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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과 녹색교통체계 구축

문영준|한국교통연구원 첨단교통·올림픽수송연구센터장 임정실|한국교통연구원 신성장·융합기술기획센터 Post-D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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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2018 동계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해 평창은 올림픽의 새로운 지평(New Horizons)을 슬로건으로 삼아 독일의 뮌헨, 프랑스의 안시와 경쟁했다. 2009년 부터 약 2년간 올림픽유치위원회와 17개 주제 분야별 전문가들의 노력으로 2010 년 12월 최종 비드북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제출했다. 비드북 제시 이후 IOC는 3개의 유치후보도시를 차례로 방문해 비드북에 담긴 올림픽 개최를 위한 시설현황과 계획에 관한 실사평가를 진행했다. 비드북과 실사평가 결과 평창은 뮌헨과 근소한 차의 우세를 보였고, 반면 안시는 매우 열세로 나타나 경쟁에서 뒤 지기 시작했다. 결국 비드북과 실사평가의 우세는 지난 7월 6일 남아프리카공화 국 더반에서 열린 IOC 총회에서 평창이 압도적인 표차로 2018년 동계올림픽 유 치도시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는 기반이 되었다.

평창동계올림픽 수송의 개념 및 전략

2018년의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바 로 수송체계다. 겨울이라는 상황에 맞춰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참가하는 모든 선 수단 및 올림픽 패밀리, 그리고 관중들에게 안전하고 편안하며 친환경적인 수 송체계를 공급해주어야 한다. 그리고 이렇게 공급된 수송시설들이 올림픽 이 후 평창과 강원도, 나아가서는 우리나라의 지속가능한 수송체계로 이용되어야 한다. 이것이 우리가 IOC에 제시한 새로운 지평을 여는 녹색교통체계(Green Transport System for New Horizons)의 수송 개념이다.

이 개념은 인프라 측면에서 우리가 그동

3. 전략 3: ITS의 통합관리(Flexibility)

대회고객과 일반관람객의 복잡하고 다양한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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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전략: 무공해 녹색도로(Sustainability)

대회 시 운영되는 차량은 전기차량, CNG차량 등의 무공해차량을 100% 사용할 계획이다. 알펜시아 클러스터의 임시 외곽주차장에서 알펜시아 올림픽 파크의 관 람객 이동을 지원하기 위한 저탄소 녹색전용도로를 설치할 계획이다. 관람객들 은 이 도로를 따라 걸어가거나 BRT(Bus Rapid Transit)를 사용토록 안내될 것 이며, 교통 및 환경영향을 최소화하게 될 것이다. 운전자는 도로망을 잘 아는 지 역의 운전자 위주로 선발하여 외지 인력의 체류 및 이동에 따른 환경영향을 최소 화할 것이며, 패럴림픽 고객을 위한 서비스 및 접근성도 동시에 고려할 것이다.

평창동계올림픽 수송인프라

1. 기존 수송인프라

영동고속도로, 제2영동고속도로 및 동서고속도로는 대회기간 동안 인천공항과 수도권으로부터 유입되는 대규모의 수송수요를 분산 수용하게 되며, 동해고속도 로는 대한민국 제2의 도시인 부산으로부터 유입되는 수송수요를 담당한다.

알펜시아 클러스터의 도로들은 대회 수송수요를 감안해 지속적으로 업그레이 드를 추진 중이다. 영동고속도로의 대체도로 역할을 할 국도6호, 지방도456호의 업그레이드 공사가 2009년에 시작되었고, 도시간선도로(25km) 중 약 8km 구간 이 4차로로 확장되었다. 용평 알파인경기장 진입도로(3km) 확장은 곧 시작될 것 이며, 영동고속도로에서 중봉과 보광에 이르는 도로의 업그레이드를 위해 국가 예산이 매년 지원되고 있다. 중봉 진입로(27km) 직선화 공사가 2006년 착공되 어 진행 중이며, 현재 7.5km 구간의 공사가 완료된 상태다. 보광 진입로(4km)도 4차로 확장공사 시작을 앞두고 있다.

2. 계획 수송인프라

중앙정부에 의해 2017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원주-평창-강릉 간 고속복선 철도는 최대 230km/h 속도로 건설할 예정이며, 각 베뉴 근처에 새로운 역사를 구 축할 계획이다. 또한 이 철도가 기존의 서울-원주 간 철도와 연결되면 1시간 내 에 서울 메트로폴리탄과 연결된다.

3. 알펜시아 클러스터 도로체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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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이내에 도착할 수 있기 때문에 수도권 관람객이 이용토록 안내할 것이며, 그 결과 영동고속도로의 부담을 크게 덜 것이다.

영동고속도로와 나란히 위치한 국도6호와 지방도456호는 대회기간 영동고속 도로에 비상상황 발생 시 차량을 우회시키는 우회도로 역할을 할 것이다.

한편 용평리조트와도 연결하는 용평순환도로(Yongpyong ring-road)도 개선 될 예정이며, 알펜시아순환도로(Alpensia ring-road)가 혼잡할 경우 우회도로로 활용될 계획이다.

녹색교통체계 구축방안

평창동계올림픽은 보광, 중봉, 평창, 강릉 4개 지역에서 경기를 분산 개최할 계획 이다. 앞서 언급한 도로수송 인프라가 확보되어도 대회기간 중 특히 영동고속도 로 원주-강릉 구간에 집중되는 교통량으로 올림픽 수송에 차질이 빚어질 우려가 있다. 또한 대부분의 경기장 접근도로는 2차로나 4차로여서 충분한 교통처리 용 량을 확보하기 어려운 물리적 환경이다.

올림픽 개최에 맞춰 평창과 강릉에 국가철도망이 확충되겠지만 직접적인 철 도교통 서비스 지역이 수도권과 강원도 일부 지역에 한정되어 다양한 올림픽 수

<그림 1> 동계올림픽 도로수송 체계

<그림 2> 알펜시아 클러스터 도로체계 <그림 3> 코스탈 클러스터 도로체계

송수요를 소화하고 도로교통을 대체하기에는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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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관람객을 위해서는 철도역과 영동고속도로 IC 주변 주차장에서 올림 픽 시설까지 운행하는 셔틀노선을 효율적으로 계획하여 이용자 입장에서 편리한 Park & Ride, Ride & Ride 연계수송이 가능토록 하여야 할 것이다. 이러한 셔틀 노선 운행차량으로 개최도시 특성에 적합하고 대회기간 동안 집중되는 수송수요 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적합한 녹색교통수단의 도입에 대해서도 검토해 보아야 할 것이다.

2. 고속버스 연계망 확대

평창과 강릉 지역의 철도와 도로체계는 동서축을 중심으로 발달하여 남북축에 대 한 대중교통망은 그 선택의 폭이 다양하지 못한 실정이다. 그나마 강릉 지역은 전 국 주요 도시로 연결하는 고속버스와 시외버스 노선이 다수 운행되고 있지만 평 창 지역을 직접 운행하는 노선은 극히 일부이며, 대부분은 원주, 강릉, 영월 지역 에서 환승을 해야 하는 불편함과 운행시간도 한정적이라는 문제가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2009년 말부터 천안-논산 정안휴게소, 중부내륙 선산휴게소, 영동 횡성휴게소에 고속버스로 갈아타고 최종목적지까지 이동할 수 있도록 고속 도로 환승휴게소를 운영하고 있다. 고속도로 환승휴게소를 활용하여 올림픽 기 간 중 평창으로 접근할 수 있는 고속버스 연계노선을 확대 운영한다면 평창 지 역의 열악한 지역 간 대중교통체계를 개선하고 평창과 타 도시 간 교통수요를 감 소시켜 영동고속도로에 집중되는 교통량 분산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다.

3. 녹색교통 우선 도로운영

녹색교통체계 구축을 위한 마지막 제안은 한정된 도로자원을 녹색교통 우선 운 영체계로 가져가는 것이다. 메인스타디움이 위치하고 주요 경기가 개최되는 알 펜시아 클러스터는 영동고속도로 IC마다 대형 주차장 설치가 계획되어 있다. 주 차장을 활용하여 셔틀노선 운행차량의 정차·회차·박차가 가능하므로 일반차 량 이용자는 주차장에서 경기장까지 모두 셔틀노선으로 이동하는 Park & Ride 중심으로 운영할 수 있다.

녹색교통 우선 도로운영은 올림픽 수송의 효율성과 정시성을 보장할 수 있고, 일반관람객이 승용차보다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도록 유도할 수 있게 되어 그린올

림픽 지향을 위한 탄소관리와 수요관리를 병행 할 수 있을 것이다.

알펜시아 내부도로와 경기장 순환도로는 일 반차량의 운행을 전면 제한하고 올림픽 수송차 량, 셔틀노선 운행차량, 전기자동차 등 녹색교통 전용도로인 탄소제로도로의 운영을 고려해볼 수 있다. 탄소제로도로 운영은 녹색교통체계의 핵 심 요소가 될 것이며, 협소한 알펜시아 내부 접 근도로의 운영효율성 향상에도 기여할 것이다.

개최 경기규모가 작은 보광·중봉 경기장 도 로와 내부 교통수요 처리문제를 고려해야 하는 강릉 지역은 일반차량 운행을 전면 제한하는 도 로운영 방법은 적합하지 않을 것이다. 강릉 지역 영동고속도로 강릉 IC부터 코스탈 클러스터 내 경기장 접근도로 중봉경기장의 국도59호선, 보 광경기장의 지방도408호 도로를 대상으로 녹색 교통 우선의 도로운영에 문제가 되는 일부 구간 을 경기일정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해야 할 것 이다. 즉, 일반차량 운행제한을 시행하는 저탄소 도로의 운영과 지역주민의 자발적인 교통량 감

축을 유도하는 수요관리기법의 적용이 바람직 할 것이다.

보광, 중봉, 평창 알펜시아, 강릉 지역의 주 요 경기장의 고속도로 접근교통이 영동고속도 로에 집중되므로 원주부터는 올림픽 수송차량 과 고속버스, 시외버스, 지역 간 셔틀노선 운행 차량만 이용 가능한 올림픽차로를 지정하여 원

보광, 중봉, 평창 알펜시아, 강릉 지역의 주 요 경기장의 고속도로 접근교통이 영동고속도 로에 집중되므로 원주부터는 올림픽 수송차량 과 고속버스, 시외버스, 지역 간 셔틀노선 운행 차량만 이용 가능한 올림픽차로를 지정하여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