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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우물을 파봅시다, 샘물이 나올 때까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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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demic year: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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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글

(1)

며칠 전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더니 이젠 제법 쌀쌀한 기운도 느끼게 됩 니다. 모든 것이 풍족하고 여유로운 가을은 노력의 결실을 맺는 계절이기도 합 니다. 아주대학교의료원은 이번 가을에도 환자 여러분을 모시고 그 동안 어렵 고 힘들었던 병원생활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지난 9월 6일 아주대학교병원 숲길과 대강당에서「암 환자를 위한 걷기대회」

를 열어 환우와 의료진이 함께 숲길과 뜰을 걸으며 정보를 교환하고, 행사장에 설치된 상담부스에서는 암 종류별 의료·영양·정신건강에 대한 상담을 진행 하였습니다. 20일에는 병원 지하 1층 아주홀에서「루푸스 환자 모임」을 갖고 루 푸스에 대한 새로운 정보와 친목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어 27일에는 아주대 학교 체육관 뒤 잔디밭에서「제5회 아주인공와우 가족캠프」를 개최하였습니다.

인공와우 환아와 가족, 관계자 등을 초청하여 상호 친목을 도모하고 함께 즐기 며 배우는 자리였습니다.

아주대학교의료원은 환자 여러분이 건강이란 결실을 맺을 때까지 언제나 함 께 하겠습니다.

목 차

2

포커스 1

「암환자를 위한 걷기대회」성황리에 마쳐

3

선인재 칼럼

한 우물을 파봅시다, 샘물이 나올 때까지 4

개원 14주년 특집

개원 14주년 기념식

8 포커스 2

의과대학「의학교육행정 국제 심포지엄」개최

9 포커스 3

간호대학 개교 10주년 기념 국제 학술대회 개최

10내가 꿈꾸는 의료인

소중한 것은 눈에 잘 보이지 않는다

11특집

중년에 찾아오는 10대 질환

23잊을 수 없는 환자

늘 낙천적이고 온화한 모습

24 만나고 싶었습니다

이비인후과 의사여서 행복해요 - 정연훈 교수 -

26 질병정보

여성암 1위 유방암, 40대에게 가장 흔해

28아의(亞醫) 선생

수련의, 전공의 30AMC News

34건강 Q&A

임플란트와 보철 중 어떤 것을 선택 해야 하나요?

35협력병원 탐방

노인성 질환 재활전문 요양병원 성요셉병원

36의료원발전 후원명세

38전문클리닉 진료시간표

39 외래진료 시간표

2008

통권 제165호 / 발행일: 2008. 10. 1 / 발행인 겸 편집인: 朴起賢 / 발행처: 아주대학교의료원 홍보팀 / (443-721)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 산 5 전화: 1688-6114

10

환자 여러분을 위한 자리…

(2)

주대학교병원이 지난 9월 6일 오전 10시 아주대학교병원 주변 숲길과 대강당에서「암 환자를 위한 걷기대회」를 개최했다.

이번「암 환자를 위한 걷기대회」는 걷기를 암 치료와 접목, 많은 환자 가 우울감이나 불안감을 줄이고 자신감을 찾도록 하기 위해 마련한 것으 로, 암을 극복한 사람, 치료 중인 환자와 가족들, 의료진이 함께 걸으며 다양한 정보와 상담을 접할 수 있어 참석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1부에서는 환우와 의료진이 함께 아주대학교병원의 숲길과 뜰을 약 1시간 코스로 걸으며 정보를 교환하고, 행사장에 설치된 상담부스에 서는 암 종류별 의료·영양·정신건강에 대한 상담을 진행했다. 2부에서 는「암 치료의 발달」을 주제로항암요법의 발전(종양혈액내과 최진혁 교수) 암 환자 수술의 발전(외과 서광욱 교수) 방사선 치료기기의 발달(방사선종양학과 오영택 교수)에 대해 강의하고 이어서 환자 합창 단의 노래와 암 극복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한 이벤트가 열렸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통합의학센터장 전미선 교수는『암 환자의 진료 와 심층면접을 통해 걷기 운동이 항암요법, 암 수술, 방사선 치료를 받는 환자에게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하고『이번 걷기대회 가 치료 중인 환자와 가족이 자신감을 되찾고 투병의지를 다지는 계기가 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암 환자를 위한 걷기대회」성황리에 마쳐

포커스 1

(3)

3

한 우물을 파 봅시다, 샘물이 나올 때까지

선인재 칼럼

즈음 자주 듣는 소리 중 하나가 젊은 친구들이 어려움에 약한 것 아 닌가 하는 우려의 목소리다. 근자에는 국가나 자녀를 둔 가정이나 청 년층 개인에게 가장 큰 문제를 꼽으라고 하면「청년 실업문제」를 들고 있 다. 젊은 청년을 책임진 교수들 고민 또한 몇 개 학과를 제외하고 예외는 아니다. 그래서 일자리를 창출하여 그 청년들의 실업률을 줄이겠다는 지난 대선 공약이 유권자들에게 가장 매력적인 공약이었지 않은가?

그런데 한국경영자총협회에서 발표한 최근 통계자료에 따르면 신규직 원이 1년 내 회사를 사직하는 비율이 평균 30%에 달한다고 한다. 신규로 입사하여 2~3년 내 사직율까지 합하면 60~70%되는 기업이 태반인 것 이다. 그래서 그런지 대기업에서 조차 가장 선호하는 대학 졸업생은 지방 모 대학의 학생(규모가 절대로 크지 않은 대학 임)이라고들 한다. 왜냐 고 물었더니「이직률이 가장 낮아서...」라는 답변이다. 왜 이런 현상이 생 겼을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리는 한번 직장에 들어가면 그 곳에서 어떻게 든 적응하고 노력하여 정을 붙이고 주인 의식을 만들며 정년을 맞이하는 것을 미덕으로 삼았다. 그래서 혹시나 다른 직장으로 재취업을 시도하는 사람의 경우, 이곳저곳 전직한 경력이 있으면 무슨 문제가 있는 사람으로 대접 받지 못하였다. 이는 자기가 선택한 일에 전념하거나 한 가지 직종 을 전공하여 그 일에 전문가가 되고자 하는 철저한 직업정신을 말하는 장인정신에서 비롯되었다고 본다. 또한 자기 일에 대한 자긍심을 갖는 것 이 직업윤리라고 생각한 것이다. 그런데 지난 IMF 사태 이후 명예퇴직이 라는 제도가 공공연해 지면서, 전직하는 것이 자신을 보호하는 수단으로 받아 들이고 있는 현상이다. 어떤 경우는 직장을 옮겨 다니는 것을 실력 으로 또 좀 더 창의적 활동이라고 생각도 한다. 이런 현상이 젊은 사람들 에게도 당연지사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러나 이는 사회적 으로는 물론 본인에게 얼마나 큰 손실을 가져오는지 따져 볼 일이다. 사 회 비용 면에서 보면 신규직원을 교육시켜 자기 자리에 배치시키는데 3000~4000만원이 투자된다는 통계가 있다. 또 그 일에 익숙해 질 때까 지의 기간도 생각해 보자. 자기가 하는 일에 전념하여 그 분야에 경력을 쌓고 지식과 실력을 향상시켜서 장인(요즈음의 전문가)이 되려는 최선의 모습이 아름답다.

만일 내가 선택한 일이 시시해 보이면 그것은 우월감을 가진 교만한 생각이다. 또는 그 일이 너무 힘들어 감당하기 힘들어 보이면 그 것은 열

등감을 가진 것이고, 자기를 멸시하는 것이다. 이러한 두 가지 생각 모두 올바른 자아상을 가졌다고 볼 수 없다. 이러한 생각이 들 때에 각자는 건 강한 자아상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알고 자신을 수정해 나가면 된다.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한 가지 일에 전념한 사람을 보라. 대부분 성공한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산을 오를 때 어느 쪽 등산로를 선택 하더라도 정상에서는 같은 곳에서 만나게 된다는 것을.

슈바이처의 유명한 좌우명인 다음 말을 생각해 보자.

「한 우물을 파 봅시다, 샘물이 나올 때까지」

김용순 학장 / 간호대학

(4)

공로상 의과대학장상

주대학교의료원이 개원 14주년을 맞아 9월 11일 오후 5시 30분 아주대학교병원 별관 대강당에서 기념행사를 열었다.

기념식에는 5백여 명의 교직원이 참석하여 의료원 14주년을 축하했고 표창장 수여, 박기현 의료원장 기념사, 서문호 총장 축사에 이어 행운권 추첨과 축하소연이 진행됐다.

이날 기념식에는 장기근속자 35명에 대한 표창과 14주년 기념 공로상 수상이 있었다.

공로상은 총장상에 간호부 김효심 부장, 의료원장상에 보험팀 권경수

·진료의뢰센터 고은정·간호부 이평애, 의과대학장상에 교학팀 정상민 정보관리팀 김성구, 간호대학장상에 간호부 조유숙, 병원장상에 기획팀 조철우·총무팀 고영희·인사복지팀 이태경·외래원무팀 정석관·시설 관리팀 추황보·순환기내과 장완재·영상의학과 윤일중·병리과 임재 현·산업의학과 박정혜·건강증진센터 정준화·고객지원실 최정순·의

무기록팀 김혜정·의용공학팀 김한보·간호부 문경선·김현경·김유경

·김경미·김진숙·최승혜·최경애 직원이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별상 단체부문에 고객서비스리더팀(외래간호팀)·유방암 환우회·

홍보팀, 감사부문에 인사복지팀이 수상했고, 특별상 개인부문에 대우정보 시스템㈜ 김관중·㈜임파크 변영호·케이텍맨파워㈜ 박경순·정현주·

조경민 직원이 각각 수상했다.

이날 서문호 총장은 축사를 통해『아주대학교가 비약적으로 발전한 데 에는 의료원의 역할이 매우 컸다. 이에 대해 의료원 구성원 모두의 공로 를 치하하며 교직원들이 자부심을 가지기 바란다』고 말하고『앞으로 의 학과 의료기기의 발달만큼 의료원의 지속적이고 빠른 성장을 기대하며 대학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박기현 의료원장은 기념사에서『의료원의 꾸준한 성과는 의료원 교 직원 모두의 헌신과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그동안의 노고를 치하

근속상 공로상 총장상 공로상 의료원장상

아주대학교의료원 개원 14주년 기념식

(5)

5 하고, 『앞으로 의료분야도 무한경쟁 시대에 돌입하는데, 그동안 축적된

우리의 역량과 노사간 신뢰를 바탕으로 우리 의료원이 경기도 광교신도 시 계획에서 의료허브가 될수 있도록 구성원 모두가 힘을 합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의료원은 개원기념식을 전후하여 아주 페스티벌, 한마음 축구대 회, 건강마라톤대회, 가을특별 산행 등 다양한 축하행사를 열고 있다.

9월 9일에는 의료원 교직원의 장기자랑 마당인「아주 페스티벌」이 열 렸다. 이번 아주 페스티벌은 뛰어난 기량과 다양한 출연자들로 많은 볼거 리와 재미를 안겨주었다. 특히 예년에 비해 많은 단체팀들이 참가하여 그 동안 갈고 닦은 솜씨를 뽐내었을 뿐만 아니라 부서간 열띤 응원전도 펼 쳐졌다. 총 11개팀이 참가한 이번 장기자랑에서 단체상 부문 최우수상에 귀엽고 깜찍한 댄스를 선보였던 김혜영 외 7명(컨텍센터, 댄스), 우수상 은 구유미 외 10명(7층 동병동, 노래와 댄스), 인기상은 이춘희 외 8명

(영양팀, 연주), 아차상은 김경희 외 4명(노래와 연주), 응원상은 11층 서 병동이 차지했다. 개인 부문에서는 최우수상에 김선옥(치과, 노래), 우수 상에 김창완(자원봉사자, 노래와 댄스), 인기상에 조훈(동우공영, 노래)이 수상했다.

9월 30일 수원 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열린「한마음 축구대회」는 교직원 축구경기 외에도 어린이들을 위한 페널티킥 대회, 여성 교직원을 위한 릴레이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졌고, 10월 1일 오후 5시에 의료원 교직원과 협력업체 가족의 건강과 화합을 기원하는「건강마라톤대회」가 6km 코스로 개인전과 단체전으로 나뉘어 치뤄졌다. 이어서 10월 11일 토요일 오전 7시에 출발하는「가을특별 산행」은 교직원과 가족을 위한 행사로 양평 용문산을 등반한다.

공로상 간호대학장상 공로상 병원장상 특별상 단체부문 특별상 개인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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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과대학「의학교육행정 국제심포지엄」개최

포커스 2

주대학교 의과대학이 개교 20주년을 기념하여 9월 19일 오후 12시 30분 아주대학교병원 별관 대강당에서「의학교육행정 국제 심포지 엄」을 개최했다.

「의학교육행정」은 국내 의과대학에서 처음 다루는 주제로, 이번 심포 지엄에는 뉴욕주립대, 예일대, UCLA 등 국내외 석학들이 참여해 변화하 는 의과대학과 21세기 의학교육의 비전 및 이에 상응하는 리더의 역할, MD-PhD 복합학위과정 등 의학교육행정 변화에 대한 고견을 나누고 토 론했다.

구체적으로 심포지엄에서는21세기 한국의학교육의 비전(맹광호 가 톨릭의대 교수) 변화를 선도하는 지도자(Richard N. Fine, 뉴욕주립대 의과대학장) 예일대의 의학교육(Lawrence S. Cohen, 예일의대 교수)

성공하는 학장의 조건(김기용 인제의과대학장) UCLA의 MD-PhD 과정 소개(Stephen Smale, UCLA 주임교수) 등이 발표됐다.

이날 임인경 의과대학장은 심포지엄 개회사에서『의학 및 의료 패러디 임의 변화로 의학교육에 변화가 필요한 이때 국내 의학교육 일선에서 수 고하시는 학장님들과 미국 의학교육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의학교육 행정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을 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하며『교육행정 및 교육과정 지침이 미비한 현실에서 이번 심포지엄이 의학교육전문가뿐 아니라 대학 행정가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축사에서 정명현 한국의학교육학회장은『최근 의학교육에서 학 장의 리더십은 매우 중요하다. 준비된 학장이라면 의학교육 커리큘럼, 의 학교육평가, 학습목표는 물론 기타 교육분야를 함께 발전시킬 수 있을 것 이라 믿는다. 지도자 양성과 의학교육제도의 발전을 모색하는 이번 심포 지엄이 결실을 맺어 21세기 우리나라가 의학교육의 선도그룹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고, 임정기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장은『의학 교육행정은 요즘 의학교육 분야의 핵심적 관심사다. 이번 심포지엄이 의 학교육행정에 대한 관심과 지식을 공유하는 기회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국제심포지엄에서 첫 연자인 맹광호 교수가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심포지엄 후 연자와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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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대학교 간호대학이 개교 10주년을 기념해 9월 18일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아주대학교병원 별관 대 강당에서「아주대학교 간호대학 1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를 열 었다.

이번 심포지엄은「노년 증후군 관리를 위한 간호중재」를 주제 로도시건강과 재택 고령자의 장수요인 -일본 동경의 사례를 중심으로- (Hoshi Tanji 일본동경도립대학교 대학원 도시공학연 구소 교수) 만성병 관리를 위한 사례관리의 정책적 의미(류근 혁 보건복지가족부 건강정책비서관) 요실금 예방을 위한 간 호중재(Janet K. Specht 아이오와 대학 교수) 통증관리를 위 한 간호중재(Janet K. Specht 아이오와 대학 교수) 인지기능 강화를 위한 간호중재(송미숙 아주대학교 간호대학 교수) 근 력강화를 위한 노인운동(최명애 서울대학교 간호대학 교수)에 대한 강의가 진행됐다.

이날 김용순 간호대학장은 개회사에서『이번 심포지엄은 올해 시행된 장기 요양보험제도와 관련하여 간호사의 새로운 역할을 정립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라고 행사의 취지를 설명하고『개교 10주년인 올해를 아주대학교 간호대학 도약의 해로 삼아 세계 속의 우수한 간호대학으로 성장해 나가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서 박기현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축사를 통해『장기 요양의 현장으로 간호사의 업무영역을 점차 확대하고 있는 이때 에 노년증후군을 관리하기 위한 간호중재술이라는 주제로 학술 대회를 여는 것은 우리 간호대학이 시대적 변화를 간호교육과 연구에 신속하게 반영하여 보건의료 정책에 현실적인 대안을 제 시하는 실사구시를 실천하는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 각한다며『여러 학자들과 실무진들이 머리를 맞대어 유익한 지 식과 경험을 교환하고 열띤 토론을 통해 값진 성과를 얻기 바란 다』고 말했다.

간호대학 개교 1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 개최

포커스 3

국제학술대회 전경

학술대회 종료 후 연자와 심포지엄 관계자가 한자리에 모였다.

(10)

「소

중한 것은 눈에 잘 보이지 않아...」이 말은 생땍쥐베리가 쓴「어 린 왕자」에 나오는 말이다. 내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말이고 내 가 좋아하는 말이지만 지금 인턴 생활을 하고 있는 나를 부끄럽게 하는 말 이기도 하다.

나는 지금 대학병원에서 인턴으로 일하고 있다. 인턴은 누군가의 말처 럼「의사가 해야 하지만 누구도 하기 싫은 일들」을 하는 사람이다. 물론 몇몇 과에서는 직접 환자를 진찰하고 돌보는데 참여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의 시간을 차트 찾기, 동맥혈 채취와 심전도 찍기, 수술부위 면도하기 및 소독하기, 관장하기, 검사 동의서 받기 등으로 보낸다. 물론 이런 일들은 환자의 진료에 꼭 필요한 일들이지만 직접 환자를 진료하는 것과는 거리 가 있고, 반복해서 하다보면 이런 일들을 꼭 의사가 해야 하나 라는 생각 이 들기도 한다. 더군다나 아주대학교병원처럼 큰 병원에서는 그 일의 양 이 참 많아서 정말 바쁘게 일해야지 겨우 제 시간에 끝낼 수 있는 경우도 부지기수이다.

그러다보면 바쁜 마음에 기계적으로 환자를 대하고 일을 하는 경우가 많이 생긴다. 예를 들어 심전도를 찍거나 면도를 할 때 커튼을 제대로 안 쳐준다던지, 소독을 할 때 장갑을 끼지 않는다던지, 검사 동의서 받을 때 환자가 물어볼 틈도 안주고 꼭 필요한 것만 빨리빨리 말해버린다던지 등등 말이다. 물론 이렇게 기계적으로 일을 해도 당장 눈에 보이는 결과는 큰 차이가 없다. 심전도는 찍혀 있을 것이고 면도도 되어 있을 것이고 소독도 되어 있을 것이며 동의서에는 싸인도 받아져 있을 것이다. 하지만 환자가 느끼는 편안함 이라던가, 만족감, 의료진에 대한 신뢰의 정도에는 분명 차이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것들은 당장 눈에는 보이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결국 환자의 진 료 결과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 소중한 것은 눈에 잘 보이지 않는다는 말은 지금의 나에게는 이런 뜻으로 다가온다.

남은 인턴 기간 동안, 그리고 앞으로 의사로서 살아가는 동안, 환자에게 해 주는 말 한마디와 행동 하나하나에 정성과 마음을 담을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리고 그 시작은 위와 같은 작은 일들부터가 아닐까 생각한다.

내가 꿈꾸는 의료인

이상훈 인턴이 응급실에서 환자를 돌보고 있다.

이상훈 인턴 / 교육수련부

소중한 것은 눈에 잘 보이지 않는다

(11)

40~50대 중년에 찾아오는 10대 질환

사회에서는 충실한 구성원으로 가정에서는 아이들 교육과 집안 살림에 자신의 건강을 돌 볼 수 없었던 40~50대 우리의 중년들.

어느 정도 여유가 생길 즈음 갑자기 찾아오는 질병에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곤 합니다.

만성피로에서 폐암까지... 중년에 찾아오는 10대 질환을 이번 특집호에 실었습니다.

자신의 건강을 한번 쯤 점검해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12)

기력감, 쉬어도 풀리지 않는 지친 상태, 전반적인 활동 능력 감소 등 의 피로 증상으로 병원을 찾아서 여러검사와 촬영을 하여도 뚜렷한 병적 원인을 찾지 못하여 병원을 전전하거나 건강 보조 식품, 보약 등을 먹어도 피로가 풀리지 않는 경우가 있다. 스트레스에 의한 것이라고 하여 안정을 취하거나 쉬어도 해결이 되지 않고 오히려 더욱 심해질 수 있다.

피로란 주관적인 증상으로서 피곤하다, 힘이 없다, 나른하다, 무기력하다, 원기가 떨어졌다, 권태감 등으로 표현되며 나른함부터 탈진까지 다양한 정 도로 나타날 수 있다. 생리적 피로는 과로, 심리적 스트레스, 수면 부족 등 에 의해 정상적으로 나타나는 우리 몸의 신체적, 정신적 반응이다. 다만, 적절한 휴식과 수면을 취하고 스트레스가 없는데도 몸이 회복되지 않는 것이 한 달 이상 지속되며, 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심하면 병적 피로로 서 자세하게 원인을 찾아보아야 한다.

43세 여자 한 분이 1년 전부터 피로, 기억력 저하, 근육통과 관절통 등의 증상이 이싸며 병원을 방문하였다. 환자는 10시간 정도 수면과 낮 잠을 취하여도 피로가 해결되지 않았으며 제사, 명절 등의 집안 행사가 있는 경우 2~3일간 앓아누웠고, 그전에는 괜찮았던 운동량에도 피곤이 더욱 심해지고 회복하는데 오래 걸렸다 한다. 직장을 다니고 있었지만 활동도가 그전의 절반 이하로 떨어져 직장에서 무능력한 사람으로 보이 는 것이 문제가 되어서 최근 직장을 그만두는 것에 대해 고민한다고 했 다. 흔히 만성 피로를 일으키는 간염, 결핵, 당뇨, 갑상선 질환, 류마티스 질환 등의 만성 질환에 대한 검사와 심지어 뇌 MRI 촬영도 하였으나 괜 찮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지금까지 여러 병원을 다니고 민간요법, 보약 등의 치료를 하였으나 효과가 없었다 한다. 이 예처럼 6개월 이상 피로 가 지속되고 휴식해도 호전되지 않는 경우를「만성 피로」라 하며, 만성 피로의 원인을 신체적 질병 원인, 정신적 원인, 만성피로 증후군으로 나 누어 볼 수 있다. 신체적 질병 원인이 20~45% 정도, 정신적 원인에 의 한 경우가 40~45% 정도다. 신체적 질병 원인에 의한 피로는 병력 청취 및 이학적 검사, 임상 검사 등을 통하여 대부분 원인이 되는 만성질환을 찾아낼 수 있으며, 이에 따른 치료를 하면 된다. 정신적 원인에 의한 경 우는 우울증, 불안증, 신체화장애, 스트레스 등이 해당된다. 하지만 이 환 자의 예처럼 특별한 원인을 찾지 못하고 별개의 진단 기준에 맞는 경우 를「특발성 만성 피로/만성 피로 증후군」이라 한다.

특발성 만성 피로/만성 피로증후군의 원인은 아직까지는 확실히 규 명이 되지 않았으며, 단지 감염 후에 오는 면역학적 이상에 의한 혹은 신경내분비 계통의 이상에 의한 것과 스트레스가 관여하는 것으로 생각

되고 있다. 피로의 특징은 새로 발병한 것이어야 하고, 휴식에 의해 호전 되지 않으며, 그 전의 직업적, 교육적, 사회적, 개인적 활동도가 절반 이 하로 떨어진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외 8가지 증상 즉기억력 혹은 집 중력 감소인후통두통경부 혹은 액와부 임파선 동통근육통

관절통잠을 자도 개운하지 않은 수면운동 후 전신 불쾌 에서 4가지 이상에 해당되면 만성 피로 증후군으로 진단내릴 수 있다. 8개의 증상 중 4개 이하인 경우 특발성 만성피로라 한다. 여자가 남자보다 발 생빈도가 높으며, 이러한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검사를 통해서도 진단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고 일상 활동도가 떨어지므로 집안이나 직장 에서 게으르고 무능하고 신경질적인 사람으로 평가를 받게 된다. 이러한 환자에게 증상들이 당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질병의 증상으로 나타난다는 것을 확인시켜주는 것만으로도 증상 호전이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그리고 우울증과는 달리 죄책감, 자기 비하, 자긍심 소실 등의 증상이 없 으며 오히려 이러한 증상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여러 가지 노력을 하게 된다.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와 의사의 관계이다. 환자는 완전한 증상 호전을 기대하지만 의사는 점진적인 증상 호전을 기대하므로 꾸준 한 증상 호전을 위해서는 신뢰와 격려가 중요하다. 쓸데없는 기대를 갖 게 하거나 환자로 하여금 식이요법, 민간요법 등의 불필요한 치료 방법 을 선택하지 않도록 질환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좋다. 수 면 장애, 근육통, 우울 증상 등을 없애주기 위한 약물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인식 행동 요법과 점진적인 운동이 도움이 된다. 환자 스스로

만성피로와 남성 갱년기

특집 | 중년에 찾아오는 10대 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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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3 그 증상에 대처하는 방법을 익히도록 하여 피로라는 증상을 완전히 없애

기보다는 오히려 피로 증상이 있어도 삶의 질을 높이고 기능을 최대로 발휘하게 하여 활동 수준을 서서히 늘려가게 하는 치료가 효과적이며, 환자의 상태에 맞는 운동량을 정해서 서서히 운동시간과 양을 늘려가는 것이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능하면 실패보다는 성공 쪽으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작은 계획을 세워서 해내면 활동 수준을 높일 수 있으며 자신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길 수 있다.

남성갱년기는 일반적으로 40대 이후에 일어나는 노화 현상으로 남성 호르몬 감소로 인하여 신체적 변화와 더불어 정신 및 심리적 상태 등의 변화가 나타난다. 여성은 갱년기 증상이 급격히 나타나는데 반하여, 남성 은 이러한 변화가 서서히 일어나며 개인차가 커서 본인 스스로 갱년기 증상을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정신 심리적 증상으로 집중력 저하, 기억력 감소, 우울감, 자신감 결 여, 즐거움 결여 및 활동력 감소 등이 생기고 신체적 증상으로 피로하고 잠이 잘 안 오며 식욕이 떨어지며 관절통, 피부 위축 등이 생기며, 성적 증상으로 성욕 감소, 성 관심 감소, 발기부전 등이 생기며, 혈관 운동 증 상으로 얼굴이 달아오르고 가슴이 벌렁거리고 식은땀이 나게 된다. 그리 고 배가 나오고 팔다리가 가늘어지고 근력이 약해지며, 골밀도가 감소하 며, 몸의 털이 빠지는 징후 등이 나타난다. 업무 능률이 떨어지는 집중력 저하와 근육 및 근력 감소로 생기는 피로, 의욕 및 성욕 감소의 증상 모 두가 있는 경우 남성호르몬 검사를 권유한다.

남성갱년기가 생기는 원인은 노화에 따른 호르몬 분비의 이상과 만 성적인 과도한 음주, 흡연, 스트레스, 영양상태, 비만 및 만성질환(심혈관 계 질환, 당뇨병, 간 질환, 신장 질환 등)이 있다. 40세 이상의 남성 중에 서 젊은 사람의 정상적인 혈중 남성호르몬 농도보다 낮은 경우는 약 6~12% 정도이며, 남성 호르몬 농도가 떨어져 있으면서 갱년기 증상이 있는 경우 호르몬 보충요법으로 나타나는 갱년기의 증상을 호전시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56세 남자 한 분이 약 2년 동안의 피로감, 집중력 및 기억력 감소, 의욕 및 성욕 감소 증상으로 내원하였다. 1년 전 종합검진 에서 위염, 경도의 지방간 이외에는 별다른 소견이 없었다. 환자는 주변 에서 일 처리를 잘한다고 평가받았으나 2년 전부터 업무능력이 떨어졌으 며, 머리가 맑지 못하고 전신쇠약감이 있었다. 전에 질병을 앓았던 적은 없었으며 남성호르몬 검사에서 정상 이하로 떨어져 있어서 호르몬 보충

요법을 시작하였다. 6주 후 추적 관찰에서 머리가 맑지 않은 느낌이 없 어졌고 의욕 및 성욕이 호전되었으며, 전신 쇠약감 및 피로감이 약간 호 전되었다. 4개월 후 업무 능력 및 집중력, 피로감, 전신쇠약감이 많이 호 전되었다.

남성호르몬 보충에 의해 의욕의 개선, 성욕 증가 등의 증상은 투여 1~2주 이내에 차이를 보이지만, 근육량 증가 및 근력 강화효과는 약 4 개월 이상 지나야 확연한 차이가 나타나기 때문에 실제로 피로와 전신쇠 약감은 남성호르몬 보충요법으로 점진적으로 좋아지다가 약 4개월 정도 지나야 차이를 뚜렷하게 느낄 수 있다. 남성호르몬 보충요법은 경구용제 제, 패취제제, 겔제제, 주사용제제 등이 있는데, 경구용 제제는 지용성으 로 약물의 흡수시 지방이 필요하므로 실제 효과가 식이 습관에 따라 차 이가 있을 수 있으며, 패취제제는 피부 가려움증의 부작용이 빈번하게 나타나 잘 사용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것은 겔제제와 주사용제제이다. 겔제제는 하루에 한번 바르면 되며, 주사용제제는 1~2 주 간격의 근육주사제제와 최근에 3개월 주기로 치료하는 제제가 개발되 어 있다.

중노년기에서도 남성호르몬 보충 요법이 근육의 증가와 강도 향상, 복부 비만을 줄여주며, 골절을 방지하는 골밀도의 증가, 성욕과 성기능에 유익하며, 빈혈 호전, 활력있게 만들 수 있다. 치료의 목표는 정상 생리 적 남성호르몬 수치를 유지하며, 남성호르몬 결핍에 따른 증상들을 없애 주는 것이다.

김광민 주임교수 / 가정의학과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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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때는 이·미용실에서 머리숱을 솎아야 할 정도로 머리숱에 대해 서는 자신이 있었는데, 어느 덧 나이가 들면서 머리카락이 가늘어지 고 머리숱이 예전 같지 않은 자신을 발견하고 심적으로 위축되거나 고민을 하는 분들을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소위 말해서 탈모가 찾아 온 것인 데, 그 원인은 다양하나 중년 이후에 남녀에서 느끼게 되는 탈모증은 대략 적으로 남성형 탈모, 여성형 탈모 및 휴지기 탈모증 등으로 구분된다.

남성형 탈모

유전적 소인이 있는 사람에서 남성호르몬에 의해 발생되는 탈모증이 다. 이는 주로 30대 후반에 시작하게 되나 심할 경우 사춘기 이후부터 발 생할 수도 있다. 처음에는 정수리나 이마부위의 모발이 가늘어지는 것을 느끼게 되고 이후 머리숱이 점차 줄어들고 모발의 길이가 짧아지게 된다.

특히 남성의 경우 이마의 모발선(Hair line)이「M」자형으로 후퇴하여 이 마가 넓어져 보이게 된다. 시중에 많은 치료가 소개되고 있지만 의학적으 로 인정되는 것은 바르는 약(미녹시딜), 먹는 약(피나스테라이드), 그리 고 자가 모발 이식술의 세가지 밖에 없다. 바르는 약은 여성용, 남성용이 구별되어 있으며, 먹는 약의 경우 전문의의 처방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모발 이식술을 받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전문가와 충분한 상담 을 한 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성형 탈모

여성에서 두피의 정수리 부분이 훤히 비쳐 보이는 것이 특징으로 남 성형 탈모증과 발생원인은 근본적으로 같다. 단지 여성의 경우는 남성처 럼 이마의 모발선이 후퇴하거나, 심한 탈모를 유발하는 경우는 적으며, 머리숱이 심하게 줄어든 상태를 보이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대머리는 아 니라 하더라도 이러한 상태가 여성에게는 적지 않은 스트레스로 작용하 는 것 같다. 치료는 남성형 탈모증과 유사하나, 치료효과가 남성형 탈모 증 보다는 낮은 편에 속하며, 먹는 약의 경우는 남성형 탈모 치료와는 약 간 다르게 항안드로겐 계통의 약을 복용하게 된다. 이런 치료에 반응이 없는 경우에는 여성의 경우도 모발 이식술을 받는 경우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

휴지기 탈모증

여성형 탈모증과 유사하면서 종종 구별이 어려운 탈모증으로, 이는 수술이나 신체 질환(갑상선 질환, 빈혈, 과도한 다이어트) 등의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에 의해 두피 전반에 걸쳐서 탈모가 발생한다. 대표적으 로 여성의 출산 후 탈모증이 있다. 대체적으로 이러한 탈모증은 위에서 언급한 스트레스를 받고 약 3~6개월 후에 발생하게 되며, 원인요소가 제 거될 경우 정상상태로 돌아갈 수 있다. 하지만 장기간 지속되어 만성화 될 경우는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으므로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전문가의 조언

최근 탈모에 대한 대중적 관심의 증가로 경제적 측면에서 탈모는 의 료보다는 비의료적 시장의 규모가 훨씬 크게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TV 등의 광고를 통해 흔히 접하는 탈모방지용 샴푸나, 의약부외품 등은 명확 한 의학적 연구가 없으므로 그 효과를 현재로서는 인정하기가 어렵다. 또 한 최근에 소개된 적외선 레이저 기기나 두피관리 치료에 대해서도 일부 효과가 인정된다고 하더라도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되며, 모 든 탈모환자에서 효과가 있다고 속단할 수는 없다. 따라서 탈모라고 생각 이 될 때는 올바른 진단을 위해서 우선적으로 전문의의 상담을 받는 것 이 중요하며, 이런 과정을 통해서 올바른 정보를 접하고 효과적인 치료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탈모 이야기

남성형 탈모(사진 왼쪽)와 여성형 탈모(사진 오른쪽)

박병철 연구강사 / 피부과학교실

특집 | 중년에 찾아오는 10대 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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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안경을 쓰지 않고 정상 시력을 유지해 오던 40세 김씨가 최근 독 서할 때 글씨가 선명하게 보이지 않고 책을 멀리하여야 선명하게 보 이는 증상이 생겨 안과에 방문하였다. 의사로부터 노안이 원인이며 돋보기 안경을 써야한다는 이야기를 듣고「내가 벌써 나이가 들었구나...」착잡한 마음에 돋보기안경을 맞추고 집으로 돌아왔다.

노안은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발생하는 조절능력의 상실에 의한 근거 리 시력의 감소를 일컫는 말이다. 조절능력이란 무한대가 아닌 가까운 곳의 물체를 볼 때 망막에 상을 맺게 하여 선명한 상을 볼 수 있도록 해 주는 눈의 작용으로 주로 수정체의 굴절력이 증가하는 방향으로 변화가 일어나게 된다. 쉽게 말해 눈에는 자동카메라의 자동초점(오토포커싱) 기능이 있으며 나이가 들어 조절능력이 줄어들게 되면 오토포커싱 기능 이 무뎌지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겠다. 그러므로 근거리는 주시할 때에 굴절력을 증가시키는 방법이 노안의 치료며, 돋보기안경이 가장 손쉬운 교정방법이 될 수 있다.

젊었을 때 안경을 쓴 사람은 노안이 오지 않는다? 라식 수술을 하면 노 안이 빨리 온다?

독서거리를 33cm로 가정하였을 때 필요한 조절력이 +3.0 디옵터 이 므로 노안 교정에 필요한 돋보기 도수는 남아있는 조절력을 제외한 +0.5 에서부터 +3.0 디옵터까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근시가 있는 사람은 원 거리 교정을 위해 평소 마이너스 디옵터 렌즈(오목렌즈)를 착용하며 특 히 -3 디옵터 이하의 약한 근시인 경우 근거리 주시 시에 쓰고 있던 오 목렌즈 안경을 벗는 것만으로 돋보기안경을 쓰는 효과가 있으므로 근거 리 작업이 가능하게 된다. 즉「돋보기안경이 필요치 않으므로 노안이 생 기지 않고 안경을 쓰던 사람이 안경을 벗게 된다」는 말은 잘못 알려진 사실이다. 반면 원시가 있는 사람은 평소 플러스 디옵터의 안경을 착용 하고 있으며 근거리 작업 시 플러스 디옵터가 더 필요하게 되어 노안 증 상을 더욱 빨리 느끼게 되는 것이다. 같은 이유로 젊었을 때 라식이나 라 섹 등의 굴절교정 수술을 받은 경우 갖고 있던 근시가 사라지고 정시가 되는 것이므로 근시가 남아있는 사람보다 빨리 노안 증상을 느끼게 되어 노안이 빨리 오는 것으로 생각될 수 있다.

노안의 교정 방법은 돋보기안경이 유일하다?

물론 돋보기안경이 가장 손쉬운 치료 방법이나 안경을 쓰고 벗고를 반 복하거나 안경 두개를 가지고 다니는 번거로움이 있을 수 있다. 하나의

안경으로 교정하는 방법으로 렌즈 하방에 플러스 디옵터를 추가한 이중 초점 안경이나 여러 거리를 감안하여 점진적으로 플러스 디옵터를 추가 한 다초점 안경을 사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콘택트렌즈에도 다초점 기 능을 적용한 다초점 콘택트렌즈도 시판되고 있다.

수술적 방법으로는 엑시머레이저나 열(LTK, laser thermal keratoplasty) 또는 전도체(CK, conductive keratoplasty)를 이용하여 각 막의 굴절력을 변화시키는 방법이 있으며, 중년 이후 발생하는 백내장 수술 시 노안 교정을 병행하는 방법이 있다. 백내장 수술은 기존의 혼탁 한 수정체를 대체하여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수술로 이때 조절성 인공 수정체나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사용하면 돋보기 없이도 근거리 작업이 가능할 수 있으며, 양안 백내장 수술의 경우 한쪽 눈은 원거리 기준으로, 반대편 눈은 근거리 기준으로 도수를 조정하여 원근거리 주시 시에 각각 의 눈이 주로 작용하도록 하는 모노비전 방법 등이 있다.

김준범 연구강사 / 안과학교실

근거리 시력의 감소 - 노안

특집 | 중년에 찾아오는 10대 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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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가 아파서 잠을 못자요. 오십견인가요?』오십견은 중년의 어깨 관절에 많이 발생하는 대표적인 병이다. 중년이후에 어깨와 목 주 변이 뻐근하고 팔을 올리기가 힘들어 지면 흔히 오십견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어깨에 생기는 병은 다양하다. 어깨의 통증을 호소하여 병원을 내 원한 환자들을 보면 오십견보다 회전근개파열, 어깨주위의 근육질환(근막 통증후군), 목 디스크 등의 비율이 더 높다.

회전근개파열

어깨의 운동을 담당하는 근육들을「회전근개」라고 하며 나이가 들면서 반복적인 충격이나 마모에 의해 찢어지는 질병이「회전근개파열」이다. 어 깨가 아프다는 점에서 오십견과 증상이 비슷하나 오십견은 어깨 관절의 운동범위 감소가 있지만 회전근개파열은 운동범위가 정상이다. 그러나 실제로 두 질환이 섞여 있는 경우도 있어 일반인들이 구별하기는 쉽지 않다. 회전개근 파열을 막기 위해서는 먼저 나이에 맞도록 운동과 운동량 을 조절해야 한다. 무리한 운동을 피하고 스트레칭을 통해 충분히 준비운 동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가령 헬스장에서 자신에 능력에 비해 무거운 역기를 들거나, 하루 2시간 이상 테니스를 치는 등 어깨에 과도하게 부 담을 주는 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어깨통증이 지속될 경우 회전근개 파열 여부를 진단받아야 한다. 골프 같은 운동은 격렬하지는 않지만 주말 골퍼 들은 골프를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스트레칭으로 어깨 근육을 풀어줘야 한다. 나이가 들면 노화현상의 하나로 회전근개에 변성이 조금 와 있을 수 있는데 그 상태에서 바로 골프 스윙을 하면 회전근개가 파열될 가능 성이 높기 때문이다.

근막통 증후군

오랜 기간 동안 잘못된 자세로 뒷목과 어깨 주위 근육을 과다하게 사 용해서 근육이 뻣뻣하게 느껴지고 아픈 병이다. 급성으로 운동이나 레저 활동으로 근육에 손상이 올 수 있고, 작업 또는 가사 일로 만성적 스트레 스가 근육의 피로, 근 경련, 근 긴장 등을 유발시켜 나타날 수 있다. 생활 습관의 부조화 즉 나쁜 수면자세로 특정 근육이 오랫동안 단축 또는 과 신전이 원인이 될 수 있다. 대개는 아무리 심각해도 자세의 교정, 운동, 약물, 물리치료, 동통주사치료 등의 비수술치료를 통해 완치가 된다.

오십견(유착관절낭염)

오십견은 일본에서 건너온 말이므로 유착관절낭염, 굳은 어깨, 동결견 으로 쓰는 것이 옳다. 이는 어깨 관절주머니에 전반적인 염증이 생겨서

통증이 있고 관절 주머니가 점점 쪼그라들면서 어깨의 운동범위가 감소 한다. 50대에 많이 온다고 해서 오십견이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20~40 대에도 올 수 있다. 원인으로는 골절이나 인대의 손상, 목 디스크 등으로 오랫동안 어깨를 움직이지 못하였을 때, 당뇨병이나 갑상선질환 등 내과 적 질환이 있는 경우에 생기기 쉬우나 원인 없이 오는 경우도 흔하다. 반 수에서는 치료를 하지 않아도 시간이 지나면서 저절로 염증이 줄어들고 굳어진 관절주머니도 펴지게 되며 이렇게 되기까지는 평균 1.5~2년이 걸린다. 그러나 나머지 반수에선 5년이 지나도 통증과 운동장애가 남을 수 있다. 유착관절낭염으로 진단되면 가만 놔두는 것 보다는 적절한 치료 를 받는 것이 훨씬 빠르게 낫고 통증도 없게 된다. 치료 방법으로는 단순 한 물리치료만으로는 어렵고, 오십견을 위해 고안된 자가운동법을 잘 배 워 집에서도 틈틈이 해야 하고 관절주머니에 생긴 염증을 줄이기 위한 여러 가지 약물을 적절한 부위에 주입하는 것이 필요하다.

목디스크

흔히「목디스크」라고 이야기하지만 이것은 목뼈사이에 위치한「추간 판」의 영어이름이며 정확한 이름은 경추부 추간판 탈출증이다. 추간판 탈 출증만 생긴 경우에는 대부분이 증상이 없으므로 치료를 하지 않아도 되 나 탈출한 추간판이 신경을 누르는 경우에는 뒷목의 통증, 팔저림, 팔의 힘빠짐이 생기므로 염증을 줄이는 약물 복용, 주사 치료,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나이가 들면서 생기기 쉬운 어깨관절 질환. 바쁜 일상이지만 시간을 내 틈틈이 목과 어깨를 풀어주는 스트레칭 시간을 가져 보자.

어깨질환을 대표하는 유착관절낭염(오십견)

윤승현 교수 / 재활의학교실

특집 | 중년에 찾아오는 10대 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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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나라도 식생활을 포함한 생활 양식이 점차 서구화되면서 과거에 비해 비만이 늘고 있으며,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건강 검 진 시행도 증가하고 있어 지방간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이는 경제 성장과 생활수준 향상으로 칼로리 섭취가 증가한 반면 규칙적인 운동이나 육체적 노동의 감소로 체내에 쌓인 지방이 간에 침착 되어 지방간 및 지방간염의 빈도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간은 인체의 화학공장으로서 여러 가지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지방간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간세포에 지방질, 특히 중성지방이 많이 축적되는 것을 말하며, 간세포가 죽고 염증 반응이 동반 되면「지방간염」이라 한다.

음주와 비만은 지방간의 적

지방간은 술을 많이 먹는 사람에서만 생기는 것으로 흔히 알고 있지 만, 실제로는 술을 먹지 않아도 비만(특히 복부 비만), 당뇨, 고지혈증 등이 있는 사람에서 생길 수 있다. 음주가 약 30%, 비만이 역시 약 30%

정도의 원인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드물게는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경우도 있다. 알코올을 많이 섭취하면 이로 인해 간에서 지방 합성 이 촉진되고 정상적인 에너지 신진대사가 이루어지지 않아 지방간이 생 긴다. 술에 의한 간질환은 음주량이 많으면 많을수록, 음주 기간이 길면 길수록 발생 위험률이 높아진다.

피로감 있지만 단순 지방간은 검사에서 안나와

불편한 증상이 없는데 건강 검진에서 간기능 검사치의 이상이 있는 분 중에 지방간이 있는 경우가 상당하다. 흔한 증상으로는 피로감이나 식욕부진, 무기력 등이 나타날 수 있고 오른쪽 갈비뼈 아래쪽에 불쾌감 이나 둔통을 느끼기도 한다. 단순 지방간의 경우는 간기능 검사에서도 특별한 소견이 나타나지 않는다. 대개 정상 소견을 보이거나 약간의 ALT(=SGPT) 상승을 보이고, 때로는 혈액 내 콜레스테롤이나 중성 지 방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 지방간에 염증이 동반된「지방간염」이 오 래 지속되는 경우 드물게 간경변증이 발생할 수 있지만, B형 간염이나 C 형 간염 등의 바이러스성 간염이나 알코올성 간염에 비해 예후는 훨씬 좋으므로 의사의 처방과 권유에 따라 생활한다면 큰 걱정을 안 해도 된 다.

금주와 체중감량 필수

음주에 의한 알코올성 지방간은 일부 환자에서 알코올성 만성 간염 및 간경변증으로 진행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하며, 알코올성 지방간이 확

인되면 반드시 금주해야 한다. 알코올성 지방간은 금주 후 3주 내지 6주 정도 지나면 간세포 안의 무수한 지방질들이 사라진다. 비만이 원인이 된 경우에는 식이요법 및 운동요법으로 체중을 줄여야 한다. 체중 감량 시에 가장 중요한 것은 서서히 지속적으로 감량하는 것이다. 1주일에 약 0.45~0.9kg 정도의 감량이 바람직하며, 체중 감량의 1차 목표는 현 체 중의 10% 정도를 감량하는 것이다. 빠른 감량은 오히려 간내 염증과 괴 사 및 간섬유화를 악화시킬 수도 있다. 당뇨병에 병발된 지방간은 혈당 을 잘 조절하여야 하고, 고지혈증이 원인이 된 경우에는 혈중 지질을 정 상으로 유지해야 한다. 또한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 및 신선한 야채를 포 함하여 골고루 영양분을 섭취하도록 한다.

중성지방의 축적으로 생기는 지방간

▲ 초음파 검사상 지방간은 전반적으로 간이 밝고 하얗게 보인다.

정재연 교수 / 소화기내과학교실

특집 | 중년에 찾아오는 10대 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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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

년도에 보고한 국민영양건강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세 이상 성인의 비만율이 31.7%였고, 특히 남성의 비만 증가폭이 여성 보다 훨씬 큰 것을 알 수 있다. 이 문제는 비단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추세여서 앞으로 인류의 건강을 크게 위협하게 될 중요한 요인 중 하나다. 비만은 남녀 모두에서 제2형 당뇨병, 관상동맥질환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비만도가 높을수록 손과 무릎의 관절염이 잘 생기고 담낭질 환, 수면무호흡, 일부 암(여성에서는 유방암, 자궁내막암, 남성에서는 대장 암 등)의 위험이 높아지게 되는 것은 잘 알려져 있으며 특히 복부 비만, 즉 배가 나오는 것이 이러한 위험도를 더 증가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왜 복부 비만이 문제가 되는 것일까? 체중이 증가한다는 것은 근육이 많아진다는 것이 아니다. 물론, 어느 정도는 근육의 증가도 있지만 체중 의 증가는 불필요한 지방이 많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면 증가된 지 방은 왜 팔과 다리에서 먼저 늘어나지 않고 배에서 늘어날까? 정상적인 체중을 유지하다가 어떠한 원인이건(먹는 양이 많아지거나, 활동량이 떨 어지거나, 임신을 하거나, 유전적인 소인 등) 우리 몸 안에 에너지가 남 아돌면 남는 에너지는 간에서 지방으로 바뀌어 일단 저장하게 된다. 이 지방을 멀리 저장하게 되면 다시 빼내 쓰기 힘들기 때문에 에너지가 필 요한 상황이 오면 즉각적으로 빼내 간에서 유용한 연료로 쓸 수 있도록 간과 가까운 위치에 저장을 하도록 우리 몸의 호르몬, 각종 효소 등이 단 합을 하여 지방을 저장하게 된다. 그곳이 바로 복부 내에 위치한 내장 지 방의 형태로 저장을 하게 되고, 이 저장 용량이 점점 늘어나게 되면 배가 나오는 것이다. 물론 피하 지방의 형태로도 저장이 되지만 우리 몸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대부분 내장 지방이기 때문에 지방의 저장 위치가 중 요하다. 그러나 일시적인 에너지 과잉으로 저장된 내장지방을 개인의 노 력(약간씩 덜 먹는 것, 운동, 활동량 증가)으로 소비하면 이 내장 지방도 문제가 없겠으나, 문제는 시간이 지나가도 에너지 과잉이 줄어들지 않으 면 내장 지방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게 되고 늘어난 지방은 미용적인 문제 가 아니라 우리 몸의 대사 이상을 유발하게 된다. 혈액 내 콜레스테롤, 혈당, 혈압의 증가, 지방간 등 여러 이상을 유발하게 되며 이후에도 교정 되지 않으면 제2형 당뇨, 고혈압, 동맥경화, 심혈관질환 등의 성인병과 관절염, 담낭질환과 불임, 생리 변화, 만성 피로, 암 등을 유발하게 된다.

그러면 복부비만을 해결할 방법은 없을까? 이 물음에 대한 답은 모든 사람이 알고 있다. 조금 덜 먹고 많이 움직이고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음 주도 자제하고… 모르는 것이 아니라 안 하는 것이다. 세상이 너무 편해

졌고 먹을 것도 많고 받는 스트레스를 먹는 것에 풀 수 있는 구미에 맞 는 제품들이 너무 많아 오히려 살찌지 않는 현대인들은 정말 복이라고 할 정도다. 운동을 해야 한다. 내장 지방을 쓰는 중요한 방법이다. 그리 고 지금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사람도 운동을 해야 내장 지방의 축적을 막을 수 있다.

지금 중년이십니까? 자동차를 타고 다니고, 매 끼니마다 과식하고, 가 끔 저녁 회식도 하며 간식도 간간히 먹지만 운동은 안하십니까? 눈을 감 고 옛날을 생각해 보십시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많이 걷고, 넉넉하지 않은 주머니 사정으로 약간은 모자란 듯 먹던 그 시절을. 그러나 그 시절 로 돌아갈 수 없다면 생각을 바꿔야 한다. 「내가 지금 먹는 이 음식은 내 입에만 좋은 것이지, 결코 내 몸에 좋은 것은 아니다」「내가 타고 다니는 이 차는 겉으로는 멋있을지 모르지만 내 건강을 책임지는 것은 아니다」

배 나온 남성 여러분, 술 좀 줄이고 운동 좀 합시다. 배 나온 여성 여러 분, 맛있는 음식 찾아다니는 일 자제하고 먹을 만큼만 요리해서 먹고, 짜 증나는 일 있다고 먹으면서 풀지 말고 땀 흘리면서 운동으로 풉시다.

중년의 복부비만

주남석 교수 / 가정의학과교실

특집 | 중년에 찾아오는 10대 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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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나라도 점차 고령화 사회가 되어 각종 성인병 발생 빈도가 증가하 고 있고 그만큼 관심도 많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몸의 기능이 약화 되거나 자연적인 변화로 발생하는 질환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적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누구나 시간이 흐름에 따라 몸소 느낄 수 있는 것들이 있는데 예로 들면 전립선 질환에 의한 배뇨기능의 약화라든지 남성 갱년기 에 접어들면서 남성호르몬의 감소로 인한 발기부전 그리고 요도 괄약근의 약화로 소변이 찔끔거리는 요실금을 대표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다.

전립선은 방광 밑에 위치하여 요도를 감싸고 있는 장기로 연령의 증가 와 비례하여 점차 커지게 되고 요도를 압박하여 소변 줄기가 약해지는 현상을 초래하는데, 이것이 흔히 알고 있는 전립선비대증이다. 오랜 기간 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므로 몸으로 느끼는 증상은 미미하지만 그냥 방치 할 경우에는 증상이 점점 심해지며, 심한 경우에는 방광 기능의 이상을 초래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50대 이상의 남성들은 전립선비대증에 대한 검사로 전립선의 이상 여부를 검사해 볼 필요가 있으며, 1년에 한 번씩은 간단한 혈액검사로 전립선암에 대해 검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성의 경우는 전립선이라는 것이 없어 전립선비대증의 걱정은 없지만 반대로 골반 하부 조직이 약화되는데 요도괄약근의 기능이 약해져 남성 보다 웃거나 기침하거나 또는 소변을 조금만 참아도 소변이 찔끔거리는 요실금이 발생하기 쉽다. 요즈음에는 요실금에 대한 여러 치료법이 개발 되어 높은 치료효과를 보이고 있어 많은 여성이 치료 후 만족해 하고 있 다.

여성의 갱년기에 따른 신체이상은 잘 알려져 있지만 남성의 갱년기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여성의 갱년기는 여성호르몬 의 부족이 그 이유이듯 남성의 갱년기는 남성호르몬의 부족이 그 원인이 다. 남성 호르몬이 부족하게 되면 신체의 여러 기능이 떨어지는 것은 물 론이고 대표적으로 복부 비만이나 근육의 감소, 골다공증, 피로 그리고 발기부전이 생길 수 있다. 대학을 가기 위해 공부만 하는 불쌍한 우리나 라의 청소년들은 운동할 시간은 없지만 근육이 점점 커지고 탱탱한 것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일과를 마치고 열심히 운동하는 장년층들은 그렇게 열심히 운동을 하건만 근육은 잘 생기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 이 유가 남성호르몬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또한 젊었을 때는 새벽녘에 주체 하기 어려울 정도로 발기가 강하게 되었는데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점차 그 빈도나 강직도가 줄었다든지, 사정을 했을 때 정액의 양이 줄어들었다

고 느끼면 남성호르몬 검사를 받아 볼 필요가 있다.

예로 들은 위와 같은 질환들은 그 증상이 점차 나타나므로 잘 느끼지 못하고 스스로 적응하게 되어 늙어서 그렇다고 생각하며 그냥 지나칠 수 있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하루하루를 생활하는 것이 보다 즐겁게 될 수 있을 것이다.

전립선질환, 발기부전 및 요실금

최종보 교수 / 비뇨기과학교실

특집 | 중년에 찾아오는 10대 질환

전립선비대증의 단계적 발생

가. 경미한 비대가 전립선의 이행대에서 시작한다.

나. 중등도의 비대로 전립선요도가 약간 압박된다.

다. 비대가 심하여져 전립선요도가 심하게 압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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뇨대란」이라고 할 정도로 당뇨병 발병이 급증하고 있고, 2007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사망원인 중 당뇨병이 5위로 그 심각성이 대두되고 있다.

포도당은 우리 몸의 대표적인 에너지원이다. 이 포도당이 각 세포에서 에너지로 쓰이기 위해서는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이 필 요한데 당뇨병은 인슐린 분비에 문제가 있거나 분비된 인슐린이 제대로 작용하지 못하여 혈액 속의 혈당이 에너지로 이용되지 않고 혈액 속에 쌓여 고혈당 증상을 나타내는 만성 질환이다. 또한 단지 혈당 상승뿐만 아니라 여러 대사 이상이 동반되어 그로 인한 급·만성 합병증이 더 문 제가 된다고 할 수 있다.

처음 당뇨병을 진단받은 환자들은 도대체 왜 자신이 당뇨병이 생겼는 지에 대해 질문하곤 한다. 당뇨병의 원인을 한마디로 말하기는 어려우나, 중년기에 흔히 보는 제2형 당뇨병의 경우, 당뇨병이 걸리기 쉬운 체질을 유전적으로 갖고 있는 상태에서 당뇨병을 일으키는 환경적 요인들(비만, 스트레스, 과식, 운동부족, 불규칙한 생활습관, 노화)에 노출될 때에 생기 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많은 사람이 이미 당뇨병을 대표적인 성인병, 생활습관병으로 인식하고 있다. 당뇨병의 3대 증상인 다음(多飮), 다식 (多食), 다뇨(多尿) 외에 체중 감소, 피로감,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서 당 뇨병이 진단되기도 하지만, 별다른 증상 없이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도 있 어, 45세 이상의 성인이나 비만,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의 가족력 등의 위험인자가 있을 때에는 정기적인 당뇨병 선별검사가 필요하다.

당뇨병은 만성질환이고 진행성 질환이므로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

당뇨병의 다양한 환경적 요인들을 생각할 때 교정할 수 있는 환경적 요 인들을 교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식사요법 및 운동요법이 당뇨병 관리의 기본이며, 약물 요법을 병행한다. 진료실에서 맞닥뜨리는 당뇨병 환자들의 질문 중 대부분은 식사 요법에 관한 것이다. 무엇을 먹으면 되 고 무엇을 먹으면 안 되는지에 대해 질문을 받는데, 당뇨병 식사는 특정 식품을 제한하거나 특정식품을 먹어야 하는 것이 아니다. 당뇨병 식사는 개개인의 요구량에 맞게 음식의 양, 종류, 시간을 적절히 조절하여 혈당 을 최대한 정상에 가깝게 유지하는 건강식으로서 식사 시간을 규칙적으 로, 식사의 양은 적절한 열량으로 알맞게, 다양한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 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이 단순한 듯한 말을 지키는 것이 아주 어려운 것을 필자도 알지만 설탕, 사탕 같은 단순당 섭취를 가급적 피하고, 포화

지방산과 염분의 섭취를 줄이며 섬유소가 풍부한 식사를 선택하도록 교 육한다. 운동요법은 운동 직후 혈당을 일시적으로 떨어뜨리기 위한 것만 이 아니라 인슐린 감수성을 향상시키고 고혈압, 이상지혈증, 비만, 골다공 증 위험을 감소시키는 효과 등 다양한 이점이 있다. 그러나 무리한 운동 은 금물이며 걷기, 자전거, 수영, 등의 유산소 운동이 좋고, 근력운동은 가벼운 정도로 여러 차례 반복하는 것이 좋다. 공복 시나 늦은 밤 운동을 피하고 식후 30분 내지 1시간 후 운동하는 것이 좋으며, 처음에는 주 3 회 정도로 시작하여, 점진적으로 시간을 늘려 30분 내지 50분 정도 주 5 회 이상 하는 것이 좋다. 식사 및 운동요법을 기본으로 하되 흔히 약물요 법을 같이 하게 된다. 다양한 경구용 혈당강하제와 인슐린 요법이 있으 며, 불규칙적으로 환자가 임의로 약물조절을 하는 것은 위험하므로 의사 와 상의하여야 한다. 당뇨병의 치료 목표는 혈당조절 및 동반하는 고혈 압, 고지혈증, 비만 등의 관리와 함께 당뇨병의 합병증을 예방하고 악화 를 지연하는 것이다. 만성 합병증으로 동맥경화증으로 인한 대혈관 합병 증과 망막, 신장, 신경에 오는 미세혈관 합병증이 있는데, 당뇨병의 합병 증은 서서히 진행하고 처음에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증상이 없어도 합병증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을 필요가 있다. 만성 합병증은 일단 발병하 면 치료가 어려워 예방이 최선의 방법이다.

당뇨병은 몇 달간 약물 치료한다고 해서 완치되는 병이 아니다. 혈당 조절 및 합병증 예방을 위해 의지를 가지고 생활요법 개선 등의 노력을 꾸준히 해야 하고 임의로 치료를 중단, 변경하는 일은 위험하며 의사와 상의하며 꾸준하게 관리해야 한다.

사망원인 5위로 등극한 당뇨병

김혜진 교수 / 내분비대사내과학교실

특집 | 중년에 찾아오는 10대 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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떻게 검사하게 되나요?』『사타구니 주변에 있는 동맥으로 관을 집 어넣어서 심장을 둘러싸는 동맥을 촬영합니다』『제 친구도 했다는 검사군요. 그럼 저도 스텐트라는 것을 집어넣어야 합니까?』『검사 결과에 따라 심한 협착이 있으면 그런 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요사이 흔히 순환 기 내과 외래에서 의사와 환자가 하는 대화이다. 협심증으로 대표되는 관 동맥 질환은 최근 10~20년 사이에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질환 중 하나다.

그러다 보니 아주대학교병원 개원 초에는(1990년대 중반) 이 병에 대한 검 사나 치료 방법을 설명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 되었으나 근래에는 오히려 환자가 의사에게 적극적으로 검사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심장 주위의 동맥은 모양이 왕관처럼 생겨서 관동맥(冠動脈)이라고 부 르는데, 동맥 내막에 각종 지방, 섬유소, 평활근 세포 등이 서로 엉켜 부 풀어 오르면 혈관 직경이 좁아져서(협착) 심장 근육에 산소를 적절하게 공급하지 못하게 된다. 이런 상태를 관동맥질환이라고 하는데, 심한 경우 는 처음부터 급사나 심근경색증으로 나타나기도 하며 일반적으로는 협심 증의 증상으로 나타난다. 약 10%에서는 전혀 증상이 없기도 한다. 협심 증의 증상은 다양하지만 특징적으로 가슴 한가운데의 표현하기 어려운 불편한 느낌을 가장 많이 호소한다. 「가슴을 쥐여 짜는 것 같다」「고춧가 루를 뿌린 것 같이 따갑다」「짓누르는 듯하다」「숨이 막힌다」등으로 표 현되며 때로는 죽을 것 같은 공포감을 동반하기도 한다. 더욱 중요한 것 은 이런 증상이 심장의 일을 많이 요구하는 상황에서 잘 나타난다는 점이 다. 평지를 빨리 걷거나, 경사진 곳이나 계단을 오를 때, 걸레질 하거나 힘든 일을 하는 도중에, 때로는 부부 관계 도중에 나타난다. 특히 식후나 새벽에 찬공기를 쐬면서 이런 행동을 하면 더 잘 나타난다. 통증은 5분에 서 10분 정도 지속되고(20분 이상 지속되면 심근경색증을 의심해야 한 다) 가만히 있거나 니트로글리세린을 혀밑에 투여하면 소실된다. 이런 통 증은 가슴에만 국한되어 나타나기도 하고 때로는 등, 목, 턱 등으로 뻗쳐 나가기도 하고 어깨나 팔(특히 왼팔)로 뻗어나가는 경우도 있다. 식은땀 이 나거나 어지럼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이런 여러 특징이 어우러져 나타 나는 것이 협심증이며 임상 양상에 따라 안정 협심증, 불안정 협심증으로 나뉜다. 스텐트나 관동맥우회로술 등의 치료법이 현재 개발되어 있어서 증상이나 위험성이 많이 감소되었으나 여전히 근본적인 치료는 요원하다.

따라서 병을 예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병을 예방하려면 위험 요소를 막거나 치료해야 한다. 남자, 나이가 많 은 경우, 가족 중에 동맥경화증이 있는 경우,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흡연이 중요한 위험 요인이다. 성별이나 나이, 가족력은 개인이 조절할 수 없는 요인이나, 나머지 요인들은 개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서 충분히 조절이 가능하다. 금연은 매우 중요한 원인인데,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더 중요하다고 알려져 있다. 또 담배는 폐암, 식도암, 방광암 등의 원인이므 로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 고지혈증, 당뇨병, 고혈압은 아직 원인을 정확 히 모르지만 비슷한 뿌리를 갖는 것으로 생각되며 최근에는 대사증후군 이란 포괄적인 질병의 개념으로 치료하고 있다. 이 질환들은 완치가 어려 우나 약물 치료와 생활습관 개선으로 혈압, 혈당, 혈청지질을 정상으로 유지할 수 있고 이로 인해 동맥경화증의 형성을 지연시킬 수 있으므로 적 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운동은 매우 중요하며 특히 걷기는 비교적 관절 에 무리가 적으면서 그 효과는 극대화 시킬 수 있으므로 가장 먼저 추천 할 수 있다. 속보로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 매일 운동하면 큰 효과를 볼 수 있으며 관절에 이상이 있거나 기관지 천식이 있는 분들은 수영을 하거나 물속에서 걷는 운동을 하는 것도 좋다. 음식은 염분을 제한해야 하며, 콜레스테롤이 많거나 포화지방산이 많이 함유된 것은 가급적 피해 야 한다. 최근에는 트랜스지방의 위험성이 많이 알려져 있다. 식단은 전 반적으로 신선한 야채, 곡물류, 생선 등으로 갖추는 것이 좋으며, 소식을 하여 전체적인 칼로리가 적당히 유지되도록 하여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건강식품 중 많은 것이 효과가 미미하거나 의심스러우므로 맹 신하지 않아야 한다. 술은 남자에게는 하루에 맥주 약 720ml 정도(소주 약 3잔정도)가 적절하며, 여자들은 남자의 절반 정도가 적당하다.

빠르게 증가하는 심혈관 질환

신준한 교수 / 순환기내과학교실

특집 | 중년에 찾아오는 10대 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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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 통계청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 암발생률은 위암이 가장 높고 그 다음이 폐암으로 나왔는데 사망률에 있어서는 오히려 폐암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여 년 전쯤만 해도 암사망률에 있어서 폐암은 위 암, 간암에 이어 세번째 정도에 해당하였고 발생률은 당연히 그보다 더 아 래 순위였는데 수년전부터는 계속 암사망률 1위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이 러한 결과에서 폐암의 발생률 자체가 최근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 뿐 만 아니라 폐암이 위암 등의 다른 암과 비교할 때 예후가 더 불량하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실제로 폐암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조기발견이 어 렵고 암전이가 빠른 편이며, 여러 가지 항암치료에도 반응이 좋지 않은 편 이다. 수술을 하는 것이 최선이지만 실제로 가능한 경우가 절반이 안 되고 수술로 완치가 가능한 경우도 그 중 일부에 불과하여 수술 후 5년 이상 생 존하는 비율은 50% 정도에 머물고 있다.

폐암 발생의 약 90%는 주원인이 담배이다. 물론 비흡연자에서도 일부 폐암이 발생하고 유전적인 요인도 관여하지만 그래도 담배가 주원인이라 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이에 최근 수십 년간 세계적으로 흡연율이 급 격히 감소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금연운동이 활발해지고 흡연이 상 당히 감소하였다고 하나 아직도 흡연율은 서구 선진국에 비하여 상당히 높은 편이다. 그렇다면 금연이 그렇게 어려운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는 강력한 니코틴 의존증상이 중요한 요인이다. 금연후의 금단증상은 마약 보다 더 강력하다고 한다. 「톰소여의 모험」으로 잘 알려진 미국의 작가 마크 트웨인이『금연보다 쉬운 것은 없다. 나는 벌써 수도 없이 많이 금 연을 해보았다.』라고 역설적으로 표현한 것처럼 많은 사람들이 금연에 실 패를 거듭한다. 일반적으로 흡연자는 의지가 약하거나 고집이 세어서 충 고를 잘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많다. 그런데 실제로 흡연자의 80% 이상이 금연을 원한다고 하며, 그럼에도 실제 성공률은 5%에도 미치지 못한다. 최근에는 이러한 의존증을 하나의 질환으로 간 주하여 의학적으로 접근하려는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효과적인 금연 약 들도 계속 개발되고 있어 금연의지는 있으나 실천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또 한가지 금연이 쉽지 않은 한 가지 요인은 흡연과 폐암은 인과관계 는 분명하나 발병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므로 많은 사람들이 우려는 하지 만 당장 건강상의 변화를 체감하지 못하기 때문에 금연 의지를 유발하고 유지하는 강한 동기부여가 어렵다는 점이다. 담배에 의한 폐암의 발생은 흡연량 및 흡연기간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는데 개인차가 있겠지만 일

반적으로 볼 때 약 30년 정도가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성년 이 될 때부터 흡연을 시작하였다면 대개 50세경부터 발병 위험시기가 된 다는 얘기다. 만약 흡연을 더 일찍 시작하였거나 흡연양이 매우 많거나 또는 유전적으로 암발생에 취약한 사람이라면 40대나 그 이전에도 폐암 이 발병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경우 금연운동이 확산된 것은 1960 년대이지만 실제로 폐암이 감소한 것은 1990년 이후이고 그 이전에는 계 속 증가하였다. 우리나라도 최근 흡연율이 감소하고 있지만 그 효과는 20~30년 후에나 나타나겠고 그 이전까지는 그 동안 우리의 흡연행태를 볼 때 폐암의 발생이 계속 증가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흡연과 폐암과는 약 30년이라는 간격이 존재한다. 우리나라 에서 흡연과 폐암 발생을 줄이려면 자라나는 세대들이 30년 후를 생각할 수 있게 하여야 한다. 담배갑에 쓰인 간단한 경고 문구보다는 좀더 구체 적이고 분명한 메시지가 사회교육을 통하여 온 국민들에게 특히 젊은 세 대들에게 전달되어야 할 것이다.

폐암과 금연

박광주 교수 / 호흡기내과학교실

특집 | 중년에 찾아오는 10대 질환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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