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경제 주간동향(2015.1.24~30)
1. 국제유가 및 루블화 동향
가. 국제유가
ㅇ 하락세를 지속하던 국제유가는 지난주 일제히 상승세로 전환하면서, 북해 브렌 트산 및 두바이산 원유가 배럴당 50달러 대를 회복했음.
- 이에 따라, 그간 지나친 하락세를 유지해 온 국제유가가 바닥을 찍고 반등세 로 돌아선 것이라는 관측도 일각에서 제기
나. 루블화 환율
ㅇ 일시 안정세를 보이던 달러화 대비 루블화 환율은 지난주 9% 상승한 바, 1.27 (화) 국제신용평가사 S&P가 러시아 신용등급을 투자부적격 등급(BB+)으로 강등 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함.
ㅇ 한편, 그간 루블화 환율과 국제유가는 거의 항상 반대 방향으로 움직여 왔으나, 금년 1월 중순부터는 오히려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현상이 뚜렷해진 바, 단기 적으로나마 루블화 가치가 국제유가로부터 탈동조화(decoupling)하는 모습을 보
이고 있음.
2. 러시아 국내경제
가. 러 경제개발부, 2015년도 러시아 경제성장률 -3%로 전망
ㅇ 러 경제개발부는 1.31(토) 발표한 보고서에서, 2015년 국제유가가 배럴당 평균 50 달러선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러시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로 하향 조정 함.
- 14.12월 경제개발부는 금년도 국제유가가 배럴당 평균 80 달러선이 될 것이라 는 전제 하에, 러시아 경제성장률을 -0.8%로 전망한 바 있으나, 지나치게 낙 관적인 전망이라는 비판이 국내외에서 제기
ㅇ 한편, 경제개발부는 상기 보고서에서 △ 금년도 러시아 물가상승률을 전년 (11.4%)보다 더 높은 12%로, △ 자본해외유출 규모는 전년(1,515억 달러)보다 다소 완화된 1,150억 달러로 전망함.
나. 러 중앙은행, 기준금리 15%로 인하
ㅇ 중앙은행은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는 일정 부분 해소된 반면, 경기 위축 가능성 은 더욱 높아졌다면서, 1.30(금) 기준금리를 기존의 17%에서 15%로 인하함.
- 금년 1월 기준 러시아의 전년동기대비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작년 12월(11.4%) 보다 높은 13.1%에 달하지만, 중앙은행은 향후 물가상승률이 10% 이하로 내려 갈 것으로 전망
ㅇ 중앙은행은 작년 12월 루블화 환율 방어를 위해 기준 금리를 10.5%에서 17%로 대폭 인상한 바, 이후 러시아 내에서는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서는 기준금리를 다시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음.
다. 러 중앙은행, 대규모 금(金) 매입
ㅇ 세계금위원회(World Gold Council) 발표에 의하면, 14.1~11월 러 중앙은행의 금 매입량이 152톤(61억 달러 상당)에 달한 것으로 나타남.
- 이는 구소련 붕괴 이후 최대 매입량으로, 동 기간 전세계 중앙은행 금 매입량 (461톤)의 1/3에 해당
ㅇ 이와 관련, 세계금위원회는 러 중앙은행이 외환보유고 포트폴리오 중 국제 금융 시장 및 환율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안전자산 비중을 높이기 위해 금 매 입량을 늘린 것으로 분석함.
- 한편, 러시아는 중국·호주·미국에 이어 세계 제4위의 금 생산국(연간 200톤 이상 생산)인 바, 서방의 대러 제재로 금 수출이 어려워짐에 따라 국내 금 생 산량의 상당 부분을 중앙은행이 매입한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
ㅇ 다만, 러 중앙은행의 외환보유고는 13.12월 5,096억 달러에 달했으나, 루블화 환율 방어를 위해 금년 1.9 기준 3,862억 달러까지 감소한 만큼, 금 보유고를 계속 늘릴 여력은 많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있음.
라. 2014년 러시아 국민 실질소득 감소
ㅇ 러 통계청(Rosstat) 발표에 의하면, 2014년 러시아 국민들의 월평균 명목소득은 32,600 루블(약 470 달러)로, 전년 대비 9.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남.
- 그러나,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실질소득 기준으로는 오히려 전년 대비 1% 하락 했으며, 특히 12월 실질소득은 전년 동기 대비 7.3% 하락
ㅇ 러시아의 실질소득 하락은 지난 2000년 이후 처음으로, 2014년 물가상승률이 11.4%에 달했던 것이 실질소득 하락의 주요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됨.
ㅇ 한편, 러 경제개발부는 작년 12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2015년에도 가파른 물가 상승세가 지속되어 러시아 국민들의 실질소득이 전년 대비 2.8%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음.
- 일부 전문가들는 2.8% 감소도 너무 낙관적인 전망이라면서, 최대 10%까지 실 질소득이 감소할 가능성도 제기
3. 러시아 대외경제
가. EU, 대러 제재 시한 6개월 연장
ㅇ EU는 1.29(목) 외교장관 회의에서 당초 금년 3월 만료될 예정이었던 대러 제재 조치 시한을 금년 9월까지 연장키로 합의함.
- 금번 제재 조치 시한연장은 지난 1.24 친러 반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Mariupol 에서 대대적인 반격을 개시, 13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데 대한 대응 조치
ㅇ EU는 기존 제재조치의 연장에는 합의했으나, 추가 대러제재 도입이나 제재 대상 확대 등에 관해서는 회원국간 이견으로 합의에 이르지 못 함.
- 특히, 현재 EU는 그리스의 공공연한 반대, 다수 회원국들의 경기부진 등을 감 안시 대러 제재를 더 이상 확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관측
ㅇ 다만,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향후 우크라이나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 면 추가 대러 제재를 취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언급함으로써,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사태 악화를 EU 차원에서 계속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시함.
- EU는 오는 2.12 정상회의에서 추가 대러 제재조치 도입에 관해 논의할 예정
나. 러시아-그리스 관계 강화 움직임
ㅇ Anton Siluanov 러 재무장관은 1.29(목) CNBC 인터뷰에서, 러 정부는 그리스 측 으로부터 금융지원 요청이 있을 경우 이를 검토할 수 있다고 언급함.
- 동 발언은 1.29(목) EU 외교장관회의에서 그리스가 대러 추가제재에 공개적으 로 반대한 직후에 나온 것이며, 양국이 공히 EU와 갈등을 겪고 있는 만큼 양 국관계 급진전에 대해 국내외에서 관심이 높은 상황
ㅇ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 치프라스 그리스 신임 총리가 당선 이전부터 푸틴 대 통령 및 러시아 주요 인사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온 점, △ 푸틴 대통령으 로서도 EU 회원국간 공조를 가능한 와해시킬 필요가 있는 점 등을 감안시 양국 관계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음.
ㅇ 지난 1.26 출범한 그리스 신정부(급진좌파연합)는 그리스의 대외채무 탕감 및 긴축정책 포기를 주장하며 소위 트로이카(EU, IMF, 유럽중앙은행)는 물론 독일, 프랑스 등 회원국과도 갈등을 빚고 있음.
다. 러시아-터키 가스관 동향
ㅇ Alexei Miller 가즈프롬 회장은 1.27 터키 앙카라에서 터키 에너지부 장관과 면 담을 갖고, 2016.12월부터 러시아에서 터키로 연결되는 가스관을 통해 터키에 가스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발표함.
- 동 가스관은 연간 630억㎥의 가스를 수송할 수 있으며, 유럽 국가들이 러시아 로부터 가스를 수입코자 할 경우 동 가스관에 연결되는 별도의 가스관 건설 필요
ㅇ 푸틴 대통령은 작년 12월 터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South Stream(러시아
→ 흑해 → 남동부 유럽으로 연결) 파이프라인 건설 사업 중단을 선언하고, 러 시아와 터키를 잇는 가스관을 추가로 건설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음.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