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장
3. 수소충전소의 수용성 결정요인 식별
본 절은 조사결과를 활용한 첫 번째 정량분석에 해당하는 「분석1」의 분석방법과 주요 결과를 소개한다. 「분석1」에서는 수소충전소 건립의 수용성에 영향을 미치는 결정요인을 식별한다.
3.1. 분석모형
본 설문조사에서 보조금 지급시 주거지 인근 수소충전소의 건설을 수용할 의향이 있는지를 물어보는 문항(‘B0’)에 대한 응답 결과를 보면 ‘예’와 ‘아니오’의 응답비율 은 각각 59%, 41%로 나타났다. 즉, 59%의 응답자는 보조금을 전제로53) 수소충전 소의 건립을 수용할 수 있다고 응답했으며, 41%의 응답자는 보조금여부(즉, 보조금 의 규모)와 상관없이 주거지 내의 수소충전소 건립을 무조건 반대하겠다고 응답하였 다54).
본 절에서는 B0문항에 대해 ‘예’라고 응답한 그룹이 ‘아니오’라고 응답한 그룹보 다 수소충전소의 건설에 대한 수용성이 높은 것으로 정의하고 ‘예’를 선택한 그룹의 특성을 분석함으로써 수용성에 영향을 미치는 잠재적 결정요인들을 식별하고자 한 다. 이를 위해 이항변수(bianary variable)의 형태인 ‘B0’ 문항에 대한 응답을 종속 변수로 하고 설문지의 여타 항목과 설문지에 포함되지는 않앗지만 EAG의 전문가들 로부터 요청받은 잠재적 영향요인들을 설명변수로 하는 이항로짓모형을 구축하였다.
추정모형은 아래와 같이 표현된다.
수소충전소 수용여부
exp
exp
(수식 3-13)
단,
는 응답자
가 수소충전소의 건설을 수용할 확률을 의미한다(‘예’=1, ‘아니 오’=0).
은 응답자
의번째 설명변수를 의미하며
는번째 설명변수의 계수
를 의미한다. 위 추정식의 양변에 로짓변환을 취하여 선형회귀모형으로 변형시킨 후 최우추정법(MLE: Maximum Likelihood Estimation)을 통해
를 추정하였다.
의 값이 양의 값을 가지면 설명변수
는 수소충전소 수용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해석할 수 있으며, 음의 값을 가지면 수용성을 낮추는 요인이 된다.53) 물론 수소충전소의 건립을 수용하되 보조금을 원하지 않는 응답자도 포함된다.
54) 본 조사에서 나타난 주거지내 수소충전소 건설의 허용 비율은 Han et. al.(2022)의 결과보다 높게 나타났다(허용 48%, 무차별 29%, 반대 23%). 이러한 차이는 본 조사의 경우 수소충전소 건설 허용시 보조금이 지급될 수 있음을 전제로 질문한 것에 기인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3.2. 분석결과
이항로짓분석을 통한 분석결과는 다음 <표 3-5>에 정리되어 있다55).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나타난 변수들의 경우 대부분 선행연구 혹은 선험적 추론에 부합하는 것 으로 나타났다.
먼저 성별(변수명 ‘SQ1’)을 기준으로 볼 때 남성이 여성보다 수소충전소 건설에 대한 수용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성별에 따라 수소충전소의 위험에 대한 인식이 다름을 나타내며 Han et al.(2022)의 결과와 부합한다. 거주지 내의 수소충 전소 건설을 수용할 여성대비 남성의 승산비(odds ratio)는 1.6으로 추정되었다.
변수명 ‘A3’와 ‘A4’는 추정계수가 양의 값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수소에 너지에 대한 관심과 수소자동차 구입의향이 높을수록 거주지 인근의 수소충전소 건 설을 수용할 확률이 높아짐을 의미한다. ‘C1_1’과 ‘C1_4’의 경우 음의 계수값을 나 타냄으로써 응답자가 수소충전소의 안전성에 대한 두려움이 크거나 안전성에 대해 불확실성이 높다고 느낄 경우 수소충전소의 건설에 대한 수용을 거부할 확률이 높아 짐을 알 수 있다. 본질적으로 수소충전소의 위험에 대해 느끼는 두려움의 정도가 수 소충전소에 대한 수용성에 유의하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미로서 Ono and Tsunemi(2017)의 실증연구 결과에 부합하는 결과이다.
‘C2_1’, ‘C2_2’의 추정결과를 보면 정부‧지자체 및 수소충전소의 안전성을 규제 하고 관리하는 공공기관에 대한 신뢰도가 높을수록 수소충전소 건설의 수용성이 높 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역시 에너지부문 주민 수용성 관련 많은 선행연구들이 제시하는 것에 부합하는 결과이다(임다희 외, 2016; 함요상, 2014).
결혼을 한 응답자는 미혼인 응답자보다 수소충전소 건설을 수용할 의사가 낮아지 는 것으로 나타났다(‘DQ1’). 이는 가족을 구성한 응답자는 거주지 주변 안전성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기 때문으로 해석되며 가족 구성원이 많을수록 수용성은 낮아진 다는 Han et. al.(2022)의 연구에서도 제시된 요인이다56).
학력 수준을 나타내는 변수인 ‘DQ3’의 추정계수값은 음으로 추정되었다. 즉, 최 종학력이 높을수록 수소충전소 건설의 수용성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모형 은 수소에너지나 수소충전소에 대한 지식여부에 대한 변수가 이미 통제되어 있기
55) 본문에는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나온 변수들만 기입하였으며 여타 설명변수를 포함한 전체 결과는 <부록표 1>에 제시하였다.
때문에 최종학력이 높을수록 수소충전소라는 시설의 안전성에 대해 보수적으로 접 근하는 경향이 있다고 추론해 볼 수 있다. 친환경단체 회원(‘DQ7’)의 경우 비회원보 다 일반적으로 기후변화대응을 위한 친환경 모빌리티 확산에 대한 의식이 높기 때 문에 비회원들에 비해 수소충전소에 대한 수용성이 높게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수소차 구입의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충전소의 거리는 중요하지 않 다고 답한 응답자(변수명 ‘Location’)들의 경우 타 응답자들에 비해 거주지 인근 수 소충전소 건립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응답자들이 수소차 구입을 희망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수소충전소의 보급 확산도 기대 하고 있다고 예상할 수 있다. 그러나 거주지 내의 충전소 건설은 보상금액의 규모와 상관없이 반대하는 그룹으로서 잠재적인 ‘님비’ 성향이 확인되는 그룹으로 이해할 수 있다.
변수 추정 계수 승산비 95% 신뢰구간(오즈비)
SQ1 성별 더미 0.469*** 1.598 1.158 2.205
(남성=1, 여성=0) (0.164) (0.263)
A3 수소에너지에 대한 관심 정도 0.310** 1.364 1.002 1.858
(리커트 5점 척도: 낮음=1, 높음=5) (0.158) (0.215)
A4 수소자동차 구입의향 정도 0.449*** 1.567 1.249 1.965
(리커트 5점 척도: 낮음=1, 높음=5) (0.116) (0.181)
C1_1 직감적으로 수소충전소가 무섭다 -0.701*** 0.496 0.371 0.664 (리커트 5점 척도: 낮음=1, 높음=5) (0.149) (0.074)
C1_4 수소충전소 사고는 불확실하다 -0.259* 0.772 0.592 1.007 (리커트 5점 척도: 낮음=1, 높음=5) (0.136) (0.105)
C2_1 정부의 충전소 건설과정은 공정하다 0.363** 1.438 1.054 1.963 (리커트 5점 척도: 낮음=1, 높음=5) (0.159) (0.228)
C2_2 수소충전소 규제‧관리기관을 신뢰한다 0.288** 1.334 1.018 1.747 (리커트 5점 척도: 낮음=1, 높음=5) (0.138) (0.184)
C3_2 수소충전소가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면
수용성은 높아질 것이다 0.468*** 1.596 1.240 2.056
(리커트 5점 척도: 낮음=1, 높음=5) (0.129) (0.206)
DQ1 혼인상태 -0.317* 0.729 0.504 1.053
(미혼=1, 기혼=2) (0.188) (0.137)
DQ3 최종학력 -0.306** 0.737 0.546 0.994
(고졸=1, 대졸=2, 대학원졸=3) (0.153) (0.112)
DQ7 친환경단체 회원여부 더미 1.688** 5.410 1.481 19.756
(회원=1, 비회원=0) (0.661) (3.575)
Location 충전소 거리 무차별 응답자 더미 -0.520*** 0.594 0.404 0.875 (무차별=1, 차별=0) (0.197) (0.117)
주1 :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나온 변수만 기입하였으며 전체 분석결과는 <부록표 1>을 참조할 것 주2: Log-likelihood (-561.306), Wald-Chi2(200.08)***, 표본수(1,117)
주3 :괄호 안은 로버스트 표준오차, *** p<0.01, ** p<0.05, * p<0.1
<표 3-5> 수소충전소 건설 수용여부에 대한 이항로짓분석 결과(「분석1」)
많은 변수들이 선행연구의 주요 결과나 EAG 운용 등을 통한 선험적 추론에 부합 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일부 변수의 경우 예상과 달리 통계적 유의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예를 들어 Ono and Tsunemi(2017) 및 EAG 내 현장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르면 수소에너지에 대한 지식이나 수소충전소의 안전성에 대한 인식의 정도(변수 명‘A1_5’~‘A1_8’)가 높을수록 수소충전소 수용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본 분석에서는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선험적 추론 에서는 소득수준이 높거나 주거형태(자가보유 여부)에 따라 거주지 내 수소충전소 건립에 대한 인식에 있어 차이가 있을 것으로 예측되었으나 이러한 변수들 역시 수 용성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EAG 내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모형에 추가한 설문문항 이외의 변 수들도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57). 첫 번째 변수는 응답자 의 주거지 내 CNG 충전소를 포함한 기존 수소충전소의 입지여부로서 이미 수소충 전소(CNG 충전소 포함)에 대한 경험이 수용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는 가 설을 검증하기 위해 모형에 포함하였으나 두 그룹 간의 통계적 차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설문 문항에 포함되어 있는 수소충전소의 실제 이용경험여부(변수명
‘A5’)도 수소충전소 수용성에 통계적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는 일관된 결과를 보여준다. 선험적으로 추론할 경우 수소충전소 이용은 새로운 충전소 건설의 수용성 을 개선시킬 것으로 추론되나 본 연구에서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 는 아직 서울시 내에 수소 및 CNG 충전소의 개수가 적으며58), 특히 수소충전소의 경우 아직 서울시 내에서 본격 운영된 기간이 짧아 충분한 경험시간이 쌓이기 전이 기 때문에 수소충전소 보급이 어느 정도 성숙기에 접어들 경우에는 본 연구와 다른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높다.
본 설문조사에 포함되지 않은 또 다른 외부 변수로서 응답자가 거주하는 행정동 의 지가(‘land price’)를 포함하였다. 이는 응답자들이 수소충전소 입지로 인한 지 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수용성을 저해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가설에 근거하여 지 가가 높은 지역일수록 수용성이 낮을 것으로 예상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본 연구 에서 지가의 차이에 따른 수용성의 통계적 차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가가 높 은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은 소득이 높을 확률이 높다는 점을 고려할 때 본 설문조사 에 포함된 소득 변수가 수용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점과 자가 주택 여부가 수 용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본 분석의 결과와 일치하는 결과이다.
마지막으로 EAG 내 전문가들이 제시한바와 같이 이미 다른 기피시설이 밀집한 지역의 경우 기피시설 입지에 대한 수용성이 낮다는 점을 확인하기 위해 대표적인 사회기피시설인 자원회수시설 지역에 거주하는 응답자의 경우 수용성에 통계적 차
57) 응답자의 위치정보(행정동)를 이용해 설문이외 변수들을 매칭하였다.
58) 서울시나 수소충전소와 CNG 충전소의 개수는 2022년 6월 기준 각각 5개, 31개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