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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와 지역활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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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

특집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와 지역활성화

PLANNING AND POLICY

2011 12

이슈와 사람 “평창에서 세계 스포츠 역사의 새로운 지평을 열겠습니다”-김진선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 위원장

-interview 대니얼 그리피스(Daniel A. Griffith): 공간적 자기상관(spatial autocorrelation)은 어디에나 존재한다

세계의 도시 시련의 땅이 희망의 도시로, 캄보디아 프놈펜(Phnum Penh)

해외리포트 미국 연방주택청의 주택전략계획 2010~2015

33

(2)

발행일 2011년 12월 10일 발행인 박양호 편집위원장 손경환

편집위원 권영섭, 김명수, 김선희, 김성수, 김승종, 김호정, 문정호, 임은선, 차미숙, 천현숙(가나다순) 간사 임정천 편집 한여정, 정지은 전화 031-380-0114(대표)

031-380-0425(구독문의) 팩스 031-380-0473 인쇄 우진비앤피

국토에 수록된 내용은 필자 개인의 견해이며 국토연구원의 공식적인

2011 12

국토시론 |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성공에서 성공개최로 2

최문순 _ 강원도지사

짧은 글 긴 생각 | 아름다운 시들의 합창 4 류기봉 _ 시인

특집 |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와 지역활성화 1. 세계 속 ‘강원브랜드’형성의 기회, 2018 평창동계올림픽 6

염돈민 _ 강원발전연구원 선임연구위원

2. 지역 간 연계·협력을 통한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추진방안 14 차미숙 _ 국토연구원 연구위원

3. 평창동계올림픽, 경제올림픽으로서의 성공조건 22

안동규 _ 한림대학교 재무금융학과 교수,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재정위원장 4.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한 관광활성화 과제 30

심원섭 _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위원 5. 평창동계올림픽과 녹색교통체계 구축 38

문영준 _ 한국교통연구원 첨단교통·올림픽수송연구센터장 임정실 _ 한국교통연구원 신성장·융합기술기획센터 Post-Doc 6. 올림픽 시설의 지속가능한 활용방안 48

전진근 _ 건축사, 정림건축 사장 7. 해외 동계올림픽 개최사례와 교훈 56

임태성 _ 한양대학교 예체능대학 교수 용어풀이160| New Horizons 64 윤윤정 _ 국토연구원 연구원

이슈와 사람 85| 김진선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 위원장

“평창에서 세계 동계스포츠 역사의 새로운 지평을 열겠습니다” 65 차미숙 _ 국토연구원 연구위원(인터뷰)

세계의 도시160| 시련의 땅이 희망의 도시로, 캄보디아 프놈펜(Phnum Penh) 70 한가옥 _ 콘텐츠 프로듀서, 여행 작가

가던 길 멈추고 76

70

70 65 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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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평창동계올림픽의 주무대가 될 스키점핑타워

사진제공 강원도개발공사(알펜시아)

183

183 77 77 132 132

-interview | 대니얼 그리피스(Daniel A. Griffith):

공간적 자기상관(spatial autocorrelation)은 어디에나 존재한다 77 전용완 _ 텍사스주립대학교 조교수(인터뷰)

해외리포트

미국 연방주택청의 주택전략계획 2010~2015 92 박미선 _ 국토연구원 책임연구원

후지사와(藤沢)시의 지속가능한 스마트타운 구상 100 임상연 _ 국토연구원 책임연구원

글로벌정보| 파리시 전차노선을 활용한 물류수송기능 강화 108 지역통신| 부산 시내버스 이용객 만족도 개선 124

KRIHS FOCUS : 국토연구원 소식

환황해권(한·중·일) 상생협력을 통한 새만금 발전방향 국제세미나 주요 내용 132 전은호 _ 국토연구원 연구원(정리)

제3회 국토해양연구회 세미나 주요 내용 138 강민규 _ 국토연구원 연구원(정리)

국토연구원 단신 | ‘공생발전을 위한 생활국토 조성방안 세미나’ 개최 143 2011 초등학생 국토탐방 155

KRIHS 보고서

국토개발과정에서 지역 간 갈등관리 및 해소방안(박형서 외 지음) 162 이선우 _ 한국방송통신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기후변화에 안전한 재해통합대응 도시 구축방안 연구(II)(심우배 외 지음) 164 신상영 _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연구위원

간추린 소식 | 3개 광역도로 연말 개통으로 대도시권 광역 교통혼잡 크게 해소 166 2011년 국토 총 목차(통권351호~362호) 172

연구보고서 구입 안내 180 독자와 함께 182

우리 문화유산의 향기 142 | 천안 독립기념관과 유관순 열사의 사적지 183 박영순 _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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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성공에서 성공개최로

최문순 | 강원도지사

2018년 동계올림픽을 강원도 평창으로 유치한 것은 강원도민은 물론 정부, 국민의 전폭적인 지지와 성원의 힘으로 이룩한 쾌거다. 2010년 밴쿠버, 2014 년 소치에 동계올림픽 개최권을 넘겨줬지만 이는 실패가 아닌 더 큰 승리를 향한 하나의 과정이었다. 2011년 7월 6일, 전 국민의 이목은 남아공 더반으 로 집중되었고, 마침내 동계올림픽 유치의 현실이 되었다. 모두가 기 뻐하며 연호하였던 2018 평창 유치 성공은 이제 성공 개최라는 국가적 과 제로 새롭게 다가섰다.

2018년 동계올림픽의 평창 유치는 대한민국의 국가브랜드를 향상시키고, 동계스포츠 강국으로서의 국격(國格)을 한층 더 높여줄 것이다. 이를 위해서 개최도시인 강원도를 중심에 두고 국가 차원에서 큰 밑그림을 그려 각 분야 가 고르게 참여하고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올림픽이 개 최되는 2018년 2월까지는 6년여의 시간이 남아 있지만 2016년까지 경기장, 접근도로망 등 모든 인프라가 완벽하게 구축되어야 2017년 프레대회를 개최 할 수 있으므로 실질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기간은 5년 남짓이라 할 수 있다.

강원도에서는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① 민생, ② 흑자, ③ 균 형, ④ 환경, ⑤ 평화, ⑥ 문화, ⑦ 휴먼웨어 등 평창 동계올림픽의 7대 원칙 을 설정하였다. 이러한 7대 원칙은 2018 동계올림픽 개최뿐 아니라 그 사후 관리를 위해서도 중요하다는 맥락에서 설정되었다. 강원도에서도 도정의 전 분야에 걸쳐 이익과 가치 창출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준비해나갈 계획이다.

먼저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는「동계올림픽 특별법」의 조기제정이 전제가 되어야 한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은 전 국민의 91.4%

에 달하는 높은 지지와 성원으로 유치에 성공한 국가적 대업이자 막중한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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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대사다. 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새로운 전기이자 최대 호기로 승화시켜야 한다.

특히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는 최적의 경기장 건설과 인프라 구축이 필요한데, 동계올림 픽은 산간지역에서 개최되고 제빙시설을 갖추어 야 하는 등 대회 특성상 하계대회와 비교하였을 때 1.5배 이상 더 많은 비용이 수반된다. 이러한 특수성 을 감안하여 현행「보조금관리법」상 동계대회의 경 우 도로의 국비보조율을 70%로 책정하여 하계대회 의 50%와 차등을 두고 있다. 또한 우리보다 먼저 올 림픽을 치른 나라에서도 동계올림픽 경기장 건설비 는 국가에서 전액(이탈리아) 또는 75% 이상(노르웨 이 90%, 독일 75%) 지원되었다.

강원도와 개최도시 3개 시·군은 경기장 건설 외 에도 진입도로 건설, 개최지 환경정비, 문화·관광 콘텐츠 개발 등 올림픽 준비로 막대한 예산이 소요 되는데, 재정 여건이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평창동 계올림픽은 국가적으로 총 64조 9천억 원의 직·간 접적 경제효과가 발생될 것으로 추산된 바 있으므로 이러한 여건을 감안하여 경기장 건설비 전액이 국비 로 지원되길 강력히 건의하고 있다.

한편 동계올림픽 후에도 개최지가 배후도시로 충 분한 기능을 갖추고 아시아를 대표하는 동계스포츠 및 문화관광의 허브도시로 지속가능한 발전 모델을 창출해낼 수 있도록 지원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올 림픽 특구의 지정·운영이 필요하다. 개최도시를 특구로 지정하여 개발사업 비용 일부를 국가에서 보 조하고 각종 특례와 의제를 적용, 올림픽시설은 물 론 관광·문화, 산업·R&D, 올림픽 도시 기능이 가능한 주요 시설의 도입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

다. 대회 관련시설 인프라의 직접 연계, 발전 잠재 력과 개발여건이 양호한 지역, 외국인 투자유치 및 정주여건 조성 지역 등을 특구 지역으로 지정할 계 획이며, 특별법 제정 이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 이다.

올림픽은 여러 말로 정의될 수 있겠지만 세계인 의 축제라 요약할 수 있다. 축제란 모름지기 주인과 손님 모두에게 아쉬움이 없어야 한다. 2018 평창올 림픽이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와 관중들에게 최상의 만족과 기쁨을 주고, 개최도시와 국가의 경제·산업 을 활성화시키는 촉매제의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서 는 세계적 수준의 경기장, 교통망 등 인프라를 구축 하고 관광·문화·환경 올림픽으로 승화될 수 있도 록 다양한 주체의 참여가 필수적이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지구촌 한마당 축제로 준비하기 위해서는 국가적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과 범국민적 참여가 필요하다. 우리에게는 지난 88 서 울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대한민국의 힘을 세계에 널리 알린 저력이 있다. 이제 우리의 에너지 를 2018 평창동계올림픽으로 새롭게 결집시켜 더욱 새로워지고 세련된 대한민국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 이러한 축제 마당에 우리 모 두가 주인으로, 손님으로 참여하여 유·무형의 올림 픽 자산이 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 7년 후 강원 도 평창이 지구촌 평화와 화합의 장이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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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시들의 합창

가 농사짓는 남양주시 진접읍 장현리 포도밭에는 두 개의 시가 열린다. 하늘과 바람과 비와 구름이 한결 같이 보살펴줘 알 굵고 실한 자연이 쓴 포도가 그 첫째요, 가슴과 영혼과 삶이 구슬구슬 깃든 시인 의 육필이 무명천에 맺혀 포도나무에 걸리는, 사람이 쓴 시가 그 둘째이다. 장현리 포도밭은 스무 해째 내 원고지고 포도는 나의 시다.

내게 포도 농사를 짓는 일은 이제 시를 쓰는 일이다. 가지를 길게 혹은 짧게 자르는 일, 수많은 포도 꽃들 중 필요한 꽃은 남겨두고 필요 없는 꽃은 따버리는 일, 한약 찌꺼기를 항아리에 넣고 효소를 만들어 거름을 주는 일, 햇빛이 쏟아지기 전까지 포도를 따는 일, 나무가 새소리를 들을 수 있게 농약을 치지 않 는 일 등 포도밭에서 내가 하는 모든 일들은 하나하나가 시 쓰는 일과 다르지 않다.

수만 가지 보랏빛으로 익는 포도알은 봄부터 가을까지의 내 혼이 담긴 나의 시들이다. 지금까지 나 는 포도를 내 사랑하는 아내로, 자식으로, 부모님으로, 때로는 애인으로 생각해왔다. 나란히 등을 맞댄 채 앉아 있기도 하고, 부둥켜안고 울기도 하고, 어루만져주기도 하고, 음악도 함께 들으면서 포도와 함 께 생활한다.

내가 하는 일은 포도가 포도 마음대로 자라고 열매 맺을 수 있게 도움을 주는 일이다. 때로는 규격이 라는 질서가 장점도 많이 가지고 있지만 포도나무를 사람이 만든 사각의 틀 안에 가두면 나무는 스트레 스를 받는다. 그것은 나무가 정형화된 틀을 거부한다기보다 나무의 본질이 없어짐을 두려워하기 때문이 라는 걸 포도에게서 배운다.

하지만 내가 포도나무에게 해준 일은 적다. 농약과 화학비료가 포도밭에 들어오지 못하게 지키는 일, 지렁이와 땅강아지가 잘 놀 수 있도록 흙을 괴롭히지 않는 일, 포도나무에게 모차르트나 브람스를 들려 주는 일, 내가 나무들에게 해준 것이라곤 고작 이런 것뿐이다. 사람들은 나를 가리켜 게으른 농사꾼이 라고 한다. 그 세월에 흙과 나무는 야성을 되찾고 자연에 가까워졌다.

포도나무에는 가을마다 자연과 사람이 쓴 시가 알알이 열린다. 시들의 합창이 울린 지 열네 해, 매년 그 시들을 따서 시집에 담고 포도상자 안에 담는다.

포도나무야, 한 해 동안 수고했다. 너의 향긋하고 달콤한 포도와 나의 땀 냄새 밴 시가 함께 나들이 를 하게 되었구나.

류기봉 |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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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 집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와 지역활성화

평창이 두 번의 실패 끝에 마침내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하였다. 우 리나라는 1988년 서울올림픽, 2002년 월드컵에 이어 스포츠 그랜드슬램를 달성하였고, 대한민국이라는 브랜드를 전 세계에 드높일 계기를 맞게 되었다.

특히 동계올림픽이 선진국형 고급스포츠로 인식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이 번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는 대한민국의 국가브랜드를 높여 선진국으로 진입하 는 결정적인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많은 국민들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가 개최지인 평창과 강원도뿐만 아니라 국가경제 발전과 국 토발전에도 상당한 긍정적 영향을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으며, 대다수 연구기관에서는 적게는 약 20조 원에서 많게는 60조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추정하고 있다. 이번호 특집에서는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각 계의 준비상황과 향후 추진방향을 모색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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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속 ‘강원브랜드’

형성의 기회,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염돈민|강원발전연구원 선임연구위원

1

스포츠는 드라마다승부와 상관없이 모든 스포츠는 선수뿐만 아니라 감독과 코치, 가족에 이르기까 지 수백, 수천 일의 땀과 눈물이 농축된 한 편의 흥미로운 드라마를 만든다. 더반 의 스타 김연아의 빙판 스토리는 어떤 드라마보다도 우리에게 감동을 준다. 간혹 잡음이 있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 스포츠의 세계는 공정하다. 세칭 이나 편 법이 통하지 않는다. 드라마와 마찬가지로 좋은 성과는 예외 없이 탄탄한 스토리 로부터 나온다. 여기에 어려운 환경 등 극적 요소가 가미되면 드라마는 더욱 완 벽해진다. 남녀노소, 빈자와 부자 상관없이 우리 모두가 스포츠에 열광할 수 있 는 이유다.

스포츠 게임보다도 극적인 스포츠 드라마를 강원도가 연출하였다. 자크 로게 위원장이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는 평창이라고 123차 IOC 총회에서 외치 던 순간, 우리 국민 모두는 좋은 승부를 보면서 짜릿한 스포츠의 쾌감을 느꼈을

구 분 1차 투표 2차 투표 확정

2010년 대회 평창 밴쿠버 잘츠부르크 평창 밴쿠버

51 40 16 53 56 밴쿠버

2014년 대회 평창 소치 잘츠부르크 평창 소치

36 34 25 47 51 소치

2018년 대회 평창 뮌헨 앙시

- 평창

63 25 7

<표 1> 동계올림픽 유치과정: IOC 총회 득표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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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이다. 그만큼 강원도의 세 차례 도전 스토리는 잘 짜였고 극적이었다.

2010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선언한 평창이 2003년 IOC 총회 1차 투표에서 51표(과반수에 2표 부족, 2위 후보지와 11표 차이)라는 경이적 득표율을 보이리라고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 다. 두 번째 도전하였던 2007년 과테말라에서의 2차 투표에서는 푸틴이 주도한 소치에 밀려 고 배를 마셨다. 세 번째에는 이번에도 힘들지 않을 까라는 일부의 우려 속에, 1차 투표에서 압도적 표차로 깔끔하게 승부를 냄으로써 우리에게 더 큰 감동을 안겨주었다.

평창의 도전은 이제부터다. 유치가 곧 성공은 아니고, 강원도의 목표는 더욱 아니기 때문이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강원도는 전국에서 인구 의 4.3%, 경제총생산의 4%대를 차지하는 나름 잘나가는 지역이었다. 석탄에서 석유로 국가 핵 심에너지가 바뀌면서 폐광지역이 생겨났고, 접 경지역의 침체, 전통 농수산업의 사양화와 동해 안의 침체 등으로 강원도가 전반적인 침체 국면 으로 접어든 지 20여 년이다. 2010년 현재 강원 도의 인구비중은 3%, 경제비중은 2.6%로 떨어 졌다. 지속적 인구감소와 연간 2~3% p씩 늘어 나는 고령화 추세 속에서 앞으로 10년만 더 지나 면 강원도는 과연 어떤 모습이 될 것인가? 2018 년 동계올림픽은 강원도에게 주어진 최후의 기 회일지도 모른다.

강원도뿐만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평창동계올 림픽에 거는 기대가 매우 크다. 국민소득 3만 달 러 이상 국가가 독식하다시피 했던 동계올림픽

의 성공적 개최를 통하여 진정한 선진국, 국민소 득 3만 달러, 4만 달러 국가를 실현시킬 수 있길 기대한다. 2011년 7월 8일자 주요 일간지의 이 제 3만 달러로 가자-그래야 평창에 어울린다라 는 헤드라인은 의미심장하다. 2018 평창동계올 림픽이라는 드라마를 어떤 스토리로 어떻게 전 개하느냐에 성패가 달려 있다.

올림픽은 종합 선물세트다

<그림 1>은 올림픽이 개최지역에 미치는 유·

무형의 다양한 효과를 함축적으로 나타낸다. 긍 정적 효과만 있는 것이 아니라 부정적 효과 또 한 가진다.

무엇보다 중요한 효과는 경제효과다. 2018 동계올림픽 유치가 결정됨과 동시에 현대경제 연구원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생산유발효 과 20조 원, 파급효과까지 64조 원의 경제효과 를 가져올 것으로 발 빠른 예측을 내놨다.1) 7조 2,555억 원에 이르는 경기장·교통망·숙박시

1) 2011년 7월 6일자 주요 일간지.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관>

■ 비전: New Horizons

■ 개최 기간: 2018년 2월 9일~2월 25일

개최 장소: 평창 알펜시아(개폐회식 및 메인 빌리지 지구), 강릉(빙상경기장, 제2 빌리지 지구), 정선 중봉 지구(알파인 스피드 스키), 평창 보광피닉스 파크 지구 (프리스타일 스키 및 스노보드)

참가 예정 규모: 90개국 이상, 6천 명의 선수단, 200만 명의 관광객 예상

■ 개최를 위한 주요 SOC 시설: 원주-강릉 간 복선전철

주요 투자 규모: SOC, 경기장 등 시설투자 7조 2천억 원, 올림픽 운영비 1조 9천억 원, 직접투자효과 20조 원, 간접효과 포함 64조 원 경제효과 추정

(10)

1

설 등 제반시설투자와 소비지출(2조 8천억 원 추정)로 유발되는 경제효과가 각각 16조 4천억 원과 4조 7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국가브랜드 제고 효과 11조 6천억 원, 향후 10년간 관광객 추가 유치효과 32조 2천억 원 등으로 추 산한다. 한편 산업연구원에서는 총 생산유발효과를 20조 4,973억 원, 부가가치 유발액은 8조 7,546억 원, 고용유발효과는 23만 명으로 추산하였다(산업연구원, 2008). 삼성경제연구소에서는 우리나라의 밴쿠버동계올림픽 5위 달성의 경제가 치효과를 20조 2천억 원으로 추정했다(삼성경제연구소, 2010).

계량적 경제효과는 추정모형과 가정에 따라 편차가 크게 발생한다. 경제모형 의 특성상 투입이 클수록 산출이 크게 나타난다. 동계올림픽과 같이 시설투자비 용이 많이 드는 메가 이벤트, 특히 교통인프라 투자가 큰 이번 동계올림픽은 경 제효과가 크게 나타날 것이 틀림없다. 앞으로의 기획에 따라 그 승수효과는 더 커질 수 있다.

다만 건설한 경기장의 사후 유휴화에 따른 기회손실은 많은 기존 개최지역에 서 겪는 현실로, 우리의 경우도 최대한 고려할 요소다. 조직위원회 입장에서는 동 계올림픽 행사를 치르면서 적자가 발생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개최비용은 IOC 의 경비지원(40%), 국내 기업체의 후원금(40%), 기념품·복권사업 등과 중앙정 부의 지원(20%)으로 충당하고, 대회소요경비가 부족하면 중앙정부가 지원하도 록 보증되어 있기 때문이다. 구조적으로 행사 자체를 통하여 적자가 나타날 이유 는 원천적으로 없다. 개최지역이 발표하는 올림픽 흑자는 이러한 구조에서 나 타나는 것이다.

올림픽 개최

긍정적효과 부정적효과

수입유발 인프라구축

사회 인프라

스포츠 시설 국내생산유발

소득유발

고용유발 국제 지위 향상,

이미지 제고 관광산업 활성화 대형 이벤트 개최 노하우 교역기회

재정부담 기회손실 유발 올림픽

관련 투자

<그림 1> 올림픽이 개최지역에 미치는 유·무형 효과

자료: 강원도, 2001(원 출처: 삼성경제연구소).

(11)

반면 언론에서 제기하는 적자란 대회 개최 를 위하여 투자된 경기장 등 하드웨어 부담으로 부터 비롯된다. 동계올림픽을 개최하기 위해서 는 하계올림픽과 달리 많은 장비와 시설이 필요 하다. 스키장비만 해도 육상선수의 신발과 팬츠 보다 훨씬 많은 돈이 든다. 400m 트랙도 동계 용은 지붕을 씌우고 얼음판을 깔아야 한다. 지 금까지 하계올림픽의 경우 국민소득이 3천 달 러인 국가에서도 개최하였지만 동계올림픽은 3 만 달러 이상인 국가에서 주로 개최되었던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다. 경기장 건설 비용은 정부 와 개최지역이 분담하는데, 현재 강원도는 특별 법 제정을 통하여 정부의 부담을 80%까지 늘려 달라고 요청하고 있지만 쉽지는 않은 상황이다.

경기장 건설에 들어간 돈은 대회 자체가 흑자라 하더라도 보전되지 않는다. 온전히 개최지역과 국가가 부담할 몫이다. 사후활용에 사활을 걸어 야 하는 까닭이다.

경제적 부담이 큰데도 불구하고 동계올림픽 유치에 많은 나라가 각축하는 이유는 올림픽이 가져올 경제외적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세 번의 동계올림픽 유치경쟁이 아니었다면 언제 강원도 가 세계무대에서 각인될 수 있었겠는가. 꿈이라 도 꾸어볼 수 있었을까. 서울에서 강릉까지 1시 간대의 철도가 언제 놓일 수 있고, 양양국제공항 은 또 어떻게 되었을까. 도민들이 낙후와 피해의 식에서 벗어나 선진시민으로서 자긍심을 가질 날이 언제겠는가. 강원도는 바야흐로 새로운 지 평(New Horizons)을 바라보고 있다.

총체적 강원도 혁신의 모멘텀

강원도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강원발전의 패러다임과 인프라, 산업기반, 그리고 문화기반 까지도 총체적으로 혁신할 수 있는 계기로 삼 고자 한다. 동계올림픽은 고도의 지식기술과 서 비스기술이 집약된 메가 이벤트다. 하드웨어 중 심의 농업사회적, 산업사회적 전통 패러다임을 첨단의 지식 패러다임으로 전환하기를 기대한 다. 또한 강원도의 교통은 일제강점기에 건설된 철도와 현재 이름뿐인 양양국제공항, 여객노선 이 취약한 항만 등으로 미흡한 상태다. 원주-강 릉 간 철도 부설과 올림픽공항으로 부각되고 있 는 양양공항을 중심으로 도로체계 위주 인프라 를 철도, 항로 등 다중체계로 개편하고자 한다.

산업부문에 있어서도 지역별로 농어업과 사 양화된 광업, 부가가치가 낮은 서비스산업 등이 개별적으로 분포된 상태다. 전통적·개별적 산 업체계를 융합화·기술 집약화해 성장동력기반 을 형성하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문화기반 혁신이다. 강원도에는 예맥에서 삼국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 근대에 이르기까지 많은 유·무형 문화가 축적되어 있 으나 그동안 지나치게 자연만 강조된 측면이 있 다. 사장된 문화가치의 현재화·시장화 추진으 로 도민의 정체성·자긍심 함양과 강원도의 세계 적 이미지 제고 및 문화산업의 발전을 도모한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는 국민적 자긍심 고취를 통하여 선진국 진입을 위한 사회기반 조 성에 기여할 것이다. 한국개발연구원이 1988 서울올림픽의 성과를 알아보기 위하여 1988년 10월 실시한 국민의견조사에서는 87%의 국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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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자긍심을 느끼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올림픽 개최를 위한 국민적 호응과 일 체감이 이러한 긍지에 큰 역할을 하였으며, 결과적으로 한국의 국제적 지위 향 상에 도움이 되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은 선진국을 향한 국민적 의식의 전환은 물론 자원봉사 활동 전개를 통한 선진의식 훈련의 장으로서도 큰 역할을 할 것이다. 선진국의 경 우 사회복지 등 많은 분야에서 주민들의 봉사·참여의식이 일반화되어 있으나, 우리의 경우는 자원봉사 참여문화가 아직 사회 전반적으로 형성되어 있지는 않 다. 올림픽을 치르기 위해서는 많은 수의 자원봉사자가 필요하므로, 올림픽 유치 가 선진국민이 되기 위한 봉사문화를 확산시키고 촉발시키는 데 큰 계기가 되

패러다임 혁신

로컬·하드 파워 평화는 비용 개별적 경쟁

글로벌·소프트 파워 평화는 시장의 경제가치 통합적 경쟁

인프라 혁신

교통: 도로망 중심 성장거점: 개별지역 환경: 개발·보전의 이원화

철도 중심의 다중체계 지역 연계 클러스터 개발·보전의 통합

산업기반 혁신

개별적 산업육성 전통산업 사양화 단순 서비스

통합·융합적 신산업화 첨단의 신수종산업화 고부가가치의 서비스산업

문화기반 혁신

전통문화의 박제화 단순 생활음식 낮은 생활·문화 접근도

살아 있는 콘텐츠 산업 고부가가치의 식품문화산업 문화수준의 선진화 자료: 강원도, 2011. p73.

<표 2>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한 강원도 혁신전략

<표 3> 서울올림픽에 대한 국민의견

질문 답변(%)

올림픽을 잘 치러낸 국민이 라는 자긍심과 긍지를 느낄

수 있었다

대단히 그렇다: 34.4 대체로 그렇다: 52.8 그렇지 않다: 7.6 잘 모르겠다: 5.2 이번 올림픽은 호응도가

높았다고 본다 대단히 그렇다: 40.6 대체로 그렇다: 47.4

올림픽이 발전을 촉진할 분야

구분 정치 경제

국제 지위 향상

체육 사회·

문화 기타

내국인 4.1 23.7 44.6 17.6 7.4 1.3 외국인주) 21.3 52.0 58.7 30.0 29.3 7.3 세계 언론의 평가 국민의 자긍심 제고, 한국의 국제지위 향상, 한국 민주화 촉진의

계기, 공산권과의 관계개선 계기, 한국 문화홍보의 기회 주: 외국인 평가의 경우는 항목별로 ‘그렇다’와 ‘아니다’의 평가를 100으로 하여 전자의 평가만 수록하였다.

자료: 김종기 외, 1989. pp59-115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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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있다. 자원봉사에 대한 명시적 언급은 없으나 1988 서울올림픽 평가결과에 보면 국민들은 올 림픽을 통하여 국민 모두의 협동심이 고양되었 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79.1%). 1998 일본 나가노동계올림픽에는 총 3만 2,579명의 자원 봉사자가 참여하였는데, 그중 84%가 나가노현 주민이었다. 올림픽을 계기로 촉발된 자원봉사 운동을 이어가기 위하여 나가노현에서 대회 후 에도 볼런티어 교류센터를 설치·운영할 정도 로 그 열기가 뜨거웠다.

올림픽은 첨단기술의 학습장이자 훈련장 이다.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우리 기술진에 의 해 개발된 WINS(Wide Information Network Services)는 정보처리를 원활히 함으로써 올림 픽을 성공적으로 이끌었음은 물론, 우리나라의 정보사회 구현을 위한 ISDN(종합정보통신망) 구축의 기반이 되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00년 제27회 시드니올림픽에서는 IT환경을 새 로운 키워드로 이동통신, 디스플레이, 인터넷 등 에서 첨단기술을 선보였다. 1994년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에서 무공해 환경올림픽을 선언한 이후 환경은 올림픽정신 구현의 주요 테마가 되 고 있으며, 이후 나가노, 시드니 등에서 독창적

인 환경처리기술이 올림픽의 주요 내용이 되었 다. 동계올림픽은 자연을 활용한 겨울스포츠라 는 점에서 하계올림픽보다 기술집약적이며, 특 히 환경부문에서 핵심역량이 필요하다. 평창동 계올림픽을 계기로 강원도의 산업기술을 한 단 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2018 평창동계올림픽으로 인한 지역균 형발전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도시에서 치러지 는 하계올림픽과 달리 동계올림픽은 지형적으로 산간지역에서 경기를 함으로써 상대적으로 낙 후지역이라 할 산간지역 활성화 효과를 유발한 다. 반면 이것이 경기장의 사후활용도를 떨어뜨 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수도 권 2,500만 명의 배후시장을 가지고 있는 강원 도의 경우 다를 것으로 예상한다. 산업구조가 취 약한 강원도 지역경제의 특성으로 강원도에 대 한 투자는 다른 어느 지역보다 국토 전체에 대 한 전후방 파급효과가 크게 나타날 것이다. 지 난 30년간 정부의 일관된 국토관리 철학은 국토 의 균형발전이었으나 과도한 수도권 집중과 과 소지역의 발생 등으로 국민적 신뢰를 받지는 못 하고 있다. 2018 동계올림픽이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국민적 총화의 결집기회가 될 수 있을 것

<표 4> 나가노동계올림픽의 지역별·직업별 자원봉사자 수

직업 참여자 수(명) 구성비(%) 지역별 구성비(%)

회사·단체 직원 10,388 31.9

長野縣: 83.6 北海道: 0.2 東北: 0.2 關東甲新越: 11.6 中部: 1.3 近畿: 2.6 中國: 0.1 四國: 0.1 九州: 0.1 해외: 0.2

공무원 7,769 23.8

학생 6,993 21.5

주부 3,628 11.1

기타 3,801 11.7

합계 32,579 100.0

자료: 長野市商工部, 2000. p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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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으로 보인다.

올림픽은 세계 최대의 스포츠·관광·문화 이벤트다. 한국개발연구원의 연구 에 따르면 1988 서울올림픽으로 인한 외국인 관광객의 순 증가가 10만 명으로 추 산되며, 이로 인한 외화소득은 1억 4천만 달러에 이른다. 일본 나가노시의 평가에 따르면 6년 연속 감소하던 스키장 관광객이 동계올림픽 개최 이후 증가로 반전하 였으며, 관련 시설견학을 위한 여름철 관광객까지 증가하였다고 한다.

또한 올림픽은 국민들의 문화·여가생활이나 문화의 대외 소개에 큰 역할을 한다. 국민의 72%가 1988 서울올림픽으로 인하여 체육활동 및 여가활동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으며, 실제로 서울올림픽 이후 선수 중심 엘리트 체육 에서 일반인들이 즐기고 참여하는 생활체육으로 변모하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8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강원도는 문화적 정체성과 우수성을 국내외에 내 보이며 강원문화의 르네상스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강원도가 가진 자연과 어우 러진 생활 속 무형문화2)·전통문화를 현대에 되살림으로써 강원인의 자긍심을 높이고 올림픽 기간 중 해외에 각인시킬 강원도 브랜드 이미지를 형성하며, 대회 이후 외국의 관광객을 불러들일 올림픽 유산을 형성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강원도는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와 함께 구축될 원주-강릉 간 철도 등 교 통망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철도가 완성되면 서울에서 강릉까지 1시간이면 닿게 된다. 도로망 중심의 강원도 물류체계가 철도망으로 바뀌게 됨으로써 후 보지역으로 고시된 동해안 경제자유구역의 지정과 양양국제공항의 활성화, 폐 광지역의 재생 등 지역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강원도가 POSCO 를 유치하여 경제자유구역에 추진하는 마그네슘, 리튬 등 희유금속 신소재산

<표 5> 서울올림픽이 여가·문화에 미친 효과

질문 답변(%)

올림픽으로 인해 사회체육, 여가활동 등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대단히 그렇다: 22.7 대체로 그렇다: 49.4 대체로 그렇지 않다: 15.1

대단히 그렇지 않다: 3.3 모르겠다: 9.2 우리의 문화를 세계에 소개하는

계기가 되었다

대단히 그렇다: 47.2 대체로 그렇다: 44.8 그렇지 않다: 4.1 모르겠다: 3.7 올림픽을 계기로 우리의

전통문화예술에 대해 새롭게 관심을 갖게 되었다

대단히 그렇다: 26.8 대체로 그렇다: 46.4 대체로 그렇지 않다: 14.9

대단히 그렇지 않다: 1.7 모르겠다: 10.0 자료: 김종기 외, 1989.

2) 자연감상문화(관동팔경), 강릉단오제, 정선 아리랑 등 자연에 어울려 살아가는 사람들의 습속문화, 사찰문화, 천 렵문화, 수련문화(화랑), 군인문화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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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의 육성이나 춘천-원주권 바이오메디 클러 스터 형성, 평창 서울대 그린바이오단지의 활성 화, 관광 및 MICE(Meeting, Incentive Travel, Convention, Exhibition)산업 등 다양한 산업발 달에 촉매역할도 기대된다. 나아가 향후 한반도 철도망(Trans Korean Railroad: TKR)과 시베 리아철도망(Trans Siberian Railroad: TSR)이 연결될 때 강원도를 거치는 루트를 기대해볼 수 도 있다.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의 사명으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남북 평화와 한반도 통 일 기반의 형성에 물꼬를 틀 중요 기제가 되어야 하는 것은 시대적 소명이며, 강원도가 지향하는 평화올림픽의 기조이기도 하다.

평창올림픽이 평화올림픽이 되려면 북한의 입장에서 평창올림픽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의 창을 열어줘야 한다. 정치적 쇼에 그치지 않고 북한이 폐쇄적 이미지를 탈피하고 개혁, 개방의 창구로 활용할 수 있는 여지를 주는 것이 바람직 하다. 중국과 유엔개발계획(UNDP)이 추진하 는 두만강 개발사업이나 나진선봉 경제자유구 역사업 등과 연계하여 홍보전략을 강구할 수도 있다. 또한 한국, 중국, 러시아, 몽골로 구성되어 있는 UNDP의 GTI(Greater Tumen Initiative) 회원국으로 북한을 적극 끌어들여야 한다. 이를 위해 평창과 금강산을 잘 활용하거나 남북 강원 도의 문화적 동질성을 기반으로 특별 프로그램 을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우선 북한의 동계스 포츠 선수 양성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강원도는 동계스포츠 기반이 약한 나라 청소년들을 초청

하여 강습시키는 드림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 므로 북한의 꿈나무를 발굴하여 드림프로그램에 합류시키면 좋을 것이다. 또 금강산 관광 재개와 함께 금강산 지역에 연습장을 지어 꿈나무들을 훈련시킬 수도 있다. 이렇게 양성된 선수들의 기 량이 우리와 견줄 만하다면 단일팀 구성도 가능 할 것이다. 남북선수들의 합숙훈련도 추진할 수 있다. 대회에서는 남북공동 성화봉송, 남북한 동 시입장 등 여러 가지를 생각할 수 있다.

2010년만 해도 평창은 세계에 알려지지 않은 미지의 땅이었다. 평창과 평양을 혼동하는 해프 닝도 종종 벌어졌다. 남과 북은 강원도를 공유하 고 있으며, 금강산관광의 출발지도 강원도다. 우 리 모두는 평창올림픽이 남북의 동질성을 회복 하고 한반도 평화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 이렇게 평창의 꿈이 평양의 꿈도 될 수 있지 않을까? 평 창으로 인하여 한반도에 진정한 새로운 지평이 열리는 큰 꿈을 꾼다. 접경지라는 막다른 골목을 탈피하여 동북아로, 세계로 열릴 강원도의 새로 운 지평을 꿈꾼다.

참고문헌

강원도. 2001. 2010 강원동계올림픽 개최계획 타당성 조사보고서.

. 2011. 강원도종합계획(2011~2020)(안).

김종기 외. 1989. 서울올림픽의 의의와 성과. 서울: 한국개발연구원.

산업연구원. 2008.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타당성 조사보고서.

삼성경제연구소. 2010. 동계올림픽의 경제적 가치와 효과.

염돈민. 2011. “2018 평창 한반도에 새로운 지평을!”. 통일한국 20-22.

서울: 평화문제연구소. pp6-79.

. 2011. “평창동계올림픽이 강원 지역에 미치는 경제효과”. 공공정 책 34-35. 서울: 공공정책연구원.

日本 長野市商工部. 2000. 五輪開催が地域經濟へ及ぼした影響に關す る調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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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간 연계·협력을 통한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추진방안

차미숙|국토연구원 연구위원

2

머리말

강원도 평창군이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되었다. 인구 4만여 명의 소도 시에서 동계올림픽을 어떻게 성공적으로 추진할 것인가에 대해 관심이 높다. 이 는 성공 여부에 따라 노르웨이의 릴레함메르와 같이 세계적인 브랜드를 갖는 매력 적인 도시가 될 수도, 아니면 올림픽시설에 대한 과다한 투자와 운영 실패로 인해 엄청난 빚을 짊어지게 된 일본의 나가노와 같은 도시로 전락할 수도 있기 때문이 다. 동계올림픽 개최 자체가 그 지역을 번성하게 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이미 해외 사례들을 통해 알고 있다. 이제 평창군이 제2의 릴레함메르가 될지 제2의 나가노 가 될지는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전략의 선택과 실행에 달려 있다.

그렇다면 지방재정이 열악한 강원도의, 인구 4만여 명의 소도시가 국제스포츠 이벤트인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 어떤 전략을 활용할 수 있을 까? 중앙정부에 의존하는 방안과 지역, 기업, 주민 등 다양한 주체 간의 협력을 최대 한 활용하는 전략이 있다. 일정 시설이나 인프라 건설에 있어서 중앙정부의 지원은 불가피하다. 그러나 지역이 중심이 되어 다양한 주체 간 연계·협력을 통해 효과를 높이는 전략의 활용이 지역발전의 지속가능성 및 시너지 창출을 위해 바람직하다.

이 글은 지역 간 연계·협력을 통해 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지역발전을 도모하는 방안을 탐색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개 최와 관련하여 지역 간 연계·협력 가능 분야와 사업, 추진체계 및 제도적 지원 방안을 살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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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간 연계·협력의 필요성과 성공 조건

1. 지역 간 연계·협력의 필요성

지역 간 연계·협력이란 2개 이상의 지자체가 공동의 이해관계가 있는 지역개발 관련 활동을 체계적인 상호협동을 통하여 추진하여 이익을 공동으로 창출하고 공유하는 행위로 정의된다.1) 지역 간 연계·협력이 중요한 것은 복수의 지자 체가 지역개발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각종 시 설을 공유함으로써 인력과 예산을 절감하고, 지 역이기주의 극복을 통해 건전한 지방자치의 정 착과 지역 간 통합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2. 지역 간 연계·협력의 유형과 추진분야

지역 간 연계·협력 사업의 유형은 사업 성격·

내용, 추진주체, 대상범역 등에 따라 다양하게 분류된다. 우선 대상범역에 따라 기초단위, 광 역단위, 초광역단위로 구분된다. 사업내용에 따 라 인프라, 산업진흥, 문화관광, 주민생활서비 스(복지, 보건, 교육 등), 환경 등 다양하며, 사 업 성격·내용별로는 하드웨어사업과 소프트웨 어사업으로 크게 구분된다. 이 밖에도 추진주체 에 따라 지자체 간, 지역주민 간 또는 지역기업

간 등 지역사회 구성주체에 따라 다양하다.

이와 같이 지역 간 연계·협력 사업은 지역이 추진하는 대부분의 사업 영역에서 가능하다. 그 러나 사업 유형에 따라 연계·협력에 의한 효과 가 창출되는 경우도 있지만, 실제로 효과가 크지 못한 경우도 있다.2) 이에는 연계·협력의 추진 경험과 추진주체의 협력의지가 크게 작용한다.

3. 지역 간 연계·협력의 성공조건과 효과

지역 간 연계·협력의 성공조건은 다양하지만, 공통적으로 지역 간 상호이해와 신뢰가 기반이 되어 개별지역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지 역 간 갈등을 최소화시켜야 한다. 그리고 기존에 네트워크 경제가 지역 내에 존재하여 규모의 경 제를 통해 거래비용을 최소화하는 등 효과를 거 둘 수 있어야 한다. 이와 같이 지역 간 연계·협 력은 연결의 경제성에 근거한다.3)

지역 간 연계·협력은 참여 목적에 따라 형 태와 기능을 달리한다. 첫째는 효율성 목적 (efficiency goals)이다. 협력을 통해 불확실성, 정보 부족을 최소화함으로써 공공행정의 효율성 을 증진시킬 수 있다. 이에는 폐기물처리, 환경 보전 등 기술 및 관리 측면의 사례가 있다. 둘째 는 상승 목적(synergy goals)이다. 참여지역 간

1) Lincoln Institute of Land Policy에 의하면 연계·협력 사업은 2개 이상의 지역(또는 지자체)이 각 지역의 경계나 기능을 넘는 공동 목적을 가진 사업을 각자의 자원 등을 투입하고 역량 있는 추진주체를 구성·가동함으로써 독자적인 사업으로는 불가능한 사업을 추진하거나 독자 적으로 추진하는 것보다 더 효율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을 의미한다(지역발전위원회, 2010a:9).

2) 대표적인 지역협력프로그램인 EU의 INTERREG IVC(2007~2013)는 지역협력유형을 기존의 3개(지역단위 협력사업, 개별사업 협력사 업, 네트워크 협력사업)에서 2개(Type 1, Type 2)로 통합하는 한편, 혁신·지식경제분야(고용, 인적자본 및 교육, 기업활동 및 중소기업, 혁 신, 연구 및 기술개발, 정보화사회)와 환경·위기방지분야(생물다양성 및 자연유산보존, 문화유산 및 경관, 에너지 및 지속가능 교통수단, 자연 및 기술 위협)로 크게 구분하여 추진·지원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의 지원예산 규모는 2007년 3,350만 유로에서 2013년 6,020만 유 로로 1.8배가 증가하였다.

3) 일본의 미야자와 겐이치 교수의 주장으로, ‘연결의 경쟁력’ 유형의 하나다. 연결의 경쟁력에는 규모의 경제성(scale merit), 범위의 경제성 (scope merit), 속도의 경제성(speed merit), 그리고 시스템 경제성(system merit)의 네 가지 유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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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보완관계를 통하여 개별지역에 추가이익을 창출하는 상승효과를 거두기 위한 것 이다. 상승적 네트워크 추진 사례로는 역사·문화 관광루트를 연계시킨 지역 간 관광협력 등이 있다. 셋째는 능력증진 목적(competence goals)으로, 참여주체의 제도적 역량을 증진시키려는 목적이다. 지역 내에서 경험하지 못한 선진적인 정 책에 관한 노하우를 제공함으로써 기술과 경험을 공유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협력의 참여 목적 실현은 지역발전 성과를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사례 연구에서 지역발전 성과와 협력·네트워크 활성화 간에는 긍정적인 비례관계가 있 음을 밝힌 바 있다. 즉 협력·네트워크에 참여하는 지역이 많고, 이용 빈도가 높을 수록 지역발전의 성과가 높게 나타난다고 한다. 이는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지역이 많아질수록 정보공급 및 성공사례 기반이 확대되고, 네트워크 이용 강도가 높아지 면서 참여자 간에 협력적 행태가 증가하기 때문이다(Capello, 2000. pp28~30).

지역 간 연계·협력을 통한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추진방안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에 따른 파급효과 분석연구에 의하면, 스포츠시설 및 도로 등 관련 인프라 건설, 기업 브랜드 및 산업 진흥, 그리고 국내외 선수단 및 관광객 유치 등 긍정적 효과가 추정된다. 이들 분야에서 지역 간 연계·협력 방식의 활용 가능성과 사업·촉진방안을 살펴보겠다.

1. 올림픽 스포츠시설의 적정 배치와 협력적 이용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바이애슬론, 쇼트트랙 등 15개 종목에서 98개의 경기가 치러진다. 유치위원회 계획에 의하면 30분 내 거리에 위치한 알펜시아 클러스터 (평창)와 코스탈 클러스터(강릉), 그리고 2개의 독립경기장(보광·중봉스키장) 등 3개 지구에 경기시설이 배치될 예정이다.

이는 올림픽 참가선수들이 최상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이동거리를 최소 화하기 위한 계획이다. 이들 경기장은 해당지역에 새로 건설하거나 기존시설을 리모델링하여 이용하게 될 것이다. 올림픽 참가선수의 기량을 극대화하기 위해 스포츠시설을 근접 지역에 배치한다는 목적에 따라 평창, 강릉 등에 집중 배치 되도록 계획되었으나, 도내 여타 지역과의 연계·협력 방안도 체계적으로 검토 될 필요가 있다.

한편 새로 건설해야 할 시설을 인접 지역에서 기 보유하고 있는 경우는 가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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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용하는 방안을 고려할 만하다. 강원도와 충청 북도는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6개 조항 을 내용으로 하는 협약(2011.7.19)을 체결하였 으며, 특히 올림픽 SOC 확충, 스포츠·문화·

예술 교류 및 국민적 붐 조성, 그리고 동계스포 츠 꿈나무 육성, 청소년캠프, 선수단 자매결연 등 스포츠 교류를 강화하고 자원봉사 활동 등 을 공동과제로 추진키로 하였다. 그리고 2015년 9~10월 문경시를 비롯한 경북도 내 7개 시에서 열리는 세계군인올림픽대회 관련시설의 협력적 활용 및 연계방안의 모색도 필요하다.

2. SOC 인프라 연계 및 우선순위 협의를 통해 광역적 접근성 개선

평창동계올림픽 개최가 확정됨에 따라 국내외 접근성 개선을 위해 도로, 철도, 공항 등 SOC 인 프라 확충에 정부의 대폭적인 투자와 지원이 예 상된다. 올림픽대회의 경기장, 비경기장 시설 확 충을 위해 총 6조 5,390억 원(국비 4조 9,004억 원, 지방비 3,831억 원, 민자 1조 2,555억 원)을 투자하고 원주-강릉길 철도, 올림픽 IC 신설, 국 도 59호선, 순환도로를 비롯한 15개 사업 등 고 속도로, 국도, 철도의 3중 입체 교통망으로 연결 될 계획이다. 이들 계획에 의하면, 수도권과 올 림픽 대회 개최지 간의 접근성이 현재보다 33%

정도가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평창동계올림 픽유치위원회).

올림픽 기간 중 80개국 2만 6천여 명의 참가 선수단 및 대회관계자와 국내외 관광객이 용이

<표 1> 평창동계올림픽 파급효과 분석 비교

구분 경제적 파급효과 비고

산업연구원(2008)

생산유발효과: 20조 4,973억 원

부가가치유발효과: 8조 7,546억 원

고용유발효과: 23만 명 삼성경제연구소(2011) 국내기업 홍보효과: 3,210억 원

내수 및 수출 증대효과: 10조 원

기업 브랜드 인지도 1%p 상승 가정

현대경제연구원(2011)

총 효과: 64조 9천억 원

- 직접효과(21.1조 원), 간접효과(43.8조 원)

직접적 총 효과: 21조 1천억 원 - 투자의 경제적 효과: 16조 4천억 원

- 관광객 소비와 올림픽대회 지출의 경제적 효과 : 4조 7천억 원

- 외국인 관광객 소비지출효과: 1조 2천억 원 - 내국인 관광객 소비지출효과: 4천억 원 - 올림픽대회 경비지출효과: 3조 1천억 원

간접효과

- 향후 10년간 관광효과: 32조 2천억 원 - 100대기업 브랜드 인지도 제고 효과: 11.6조 원

2008년 산업연관표 작성

약 39만 명의 외국인 추가 방한 전망

현재 외국인 관광객 1천만 명에 10%가 더해진 관광수요 발생

한국문화관광연구원(2011)

외국인지출액(3,920억 원)으로 인한 관광산업 생산유발효과: 6,684억 원

외국인지출액으로 인한 관광산업 부가가치유발효과 : 2,799억 원

외국인지출액으로 인한 관광산업 고용유발효과 : 9천 명

자료: 심원섭,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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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광역적인 교통망 개선은 필수적이다. 해외 선수단과 관람 객의 원활한 입출국 수속을 위해 인천국제공항뿐만 아니라 양양국제공항, 청주 국제공항 등 인접 공항을 적극 활용토록 시설을 확충하는 한편, 공항 간 역할분담 을 통해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한편 영·호남권, 충남·충북 및 대전시, 세종시 등 국내 지역들과 올림픽 대 회 개최지 간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안중-삼척 간 고속도로, 충 주-원주 간 전철, 충주-제천-평창 간 고속화도로 등 연계교통망을 조기에 건설 하기 위해 인접 지역과 상호협력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연계교통망의 적기 건설 을 위해서는 인접 지역과 사업 우선순위에 대한 협의·조정을 위한 협력적 추진 체계 운영이 필요하다. 아울러 강원 도내 지역 간 접근성 개선을 위해서는 강원 북부선(춘천-속초 구간)과 강원 중부선(원주-강릉 구간) 철도구축사업이 가시 화되고 있다.4) 강원북부선(춘천-속초 구간)은 2015년 이전 착공 예정이며, 강원 중부선(원주-강릉 구간)은 2017년 12월 완공 목표다.

철도 이외에 4개의 고속도로(영동고속도로, 제2영동고속도로, 중앙고속도로, 춘천-양양고속도로)와 7개의 국도 확·포장 계획이 수립되어 있는 상황이다(강 원발전연구원, 2011). 이러한 SOC 인프라시설의 확충으로 올림픽 대회 개최지 및 강원도의 전국적인 접근성이 현저히 개선될 것이며, 국가균형발전을 촉진하 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3. 문화·관광 자원 공동개발 및 홍보, 마케팅 협력 추진

평창동계올림픽과 같은 국제 스포츠 이벤트의 개최 목적은 국가브랜드 제고뿐만 아니라 국내외 관광객 유치, 브랜드가치 제고 등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는 데 있 다. 강원도는 경관 및 자연생태, 의료관광 등으로 특화되어 있는 지역으로, 이러 한 지역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여 충분히 지역발전의 계기로 삼을 수 있다. 이번 동계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도내 시·군의 관광자원을 발굴하여 연계 관광루트를 개발하고 홍보, 마케팅을 공동으로 추진하여야 한다.

이를 위해 지리산권 관광개발조합 추진사례와 같이 동계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하여 인접 내지 광역적 지역으로 구성된 협력적 관광개발 추진체계의 구축 및 운 영을 제안한다. 지리산권 관광개발조합은 지리산을 공유하는 인접 7개 시·군이

4) 강원북부선(춘천-속초 구간)은 2015년 이전 착공 예정이며, 강원중부선(원주-강릉 구간)은 2017년 12월 완공 목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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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자원 개발 및 경쟁력 있는 지역 문화자원 활 용을 통해 지역 공동발전 도모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지리산권 관광개발조합이 추진하는 공동 사업은 연계 관광상품 개발, 통합축제 개최, 지 리산권 방문의 해 추진, 지리산권 7품 7미 육성, 농촌문화관광마을 시범 조성, 중저가 관광숙박 시설 육성, 관광순환로 조성, 관광정보화 시범지 역 구축, 관광아카데미 운영 등이다.

평창동계올림픽 대회 개최지는 강원 도내뿐 만 아니라 인접 수도권, 충청북도, 경상북도 지 역과 광역적인 관광개발 협력추진도 필요하다.

한강, 중부내륙 관광자원(고구려 등 삼국문화), 그리고 백두대간 등의 생태·문화 관광자원을 공유하고 있으므로 지역 간 문화·관광 협력기 구 구축을 통해 광역관광루트(예: 내륙수변경관 자전거길 조성사업, 내륙 역사문화탐방로 조성 사업, 백두대간벨트 탐방로 조성사업, 레포츠·

탐방프로그램 등) 개발과 공동 대응이 요구된 다. 관광개발에서는 지역 간뿐만 아니라 민간 관

광기구, 관광업체 등의 다각적인 공동 협력방안 이 모색되어야 한다.

4. 지역 향토산업 진흥 및 공동 브랜드화 추진

평창군을 포함한 중부내륙지역은 약초재배의 최 적지로서, 산삼 등 희귀약초의 집산지이다. 강 원·충북·경북 3개도의 약초 생산량은 전국의 약 44%(2008년 기준)를 차지하며, 특히 동계올 림픽 개최지인 평창군의 당귀 생산량은 전국 1 위로 34.8%의 생산량을 점하고 있다.5) 한방·약 초 산업으로 특화되어 있는 지역산업을 주변 지 역과 공동 브랜드화를 추진하여 의료관광 및 대 체의료산업 지역으로 부각될 수 있도록 협력적 노력이 요구된다.

이들 분야에서 협력가능 사업 및 전략으로는 첫째, 우수약초재배 GAP사업의 공동추진이다.

둘째, 우수한약재 가공·유통 선진화 및 공동 브 랜드 사업의 추진이다. 셋째, 중부내륙권 시·군

<그림 1>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에 따른 교통망 확충과 접근성 개선효과

강원도 기점

평균 통행 시간 개통 전

(분)

개통 후 (분)

접근성 변화율(%)

서울 120 90 33.33%

부산 260 220 18.18

대구 160 120 33.33

인천 156 118 32.20

광주 270 270 00.00

대전 180 160 12.50

울산 270 210 28.57

경기 120 60 100.0

충북 120 60 100.0

충남 200 90 122.22

전북 250 230 8.70

전남 310 280 10.71

경북 160 90 77.78

경남 240 180 33.33

자료: 평창동계올림픽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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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동으로 투자한 약초·한약재 유통법인의 공동 설립·운영이다. 넷째, 한방 산업 산·학·연 네트워크 구축사업 공동추진이다. 다섯째, 한방의료 관광사업 의 공동추진이다. 한방의료기관, 한방체험 및 휴양시설, 관광자원을 연계한 한방 의료 관광상품의 다양화 및 패키지화를 추진한다. 시·군별로 특색 있는 한방의 료분야와 연계된 관광자원 개발로 차별화를 추진하고, 차별화된 자원 간 연계프 로그램을 개발하여 공동으로 대응토록 한다.

이 밖에 동계올림픽 개최기간 동안에는 지역특산품을 홍보·판매하는 향토산 업 집적단지 내지 부스를 공동으로 운영토록 한다. 이를 통해 각 지자체별 특산품 을 홍보·판매할 수 있는 장소로 활용토록 한다.

지역 간 연계·협력 촉진을 위한 제도적 지원방안

실제로 지역 간 협력 사업은 다음의 지역적 여건 및 이유로 추진되고 있다. 첫째, 개발 대상을 공유하고 있고, 이를 둘러싼 지역개발의 중장기적 공동추진을 통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둘째, 개별 지자체의 자원 및 자산보유가 제한 적이어서 규모의 경제 창출이 어렵기 때문이다. 셋째, 상호보완적인 관련 자원들 을 개별 지자체가 각기 보유하고 있어 이를 연계한 사업 추진이 필요하기 때문이 다. 넷째, 정부의 정책기조 등 정책환경과 제도적 환경변화 때문이다. 이상이 평 창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지역 간 연계·협력이 필요한 이유이 다. 그러나 지역 간 연계·협력은 앞서 언급한 당위적이고 규범적인 이유만으로 소기의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

지역 간 연계·협력을 활성화하고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참여하 는 지자체의 적극적인 의지와 네크워크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제도적 역 량(institutional capacity)을 갖추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참여 지자체들이 지역 간 연계와 협력체계 구축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적극적인 지 역발전전략 내지 수단으로 삼는 것이다. 둘째, 지역 간 연계·협력 등 네트워크 형태에 대하여 적극적인 정책의지를 지니고 참여해야 한다. 지역 간 협력 및 네 트워크를 구축하고, 이것이 효율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재정 및 행정 비용 부담이 요구된다. 많은 경우 사전 준비가 부족해 지역연계 및 협력, 네트워

5) 평창군은 83.8%가 임야로, 산삼, 당귀, 황기 등 8종류의 약용작물을 수확하는데, 특히 당귀의 생산량은 전국의 34.8%를 차지하여 1위다. 한약산업 관련 연구기관으로는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고랭지농업연구센터가 입 지하고 있으며, 서울대학교 그린바이오 첨단연구단지가 입지할 예정이다. 평창군은 동계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국제적인 체육·휴양지로 부상하기에 적합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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