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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예술산업의 규모와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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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예술산업의 규모와 성장은 예술품 생산자인 창작자나 유통·매매를 담당 하는 화랑의 입지와 공간변화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중국과 같이 미술시장이 급속히 성장할 경우 예술가나 갤러리의 양적 확대와 더불어 시각예술 관련 창작 클러스터 확산을 유도할 수 있지만 성장이 둔화되면 경제적 요인으로 인해 입지 에도 변화를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시각예술산업의 가치사슬 단계별 입지를 살펴보기 전에 우리나라 시각예술산업의 전체 규모와 변화를 살펴볼 필요가 있 다.

창작-유통-소비로 이어지는 시각예술산업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미술시장이다. 우리나라 미술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한 것은 미술붐이 일어났던 1970년대 중반부터이지만 국가 공식 통계로 미술시장의 규모가 집계된 것은 2008년 부터이다. 2008년 이전에는 공공기관에서 공식적으로 시각예술산업에 대 해 체계적인 자료조사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전반적인 미술시장의 흐름은 소병 희(2012)와 서진수(2009)의 연구결과를 참고하였다.

1970년대부터 ‘중동경기’ 호황과 막 시작단계에 있던 아파트 건설이 직접적인 동기가 되어 ‘아파트-리빙룸-동양화액자’라는 등식의 미술붐이 일어났다. 그러나 1980년대 제5공화국 들어 자유가 억제되면서 미술시장도 얼어붙었다. 그후 제6 공화국으로 바뀌어 민주화가 진행되던 1989년부터 다시 서서히 미술시장이 살아 나서 1990년과 1991년 초까지 큰 호황을 누렸다. 당시, 그림 가격이 평균적으로 무려 세 배에서 다섯 배까지 올랐으나 1991년말부터 1995년까지는 미술시장이 계속 하향세를 보였고 1997년 말에 외환위기 이후 불황이 시작되면서 미술시장 이 완전히 얼어붙게 되었다.

경제가 다시 살아난 1999년 이후 우리나라의 미술시장의 규모는 연간 약 699 억에서 1,000억 정도에 이르렀던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건축물의 미술품장식물 을 포함하여 화랑과 전시회, 인터넷상거래, 경매, 개인적인 거래를 모두 포괄하 여 통계적으로 추산한 것이다. 이후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한국 미술시장의 규 모는 2004년에 약 2,800억원에 달했다. 미술시장에 대해 조사의 필요성이 제기 되면서 문화체육관광부 예술경영센터에서는 2008년부터 매년 실태조사를 실시하 고 있다.「미술시장실태조사」에서는 미술작품 매매중심의 시장을 대상으로 하

고 있으며, 주요 유통영역으로 미술작품 유통에 직접적인 역할을 하는 화랑, 경 매회사, 아트페어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시행하고 있다. 「2010 미술시장실태 조사」에 의하면 2011년 기준 전체 미술시장 규모는 작품거래금액 기준 약 5,193억원이다. 이 중 미술시장의 주요 유통영역인 화랑, 경매회사, 아트페어를 중심으로 미술시장 규모를 살펴보면, 총 업체수는 421개, 종사자수는 1,583명, 미술작품판매금액은 약 5,193억원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유통영역에서는 화랑이 전체 작품판매의 70.4%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화랑이 미술시장의 주요한 유 통경로이다. 미술시장실태조가 자료에서는 조사가 시작된 2008년 이후 미술시장 규모 추이는 〔그림2-8〕과 같이 업체수는 다소 증가하고 있으나 미술작품판매 금액은 2008년 3,897억에서 3,784억으로 2.89%감소했다가 2010년에는 4,516억 으로 19.3% 증가하고 있다.

구분 업체수(개) 종사자수(명) 작품판매금액(백만원)

전체 421 1,583 519,295

화랑 371 1,204 296,308

경매 14 145 78,238

아트페어 36 234 46,446

〔표 2-1〕유통영역별 미술시장 시장규모 (2011년 기준)

자료 : 문화관광부, 예술경영센터, 2011년도 미술시장실태조사

업체수 (개) 작품판매금액 (백만원)

〔그림 2-8〕미술시장 유통영역 시장규모 추이(2008∼2010년) 자료 : 문화관광부, 예술경영센터, 2011년도 미술시장실태조사

미술시장의 규모 및 현황은 경기변동과 관련이 높고 변동성도 커서 2005년 이후 짧은 주기를 가지고 호황과 불황을 반복하고 있다. 서진수(2009)에 의하면

〔그림 2-9〕와 같이 2005년부터 2007년 말까지는 높은 성장률을 보이다가 세계 경제가 침체하기 시작한 2007년 말부터 국내 미술시장의 경기도 급격히 후퇴해 2008년부터 극심한 불황을 경험하고 있다. 2008년 이후 미술시장의 침체는 세계 경기침체로 인한 세계 미술시장의 침체에 따른 영향과 전속작가 제도가 제대로 정착되어 있지 않은 미성숙한 시장구조, 경매시장의 과열, 급속한 가격상승, 화 랑과 경매회사간의 갈등 등 경기침체와 더불어 미술시장 내적인 요인이 복합적 으로 작용하였다(서진수, 2009).

2009년 이후에는 국세청 그림로비 의혹, 원화 평가절하로 인한 화랑들의 해 외진출의 어려움 등이 소득감소와 구매감소, 전시감소와 판매 감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만들어 작가, 유통기관, 소비자를 모두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 때문 에 작가들의 소득은 더욱 낮아지고 있으며 현재 시각예술 유통시장의 구조가 대 부분 상위 몇 개의 화랑과 경매회사에 의해 80%가량 점유되고 있어 신진작가들 의 입지는 더욱 좁고 어렵다. 미술시장의 낮은 성장과 화랑을 통한 작가들의 지 원 및 작품 판매 감소는 신진작가와 기존 작가 모두를 경제적으로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작가들의 낮은 수입은 창작활동에 필요한 창작공간 비용 감소로 이어진 다. 결국 경제적 요인이 임대료가 낮은 지역으로 창작공간 입지의 이동을 유발 하여 공간적 입지변화를 초래하게 된다.

〔그림 2-2〕2005년∼2009년 한국 미술시장 규모 변화 자료 : 서진수(2009), p. 299 재인용, KIAF(Korea International Art Fair)

4. 창작인력 및 창작공간의 개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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