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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과 행동 면역 체계의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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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ture Horizon Focus l 미래연구 포커스 : 감염병과 인류의 미래

감염병 대응의 그림자

박한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서울대학교 인류학과 강사

코로나19가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많 은 시민이 두려움과 불안을 느끼고 있지만, 감염병 유행 은 어제오늘 새롭게 등장한 이야기가 아니다. 메르스, 사스, 그리고 신종 플루가 유행한 것이 불과 몇 년 전이 다. 사실 인류의 역사는 전염병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천만 년 동안 병원체와 숙주는 치열한 적응적 과정을 통해 공진화했다. 특히 신석기 정주 사회가 확립 되면서 감염병은 주기적으로 유행하며 수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갔다. 따라서 인간의 깊은 심성에는 감염병 에 대한 원초적 불안이 배태하고 있다.

본고에서는 행동 면역 체계의 진화적 관점에서 감염병 대응과 관련된 심리적 집단 반응에 대해 논하고자 한다.

또한 부적응적인 심리적 반응으로서 불안과 공포, 낙인 과 배제, 희생양 찾기와 개인정보 침해 등 유행 단계별 이슈를 다룬다. 그리고 미래 지능정보사회에서 이를 극 복할 수 있는 방법에 관해 백신과 치료제 개발, 실시간 감염병 감시 체계, 글로벌 자원 배분을 위한 협력, 기성 언론 및 비공식적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전략 등에 대해 다루고, 끝으로 감염병 유행 이후 사회적 회복을 위한 제언을 간략하게 언급하고자 한다.

감염병과 행동 면역 체계의 진화

기생체는 숙주가 있어야 생존, 번식할 수 있다. 기생체 입장에서는 숙주로부터 이득을 취하는 전략이 아주 유 리하지만, 숙주로서는 기생체가 반가울 리 없다. 둘 사 이의 기나긴 진화적 군비 경쟁이 일어났다. 공진화를 통 해서 대부분의 기생체는 숙주와 협력하기로 했지만, 일 부 기생체는 숙주를 죽이고 얼른 다른 숙주로 넘어가 는 전략을 택했다(Ewald, 1993; Wolfe, Dunavan, &

Diamond, 2007). 공격적인 기생체, 즉 병원체가 진화 하면서 숙주의 면역 시스템은 점차 고도로 정교해졌다.

하지만 병원균의 변이 속도가 훨씬 빨랐다.

이런 과정이 끊임없이 이어지면서 인류사도 전염병으로 점철될 수밖에 없었다. 인류가 지구상에 나타난 이후 가 장 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간 원인은 전쟁도 기아도 아 니다. 바로 역병이다. 다른 원인에 의한 사망자를 모두 합한 것보다 더 많다(Inhorn & Brown, 1990).

원시적인 선천 면역 체계, 즉 백혈구, 대식세포 등의 면 역 시스템이 선캄브리아 시대부터 진화했다. 가장 오 래된 면역 시스템이다(Salzet, Tasiemski, & Cooper, 2006). 하지만 선천 면역으로는 점점 다양해지는 병원 균에 대응하기 어려웠다. 체내에 침입한 병원체에 맞춤 형으로 대응하는 적응이 일어났다. 항원에 대한 항체를 만들고, 기억하며, 대량 생산하는 체제다. 사실상 거의 무한한 항원에 대응할 수 있었다(Virella, 2019).

선천 면역과 획득 면역은 핵심적인 방어 기전이지만, 단 점이 있다. 일단 공격받은 후에야 활성화한다는 것이다.

처음부터 감염가능성을 최소화하는 선제적인 면역 시 스템이 진화했다. 감염가능성이 높은 서식지를 미리 피 하는 행동은 양서류에서도 관찰되지만, 우수한 인지 기 능을 가진 동물에서 잘 발달했다. 이를 행동 면역 체계 (Behavioural Immune System, BIS)라고 한다. 현대 사회에서 주로 문제가 되는 것은 바로 이 행동 면역 체 계다. 코로나19에 대한 우리의 심리적 반응도 바로 이러 한 맥락에서 들여다 볼 수 있다. 감염 가능성이 높은 특 정 국가 혹은 특정 집단에 대한 회피는 오랜 진화적 역 사를 가진 행동 면역 반응이라고 할 수 있다.

감염병에 대한 사회적 반응

행동 면역을 위해서는 세 가지 심리 모듈이 동원되어야

한다. 첫째 감염 가능성이 높은 대상을 식별하는 것이

다. 불안은 인지적 탐지 능력을 향상하고, 오염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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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박적 반추가 동반된다. 둘째 식별된 대상에 대한 강력 한 부정적 정서 모듈이 활성화해야 한다. 혐오와 배제다 (Curtis, Aunger, & Rabie, 2004). 셋째 대상과 거리를 두는 행동 모듈이다. 배제와 추방, 이주다. 전염병 유행 시 집단적 행동 반응도 이와 비슷한 양상으로 나타난다.

질병의 확산, 유행, 그리고 소강 단계에 따라서 각각 불 안과 공포, 혐오와 배제, 그리고 희생양 찾기의 세 단계 로 진행한다(박한선, 2015b).

불안과 공포

감염병이 확산되기 시작하면 집단적인 불안과 공포가 활성화한다. 불안은 가장 강력하고 원초적인 감정 반응 이다(Park, 2014). 높은 수준의 각성을 유지하게 하는 적응적 기능이 있다. 작은 위험에도 예민하게 반응하고, 방어적 행동을 강화한다. 그러나 과도한 불안은 정신적

자원을 소진하고, 부적절한 과민 반응을 유발한다. 터무 니 없는 이야기를 잘 구분하지 못하고, 파국적인 미래와 잠재적 오염 가능성에 대한 강박적 반추에 시달리게 된 다.

감염병의 치사율과 사망률에 관한 근거 없는 유언비어 가 퍼지고, 지역 사회 감염에 관한 루머가 급속도로 퍼 지는 것은 바로 이러한 집단적 불안 때문이다. 사람들은 감염, 사망 등 절망적인 예측에 시달리고, 흥미 위주의 뉴스 보도에 지나치게 집착하게 된다(박한선, 2015b).

개인 방역 장비나 비상 식량 등에 대한 사재기가 시작되 고, 대중 접촉을 무차별적으로 기피하는 현상이 발생한 다. 코로나19 유행 초기에 보인 한국 사회의 불안과 공 포도 바로 이러한 초기 반응이다. 특히 발병 원인, 경과, 치료방법 등이 확실하지 않은 신종 감염병 유행 초기에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Future Horizon Focus l 미래연구 포커스 : 감염병과 인류의 미래

혐오와 배제

과거 인류는 감염균의 정체를 알지 못했다. 로베르트 코 흐나 루이 파스퇴르의 발견 덕분에 미생물에 관해 알게 되었지만, 인류의 심성은 여전히 원시적인 수준에 머물 러 있다. 감염균보다는 감염된 사람 혹은 오염된 대상에 대한 혐오와 배제가 일어나는 것이다. 과거에는 분명 적 응적인 행동 반응이었다(Cartwright, 2019). 하지만 수 많은 인원과 물자가 전 세계로 이동하는 현대 사회에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일반적으로 감염병이 유행하면 격리자의 과거 동선이 나 신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초기 감염자에 대한 혐 오와 배제가 시작된다. 외부에서 유래한 경우, 해당 집 단에 대한 혐오와 비난의 여론이 과학적 방역을 위한 조 치를 압도하는 현상이 벌어진다. 한 국가 내에서도 집중 발병한 특정 지역에 대한 배제와 차별이 심해지고, 불특

정 다수에 대한 격리, 이동 금지, 봉쇄 조치 등을 요구하 는 목소리가 커지게 된다(박한선, 2015b).

특히 사회경제적 인프라가 부족한 저소득 계층 밀집 지 역, 외국인 밀집지, 정신 장애인 수용시설 등에서 유행 이 발생하면, 기존의 사회적 편견이 배증되는 결과를 낳 는다. 특정 종교, 인종, 직업 등의 하위 집단에 대한 혐오 도 마찬가지다. 이는 감염자나 접촉자가 증상을 숨기는 부작용을 낳고, 이로 인한 감염 확산은 혐오와 배제를 강화하는 악순환을 밟는다.

코로나19 유행이 점점 확산하면서 일부 집단에 대한 혐

오와 배제가 심해지고 있다. 특정한 종교 집단이나 특정

국가에 대한 비난과 차별이 비등한다. 방역 효과와 무관

하게 이러한 심리적 혐오는 아주 강력하게 나타나고 소

수 집단이 증상과 병력을 은폐하는 부작용을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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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양 찾기

감염병이 만성화하거나 소강 상태에 접어들면, 경제적 사회적 손실을 보상하고, 심리적 고통을 해결해 달라는 여론이 점증한다. 감염균에게 책임을 물을 수 없으므로, 감염된 피해자나 가족, 치료를 담당한 의료진이나 의료 기관, 방역을 맡은 공무원이나 보건당국에 대한 비난이 이어진다(박한선, 2015b). 이러한 비합리적인 반응은 이차적인 갈등과 분쟁을 유발하고, 향후 비슷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일선의 의료진이나 담당 공무원의 소극적 인 대처를 유발하는 부정적인 사회적 경험으로 남는다.

코로나19가 점점 확산되는 한국 사회에서도 희생양 찾 기의 움직임이 조금씩 보이고 있다. 정부에 대한 무차별 적인 비난과 공격, 일선에서 싸운 방역 공무원이나 의료 진에 대한 책임 추궁 등은 메르스 사태에서도 목격한 바 있는 병리적 사회 반응이다. 이는 향후 반복되어 나타날 신종 감염병 유행 시 전문가 집단의 소극적 대응을 유발 하는 부정적인 사회적 경험으로 남는다.

현대 사회와 신종 감염병 유행과 행동 면역 반응의 불일치

분명 위생 관리는 건강한 삶을 돕는다. 하지만 과도하면 곤란하다. 강박 장애는 흔히 오염에 대한 강박으로 나타 난다. 손에서 피가 나도록 수십 번을 씻기도 하고, 오염 에 대한 두려움으로 악수는 커녕, 다른 이와 식사도 하 지 않는다. 지나친 불안으로 스스로 고립되거나, 일부 집단을 비난하면서 과도한 분노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과도한 불안, 강박, 분노, 편집 등의 증상을 보이면 정신 장애로 진단될 수 있다(Park, 2014). 물론 조율되지 않 은 인지 활성화와 과도한 정서(혹은 행동) 반응은 일반 적으로 소수의 개체에서 일어나는 정신병리다. 하지만 감염병이 크게 유행하면 인구 집단 전반에 과도한 행동 면역 반응이 급속도로 고조된다. 일시적으로 사회적 규 준의 역치가 낮아지고, 집단적인 사회 병리가 일어난다.

과거 작은 부족을 이루며 살던 구석기 시대에는 이러한 행동 면역 반응이 생존을 돕는 유리한 기전이었다(Park,

Future Horizon Focus l 미래연구 포커스 : 감염병과 인류의 미래

2019). 하지만 정주 생활이 시작되면서 감염병이 크게 늘어났고, 현대 사회에는 다양한 신종 감염병이 발생하 고 있다. 인구와 물자의 전 세계적 이동, 생태계 파괴, 도 시화, 그리고 집중화한 의료 시스템은 신종 감염병의 발 생과 확산을 일으키는 주범이다(박한선, 2015c). 하지만 이를 되돌리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과거 사회에 적합한 행동 면역 체계와 현대 사회의 감염병 취약성이 교차하면서 다양한 집단적 병리와 사회적 갈등이 앞으 로도 계속 늘어날 것이다.

판데믹 시대에 대한 지식정보사회의 대응

세계적인 신종 감염병 유행은 이제 상시적인 위험 요인 이다. 불일치된 진화적 모듈은 지속적인 사회적 공황 을 야기할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네 번째 면 역 체계가 필요한지도 모른다. 바로 초국가 행위자의 협 력적 거버넌스와 정돈된 커뮤니케이션, 집단 지능을 통 한 신속한 백신 및 치료제 개발, 실시간 감염병 감시 체 계 등이 그것이다. 지식정보사회의 다양한 정보 인프라 는 현대 사회의 번영을 위협하는 사회적 불안에 대응하 는 효과적 수단으로 기능할 수 있다.

정돈된 커뮤니케이션

SNS는 판데믹 상황에서 집단적 공황을 일으키는 유언 비어의 온상이 될 수도 있지만, 정확한 정보를 신속하게 전달하는 매개체가 될 수도 있다. 특히 국가가 충분한 통제력을 발휘하기 어려운 저개발 국가에서 유용한 수 단이 될 수 있다. WHO, 유니세프, 국경없는의사회, 국 제백신준비협력단체 등의 국제 기구는 글로벌 건강 정 책을 생산・전파하는 핵심 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 비영 리기구의 커뮤니케이션의 신뢰성, SNS을 통한 신속성 등은 감염병 유행으로 인한 사회적 공황을 최소화하는

데에 기여할 것이다.

2014년 제정된 재난 보도 준칙에 의하면 언론은 재난 관련 정보를 최대한 정확하고 신속하게 보도해야 하며, 언론의 역할에는 방재와 복구 기능도 있음을 유념하여 야 한다. 특히 중요한 정보는 재난관리당국이나 관련 기 관의 공식 발표에 따르고, 그 진위와 정확성을 최대한 검증해야 한다. 또한 과도한 감정 표현, 재난의 본질과 무관한 흥미 위주의 보도 등은 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한국기자협회, 2014). 또한 SNS를 적절하게 활용하는 시민 사회의 성숙된 의식도 요구된다.

실시간 감시 체계

신종 감염병은 대부분 야생 동물에서 변이가 발생하여 인간 사회로 넘어온다. 최대한 초기에 찾아내어 대처하 는 것이 바람직하다. 2008년 네이션 울프 등은 글로벌 바이러스 예보 계획(Global Viral Forecasting Initiative:

GVFI)을 발표했다. 새로운 전염병 출현을 감지하여 확산 이전에 통제하려는 모니터링 프로젝트다(Wise, 2009).

또한 세계 각지의 사람이 집단으로 모이는 행사는 감 염병 확산 대응에 큰 장애로 작용한다. 2008년 세계보 건기구도 대규모 집단 행사를 위한 전염병 경고 및 대 응(Communicable disease alert and response for mass gatherings)을 시작했다. WHO 전염병 및 판데믹 경고 및 대응부(The Epidemic and Pandemic Alert and Response department, EPR)에서 주도한 것인데, 올림픽 등 대규모 행사에서 전염병의 국제적 확산을 막 고 이차적인 집단적 공황을 예방하려는 것이다(WHO, 2008).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위한 지식 협력

신종 감염병이 집단적 공포로 이어지는 이유 중 하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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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이나 치료제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백신이나 치 료제 개발에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실례로 HIV는 처 음 발견된 지 수십 년이 지났지만, 이에 대한 백신은 아 직도 개발되지 못했다. 신속한 백신 및 치료제 개발에 는 다국적 제약회사의 지적・물적 자원과 여러 국가의 핵 심 지식 자원이 총동원되어야 한다. 국제백신준비협력 단체(ICG)는 글로벌 건강 정책 결정의 핵심적 역할을 하 고 있으며, WHO는 초기 긴급 대처를 위한 자원을 제 공할 수 있다.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도 재정 지원을 신속하고 유연하게 수행하고 있다. 백신동맹(vaccine alliance)은 저소득 국가를 위한 예산을 집행한다(The Johns Hopkins Center for Health Security, 2019).

지적 협력을 위해서는 지식정보 인프라의 효율적인 공 유와 원활한 의사 소통을 위한 신뢰 구축이 선행되어야 한다.

자원 배분을 위한 초국가 행위자의 협력적 거버넌스 감염병 유행시 다양한 의료 자원의 효율적 배분이 어려 워진다. 제한된 의료 인력과 자재가 경증 환자의 치료 와 격리, 미감염자의 예방 등을 위해 소진되면서 장기적

인 수급을 맞추지 못하는 현상이 벌어진다. 일부 지역에 자원이 집중되면서 일부 소외 집단은 오히려 더 열악한 상황에 빠지기도 한다(The Johns Hopkins Center for Health Security, 2019). 초기에는 국가의 강력한 통제 가 필요하며, 장기적으로는 일부 저개발국가에 필수 자 원을 배분하기 위해 초국가 행위자의 협력적 거버넌스 가 필요하다.

최적 배분을 위해서 기존에 축적된 지식 정보를 수평적 으로 공개・전달하고, 지역, 계층, 국가 간 인적・물적 자 원 배분 갈등을 조율하는 것이 필요하다. 종교 기관, 자 선 기관 등의 비국가 행위자의 자발적 자원 분배도 격려 되어야 한다. 수평적이고 다원적인 지식정보 인프라는 이러한 긍정적 사회적 움직임을 효과적으로 확산시킬 수 있다.

감염병 이후 사회적 회복을 위한 제언

1918년 스페인 독감이 미국에서 유행하자 미국 사회 는 공황에 빠졌다. 필라델피아에서는 부패한 시장과 무 능한 보건 당국자가 수많은 흑인 시민을 외면했다. 사 망자가 늘어났지만 당국은 두려워하거나 경계할 이유

Future Horizon Focus l 미래연구 포커스 : 감염병과 인류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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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없다는 공허한 공식 발표만 남발했다. 하지만 샌프란 시스코는 달랐다. 학교가 폐쇄되자 시민들은 자발적으 로 지원에 나섰다. 당국자는 공황을 무마하려고 애쓴 것 이 아니라, 감염 전파를 저지하는 데에 초점을 맞췄다 (Nikiforuk, 2015).

감염병 대유행 등 재난이 일어나면 기저에 잠복해 있 던 사회적 갈등이 표면으로 드러나고, 그 집단의 핵심 가치에 대한 믿음을 재고하는 과정을 겪는다(박한선, 2015a). 비영리기구나 비정부기구 등 시민 사회가 활성 화할수록 더 높은 회복탄력성을 보인다. 이들이 정직한 중개자의 기능을 수행하기 때문이다. 다양한 행위 주체 가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하는 이유다. 또한 이타성, 다 양성 등의 사회 규준이 강력한 집단일수록 더 빠른 회복 을 보인다(박한선, 2015a).

한국 사회는 여러 번의 대형 재난을 겪으면서 다양한 집 단적 경험을 축적하고 사회적 신뢰를 쌓았다. 코로나19 유행이 전대미문의 재난도 아니고 앞으로도 비슷한 일 은 반복될 것이다. 이번 사태의 영향만 최소화하려는 근 시안적인 접근은 집단적 불안과 혐오, 희생양 찾기 등의 악순환을 부를 뿐이다. 현재의 감염병 유행을 막는 다각 적인 노력과 함께 사회적 공황으로 인한 후유증을 관리 하고, 향후 발생할 유사 재난에 대한 사회적 신뢰를 축 적하며, 전반적인 위기 관리 능력을 배양하는 것이 필요 하다(대한정신건강재단, 2015).

코로나19의 정체가 드러난 지 고작 두 달 남짓 지났다.

발병 원인과 특성, 경과, 치사율, 전파 속도 등을 모르는 신종 감염병에 대한 민감한 반응은 불가피하다. 그러나 전 세계 의학자의 신속한 연구와 일선 의료진의 노력에 힘입어 그 정체가 점점 드러나고 있다. 안심하기는 이 르지만, 머지 않은 시기에 효과적인 치료 방법과 백신이 개발될 것이다. 합리적인 대응과 정돈된 사회적 반응은

코로나19에 대한 효과적인 방역과 치료를 가능하게 하

고, 향후 반복될 감염병 재난을 대비하는 소중한 사회적

경험으로 축적될 것이다.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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