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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건강관리에 신경 쓰세요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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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demic year: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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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권 제231호 / 발행일: 2014. 4. 1. / 발행인 겸 편집인: 柳熙碩 / 발행처: 아주대학교의료원 홍보팀 / (443-380) 수원시 영통구 월드컵로 164 전화: 1688-6114

봄철 건강관리에 신경 쓰세요

4

2014

목 차

2 의료원장 취임사 제2도약을 위한 장단기 발전계획을 실천해 나갈 터 4 의학리포트

한상욱 교수 연구팀, 위암 복강경 수술 안전성 입증 5 선인재 칼럼

하나된 아주대학교병원 간호사 6 Zoom & Zoom

신임 아주대학교 보건대학원장, 전기홍 교수

8 책과 감염병 38

훌륭한 보건자(保健者), 아름다운 선방 10 나의 연구 나의 테마

분획 혈류 예비력과 미세혈관 저항지수에 관한 연구 12 전문 클리닉 소개 I

의안클리닉 14 내가 꿈꾸는 의료인 아이에게 힐링 받는 하루 15 특집

봄철 질환,

제대로 알면 두렵지 않다!

30 전문 클리닉 소개 II

마음건강클리닉 32 잊을 수 없는 환자

신생아집중치료실 간호사 되기 33 포커스

아주대학교병원, 신생아집중 치료지역센터 개소식 개최

34 재미있는 스포츠의학

건강하게 자전거 타는 법 36 건강 QnA

자궁근종이 커 자궁적출을 해야 한다는데…

37 AMC News 42 의료원 발전 후원명세

44 외래 진료 시간표

꽃샘추위가 물러가고 완연한 봄이 왔습니다.

따뜻한 봄 기운은 우리 몸을 깨우지만, 바뀌는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발생하는 봄철 질환은 우리를 괴롭힙니다.

알레르기질환, 만성피로, 피부질환, 눈질환 등에 노출되기 쉬운 봄, 올해는 최악의 황사와 미세먼지가 예고된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건강하게 봄을 나는 방법,

아주대학교병원 의료진이 도와드리겠습니다.

<관련페이지 15p〜29p>

(2)

4 월호

3

경하는 추호석 대우학원재단 이사장님, 안재환 아주대학교 총장님, 김진표 국회의원님, 원희목 한국보건복지정보개발원 원장님, 손명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원장님, 김윤수 대한병원협회 회장님, 김동익 대한의 학회 회장님, 안혜영 경기도 의원님, 이한경 경기도 보건복지국장님, 이호 영 전임 총장님, 서정호 전임 의무부총장님, 스승이신 오기석·김재욱 교 수님 그리고 귀한 시간을 내어 참석해 주신 내외 귀빈 여러분과 아주대학 교의료원 교직원 여러분!

저는 지금 아주대학교의 의무부문과 의료원을 이끌어가야 하는 막중한 소임을 맡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올해는 우리 아주대학교의료원이 개원한 지 2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여러 모로 부족한 제가 의무부총장과 의료원장을 겸임하게 된 이유는 지난 10년 전 소의영 전임 의료원장님을 비롯한 보직자 여러분들께서 만드신 훌륭한 장기비전과 발전전략을 미래 지향적으로 다시 수립하라는 엄중한 소명을 받은 것으로 생각합니다. 저 는 개인적인 영예의 기쁨에 앞서 보다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지난 20년간 아주대학교의료원은 수많은 역경 속에서도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여왔습니다. 1994년 첫 졸업생을 배출한 의과대학은 한국의 보건의 료를 책임질 능력과 인격을 갖춘 것은 물론 세계를 무대로 활동할 수 있 는 자랑스러운 의사들을 양성해 왔습니다. 현재 우리 의과대학은 전국 상 위 0.5% 고등학생만이 도전할 수 있는 상위권 의과대학이자 교육의 양과 질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명문의대로 자리 잡았습니다. 2006년에 대학으로 승격한 간호대학 역시 짧은 역사에도 보건의료현장에서 꼭 필요한 능력과 인성을 갖춘 훌륭한 간호사들을 배출하며 국내대학의 간호교육을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연구 분야도「연구중심병원 선정」이라는 쾌거를 거두며 다양한 국책 연구과제를 충실히 수행함으로써 연구비 수주액과 연구실적 면에서 단기간 내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아주대학교병원의 외 형도 크게 성장하였습니다. 1994년에 843병상, 외래환자 일평균 2,500명 규모에 불과 하던 것이 현재 1,100병상, 외래환자 일평균 4,500명 규모가 되었으며, 아울러 첨단 의료시설에 국제적인 진료수준을 갖추며 지역사회 와 함께 성장하는 굴지의 의료기관으로 발전하였습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향후 국내의료계는 보건의료 전반에서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그 파장 또한 거세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3대 비급여의 폐지 또는 축소, 4대 중증

질환의 보장성 확대, 저수가 정책기조 유지이외에 지속되는 경기침체와 소득양극화의 심화는 물론 권역 내 병원 간의 생존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20년간 구성원 모두가 함께 만들어 낸 성장 DNA가 있습니다. 외환위기, 의약분업사태, 노사분규, 학내문제, 주 5일제 시행 등 적지 않은 위기상황에도 굴하지 않고 오히려 더 큰 성 장과 발전을 이룬 경험과 열정을 가진 의료원 교직원 여러분은 그 무엇과 도 바꿀 수 없는 우리의 소중한 자산입니다. 저는 앞으로 교직원 여러분 모두와 더욱 자주 소통하겠습니다. 교수님들과 소그룹 만남을 정례화하겠 습니다. 추진 중인 정책들을 설명하고 의견을 청취하며 합리적이고 타당 한 내용은 적극 반영해가는 등 의료원 발전을 위한 교직원의 고견에 두 귀를 활짝 열겠습니다.

아주대학교의료원 교직원 여러분,

저는 여러분과 함께 의료원의 제 2도약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안으로는 내실을 기하는 한편 다음과 같은 장단기 발전계획을 실천해 나가겠습니 다. 먼저, 한국형 외상센터의 롤모델이 될 권역외상센터 건립과 차별화된 새로운 개념의 고객중심의 서비스를 통해 우리 의료원의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 올리고, 지역사회에는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새로운 장례문화를 이끌어 갈 선진형 장례식장을 건립하겠습니다.

둘째, 연구중심병원의 본격적인 과제수행을 통하여 중개연구 활성화와 의 료산업화의 리더가 되겠습니다. 그리고 글로벌 병원으로의 도약을 위해

이라크, 베트남, 중국 등에 해외병원 사업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러시아, 카자흐스탄 등 외국인환자 유치 활성화를 통해 우리의 의료수준과 연구역 량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시키겠습니다. 셋째, 점차 증가하는 의료수요 를 적극 수용하고 양적성장을 가속화시키기 위해 광교 도시지원시설 용지 에 대한 매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여 새로운 영역의 의료사업에 진출하는 등 의료원의 역량을 키워나가겠습니다. 의과대학은 발전의 초석이 될 인 재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임과 동시에 글로벌 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머지않아 의료는 국제경쟁 시대를 맞이합니다. 정부의 의료시장 개방 이 현실화되면 해외우수 의료인력 유입과 교류가 활발해질 것이고, 이들 과 경쟁하려면 우리 의대에도 국제적으로 표준화된 의학교육이 필요합니 다. 이를 위해 의학교육의 국제적 표준화를 구축하는 한편 최우수 학생유 치를 위한 전액장학금 지급 등 다양한 특화전략도 마련할 것입니다. 또 아주대학교 의학교육의 장점이자 교육철학인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활성 화하여「수원시 어르신 마음맺음 사업」과 같은 지역사회 연계 프로그램 을 개발하여 학생 때부터 이웃과 더불어 살 줄 아는 소양을 키우도록 하 겠습니다.

간호대학은 올해 숙원사업인 대학건물 신축에 대한 구체적 논의를 시 작하겠습니다. 상반기에 대학과 협의하여 마스터 플랜(Master Plan)을 세우고, 하반기에는 건물신축을 위한 설계를 진행할 것입니다. 간호대학 전용건물에 대한 염원으로, 몇 해 전부터 간호대학 교수님들과 졸업생들 이 건축기금 모금 등 자발적으로 노력하고 계신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의료원에서도 적극적으로 재원을 마련하여 지원토록 하겠습니다.

우리의 연구역량은 연구중심병원 지정, SRC/MRC 등 대형 국책연구 과제 수주 그리고 우수한 연구실적에서 보듯이, 여타 의과대학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습니다. 이 모두가 개원 초부터 굳은 의지를 가지고 연구 에 집중 투자한 결실입니다. 이런 장점을 최대한 살려 의료계 신 성장동 력인「중개연구 역량」을 강화하고, 우수한 연구인력 확보, 임상연구자 육성 등 연구지원 정책을 확대하여 의학연구를 선도해 나가고자 합니다.

병원은 비효율적 부문에 대한 효율성 제고에 역점을 두겠습니다. 예산 을 최적화하기 위해 재료비 절감 Task Force를 상시 운영하고, 소모성

경비는 최대한 억제할 것입니다. 그러나 미래성장 동력이자 유망분야 임 에도 현재 우리가 진료수요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는 분야는 적극 발굴하 여 집중 지원할 생각입니다. 이를 위해선 진료·연구·교육의 양적·질적 성장을 이끌어 줄 각 분야의 교수진을 집중 지원하거나, 국내외 스타급교 수를 초빙할 계획입니다.

사랑하는 아주대학교의료원 교직원 여러분, 또한 내외 귀빈 여러분, 우리에게는 1,200만 경기도민과 120만 수원시민이 변함없이 보내주시 는 지지와 애정이 있습니다. 우리는 국립대학병원이 없는 경기도에서 전 국에서 가장 큰 응급센터와 중환자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모두 외면하던 중증외상환자를 살려내 서민을 위한 국가정책으로 연계하였습니다. 아울 러 국민 네 명 중 한명 꼴인 암환자의 삶의 질에 관심을 갖고 지역암센터 를 유치·운영하여 경기도 암환자에 대한 전인적 케어를 실천하고 있으 며, 살기 좋은 수원시를 만들기 위해 아토피 등 환경성 질환 연구에 앞장 서는 등 지역사회와 생존을 함께 하려는 노력을 경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의료원 인근의 신도시 개발에 따른 지역 인구의 꾸준한 증가라 는 환경적 혜택과 점차 높아지고 있는 아주대학교의료원의 브랜드 이미 지, 상호 신뢰하는 노사문화 등은 우리 모두의 소중한 자산입니다. 이러 한 노력, 자산과 함께 의료원을 사랑하는 여러분 한사람, 한사람의 마음 이 더해진다면 어떠한 위기도 슬기롭게 헤쳐 나가 기필코 소기의 발전 목 표들을 이룰 수 있다는 용기와 자신감이 커져 갈 것입니다.

앞으로 저는 의료원이 가야할 방향을 제대로 제시하고, 미래지향적이고 넓은 안목을 가진, 항상 솔선수범하는 리더가 되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 습니다. 모쪼록 아주대학교의료원이 아픈 이에게는 희망이 되고, 지역사 회와 함께 성장하며, 구성원에게는 행복한 일터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 고 무엇보다 3,700명 교직원 여러분과 가족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하시기 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4년 3월 11일 아주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유 희 석

제2도약을 위한 장단기 발전계획을 실천해 나갈 터

의료원장 취임사

▲ 아주대학교의료원 제11대 유희석 의료원장 취임식에 많은 내·외빈이

참석하여 축하해 주었다.

(3)

1994

년 6월 초 드디어 많은 준비 끝에 아주대학 교병원 집중치료실이 문을 열었다. 5층 내 과계 집중치료실, 3층 심혈관계 집중치료실, 3층 외과계 집 중치료실에서 근무하기 위한 준비로 70여 명의 간호사가 3 층 외과계 집중치료실에서 근무를 시작하였다. 모두 긴장된 첫 아침 근무 날, 무려 50여 명의 간호사가 지금의 3층 집 중치료실A 스테이션에 7시 30분에 모였다. 그 때 수간호사 였던 나의 첫 인사!

『반갑습니다! 오늘 아주대학교병원 집중치료실 첫 근무시 작일입니다. 그런데 먼저 물어 보겠습니다. 오늘 집중치료 실 들어오면서 손 씻기 하지 않고 들어오신 분?』무려 70%

의 간호사가 손을 들었다.

『여러분! 환자를 위해 집중치료실 입구로 가서 깨끗이 손 을 씻고 들어오세요』

내가 이 글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첫 번째는 바로 30년 간호사생활의 기본,「손 씻기」이다.

아주대학교병원이 개원할 당시 무려 150여 개 간호대학 (교) 졸업생과 200여 개 병원의 경력자들로 간호부가 구성 되었다. 업무를 시작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은 업무의 통일 로, 많은 사전 교육과 현장 교육으로 많은 통일을 이루었다.

용어들도 다르게 사용하는 것이 많았는데, 예를 들면 P-

Conc(혈소판농축액)은 이전까지「Platelet Concentrate」라는 풀네임을 사용했었다. 가트(글루코스부하검사) 역시 이전까 지「gtt」로 사용했었다.「수선생님」은 이전까지「수간호사 선생님」이라는 호칭을 사용했었다. 특히 나는「수」선생님은 가장 어색했던 새로 접하는 용어였다. 그 이유는 나는「암」선 생님이었기 때문이다.

현재도 아주대학교병원 간호부에는 전국 200개 간호대 학 중 150여 개 간호대학(교) 졸업생들이 근무하고 있다.

각자 다른 대학을 나왔어도 항상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모두, 현재, 지금「아주대학교병원 간호사」라는 것이다. 같 이 생각하고 노력하고, 하나 된다는 믿음을 가질 수 있는 아주대학교병원 간호부 간호사! 생각만으로도 즐겁다.

강경 위암 수술이 조기 위암뿐 아니라 모든 병기의 위암에서도 종양 학적으로 안전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위암 복강경 수술 환자를 대상으로 5년 이상 장기 추적 조사한 세계 최초의 연구 결과다.

아주대학교병원 한상욱 교수,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김형호 교수는「복 강경 위암 수술의 장기 결과」논문을 통해, 복강경 수술과 개복 수술을 받은 위암 환자 약 3천 명을 장기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 혔다.

연구팀은 1998년 4월부터 2005년 12월까지 위암 치료를 위해 근치적 수술을 받은 환자 2,976명(복강경 위 절제술 1,477명, 개복수술 1,499 명)을 대상으로 복강경 수술과 개복 수술의 장기 성적을 위암 병기별(1A

〜3C)로 분석한 결과, 병기에 관계없이 복강경 수술과 개복 수술이 동일 한 생존율을 보임을 확인했다. 수술합병증 및 사망률 또한 통계적으로 의 미 있는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암 환자에게 복강경 수술이 흔히 시행되고 있지만 그동안 장기 생존 을 분석한 연구는 없었다. 이 연구는 세계 복강경 위암 수술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에서 많은 기관이 참여해 모든 병기의 위암에서 복강경 수술이 종양학적으로 안전함을 밝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대한복강경위장관연구회(KLASS)가 주관한 본 연구는 아주대학교병원 (한상욱)과 분당서울대학교병원(김형호)을 비롯, 동아대학교병원(김민 찬), 신촌세브란스병원(형우진), 여의도성모병원(김욱), 서울대학교병원 (이혁준), 계명대학교병원(류승완), 부천순천향대학교병원(조규석), 서울 성모병원(송교영), 전남대학교병원(류성엽) 등 10개 국내 유수 기관이 참 여했다.

위암 발생률이 높은 우리나라에서 배를 열지 않고도 위암을 치료할 수 있는 복강경 수술의 도입은 그야말로 혁신이었다. 개복 수술에 비해 절개 부위가 월등히 작아 출혈이나 합병증의 위험이 적은데다, 미용적 측면에 서도 우수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강경 수술이 위암 표준 수술법인 개복 수술의 완 벽한 대안이 되지는 못했다. 전문의마다 안정성에 대한 의견도 분분했다.

개복 수술은 오랜 역사로 그간 많은 연구들을 통해 안정성이 입증됐지만, 복강경 수술은 그런 장기 연구 결과가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의학계가 기다려온 이번 연구 결과가 임상 암연구 분야의 세계 최고 학술지인「임상종양학회지(Journal of Clinical Oncology)」를 통해 발 표 되자마자, 네이처 자매지인「네이처 임상 종양 리뷰지(Nat Rev Clin Oncol)」에서도 리서치 하이라이트로 조명했다. 또한 국내 생물학연구정 보센터인 BRIC의「한국을 빛내는 사람들」에도 소개되었을 뿐만 아니라 국내 암연구 정보를 다루는「암연구동향」에서도 우수 연구성과로 각광 받았다.

이번 연구의 책임저자인 한상욱 교수는『복강경 수술이 가진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재발과 관련된 장기 성적이 없어 복강경 수술을 둘러싼 논란에 확실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었 다』며,『한국 의료진에 의해 복강경 위암 수술이 표준술식으로 자리 잡 는 중요한 근거를 마련하게 되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현재 진행성 위암에서도 복강경 수술의 효용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데, 이는 전향적 다기관 연구로 이번 연구보다 더 큰 임상적 가치가 있 어 결과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연구계획을 밝혔다.

▲ 외과학교실 한상욱 교수가 위암 복강경 수술을 하고 있다.

하나된 아주대학교병원 간호사

선인재 칼럼 의학리포트

한상욱 교수 연구팀, 위암 복강경 수술 안전성 입증

(4)

4 월호

■ 아주대학교 보건대학원장이 되신 걸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소감은?

우선 보건대학원 설립에 참여했던 사람으로서 보건대학원 발전에 기 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의료원장님을 포함한 많은 분께 감사 드린다.

한편으로는 여러모로 부족한 내가 보건대학원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걱정 도 되지만, 전임 보건대학원장님 두 분이 훌륭하게 이끌어 온 것 이상으 로 보건대학원의 발전을 위하여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 최선을 다할 것 이다.

■ 의과대학을 졸업 후 보건학 석·박사를 취득하셨는데, 보건정책관리 전공을 선택하신 이유가 있다면?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공중보건의사로 근무하는 동안 우리나라 공공보 건의료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 계기로 국민 건강 향상을 위한 보건사 업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국가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 닫게 되었고, 넓은 시각으로 보건의료를 보는 분야에서 일해야겠다는 생 각을 했다. 그 이후에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에서 수련을 받 으면서 보건정책과 관리를 전공하면서 임상이 아닌 보건분야에서 계속 공부하게 되었다.

■ 아주대학교 보건대학원의 비전과 차별화 또는 특징을 간략하게 설명 한다면?

아주대학교 보건대학원은 특수대학원으로 석사과정만 있다. 따라서 전 임교원이 설립 요건에 포함 되어 있지 않지만 아주대학교 의과대학에는 보건의료 관련해 역량 있는 교수가 많다. 예방의학교실, 산업의학교실, 인문사회의학교실, 응급의학교실, 치과학교실 소속의 많은 교수가 우리나 라 관련 분야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이런 인프라를 활용해 우 리나라 보건의료를 선도하는 보건대학원으로 거듭나기를 희망한다.

현재 우리나라 보건의료 환경은 국가 발전에 비해 열악하다. 보건의료 시장이 낙후되어 부가가치가 낮고 좋은 인력을 키울 수 있는 여건이 되 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더구나 아주대학교는 지역적인 여건으로 서울 에 있는 유수 보건대학원에 비해 대학원 선택 우선순위가 밀린다. 이런

불리함 속에서도 좋은 교수진과 학생 지도에 대한 열성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아주대학교 보건대학원은 국제보건으로 차별화할 수 있다. 이 성락 전임 의무부총장님이 심혈을 기울여 설립하신「아주남북한보건의료 연구소」를 기반으로 북한 보건의료연구를 활성화 했다. 현재 3번째를 맞 는「카자흐스탄 의사 연수교육」을 통해 미래 국가 간 보건의료 지식이나 보건의료기관 또는 보건의료체계 운영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다. 언젠가 우리나라 보건의료시장이 변화한다면 아주대학교 보건대학원은 탄탄한 인적자원을 기반으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 재임기간 동안 계획하셨거나 하고 싶으신 게 있다면?

보건대학원장을 맡는 동안「보건대학원 동문회」를 활성화하여 졸업생 의 대학원 사랑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자 한다. 보건대학원의 특성상 직 장을 가진 학생 대부분이 평생 재교육의 필요가 크기 때문에 졸업생에 대한 애프터 서비스와 친목 도모가 필요하다. 따라서 일년에 한 번 이상 세미나 또는 워크숍의 형태로 모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대학원 발 전을 위한 논의를 하고자 한다. 아직은 보건대학원의 규모가 작지만, 앞 으로 보건의료시장이 변화하는 과정에서 보건대학원에 대한 수요가 커지 고, 교수진이나 연구 규모도 늘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공간 확장이나 독립 공간의 필요성 역시 대두될 것이다. 현재 아주대학교 보건대학원 학생을 위한 전용 공간이 없어 아쉽지만, 향후 아주대학교 보건대학원 발전과 함께 이루게 될 멋진 공간을 그려 보며 차근차근 계획을 세우도 록 하겠다.

■ 현재 대한예방의학회 이사, 경기도 의료산업융복합 발전을 위한 포 럼 위원장, 한국보건행정학회 회장 등 다양한 학회에서 활동을 하고 계 신데, 학회활동을 통해서 이루고 싶은 일이 있다면?

학회 활동을 통해 우리나라 보건의료체계의 변화를 논의해 왔다. 특히 보건의료서비스 제공체계가 만성질환의 급속한 확장, 인구 노령화, 의료 비 급증 등의 환경 변화에 맞게 패러다임이 변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한 다. 인구집단을 단위로 개인과 가족의 건강을 비용,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맡은 대상자에 대해 책임을 갖는 보건의료 서비스 조직이 필요하

지난 3월 1일부로 예방의학·보건학 전문가인 전기홍 교수가 보건대학원장에 취임했다. 그에게 보건대학원의 발전방향과 예방의학을 통한 국민건강 향 상에 대한 계획과 포부를 들어보았다.

7 다. 최대한으로 비용을 줄이면서 국민의 건강수준을 높이고, 평균 수명

을 늘리기 위한 방법을 가장 잘 아는 전문가는 의료인이다. 의료인에게 인구집단의 건강에 대한 책임을 부여하고, 성과를 모니터링하여 좋은 성 과를 내는 조직에게 더 높은 인센티브를 주는 제도가 필요하다. 이 제도 를 통해 질병을 예방하고 국민 건강을 향상시키는 결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도 이 제도를 추진하고 있으며, 빠른 시일 내에 우리나라에도 적용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 예방의학, 보건학 전문가로서 일반인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최근에「저염식 캠페인」을 범국가적으로 하고 있다. 예방의학에서는 벌써 오래 전부터 저염식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해 왔으나, 최근에 들어 서야 이슈가 되었다. 뒤늦은 이슈화로 저염식을 하지 않은 사람은 고혈

압, 뇌졸중, 심장질환 위험에 크게 노출 되었고, 심뇌혈관질환으로 사망 한 사람은 오래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기회를 놓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와 같이 질병 예방에 대한 경고는 사람에게 쉽게 인지되지 않는다. 또 한 결과적으로 실행에 옮겨지지 못하거나 늦어지면서 질병 발생의 위험 을 높이게 된다.

우리나라 사망 원인의 절반 가까이가 심뇌혈관질환으로 인한 것으로 모두 예방 가능한 질환이다. 어떤 건강행태가 수명 연장에 더 기여하는 지에 대한 근거가 없어 명백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 는 운동이 가장 중요하고, 그 다음으로 저염식 식단과 적은 칼로리의 음 식 섭취이지 않을까 한다. 모두 실천하기 어렵고 불편할 수 있지만, 행 복하고 건강한 삶을 위해 작은 것부터 천천히 실천하려는 적극적인 자 세가 필요하다.

<정리: 김영현 / 홍보팀>

Zoom & Zoom

신임 아주대학교 보건대학원장, 전기홍 교수

(5)

「책과 감염병」전 시리즈는 아주대학교병원 홈페이지(hosp.ajoumc.or.kr)

「아주스토리」코너 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지는 다 겹이잖아.」지금쯤이면 그 참고 문헌이 뭐냐고, 변의 무르기는 어느 정도냐고 물었을 텐데, 선배는 곧 하늘이라 곧이곧대로 듣고 나는 화장실에서 겹으로 8장일지, 아니면 넉 장일지 답 없는 객관식 문제를 두고 답을 알고 싶어 했습니다.

시시껄렁한 이야기가 오랫동안 머릿속에 남아 있는 것은 그 선배가 어쨌거나 학교에서 가르치는 것 이상으로 내게 건강에 대해 질문했기 때문입니다. 의사가 질병만을 배우는 것이 적절한 것인가? 너는 건강하 게 생활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아느냐? 너는 건강하니?

지허 스님이 1962-63년경에 쓴「선방일기」에「병든 스님」이야기 가 있습니다.

픈 것을 치료하는 법은 배웠지만 어떻게 사는 것이 건강하게 사는 것인지는 배우지 못했습니다. 학창시절 한 선배가 어떻게 해야 몸 이 건강해지는지 아느냐고 물었는데, 그 기억이 나는군요.

선배는「의사라면 정말로 건강하게 사는 것이 어떤 것이지 배워야 하지 않을까?」라며 말문을 열더니,「여자들이 살림하는 게 건강에 얼 마나 중요한지 아느냐」고 물었습니다. 그「살림」은 정말 사람을「살리 는 일」이라고, 여자들이 하는 일은 의사가 하는 일보다 중요한 살리는 일이라고 하더군요. 의사들이 하는 일은 병든 사람을 살리는 일인데 그 렇다면 의사는 건강이 어떤 것이지 알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건강을 알 고 환자에게 권하는 것을 스스로는 실천하고 있어야 한다고도 했지 요.「나는 요즘 몸을 튼튼히 하기 위해 운동을 하고 있어. 보여줄 까?」우리는 문과대 근처 평행봉까지 갔습니다. 선배는 정말 힘있게 평행봉에 두 팔을 짚고 몸을 세워 흔들며 빙글 돌기도 하더군요. 단단 한 팔뚝 근육으로 자신의 몸을 버티는 것, 대단해 보였습니다. 저도 그 때는 철봉에 매달려 애국가 정도는 불렀는데, 평행봉은 팔굽혀펴기가 안되는 저한테는 무리였습니다.「평행봉은 어려워 보이네. 몸을 단련하 는 것은 저런 것이구나. 병을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건강하기 위해 자기 몸을 단련하는 법도 배우는 게 좋겠다. 예과 과목에 체육이 있는 건 저런 걸 하라는 것인가?」

선배는 또 그 시절 의학의 모든 것은 실험에서 나왔다는 것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그야말로 수업시간에도 깨치기 어려운 것이었는데 실험을 하고 결과를 발표하고 그러면서 변한다는 것이었지요. 그는 여러 유명한 실험들을 내게 설명해 주었는데 이제는 다 잊고 마지막 실험만이 내 머 리 속에 남아 있습니다.「서양 놈들 얼마나 지독한지 글쎄 이런 실험도 했다니까. 너 화장실에서 휴지 몇 장 쓰니?」「어, 대강 쓰는데.」「그 놈들은 휴지를 몇 장 써야 손에 똥이 안 묻는지도 연구를 했어, 글쎄.」

「그런 것도 연구해?」「중요하지. 손에 안 묻어야 할 거 아냐.」「그건 그래. 그래서 결론이 뭐야?」「8장이래.」「우와, 그렇구나. 근데 그 휴 지 겹으로 되어있는 거야, 아니면 겹을 두 장으로 친 거래?」「우리 휴

十一月 二十八日

결핵에 신음하던 스님이 바랑을 챙겼다. 몸이 약하지만 그래 도 꿋꿋이 선방에서 버티던 스님이다. 어제저녁부터 각혈이 시 작되었다. 부득이 떠나야만 한다. 결핵은 전염병이고 선방은 대 중처소이기 때문이다.

각혈을 하면서도 표정에서 미소를 지우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무척이나 인상적이다. 동진출가(童眞出家)한 40대의 스 님이어서 의지할 곳이 없다. 어디로 가야 할지 알 수 없다면서도 절망이나 고뇌를 보여주지 않는다. 조용한 체념뿐이다.

(중략)

눈 속에 트인 외가닥 길을 따라 콜록거리면서 떠나갔다. 그 길 은 마치 세월 같은 길이어서 다시 돌아옴이 없는 길 같기도 하고 명부의 길로 통하는 길 같기도 하다. 인생하처래(人生何處來) 인 생하처거(人生何處去)가 무척 처연하고 애절하게 느껴짐은 나의 중생심 때문이겠다. 나도 저 길을 걷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답답하다. 아직 견성하지 못한 나로서는 당연한 감정이기도 하다. 현대의 우리 불교계 풍토에선 병든 스님이 갈 곳이 없다.

더구나 화두가 전부인 선객이 병들면 갈 곳이 없다. 날마다 수를 더해가는 약국도, 시설을 늘려가는 병원도 그들이 표방하는 표 제는 인술이지만 화두뿐인 선객을 맞아들일 만큼 어질지는 못하 다. 자비문중(慈悲門中)이라고 스스로가 말하는 절간에서도 병 든 선객을 위해 베풀 자비는 없다. 고작해야 독살이 절에서 뒷방 이나 하나 주어지면 임종길이나 편히 갈까.

그래서 훌륭한 선객일수록 훌륭한 보건자(保健者)이다. 견성 은 절대로 단시일에 가능하지 않고 견성을 시기하는 것이 바로 병마라는 걸 알기 때문에 섭생에 철저하다. 견성이 생의 초월에 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생의 조화에서 가능하기 때문이다.

건강한 선객은 부처님처럼 위대해 보이나 병든 선객은 대처승 보다 더 추해진다. 화두는 멀리 보내고 비루(鄙陋)와 비열(卑劣) 의 옷을 입고 약을 찾아 헤맨다. 그는 이미 선객이 아니고 흔히 세상에서 말하는 인간폐물이 되고 만다.

「신외(身外)가 무물(無物)」

차원 높은 정신성 속에서 살아가는 선객일수록 유물(唯物)적 이고 속한(俗漢)적이라고 차기할 게 아니라 화두 다음으로 소중 히 음미해야할 잠언이다.

전공의들이 결핵을 앓는 경우가 있다. 나 또한 그랬다. 잠은 모자라고 업무는 고되다. 결핵환자도 흔하다. 맘대로 건강을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는 시간도 여유도 없다. 의사는 곧 보건자로서 모범이 되기도 해야 할 텐데. 어디 잘 먹고, 잘 자고, 잘 쉬고, 운동하는 게 쉬운 일인가? 환자 를 나무라기는 쉬우나 그 나무람을 내게 하기는 어려운 법. 그래서 의사 가「하는 대로」하지 말고 의사가「하라는 대로」하는 것이 건강해지는 비결이라는 말도 있나보다.

일찍이 건강이 무엇인지 고민한 선배여, 그대는 여전히 평행봉 위를 날고 있는가?

훌륭한 보건자(保健者), 아름다운 선방 선방일기(禪 房日記) / 지허스님 (불광출판사 2010)

책과 감염병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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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홍 석 교수 / 순환기내과학교실

다른 연구 주제는 미세혈류 저항 지수를 이용한 심장 미세혈관의 기 능 평가에 관한 연구다. 심장 기능이 약해져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워진 말기 심부전으로 심장 이식 수술을 받은 환자에서 임상 경과와 예후를 예측하는데 있어 미세혈류 저항 지수의 유용성에 대해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것이다. 심장 이식 수술은 다른 치료 대안이 없는 말기 심부전 에 대한 마지막 치료법으로 많이 시행되지 않지만, 스탠포드대학 심장이 식팀은 심장이식 초기부터 쌓아온 풍부한 임상경험을 토대로 수준급의 수술과 수술 후 환자 관리를 통해 좋은 성적을 유지해 오고 있으며 관련 연구 또한 활발하게 수행하고 있었다.

지난 1년 동안의 연수 기간을 통해 계획했던 연구 주제를 다루고 큰 경험을 쌓을 수 있어서 무엇보다 감사했고, 연수 지도 교수였던 윌리엄 피어슨의 신사적인 인품과 조용한 리더십, 그 속에 녹아 있는 성실함과

열정은 나에게 큰 자극과 도전이 되었다. 이제 연수를 마치고 아주대학 교병원에 복귀했다. 소중한 1년의 시간을 허락 받았던 것에 감사하며, 보고 느끼고 배운 것들을 삶으로 살아 내야 하는 숙제가 남은 것 같 다.「익숙하게 지나쳤던 후버(Hoover)타워와 높게 잘 빠진 야자수들이 벌써 아련해가는가」해서 아쉽기도 하지만 그래도 매일 매일의 일상 속 에 들어 있던 모든 순간들이 오래도록 새록새록 소중한 추억들로 되살 아나 하나씩 새겨져 갈 것이기에 힘을 낼 것이다. 나에게 이런 좋은 기 회를 갖게 해준 의료원장님, 병원장님 그리고 학장님께 감사 드리며, 연수 기간 중 빈 자리를 채워주신 순환기내과 교수님들께도 감사의 마 음을 전한다.

외연수라는 소중한 시간을 앞두고 어떤 기관에서 어떤 연구 주제 로 경험을 쌓고 발전시켜 보면 좋을까를 고민하던 때가 기억난다.

우선 심장학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임상 진료와 왕성한 연구활동을 하고 있는 기관으로 알려진 미국 미네소타주의 메이요(Mayo) 클리닉과 오하이오주에 위치한 클리블랜드(Cleveland) 클리닉이 떠올랐다.

다행히 두 병원 모두 학회참석 차 미국을 방문했을 때 들러 볼 기회 를 가지게 되었다. 심도자실을 비롯하여 심혈관센터를 둘러보고 당시 그 곳에서 연수 중이던 선생님께 조언을 들을 수 있었던 행운까지 주어졌 다. 최첨단의 시설과 방대한 규모 그리고 훌륭한 연구자들로 가득한 두 기관 모두 연수 기관으로 손색이 없어 보였다. 하지만, 아쉽게도 내가 주 로 연구하는 관상동맥 혈류 역학 그 중에서도 분획 혈류 예비력이나 미 세혈관 저항지수 등의 침습적 혈류 역학 관련 분야에 대해서는 연구가 활발하지 않아 망설이게 되었다. 그러던 차에 탁승제 교수님의 추천으로 미국 스탠포드대학의 윌리엄 피어슨 교수(Dr. William Fearon)와 연락 하게 되었고, 어려움 없이 연수가 결정되었다. 윌리엄 피어슨 교수와는 학술교류를 통해 몇 차례 만남이 있었다.

윌리엄 피어슨 교수는 미국 내 관상동맥 혈류 역학 분야에서 가장 활 발한 연구 및 임상 활동을 하고 있는 젊은 교수였고, 나의 연수 목적에 가장 부합하는 좋은 선택이었다.

관상동맥이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해주는 혈관의 이름이다. 관상동맥 혈류 역학은 이 관상동맥을 통해 심장에 공급되는 혈류를 연구하는 심장 생리학 연구 분야다. 침습적 혈류 역학이란 시술을 통해 압력이나 혈류 속도를 측정하는 장비를 관상동맥에 직접 삽입하여 혈류의 상태를 알아 보는 방법으로 혈류를 평가할 수 있는 방법 중 가장 정확한 검사법이다.

이 검사법은 심장의 혈류 생리를 좀 더 명확히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어 심장의 주요 연구 분야로 주목 받고 있다.

최근에는 그 유용성이 입증되어 임상에서의 사용도 증가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혈관 내 압력 철선을 이용해서 측정하는 분획 혈류 예비력은 좁아진 관상동맥의 혈류 공급 능력을 기능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객관적 인 평가 지표로써 협심증 환자를 치료할 때 풍선 확장술이나 스텐트 삽 입 시술 등 중재시술을 필요로 하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다시 말해, 관상동맥 조영술 등의 영상 검사법을 통해 좁아진 혈관 이 관찰되었을 때 분획 혈류 예비력을 측정하면 해당 혈관의 혈류 공급 능력을 정량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풍선이나 스텐트를 이용 한 확장 시술이 필요한지를 객관적으로 확인하고 불필요한 시술을 피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연수 기간 중 진행했던 연구 주제는 분획혈류 예비력에 근거한 관상 동맥 중재시술의 유용성을 연령 군에 따라 비교하는 것이었다. 연구 결 과 65세를 기준으로 하였을 때 65세 이상 및 미만의 모든 환자 군에서 공히 분획혈류 예비력이 유용하다는 결과를 얻었으며, 이를 미국 샌프란 시스코에서 개최된 국제 중재시술 학회에 발표했다.

▲ 윌리엄 피어슨교수(좌)와 함께한 임홍석 교수(우).

▲ 임홍석 교수가 스탠포드대학교 메디컬센터 앞에서 기념촬영 했다.

분획 혈류 예비력과 미세혈관 저항지수에 관한 연구

나의 연구 나의 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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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천 냥이면 눈이 구백 냥」이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사람이 살 아가는데 있어 건강한 눈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사람의 얼굴에 서 인상의 큰 부분을 결정하는 부위가 눈이라는 점을 생각할 때 눈의 소 중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안과 의사의 궁극적인 목표는 시력과 눈을 보존하여 환자에게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눈의 질환 또는 외상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시력을 잃거나 안구 자체의 형태를 유 지하기 어려운 일들이 발생하기도 한다.

환자가 실명의 원인이 된 질환 등으로 인해 더 이상 통증이나 불편함 이 없고, 안구형태의 변화로 인한 미용적 문제 없이 사회생활을 영위하 는데 지장이 없도록 하는 일 역시 시력을 보존하는 것 못지 않은 안과의 사 특히 성형안과를 담당하는 의사의 역할 중 하나이다.

실명한 눈의 미용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용되는 것이 의안이다.

안구를 제거하고 삽입물을 삽입한 뒤 봉합하는(의안을 삽입하기 위한 결 막주머니를 만드는) 수술은

실명한 눈의 원인인 질환으로 인해 지속적 인 통증을 유발하거나 안구가 함몰되는 미용적인 문제가 발생할 경우

안구 내 종양 또는 심한 안내염(안구 내부의 심한 감염이 조절되지 않는

질환) 등이 있을 경우에 이루어진다. 안구제거수술 후 의안을 착용하기 위해 수술 부위가 아무는 데까지 약 1달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그 기간 동안에는 의안을 삽입할 공간이 유지될 수 있도록 투명한 플라스틱으로 만든 얇은 의안 모양의 삽입물을 넣어두었다가 수술 부위가 아문 후 환 자 개개인의 결막주머니 형태와 반대편 눈의 모습을 고려하여 의안을 맞 춤 제작하여 착용하게 된다.

의안은 대개 플라스틱과 비슷한 폴리메타아크릴레이트(PMMA) 또는 실리콘(Silicone) 재질의 재료로 제작된다. PMMA 재질, 광택이 실제 눈 과 비슷하고 의안을 조정해야 할 때 좀 더 쉽게 모양을 바꿀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실리콘 재질은 가볍고 부드러워 착용감이 더 좋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것은 PMMA 재질이지만 환자 의 상태에 따라 실리콘 재질의 의안이 더 적합한 경우도 있다. 앞서 언급 한 환자와는 달리 검은자위(각막)가 하얗게 변하는 각막 혼탁이나 안구 위축으로 인한 다소의 함몰 등으로 인한 미용적인 문제가 발생하는 환자 도 있다. 이런 환자들은 안구를 제거하지 않고 각막 위에「홍채 렌즈」라 고 하는 건강한 반대편 눈과 비슷한 색을 입힌 콘택트렌즈를 착용하거 나 함몰한 부위의 보충을 위해 위축된 안구 앞에 얇은 의안을 착용하기 도 한다.

의안이 자연스러운 눈의 모습을 유지하며 의안 착용으로 인한 불편감 이 없도록 하려면 꾸준한 관리와 노력이 필요하다. 안구를 제거하지 않 고 의안을 착용하는 경우에는 장기간 착용 시 통증이 발생하거나 안구위 축이 더 심해져 안구제거술이 필요하게 된다. 안구제거술 후 의안을 착 용하는 경우에도 시간 경과에 따라 결막 주머니를 포함한 눈꺼풀 형태의 변화로 눈모양이 변형될 수 있다. 따라서 만족스러운 의안 상태를 유지 하기 위해서는 눈꺼풀 및 결막 주머니의 변화에 따라 의안의 형태 및 크 기를 조정해야 한다. 또한 의안 조정만으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경우 에는 눈꺼풀이나 결막 주머니에 대한 성형술을 시행할 수 있다. 평소 생 활에서 의안을 세척, 소독하거나 염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절한 점안제 를 사용하는 등의 환자 스스로의 관리도 중요하다. 의안 착용 환자는 지 속적인 관리, 상태 진찰 및 그 상황에 알맞은 처치가 필요하며, 안과의 사, 의안사도 함께 노력해야 한다.

아주대학교병원 안과 외래에서 격주 화요일 오전에 열리는 의안 클리 닉은 성형안과를 세부전공으로 하는 안과 전문의의 세심한 진료를 통해 이루어진 환자의 의학적 및 미용적 상태에 대한 정확한 평가를 기반으 로 한다. 의안사와의 직접적 협력을 통해 환자가 의안 제작을 위한 추가 방문의 필요 없이 의안 클리닉 진료와 함께 의안을 맞추고 착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착용 이후 지속적 관리를 통해 의안 상태에 따 른 수정 및 관리를 제공하고 있다. 의안 착용 후의 모습이 궁금한 환자

에게 다양한 견본 의안 또는 홍채렌즈 등을 체험 착용할 수 있는 기회 를 제공하여 보다 손쉽고 마음 편하게 의안 착용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소중한 눈의 기능을 잃어 정신적으로 고통받고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 있는 환자에게 미용적으로 충분한 도움을 제공함으로써 정상적인 사회 생활을 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아주대학교병원 의안클리닉은 오늘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 의안클리닉 국경훈 교수가 환자의 눈을 검사하고 있다.

의안을 쉽고 편하게 착용할 수 있도록 돕는「의안 클리닉」

전문클리닉 소개 I

▲ 의안클리닉 의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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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월호

박 규 정 레지던트 / 소아청소년과

아이에게 힐링 받는 하루

내가 꿈꾸는 의료인

소판 수치가 떨어져서 병원에 온 아이가 있었다. 수치가 떨어진 원 인을 찾을 수 없었고, 약을 써도 코피가 그치지 않아 수혈도 몇 차 례 했다. 아이의 엄마는 활발했던 아들이 먹지도 못하고, 출혈도 계속되 고, 약을 써도 회복의 기미가 없어지자 극도로 예민한 상태에 이르렀다.

결국 아이는 물리적으로 출혈을 중단시키기 위해 이비인후과 시술을 받 게 되었다.

시술을 받기 위해 아이와 보호자가 이비인후과에 도착한 바로 그 시 간, 예상 밖의 일이 일어났다. 그날따라 무슨 일 때문인지 선배 전공의 가 후배 전공의를 크게 꾸짖고 있었다. 하필이면 처치실에 들어서던 아 이가 그 장면을 목격했고, 그 분위기에 아이는 놀랄 수 밖에 없었다. 결 국 아이는 두려움 때문에 시술에 협조하지 못하게 되었다. 병실로 돌아 온 보호자는 나에게 크게 역정 내며 불평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하지만 나는 여러 가지 일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정신도 없고, 지칠대로 지친 상황에서 보호자의 짜증을 받아내기가 쉽지 않았다. 그 순간 나도 모르 게「욱」하고 짜증이 밀려오면서, 자리를 박차고 뛰어나가 누군가를 붙 잡고 울면서 하소연 하고 싶은 마음 뿐이었다.

시간이 지나도 보호자의 분노는 좀처럼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았 다. 아이의 코피는 멈추지 않아 계속 수혈로 보충하며 하루하루를 버티 고 있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다행히 아이는 점차 약에 반응을

하면서 혈소판 수치도 정상적으로 돌아왔다. 아이는 점차 원래 컨디션 을 되찾고 퇴원하게 되었다. 아이가 회복되니 보호자도 안정을 되찾았 다. 퇴원하는 날, 아이의 보호자가 나에게 화내서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사과의 의미로「꿀사과」두 알을 건넸다. 나 역시 차마 말로 전하지는 못했지만, 마음 속으로 짜증을 냈던「못된 마음」을 사과했다. 그렇게 나 는 순간「욱」하고 밀려들었던 짜증이 눈 녹듯 녹아 버렸다.

현재 나는 백혈병에 걸린, 마음도 얼굴도 예쁜 여자아이를 담당하고 있다. 최대한 아이에게 딱 맞는 치료로 편하게 해주고 싶어서 교수님과 치프선생님, 그리고 나는 하루 종일 바쁘게 뛴다. 그런 나의 노력을 알았 는지 얼마 전 그 예쁜 어린이가 손 편지를 주었다.「아자! 아자! 파이팅!

힘내세요!」내가 힘을 줘야 하는데 나보고 힘내라는 아이의 귀여운 응원 에 나도 모르게 미소 짓는다.

내가 상상하며 꿈꿔왔던 의사와 지금의 삶은 많이 다르다. 생각보다 힘들고, 기대했던 것보다 내가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은 것 같다. 아픈 아이와 그 아이의 가족을 대하는 것 또한 쉽지 않다. 하지만 힘을 내라고 응원해준 아이의 마음과 화를 냈던 엄마의 꿀사과 선물을 생각하면 아직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많은 것 같다. 작은 일 하나하나가 모여서 결국 좋 은 결과로 올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오늘도 파이팅을 외쳐본다. 아자!

아자! 파이팅!

봄철 질환,

제대로 알면 두렵지 않다!

CONTENTS

봄이 되면 자꾸 눈물이 나요 업무 집중 못할 정도의 복통, 과민성대장증후군 의심해야

봄철 야외활동, 자외선에 주의하세요 반갑지 은 손님,「황사」

봄철 건강하게 운동하는 법 봄이 되면 나른해지는 만성 피로 증후군

새집으로 이사 후 몸이 이상하다?-새집증후군 봄이 오는 게 무섭다, 봄철 알레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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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질환, 제대로 알면 두렵지 않다!

춘, 우수, 경칩을 지나면서 언제 그랬냐는 듯 동장군은 물러나고 어느덧 만물이 소생한다는 봄이다. 추위에 죽어버린 것만 같던 마른 가지에서 새순이 파릇하게 돋아나고, 땅에는 새싹이 움트는 것을 보면 생명이란, 그리 고 그 연속적인 생명의 흐름이란 참으로 신비롭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 다. 이렇게 만물이 소생한다는 봄에 한겨울에도 추위를 견디며 열심히 일상을 이어나갔던 우리는 왜 힘차게 소생하지 못하고 때늦은 겨울잠 아니 봄잠을 자려는 듯 여기저기서 꾸벅거릴까? 혹시 인간은 원래 겨울잠을 자는 다른 동 물과 달리 봄잠을 자도록 되어 있는 존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하는 나른한 봄날이다.

흔히 말하는「춘곤증」은 의학적인 용어는 아니지만 일상 생활에서 널리 쓰 이는 말로, 피곤함 이외 소화 불량, 집중력 저하, 권태감 등의 증상이 흔하게 동반된다. 이는 겨울의 낮은 기온에 적응해 있던 우리 몸이 계절의 변화를 따 라가지 못하여 발생하는 일시적인 증상이다. 대개는 1〜2주 이내에 좋아지지 만 좀 더 오래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휴식으로 극복 가능한 춘곤증과는 분명한 차이 있어

사실 만성피로 환자를 진료하는 의사로서 봄철의 피로 환자는 판단하기 어 려운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일반적으로 만성피로라 하면 6개월 이상 지속되거 나 반복되는 피로를 의미한다. 일상 생활을 이어나가는 데 심각한 어려움을 겪 는 경우가 많아서, 비교적 짧은 기간 동안 나타나고 충분한 휴식으로 극복 가 능한 춘곤증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피로를 호소하는 환자의 원인을 보면 다르기는 하지만 일반적으로 40〜45%

가 정신질환, 20〜45%가 기질적인 원인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피로 증상이 나타나는 구체적인 기전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하게 알려져 있지 않다.

근육 피로의 경우 대사 부산물인 젖산의 축적이 축적되어 발생하는 것으로 알 려져 있지만 젖산이 상승하는 것으로 근육 피로를 모두 설명할 수는 없다. 만 성 질환에서 동반되는 피로 증상에 대해서 신경호르몬계의 이상이나 신경전달 물질의 이상 등으로 설명하려는 노력이 있기는 하지만 아직 잘 설명되지 않는 부분이 많다. 이런 이유 때문에 피로 증상을 이야기할 때 정신적인 요인의 중 요성이 강조된다. 실제로 같은 운동이라도 즐거운 마음으로 운동하는 경우가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하여 덜 피로한 것을 쉽게 경험할 수 있다.

만성피로와 만성피로증후군은 다른가?

만성피로는 6개월 이상 지속되는 피로를 총칭하는 말이나, 만성피로증 후군은 질병의 한 종류로써 1994년 미국의 질병 통제 예방센터(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CDC)에서 정한 기준이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다.

만성피로증후군과 관련된 증상은

임상적으로 평가되었으나, 설명이 되지 않는 새로운 피로가 6개월 이상 지속적 혹은 반복적인 경우

현재 의 힘든 일 때문에 생긴 피로가 아닌 경우

휴식으로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경우

만성 피로 때문에 직업, 교육, 사회, 개인 활동이 감소된 경우 로 정의 된다. 앞서 언급한 피로 이외에도 기억력 혹은 집중장애, 인후통, 경부 혹은 액와부림프선 압통, 근육통, 다발성 관절통, 새로운 두통, 잠을 자도 상쾌하지 않음, 운동 혹은 힘든 일을 하고 난 후 심한 권태감을 느낌과 같은 증상들 중 4가지 이상이 동시에 6개월 동안 지 속된다.

하지만 위의 증상이 특정 질환에 의한 것이면 만성피로증후군에 해당 되지 않는다. 만성피로증후군과 증상이 비슷한 질환을 살펴보면 갑상선 기능 저하증, 빈혈, 각종 만성질환, 부신피질 기능 저하증, 수면무호흡증, 기면발작, 약물부작용 등이 있다. 또한 정신과 질환인 우울증, 양극성 정 동성 장애, 정신분열증, 망상 장애, 치매, 신경성 식욕 부진, 대식증 등을 앓고 있을 때도 만성피로증후군 증상이 나타난다. 심한 비만(체질량 지 수 45 이상)이나 만성피로가 시작되기 2년 전부터 생긴 알코올 혹은 기 타 약물 남용될 경우에도 증상이 나타난다.

피로를 호소하는 환자를 평가하기 위하여 자세한 문진 및 진찰, 정신상 태 검사, 혈액 및 소변검사 등의 기본적인 진단적 검사를 시행한다. 결과

에 따라 의심되는 질환을 확인하기 위한 추가 검사를 한다. 진단이 내려지 면 그에 맞는 치료를 하고, 진단에 따라 해당 전문과와 협진을 시행한다.

피로에 도움이 되는 식습관

아직까지는 특별한 음식을 강력히 권하거나 피하도록 조언할 만한 과 학적인 근거는 부족하다. 하지만 만성피로증후군 환자의 음식 섭취에 도 움이 되는 지침은 다음과 같다.

첫째, 자신의 몸 상태에 귀 기울이면서 먹어라.

어떤 음식이 환자의 증상을 악화시킨다면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 할지 라도 피하도록 한다. 샐러드, 견과류, 과일 같은「좋다고 여겨지는 음 식」조차도 자신이 소화시킬 수 없다면 매우 자극적일 수 있다.

둘째, 현명하게 먹어라.

만성피로증후군 환자는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 요한 기본적인 자연 그 대로의 영양소가 필요하다. 음식 민감성으로 이미 제한된 식사를 하는 경우가 아닌 환자는 다양하고 폭넓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증세의 개선 을 위해 가장 좋다.

셋째, 단순하게 먹어라.

이렇게 하면 소화를 돕고 음식에 대한 신체의 반응을 알아보는데 좀 더 쉬울 수 있다. 담백한 채식이나 녹말, 단백질을 선택하도록 한다.

넷째, 건강에 좋다고 하는 음식을 먹어라.

가능하면 다당류로 된 정제되지 않은 음식(현미 등), 비타민과 미네랄 이 풍부한 채소, 단백질을 섭취하기 위한 저지방 육류 등을 선택하도록 한다. 인공적인 첨가물이 포함된 모든 가공식품은 피하도록 한다.

봄이 되면 나른해지는 만성피로증후군

조 두 연 교수

가정의학과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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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질환, 제대로 알면 두렵지 않다!

4 월호

근 보고에 따르면 환경호르몬이 아토피 피부염과 건선의 발생에 연관이 있다고 한다. 환경 속에서 더불어 사는 우리는 끊임없이 환 경과 상호작용을 한다. 환경의 변화는 인간 생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 다. 물론 환경 변화의 주된 원인 중 하나는 인간 삶의 변화에 따른 것도 많다. 새집증후군도 마찬가지이다. 편하고 안락한 현대 생활과 너무도 잘 맞는 아파트 및 주택을 갖고 행복을 누리는 것은 현대인들의 오랜 바램 중의 하나일 것이다.

새집으로 이사하는 기쁨도 잠시 새 집에 가득한「새집증후군」때문 에 몸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새집증후군(Sick Building Syndrome, SBS)」이란 건물이나 집을 새로 지었을 때 건축자재나 벽지, 원목 등에 서 나오는 유해물질로 인해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을 말한 다. 유해 물질 중에는 실내 바닥재나, 벽재 그리고 각종 가구에 포함된 화학자재 등에서 포름알데히드(방부제 및 합판용 접착제 성분 중 하나), 벤젠, 톨루엔, 트리에틸렌, 스틸렌 등의 유기 화합물이 방출된다. 건물의 기초 자재에서 라돈, 질소산화물, 일산화탄소, 오존, 미세먼지 등에서 다 양한 인체 유해물이 방출되어 증상을 유발시킨다. 새집증후군의 증상으 로는 개인마다 차이는 있지만 두통, 현기증, 호흡자극 증상, 기침, 피부 가려움, 알레르기 증상, 천식, 만성피로, 집중력 감소 등이 있다. 심한 경 우에는 알레르기 질환, 호흡기 질환, 심장병, 암 등 각종 질병과도 연관 이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정확한 인과관계는 규명되지 않은 상태이다.

포름알데히드에 장기간 노출이 될 경우에는 백혈병 등과 관련이 있다는 보고는 있다.

새집증후군은 환기 및 냉난방 시스템의 문제와 곰팡이에서 배출되는 오염 물질과 부적절한 배기, 환기 시설에서 찾을 수 있다. 심한 아토피 및 천식이 있는 아이를 가진 부모는 새로 지은 아파트나 주택보다는 오 히려 전원에서의 삶을 선택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새집증후군을 최대한 줄이는 방법은 무엇일까? 새집증후군을 막기 위해서는 바깥의 상쾌한 공기와 실내 공기를 자주 바꿔주어야 한다. 건물을 설계할 단계부터 그

19 러한 것을 고려해 새집증후군의 발생 원인을 없애는 노력이 필요하지만,

문제 해결이 어렵기 때문에 최대한 입주 전에 해결을 하는 것이 좋다. 또 한 입주 후에도 휘발성유기화합물(VOC)을 적게 사용하고 알레르겐과 곰 팡이를 증가시키는 상황을 줄여야 한다. 입주 전에 올바른 베이크 아웃 (Bake-Out)과 환기만으로도 새집증후군 유해가스의 약 40%를 제거할 수 있다고 한다.

충분한 환기 및 베이크 아웃 방법과 함께 쓸 수 있는 방법은 숯이나 여러 가지 식물을 실내에 두는 것이다. 새집 냄새나 새가구 냄새에는 숯 이 좋다. 숯으로 가구 냄새 등 새집증후군에 효과를 보려면 1평당 1kg 정도의 숯이 적당하다. 입주 전 가구 속, 서랍 속에 신문지 따위를 말아 서 넣고 거실 및 신발장에도 넣어 두면 된다. 또한 숯부작은 물에 담아놓 으면 천연가습기 역할도 하여 가습기의 세균번식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새집증후군 예방에 좋은 식물은 관음죽, 네프로네피스, 대나무야자, 산세 베리아, 인도고무나무 등이 있다.

이렇듯 새집증후군은 입주 전에 충분한 환기, 베이크 아웃, 각종 식 물과 숯으로 어느 정도 예방 가능한 부분이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새로이 생기는 증상이 새집증후군 때문인지 아닌 지는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아토피나 천식의 가족력이 있거나 만성폐쇄성 폐질환으로 약물을 복용 중이거나 기타 다른 만성질 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는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새집으로 이사 한 후 갑자기 생긴 설명이 되지 않는 증상은 일단 새집증후군을 고려해 야 한다. 증상의 정도에 따라 전문가의 진료가 필요하니「시간이 지나 면 좋아지겠지」라고 막연하게 기다리기보다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 을 권장한다.

1. 먼저 외부와 통하는 모든 창문과 문을 닫는다.

2. 거실장 등 실내 붙박이 수납가구의 문과 서랍장을 모두 연다.

3. 표면 보호를 위한 보양지(두꺼운 합판, 골판지 등)가 설치되어 있는 경우 모두 제거한다.

4. 난방시스템을 가동시켜 35~40도를 유지한다. 하지만 난방 시스템 과열에 주의하도록 한다.

5. 4의 상태를 하루 10시간 유지한 다음 외부로 통하는 모든 문과 창문 을 열어 1~2시간 가량 환기시킨다. 1~4번 방법을 5회 반복한다.

6. 5의 방법이 여의치 않으면 4의 상태를 72시간(3일)정도 유지했다가 외부로 통하는 모든 문과 창문을 열어 5시간 정도 환기시킨다.

이 방법은 한번으로 충분하다.

1. 베이크 아웃 기간에는 실내에 임산부나 노약자의 출입을 절대 금한다.

2. 베이크 아웃이 완료된 다음에도 입주 전까지는 외부로 통하는 모든 창문과 문을 활짝 열어 지속적으로 환기시킨다.

3. 입주 후 생후 3개월이 안 된 아기는 절대 방바닥에서 잠을 재우지 않는다(공기보다 무거운 유해가스가 바닥에 있으므로 이에 대한 주의가 필요).

4. 실내 유해가스는 공기보다 가벼운 것과 무거운 것이 있다. 일반적으 로 가벼운 유해가스는 창문만 열고 환기를 할 경우 외부로 배출되지 만, 무거운 유해가스는 집안 전체 바닥에 깔려있으며 창문으로 배출 되기 어렵다.

5. 무거운 유해가스 배출을 위해서는 환기 시에 반드시 「현관문」을 열어야 한다.

6. 입주 후 3개월까지는 환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창문은 매일 24 시간 잠자는 시간 외에는 열고, 현관문은 하루에 2~4시간 열어놓는 것이 필요하다.

올바른 베이크 아웃 방법

베이크 아웃 실행 시 주의 사항 및 환기방법 주 남 석 교수

가정의학과교실

새집으로 이사 후 몸이 이상하다?

-새집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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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질환, 제대로 알면 두렵지 않다!

레르기는 우리 몸 속의 변화된 반응, 즉 생체 내에서 일어나는 비정상적 인 반응을 의미한다. 알레르기 비염은 콧물, 재채기, 코 막힘, 코 가려움 등의 특징적인 증상이 만성적으로 반복될 때 병력 청취를 통해 진단한다. 알 레르기 비염을 진단하는 방법으로 알레르기 항원을 직접 코에 주입시킨 후 알 레르기 비염 증상과 코의 변화를 관찰하는 알레르기 항원 유발 시험이 있다.

또한 코내시경을 통하여 점막이 창백하고 부어 있는 소견을 관찰하거나, 코 막힘을 유발할 수 있는 중격 이상, 비 용종 동반 여부 확인하는 방법도 진단 에 유용하다. 영상 진단으로는 코와 부비동에 대한 단순 X선 촬영이나 컴퓨터 단층 촬영을 실시하여 만성 부비동염의 동반 여부나 병의 중증도 판별을 하기 도 한다.

비염은 알레르기 피부반응 검사와 혈청 특이 IgE(면역글로불린E)항체 유무 를 통해 환자에서 감작되어 있는 알레르기 항원을 알아본 후 알레르기성 또는 비알레르기성으로 구분한다. 특히 알레르기 비염은 알레르기 항원에 노출되었 을 때 증상이 악화된다. 알레르기 비염은 증상의 지속 정도에 따라

간헐성(1 년에 4주 미만의 증상이거나 1주에 4일미만의 증상)

지속성(1년에 4주 이 상의 증상이거나 1주에 4일 이상의 증상)으로 나뉜다. 증상의 중증도에 따라

경증(직장생활, 수업, 여가활동 등의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경우)

중등 증-중증 비염(직장생활, 수업, 여가활동 등의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는 경우) 으로 분류된다.

알레르기 비염이 증가하는 다양한 원인 중 대기 오염과 알레르기 항원의 증 가가 대표적이다. 아주대학교병원 알레르기내과에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꽃 가루가 날리는 5〜6월과 9〜10월 사이에 알레르기 천식이나 비염으로 응급실 을 내원하는 환자가 증가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런 꽃가루에 의한 알레르 기 환자가 젊은 나이에 더 집중되어 있어 앞으로 알레르기 환자의 증가가 지 속되리라고 예상한다.

알레르기 유발 물질인 알레르기 항원은 우리가 일상 생활 중에 흔히 접하는 집 먼지 진드기가 대표적이고 개, 고양이, 햄스터 등의 털은 사계절 내내 증상 을 유발시킬 수 있고, 꽃가루는 계절별로 알레르기 증상을 유발한다. 계절별로 특징적인 알레르기 유발 꽃가루가 유행을 하는데, 봄철에는 나무에서 유래하 는 꽃가루인 자작나무, 오리나무, 참나무 꽃가루가 흔하게 관찰되고, 여름철에 는 잔디 꽃가루가, 가을철에는 쑥, 돼지풀, 환삼덩굴 등의 잡초 꽃가루가 관찰 된다. 따라서 알레르기 환자는 피부단자검사나 혈액 검사 등을 통하여 알레르 기 유발 물질을 알아내어 적절한 알레르기 치료를 받아야 한다. 봄철에는 꽃가 루와 더불어 황사, 미세먼지, 일교차가 심해져 코 점막을 자극할 수 있어 알레 르기 비염 환자가 급증하므로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한 가지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환자는 다른 알레르기 질환이 같이 동반 될 가능성이 매우 커지는데, 이것을 아토피 행진(Allergic March)이라 한 다. 어릴 적 우유나 계란 등에 음식물 알레르기가 있는 아이가 성장한 뒤 병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알레르기 비염과 천식, 아토피 피부염이 발생 할 확률이 정상인보다 높을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이 있는 환자에서 흔히 동반되는 질환은 알레르기 천식, 만성 부비동염, 중이염, 비용종, 아토피 피부염 등이 있다.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다른 합병증을 의심할 만한 증상 이 나타낼 때에는 다른 알레르기 질환을 진단하기 위한 추가 검사가 필요 하다.

알레르기 비염의 치료는 회피 요법, 약물 요법, 면역 요법으로 구분된 다. 회피 요법이란 자신에게 알레르기 비염을 유발시키는 물질이 무엇인 지를 검사를 통하여 알아낸 후 생활 환경 속에서 피하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집먼지 진드기에 대하여 알레르기가 있는 환자들은 카페트, 천소파, 커튼 등 먼지가 쉽게 쌓일 만한 환경을 생활 환경에서 제거해야 하고, 침 구류는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씩 55℃ 이상의 고온에서 세탁을 하여 집먼 지 진드기가 번식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회피 요법은 기본적인 치료법이지만 증상 개선이 미미할 수 있고 완벽 한 회피가 어려워 대부분의 알레르기 환자는 약물 치료를 병행하여 치료 를 한다. 약물 치료는 환자 증상의 정도와 상태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

알레르기 질환의 치료는 다른 질병에 비하여 흡입제와 같은 국소 치료제 가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약제에 의한 전신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직접 증 상이 생기는 기관에 작용하여 효과적이고 빠른 효과를 얻기 위함이다. 알 레르기 비염 환자는 비강 투여 약제를 잘 사용해야 빠른 증상의 개선과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비강 투여 약제는 크게 국소 스테로이드, 항 히스타민, 비강충혈억제제, 항콜린제 등으로 나눌 수 있다. 국소 스테로이 드는 코 막힘을 포함한 알레르기 비염의 모든 증상에 효과가 있으나, 약제

특유의 냄새와 사용의 불편함으로 인하여 환자가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항히스타민제은 비염의 증상 중 콧물, 재채기, 가려움증을 호전시켜 줄 수 있으나 코 막힘 증상에는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고, 항콜린제는 콧물의 억제에 뛰어난 효과를 가지고 있다. 비강 충혈 억제제는 코 막힘에는 뛰어 난 효과를 가지지만 7〜10일 이상 장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사용될 경우 오히려 코 막힘을 심하게 만드는 약물성 비염을 유발할 수 있어 사용에 반드시 주의가 필요한 약물이다.

앞에서 언급한 약물 치료는 증상의 개선에는 효과가 뛰어나지만, 장기 간 투여해도 병이 완치되지는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면역 치료는 근본적 으로 원인이 되는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체내에 주입함으로써 우리 몸에 면역력이 생기게 하는 치료로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공인된 유일한 알 레르기 질환의 근본적인 치료 방법이다. 면역 치료가 모든 알레르기 질환 에서 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집먼지 진드기, 다양한 꽃가루, 곰팡이, 벌독 등에 알레르기가 있는 환자들은 검사를 통하여 이상이 있는 알레르기 유 발 물질을 확인한 후에 피하 주사나 혀 밑에 투여하는 설하 요법으로 알 레르기 질환을 치료 할 수 있다. 면역 치료는 보통 3〜5년 이상 장기간 시행해야 효과가 있으며, 젊은 나이(보통 10세 이후)에 시행을 할수록 효 과가 좋은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또한 면역 치료를 시행하였을 경우 다른 알레르기 질환으로 넘어가는 알레르기 행진을 예방할 수도 있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알레르기 질환에 대한 인식이 높지 않아 실제로 병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봄철마다 늘 생기는 증상쯤으로 생각하는 환자가 전체 알레르기 환자의 대부분이라는 보고가 있다. 하지만 알레르기 질환 은 어린 나이에서 발병하여 평생을 따라다니며 괴롭히는 질병으로, 적절 한 진단과 치료를 받으면 환자 삶의 질 향상과 다른 질환으로 이행을 예 방할 수 있다.

신 유 섭 교수 알레르기내과학교실

봄이 오는게 무섭다,

봄철 알레르기

참조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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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화이자, 모더나 백신) polyethylene glycol(PEG) 또는 관련 성분(molecules), polysorbate에 중증 알레르기 반응 발생 이력이 있는 경우 접종 금기대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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