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
2020년 제 71차 대한내과학회 추계학술대회
■S-040 ■
난치성 문합부 궤양으로 인한 소장-대장 누공으로 인해 발생한 단장증후군 1예
서울아산병원 내과 강태선, 김도훈, 노진희
서론: 단장증후군은 만성 위장관부전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광범위한 장 절제에 의해서 발생하며, 이전의 수술, 췌장염, 악성 종양 등에 의한 소장-대장 누공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본 저자는 위출구 폐색의 치료로 위-공장문합술 후 난치성 변연부 궤양으로 인해 발생한 비정상적인 소장-대장 누공으로 인해 단장증후군이 발생하였던 1예를 경험하여 이를 보고하고자 한다.
증례: 52세 남자 환자가 내원 5개월 전 시작된 하루 10회 이상의 수양성 설사, 전신부종과 2개월 전 발생한 복수, 호흡곤란을 주소로 내원하였 다. 과거력에서 27년 전 십이지장궤양 천공으로 일차봉합술을 받았고, 4년전 구부 협착과 위유문륜 변형으로 인한 위출구 폐색으로 위-공 장문합술과 공장-공장 문합술 및 미주신경절제술을 시행받았다. 혈액검사에서 Hb 8.6 g/㎗ (MCV 102.8 fL, MCHC 33.9%), Protein/albumin 4.1/1.6 g/㎗, CRP 2.02 ㎎/㎗, D-dimer 4.30 ㎍/㎖ 였다. 흉부 전산화단층촬영에서 양측 흉수 및 양폐야 분절폐동맥의 혈전색전증이 관찰되었고, 컴퓨터 단층 하지정맥조영술에서 양측 슬와정맥을 침범하는 심부정맥색전증 소견을 보였다. 위내시경에서 위-공장문합부 직하방에 활동성 궤양이 관찰되었고 출혈의 증거는 없었다. 대장내시경에서 항문연 45㎝ 상방에 2개의 누공 개구부가 관찰되었으며, 각각 소장과 위 점막으로 이어져 있었고, 이는 상부위장관조영술에서 문합부 직하방 공장과 원위 횡행결장 사이의 누공으로 관찰되었다. 이에 과거 위-공장문합술 후 변연부의 난치성 궤양으로 인해 발생한 소장-대장누공에 의해 단장증후군이 발생한 것으로 진단하였고, 환자는 원위부 위절제술, 위공장루설치술, 횡행결장 구역절제술을 시행 받았다.
고찰: 본 증례는 기존에 광범위한 장 절제로 인해 발생하는 전형적인 단장증후군과는 달리 위-공장 문합술의 합병증인 난치성 변연부 궤양으로 인한 소장-대장 누공으로 인해 발생하였다. 수술로 인해 변형된 해부학적 구조가 누공과 혼동되었고, 저알부민혈증, 폐혈전색전 증, 심부정맥색전증, 빈혈 등이 변연부 궤양의 전형적인 임상 경과와 맞지 않아 진단에 어려움을 겪었기에 이 증례를 보고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