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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교의 주요 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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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demic year: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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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종교 이야기-대종교 3

대종교의 주요 교리

차 옥 숭 한일장신대 인문사회과학부 교수, 종교학

지난 호까지는 4대종사(四代宗師)를 중심으로 대종교의 역사를 살펴 보았고 이제 대종교의 중요한 교리를 몇 가지 살펴보고자 한다.

1. 대종교의 주요 경전

대종교의 경전에는『천부경(天符經)』,『삼일신고(三一神誥)』,『팔리 훈(八理訓)』,『신사기(神事記)』,『회삼경(會三經)』,『신리대전(神理大 典)』,『삼법회통(三法會通)』,『신단실기(神壇實記)』등이 있다. 가장 중 요한 경전은『천부경』과『삼일신고』이다.

교리는 대종교의 주요 경전인『천부경』과『삼일신고』를 중심으로

『신리대전』과『회삼경』을 참고로 살펴보도록 하겠다. 81자로 되어 있 는『천부경』은 질서와 무질서가 뒤섞여 전개되는 우주관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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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자로 되어 있는『 천부경』은 질서와 무질서가 뒤섞여 전개되는 우주관을 담고 있다. 366자로 되어 있는『 삼일신고』는 신론, 인간론, 천국론 등의 내용들을 담고 있다.『 천부경』을 조화경,『 삼일신고』를 교화경이라고 한다.

366자로 되어 있는『삼일신고』는 신론, 인간론, 천국론 등의 내용들을 담고 있다.『천부경』을 조화경,『삼일신고』를 교화경이라고 한다.

고대로부터 전해져 내려온 것으로 알려져 있는『천부경』은 현재 묘 향산 석벽본과 최치원(崔致遠)의 사적편이 전해지고 있는데 몇 군데 자구(字句)가 틀린 것 외에는 모두 81자로 되어 있다.『삼일신고』는 발해의 석실본, 천보산의 태소암본, 고경각의 신사기본이 있다. 대종교 측에서 사용하고 있는 것은 석실본이다.1)

대종교 측에 의하면 교화 경전인 삼일신고는 발해시대 3대 황제 광 성문 황제가 영원히 없어지지 않도록 백두산 보본단에 간직한 경전으 로서, 거기에 문 황제의『삼일신고 봉장기』와 대야발(대조영의 아우) 의『삼일신고 서문』과 태조 성무고 황제(대조영)의『임금이 지은 삼일 신고 예찬』과 함께 있었다고 한다. 이를 민족의 안위를 걱정하며 백두 산에서 10년 도천 끝에 한배검님의 묵계를 받은 백봉신사(白奉神師)가 얻어 홍암 나철 대종사에게 전해 대종교를 중광함으로써 자손에게 전 해졌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면 먼저 천부경에 담긴 내용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1) 김상일, “大倧敎思想史”,『韓國宗敎思想史』(연세대학교출판부, 1992), 170, 18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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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천부경

천부경은 해석하는 사람의 의도나 사고의 폭, 그리고 지식 습득 여 하에 따라 내용이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나는 천부 경을 가장 보편적인 방법으로 기존의 해석본들을 참고하여 해석해보 고자 한다. 나는 이 세상이 창조되고 전개되어 소멸되는 과정의 질서 를 숫자를 가지고 설명해 놓은 천부경을 읽고 또 읽고 하면서 놀라움 과 경탄을 금할 수 없었다. 천부경을 우리에게 남겨준 선인들께 감사 하는 마음으로 부족하지만 조심스럽게 해석해보고자 한다. 천부경의 전문 81자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一始無始一 (일시무시일) 析三極無盡本 (석삼극무진본)

天一一地一二人一三 (천일일 지일이 인일삼) 一積十鉅 無匱化三 (일적십거 무궤화삼) 天二三地二三人二三 (천이삼 지이삼 인이삼) 大三合六生七八九 (대삼합육 생칠팔구) 運三四成環五七 (운삼사성환오칠) 一妙衍萬往萬來 (일묘연만왕만래) 用變不動本 (용변부동본)

本心本太陽昻明人中天地一 (본심본태양앙명인중천지일) 一終無終一 (일종무종일)

처음 천부경은 앞에서 소개한 대로 一始無始一로 시작한다. 이 구절 에서 문제는 ‘一’과 ‘無’이다. 모든 만물을 비롯되게 한 근원 자리를

‘無’로 보느냐 아니면 ‘一’로 보느냐에 따라서 해석이 달라진다.

천부경을『삼일신고』에 근거해서 하나는 없음에서 시작한다고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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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교 교리에 나오는‘ 一’자의 상징적 의미는 절대의 개념으로서 궁극적 실재이다. 모든 것이 비롯되게 한 궁극적 실재이며 모든 것이 되돌아가는 궁극 적인 자리이다.

다음과 같이 설명하기도 한다.

“一은 유한하여 눈에 보이는 존재이며, 無는 눈에 보이지 않는 근본의 자리이다. 따라서 無라고 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뜻 이 아니라 생명의 근원이 되는 자리를 뜻한다. 그래서 하나는 없 음에서 시작하지만 모든 만물을 생성하는 근본의 자리에서 一이 시작된다.

『삼일신고』「천훈(天訓)」에는 “창창비천 현현비천(蒼蒼非天, 玄玄比天), 천무형질(天無形質), 허허공공(虛虛空空)”이라 하여, “사 람의 눈에 색을 빌어 나타나는 형상은 하늘의 본 모습이 아니며, 하늘은 허울도 바탕도 없고 속도 겉도 비어 있어 하늘의 모습은 無의 자리와 같다. 그러나 하늘의 형상이 나타나면 눈에는 푸르거 나 검게 보이게 된다.”2)

그러나 여기에서 필자는 ‘一’을 모든 만물 생성의 근원이 되는 자리 로 보고 싶다. 대종교 교리에 나오는 ‘一’자의 상징적 의미는 절대의 개념으로서 궁극적 실재이다. 모든 것이 비롯되게 한 궁극적 실재이며 모든 것이 되돌아가는 궁극적인 자리이다.

따라서 一始無始一은 직역하면 “‘一’로부터 시작하나 시작이 없는

‘一’”이다. 즉 모든 만물은 ‘一’로부터 시작하지만 그 ‘一’자는 시작이

2) 김종성, “천부경 주해”,『하늘 땅 사람』창간준비호(대종교 총본사, 1996), 73~7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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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 ‘一’이다 라는 의미이다. 천부경 마지막 구절인 一終無終一도 마 찬가지이다. 모든 것은 ‘一’로 끝이 나지만 그 ‘一’은 끝이 없는 ‘一’이 라는 의미로 본다. ‘一’은 처음이며 마지막이지만 처음도 끝도 없는

‘一’을 천부경에서는 말하고 있다. 처음과 끝이 있으면 상대의 개념으 로서 ‘一’이 절대의 개념인 궁극적 자리를 상실하게 된다. 모든 만물 을 비롯되게 하는 궁극적 자리로서 ‘一’에 대한 설명이 정말 놀랍기만 하다. 첫 구절과 마지막 구절 사이의 구절들은 모두 만물의 생성과정 들을 설명하고 있다.

析三極無盡本

“‘一’이 나누어지면 ‘三’극이 되지만 그 근본은 다함이 없다.” 즉

‘一’이 하늘과 땅 그리고 인간 ‘三極’으로 분화하는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여기에서 ‘三’은 완전 숫자로서 ‘多’ 즉 전체를 표현하기도 한다.

‘일’에서 ‘삼’으로 나누어진다고 해도, 즉 아무리 많이 생성이 된다고 해도 그 근본(一)에 있어서는 변화가 없다는 말이다.

天一一地一二人一三

“하늘 하나가 첫째요, 땅 하나가 둘째요, 사람 하나가 셋째이다.”

이것은 우주 생성의 질서를 설명하고 있다. 처음에는 하늘이 다음에 는 땅이, 그리고 세 번째에 인간이 ‘一’로부터 생성된다는 것이다.

一積十鉅 無櫃化三

“일이 쌓여 열(十)로 커지면 그 열은 다함이 없는 성수(成數) ‘三’으 로 화한다.” ‘一’에서 시작된 모든 만물은 ‘三’으로 귀착된다. 그래서 一은 三이요, 三은 一이된다(一卽三, 三卽一). 이 구절은 ‘一’이 ‘多’가 되고 ‘多’가 ‘一’이 되는 구조를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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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一’은 처음이며 마지막이지만 처음도 끝도 없는‘ 一’을 천부경에서는 말 하고 있다. 처음과 끝이 있으면 상대의 개념으로서‘ 一’이 절대의 개념인 궁극적 자리를 상실하게 된다.

天二三 地二三 人二三

“하늘이 둘로서 셋이고, 땅이 둘로서 셋이고, 사람이 둘로서 셋이 다.” 여기에서 ‘二’는 대칭을 상징하는 수이다. 음․양, 남․여, 물․불, 하늘․땅과 같은 대칭을 상징하며 자라서 변화하는 화수(化數)이다.

따라서 天. 地. 人이 각각 상대적 대칭을 이루어 음양이 합덕하여 三.

三. 三.이 된다.

大三合六 生七八九

“큰 삼이 합하여 여섯이 되며 七八九가 생성된다.” 여기서의 대삼은 天二, 地二, 人二 의 상대적 대칭체계가 존재하는 상태를 말한다. 따라 서 합하면 6이 되며 각각의 상호작용에 의하여 7. 8. 9가 생성된다.3)

運三四 成環 五七

“3과 4로 운행하고 5와 7로 고리를 이룬다.” 三과 四에서 하늘과 땅 의 모든 운행이 시작된다. 양수는 1로 시작하여 5를 가운데로 해서 9 로 마치지만 음수는 2로 시작하여 6을 가운데로 해서 10으로 마친다.

대삼합육(大三合六) 하여 6은 天 地 人의 생성이 시작되는 생명체의 수이다. 6의 앞뒤의 수가 5와 7이다. 그래서 6을 중심으로 5와 7이 고 리를 이룬다.4)

3) 김종성, 75~76쪽.

4) 앞의 글, 76쪽.

(7)

一妙衍 萬往萬來 用變不動本

“‘一’로부터 묘하게 퍼져 만 번 가고 만 번 오더라도 그 쓰임은 변 하지만 근본은 움직이지 않는다.” 모든 만물이 궁극적 자리인 ‘一’로부 터 생성되어 오묘하게 퍼져나가 여러 가지 모습으로 생성되고 소멸되 고 하는 과정을 수없이 되풀이 하면서 변화한다 하더라도 그 작용은 변하지만 모든 삼라만상의 근원 자리인 ‘一’ 은 변화도 움직임도 없다 는 것이다.

本心本太陽 昻明 人中 天地一

“근본 마음이 근본 태양과 같으니 우러러 밝아지면 사람 가운데에 하늘과 땅이 하나로 존재한다.” 본디 참한 마음으로 돌아와 태양과 같 이 항상 마음을 밝게 유지하면 너와 나의 벽이 허물어지고 모든 만물 이 일체가 되는 즉 하늘과 땅과 인간이 하나가 되어 조화를 이룰 수 있음을 말하고 있다.

一終無終一

“‘一’은 끝나지만 끝남이 없는 一이다.” 모든 만물은 그것이 비롯되 게 한 근원 자리인 ‘一’로 돌아가 끝이 나지만 그 ‘一’은 끝이 없는

‘一’이다.

3. 대종교의 신관

대종교의 믿음의 대상은 때로는 하느님, 한얼님, 단군 한배검님으로 불리지만 우주 모든 만물을 창조하신 궁극적 실재인 한분을 지칭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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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교의 믿음의 대상은 때로는 하느님, 한얼님, 단군 한배검님으로 불리지만 우주 모든 만물을 창조하신 궁극적 실재인 한분을 지칭하는 말이다.

『삼일신고봉장기(三一神誥奉藏記)』에 보면 “한배검님께서 천부삼인 을 가지시고 운사, 우사, 풍백, 뇌공을 거느리시고 태백산 배달나무 아 래에 내리셨다. 그곳에서 땅을 개척하시며 사람과 만물을 낳아 기르시 고 무진해 상달 사흗날에 배달대궐에 계시면서 신고(神誥)를 가르치셨 다”5)고 되어 있다.

바로 한배검님께서 직접 가르치셨다는『삼일신고』「신훈(神訓)」에 서는 한얼님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신은 무상(無上)의 제일위(第一位)에 계시며 대덕(大德)하시고 대 혜(大慧)하시고 대력(大力)하시어 하늘을 내시며 모든 누리를 주관 하시며 만물을 창조하시되 티끌 하나 빠뜨림이 없이 밝고도 신령하 시어 감히 이름 지어 헤아릴 길이 없다. 그 음성과 모습에 접하고자 원하여도 친히 나타내 보이시지 않으시지만 저마다의 본성에서 한 얼의 씨앗을 구하여라. 너희 머리 속에 내려와 계시느니라.”6)

여기에서 한얼님은 대덕과 대혜와 대력으로서 모든 만물을 창조하 시고 주관하시는 창조주이며 주재자이시다. 티끌 하나 빠뜨림이 없는

5) 대종교총본사,『譯解倧經四部合編』, 42쪽. “謹按古朝鮮記 曰, 三百六十六甲子 帝握 天符三印 將雲師雨師風伯雷公 降于太白山檀木下 開拓山河 生育人物 至再週甲子之 戊辰歲上月三日 御靈宮 誕訓神誥.”

6) 앞의 책, 17쪽. “神在無上一位 有大德大慧大力 生天 主無數世界 造甡甡物 纖塵無漏 昭昭靈靈 不敢名量 聲氣願禱 絶親見 自性求子 降在爾腦.”

(9)

무소부재(無所不在)하시며 감히 이름 지어 헤아릴 길이 없는 분이시다.

음성과 모습으로 우리에게 나타내 보이시지도 않는다. 그러나 한얼님 은 저 멀리 절대타자로서 항상 초월해 계신 분이 아니다. 인간이 한얼 님으로부터 품부 받은 저마다의 본성(한얼의 씨앗이 깃들어 있는)으로 돌아와 구하면 우리 안에 임재해 계신다. 동학의 시천주(侍天主) 사상 을 생각하게 한다. 초월해 계시면서 우리가 모실 수 있는 한얼님.『삼 일신고』의「신훈」에서 보여주는 신관은 초월해 계시면서 내재해 계시 는 범재신론적 신관을 보여주고 있다.

『신리대전』과『신사기』에서는 한얼님을 삼일신사상(三一神思想)에 근거하여 설명하고 있다. 한얼님은 한님(桓因)과 한웅(桓雄)과 한검(桓 儉)이시다. 한님은 조화주(造化主)로 한울나라를 열고 뭇 누리를 만들고 큰 덕으로 만물을 만물되게 하며 기르신다. 한웅은 교화주(敎化主)이다.

한웅은 한얼님이 인간이 되어 도를 세우고 교화를 베풀어 어리석은 백 성들을 감화시키며 한얼님 말씀을 널리 펴시어 뭇사람들을 감화시키신 다. 치화주(治化主)인 한검은 다섯 가지 일(穀․命․病․刑․善惡)을 맡 아 크게 인간을 이롭게 하시며 나라를 처음 세우시고 법통을 이루셨다.

즉 한얼님은 만물을 창조하는 조화력(造化力)과 인간을 가르쳐 깨우치 게 하는 교화력(敎化力), 만물을 기르고 다스리는 치화력(治化力)의 3대 권능을 갖춘 ‘세검 한 몸’(三神一體)인 한얼님(한배검)이다. 한울에 있어 서는 조화주이신 한님(桓因)이요, 이 세상에 있어서는 교화주이신 한웅 (桓雄), 치화주이신 한검(桓儉)이시다. 나누면 셋이요 합하면 하나이니 하나는 체(體)를 말함이고 셋은 용(用)을 말함이다.7)

한님․한웅․한검은 한분 한얼님을 기능적인 측면에서 나눈 것이다.

체용(體用)의 관계로 파악하여 본체는 한 분이시나 작용에 있어서는 세 분이시다. 뗄라 해도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로서 일즉삼, 삼즉

7) 대종교 총본사,『대종교요감』, 243~255쪽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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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울에 있어서는 조화주이신 한님(桓因)이요, 이 세상에 있어서는 교화주이신 한웅(桓雄), 치화주이신 한검(桓儉)이시다. 나누면 셋이요 합하면 하나이니 하나는 체(體)를 말함이고 셋은 용(用)을 말함이다.

일(一卽三, 三卽一)의 관계이다.

지금까지 우주만물의 창조자이고 생명의 근원이며 만물과 백성을 교화하고 다스리시는 세검 한 몸이신 한배검 즉 한얼님에 대해서 간 략하게 살펴보았다. 다음호에서는 대종교의 인간 이해를 살펴보도록 하겠다.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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