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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의료원이 중증외상환자 치료를 선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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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demic year: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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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14일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경기도와 소방방재청, 아주대의료원, 경기도립의료원이「중증외상환자 더 살리기 프로젝트(석해균 프로젝트)」

업무협약식을 개최했습니다. 보건복지부 발표에 따르면 2007년 한 해 동안 중증외상으로 사망한 환자는 약 2만 8천여 명으로 이중 9천여 명은 신속한 구조와 치료가 있었다면 생존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번 협약으로 사고를 당한 환자의 상태가 심각할 경우 소방재난본부 상 황실에 헬기를 요청하면 아주대의료원 중증외상팀이 사고현장이나 해당 의 료기관에 헬기를 타고 찾아가서 이송 도중 치료할 수 있고, 병원에 빨리 도 착할 수 있어 생명을 구할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헬기에 는 인명구조를 위한 인양기, 심실제동기 등 응급의료 세트가 갖춰져 있어 중증외상환자 치료에 큰 도움이 됩니다.

이번 업무협약은 석해균 선장의 치료를 계기로 우리나라 중증외상환자 치 료시스템을 개선하고 선진 의료시스템으로 전환하는 시금석이 될 것입니 다.

목 차

2 포커스 1

「중증외상환자 더 살리기 프로젝 트」 MOU 체결

3 선인재 칼럼

연구지원, 어디로 가야하나?

4 신간 소개

박샛별 교수 번역서

「가정의학 컬러 아틀라스」발간

5 내가 꿈꾸는 의료인

나만의 히포크라테스 선서

6 질병 정보

치아신경치료, 많이 아프지 않은가 요?

8 책과 감염병 12

나도 준이 형님처럼

10 잊을 수 없는 환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기를…

11 특집

사진으로 보는 질병과 치료

28 건강 Q&A

어릴적 사고가 두통의 원인인지?

29 아의 선생

국민의사 이국종

30 AMC News

35 협력병원 탐방

치악산 기슭에 위치한 멀티 플레이 어병원, 조양병원!

36 의료원 발전 후원명세

38 전문클리닉 진료 시간표

39 외래 진료 시간표

2011

통권 제196호 / 발행일: 2011. 5. 1. / 발행인 겸 편집인: 蘇義永 / 발행처: 아주대학교의료원 홍보팀 / (443-721)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 산 5 전화: 1688-6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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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의료원이 중증외상환자 치료를 선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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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우리 의료원에서 연구를 시작한 것은 부임한 다음 해인 1996년이 었다. 덩그러니 큰 의과학연구소 바이러스 실험실의 한 구석에 자리 잡아, 인적이 없어 밤에는 무서웠을 정도이니 연구의 초창기였음에 틀림없 었다. 정말 아주 기초적인 실험기구만을 갖고 시작하였는데 참으로 무모한 도전이었다. 마련된 연구비도 없고 실험 기법도 잘 알지 못하면서 실험기 구를 짜 맞추었는데, 마침 미국으로 연수를 떠나는 인하대 미생물학 교수 님이 물려주신 실험기구와 재료들, 나의 오래된 신혼살림이었던 냉장고, 전자레인지 등으로 실험실을 채워놓았을 때의 그 뿌듯함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17년 동안 우리 의료원도 크게 발전하여 연구의 중요성이 커지는 환경 변화에 맞추어 연구지원실장이란 보직도 생겼고 지금 내가 그 보직을 맡 고 보니 새삼 지난 나의 연구 시절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연구 초년 시 절에 신진교수연구비에 선정되고 세상을 다 얻은 것처럼 기뻐했던 일, 실 험결과로 SCI 논문에 처음으로 등재되었을 때의 희열 등등. 하지만 연구 는 나에게 행복했던 경험만 준 것은 아니다. 1년에 연구과제 10개를 신청 하면서도 번번히 탈락의 고배를 마셨던 일, 연구 때문에 겪었던 많은 교 내, 교외 갈등으로 인한 아픈 기억들….

지금 연구지원실장으로서의 욕심은 내가 느꼈던 연구로 인한 행복, 성 취감을 우리 의료원의 젊은 교수들이 좀 더 빨리, 더 크게 느낄 수 있게 하고 싶고, 내가 경험한 실패와 갈등은 조금이라도 덜 겪게 하고 싶은 것 이다.

연구는 지식 탐구의 자유로운 네비게이션(navigation)이며 이의 산물이 대학의 가치를 증대한다는 관념은 우리 대학의 기저를 이루고 있다. 분명 히 이는 역사적으로 진실이며 앞으로도 대학의 존재 가치를 이루어야 할 것임에 틀림이 없다. 하지만 우리는 자연과학을 하는 타 대학과 달리 의과 대학의 또 다른 사명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 대학의 전임교원 240 명 중 임상교원은 181명에 이르며 이 분들의 연구 동기는 환자의 치료과 정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치료에 적용하고픈 목적성을 가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런 연구 동기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연구가 논문 작성에 그치고 임상적 실용화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실용화를 기업의 역할이라고 미루고 있는 교수가 많다. 하지만 기업의 입장에서 보면 대학에서의 연구개발 결과는 실용화의 초기 단계이 므로 참여 여부의 판단을 하기에도 너무 이른 경우를 많이 본다. 결국 실 용화를 이루려면 연구를 개발단계로 좀 더 진전시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판단 되며, 향후 의료원의 연구지원 방향은 이렇게 잡혀져야 할 것으로 생각 한다.

최근의 정부 연구 지원의 큰 흐름은 의료의 산업화이다. 연구 개발의 실 용화를 이룸으로 해서 의료기술이 발전하고, 산업이 커지며 결국은 이를

국민 복지와 국가 수익 제고의 원동력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연구중심병 원」이라는 과제는 이러한 목적 달성을 극대화하고 최단기간으로 추진하고 자 기안되었으며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예상되고, 그 뿐만 아니라 의료 와 보건 관련 국가 과제의 주요 3개 부처의 연구지원 방향이 이러하므로 우리는 이를 가볍게 넘길 수 없는 것이다.

외부의 지원을 받는 수 개의 병원을 제외하면 병원의 연구 재정은 매우 취약하다. 연구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연구에 의한 수익을 창출하여 이를 선순환시키는 전략이 우선시 되고 있다. 꿈 같은 일이지만 사실 별로 다른 대안도 없는 것이 사실이다. 병원의 수익이 각박하고, 연구의 경쟁이 치열 해지고 있는 실정에서 이 사실은 더욱 절실해지고 있다. 하지만 현재 우리 나라 의과대학에서 연구의 실용화를 진행하기에는 아직 기반 시설과 기술 이 많이 부족하고 투자할 재원이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많은 대학 병원이 연구중심병원에 대한 지원을 기대하고 있는 것은 이러한 이유일 것이다.

우리 학교는 그 동안 학교의 재정을 자체적으로 해결하느라고 우선 순 위가 낮았던 연구분야에 대한 투자가 많지 않아서 연구기반 면에서 타 대 학에 비하여 높이 평가를 받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과 같은 연구 성과를 낸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고 많은 연구자의 개인 적인 노고가 지대하였음을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대형국책사업이 점차 늘어가고 협동연구가 크게 강조되고 있어서 더는 개인적인 노력에 학교 발전이 업혀가는 일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제 집단화(grouping)하고 특성화하고 스타를 키워야 한다.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집중적으로 키워「산」을 높게 하고 저절로「골」이 깊어 지게 되는 전략을 채택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한 번도 의료원의 연구개발 특성화를 논해본 적이 없다. 그리고 특성화를 위한 지원 기반도 충분치 않 다. 우리가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요즘 유행하는) 인적 자원을 키우고 결 집하는 방법이 유일하다. 의료원이 보유하고 있는 우수 연구자는 서로 다 른 다양한 분야에 전문화되어 있으나, 연구라는 것이 결국 한 곳으로 모이 는 물과 같은 것이 아닌가? 공동 목표를 설정하고 이에 대해「十匙一飯」

의 마음으로 참여해 주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

민병현 교수 / 연구지원실장

주대의료원은 지난 4월 14일 오전 10시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김문 수 경기도지사와 박연수 소방방재청장, 소의영 아주대의료원장, 배 기수 경기도립의료원장이 참석한 가운데「중증외상환자 더 살리기 프로 젝트(일명 석해균 프로젝트)」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행사는 아주대병원 외상외과 이국종 교수의「중증외상환자 이송 시 헬기 이송의 장점과 그간의 중증외상환자의 치료사례」발표와 경기도 지사의 인사말 및 각 기관장의 인사말, 협약서명의 순으로 진행됐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국립대병원도 아닌 사립대병원인 아주대의료원 에서 중증외상환자 치료를 위해 최선을 다해준 것에 대해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며『오늘부터는 경기도와 소방방재청, 아주대의료원, 경기도립의 료원이 한 몸이 되어 안타까운 생명을 잃는 일이 없도록 함께 연구하고 노력하자』고 말했다.

소의영 의료원장은『경기도와 소방방재청, 도립의료원의 관심과 협조 로 체계적인 중증외상환자 이송 및 치료시스템이 마련됐다』며『앞으로도 소중한 생명을 허망하게 잃는 일이 없도록 중증외상환자 치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협약으로 중증외상환자가 발생하면 아주대병원 중증외상팀이 사 고 현장 또는 해당 의료기관에 헬기로 찾아가 치료하게 되며, 경기도립의 료원 산하 응급의료센터가 요청하면 헬기를 이용해 아주대병원으로 환자 를 이송할 수도 있다. 또한 구급대원 외상전문응급처치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기타 중증외상환자 더 살리기 시스템의 전파 및 활성화를 지원 할 수 있게 됐다.

환자 이송에 투입되는 헬기는 구급전용으로 이탈리아 아구스타사가 제 작한 AW139 기종이다. 헬기 내외부에는 인명구조를 위한 인양기, 심실 제동기 등 응급의료장비(EMS)가 갖춰져 있다.

연구지원, 어디로 가야 하나?

선인재 칼럼

포커스 1

「중증외상환자 더 살리기 프로젝트」MOU 체결

▲김문수 경기도지사, 박연수 소방방재청장, 소의영 아주대의료원장, 배기수 경기도립의료원장, 이국종 교수가 협약식에 서명하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소방방재청 관계자가 헬기 재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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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을 잃지 않겠다」다들 한번 쯤 이 말을 해봤거나 다짐해 봤을 것 이다. 마치 기억상실증에라도 걸린 것처럼 매번 잊어버리지만 새로 운 일을 시작하는 우리는 모두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다짐을 한다. 참으 로 상투적이라는 느낌이 드는 이 말은 어떻게 이리도 유명해진 걸까? 물 론 가장 큰 이유는 초심을 간직하는 것이 모든 일에 가장 중요하기 때문 일 것이다. 처음의 순수함과 열정은 모든 일에 후회가 없게 만들어 줄 테 니까. 하지만 달리 생각해보면, 초심을 유지하는 것이 그만큼 어렵기 때 문에 다들 살면서 수십 번씩 다짐하는지도 모르겠다. 마치 여덟 살 때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 지금까지 어머니에게 아침마다 듣고 있는

「아침 먹고 가라」처럼 중요하고도 지키기 힘든 말이기 때문일 것이다.

인턴 생활을 한 지 두어 달이 지났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기억나는 일 이 많다. 인턴 근무를 시작한 지 일주일이 채 되지 않은 어느 날, 한 아이 의 어머니가 내게「선생님 아직 일 시작한지 얼마 안됐죠?」라고 물으시며

「애기 엄마들은 눈치가 빨라요」라고 하셨다. 내가 어리바리해서 그런 것 일 수도 있겠지만 그 분이 이런 말을 하셨다. 「10년 뒤에도 지금처럼 겸 손한 의사가 되세요」10년 뒤, 20년 뒤에도 그 분의 한마디가 기억나지 않을까 싶다. 가끔 그 분이 한 말을 떠올리며 내 자신의 위치를 되새기겠지.

인턴 근무를 시작한 지 한 달쯤 지났을 때, 아버지가 목에 뭔가 만져 진다고 전화를 주셨다. 경험도 없고 아는 것도 없지만 몇 가지를 여쭤보 고 나니 걱정이 됐다. 당직 근무 일정으로 아버지가 수술하는 날까지 집 에도 못 가보고 아버지 목 한 번 만져보지 못하고 시간이 흘러갔다. 비뇨 기과 인턴으로서 첫 일주일 내내 당직을 섰다. 그 주 화요일에 아버지가 수술을 받으신다기에 고민을 참 많이 하다가 염치불구하고 레지던트께 잠깐 병원에 다녀오고 싶다고 말을 하는데 눈물이 났다. 뭐가 그리 바쁘 다고 집에 한 번 못 갔는지 하는 후회가 밀려왔다. 나는 집에 가면 말 한 마디 없이 무뚝뚝하다. 일년에 한 번도 울지 않는데, 나도 참 당황스러웠 다. 괜히 폐만 끼치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컸지만, 선생님들이 흔쾌히 허락하셔서 그날 밤 병원에 다녀올 수 있었다. 병원에 가보기 전에는 잘 몰랐는데, 가서 자세히 들어보니 아주 심각한 수술은 아니었다.

그날 아버지가 입원한 병원에 가는 버스에서 다짐했다. 교과서에 나오 는 심각성에 의존하지 말고 환자가 느끼는 심각성을 생각하겠다고 말이 다. 환자가 갖고 있는 병을 보기 전에 병을 갖고 있는 환자를 먼저 봐야 겠다고 말이다. 의사는 물론 똑똑해야 한다. 똑똑하지 않은 의사는 날 믿 는 환자에게 도움을 주지 못할 수 있다. 똑똑하지 않은 의사의 무책임한

한 마디가 환자에게 해를 끼칠 수도 있다. 하지만 의사가 가져야 할 덕목 은 그뿐이 아니다. 마음이 따뜻하지 않은 의사는 환자의 마음을 불편하게 한다. 친절하지 않은 식당에 다시 가고 싶은 마음이 사라지는 것을 아는 나는 따뜻함을 잃지 않겠다.

의과대학 졸업을 앞둔 수업시간이었다. 교수님께서「나의 히포크라테 스 선서」를 각자 써오라고 하셨다. 한 학우가「일에 몰두하다 가정에 소 홀해져 이혼당하지 않겠다」라는 문구를 써서 다들 크게 웃은 기억이 난 다. 나도 초심을 잃지 않은 지금, 나의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써볼까 한다.

하나. 힘이 들어 웃음을 잃더라도, 얼굴을 찡그리지 않는 의사가 되겠 습니다.

하나. 선배를 따르고, 동기와 함께하며, 후배를 위로할 수 있는 의사가 되겠습니다.

하나. 환자의 아픈 곳을 맨손으로 만지는 의사가 되겠습니다.

신간 소개

박샛별 교수 번역서「가정의학 컬러 아틀라스」발간

근 가정의학과 박샛별 교수가 15명의 가정의학과 의사와 함께 의학도서

「가정의학 컬러 아틀라스」를 번역하여 눈길을 끌고 있다.

「가정의학 컬러 아틀라스」는 가정의학의 모든 범위를 망라하는 1,500장의 임상사진을 통해 임상의가 매일 마주치는 질환에 관한 특징을 모두 묘사하고 있다. 현재 진단을 신속히 내리는데 도움이 되는 사진을 이 책보다 더 광범위 하게 수록한 책이 없기 때문에 환자를 확실히 진단하고 치료하는데 반드시 필 요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그리고 장기, 질환, 형태, 부위 별로 색인화되어 있어 진료 시 필요한 사진과 내용을 빠르게 찾을 수 있고, 병기별 치료 권장사항을 적어 환자를 간편하게 최신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컬러 임상사진과 통찰력 있는 설명 을 통해 임상적 관찰 능력과 기술을 키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책은 첫 장에서 그림과 디지털 사진을 통해 공부하는 것을 소개하는 내 용으로 시작한다. 해부학적·생리학 의학적 증상들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출 산부터 죽음에 이르는 의료를 다루듯 어린이와 어른의 증상이 모두 포함돼 있 다. 또 가정의학과 물리적/성적 폭력, 여성의 건강, 약물남용 등의 중요한 분야 에 대해 특별히 설명하는 부분도 있다.

따라서 가정의학과 의사는 물론 의과대학생과 레지던트, 응급처치를 하는 의료진들에게 매우 유용할 것이고, 인턴과 소아과, 피부과, 내과 의사에게는 확 실히 많은 정보를 제공해 줄 것이다. 특히 의학 공부를 하거나 가르치거나 의 술을 시행하기 위해 임상 이미지를 보기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권장한다.

대표 역자인 박샛별 교수는 1989년 이화여대 의대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 서 정신과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를 거쳐 현 재 아주대 의대 가정의학과 교수로 근무하고 있다. 아주대병원 건강증진센터 소장을 지냈고 Duke University Medical Center에서 연수한 바 있다. 대외적 으로 대한갱년기학회 총무이사, 대한비만건강학회 간행이사, 한국통합의학학회 이사, ICPM 총무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나만의 히포크라테스 선서

내가 꿈꾸는 의료인

▲민경재 인턴이 병동에서 환자진료기록을 살펴보고 있다.

민경재 인턴 / 교육수련부

저 자: Richard P. Usatine, MD 외

역 자: 박샛별 외 15명

펴낸곳: 대성의학사

쪽 수: 1,102쪽

가 격: 180,000원

문의처: 031-918-3444

(4)

경우도 있다. 그 외에도 초음파 기구 및 열을 이용한 근관 충 전기구 등을 이용하여 보다 완벽한 치료를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충분한 칫솔질로 사전에 예방해야

사실 근관치료가 하나도 안 아픈 치료는 아니다. 만약 치 수 내 신경조직이 완전히 괴사가 되었다면 간혹 치아마취를 하지 않아도 전혀 아프지 않은 경우도 있지만, 신경조직이 약 간이라도 남아있는 경우에는 마취를 하지 않으면 시큰거리는 듯한 약간은 불쾌한 통증을 경험할 수 있다. 따라서 근관치료 를 하기 전에 대개는 마취를 먼저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마 취가 충분히 되면 근관치료 도중에는 거의 통증 없이 치료받 을 수 있다. 하지만 치료가 끝나고 마취가 풀리게 되면 수일 동안 약간의 통증이나 불편감을 동반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근관치료는 치아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대개는 1주일 간격 으로 3~4회의 치료가 필요하다. 또한 치아가 많이 약해져 있기 때문에 치료받고 있는 부위로 음식을 씹는 것은 제한하 고 있다. 근관치료 후에는 완전한 치아의 형태와 기능을 회복 시키기 위해서 금관이나 다른 재질로 치아수복을 해주어야 한다.

근관치료가 100%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수회의

근관치료에도 불구하고 치아를 살리지 못하는 경우 가 발생한다. 또한 특별한 원인 없이 근관치료 후에 신경을 건드리는 듯한 통증이 오랜 기간 동안 지속 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평소에 치아 관리를 잘 하 여, 가능한 근관치료는 받지 않는 것이 좋다.

가장 기본적인 치아 관리는 물론 칫솔질이다. 충 치가 생기지 않도록 하루에 3번, 식후 3분 이내, 3분 동안 칫솔질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 고 6개월에서 1년마다 정기 구강검진을 통하여 충치 의 유무 및 기존 충전물의 상태를 검사하여 근관치 료를 하지 않도록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 하다.

이 아프지 않나요?』충치가 심하거나 치아가 심하게 부 러졌을 때 부득이하게 치아의 신경치료가 필요할 때가 있다. 이럴 때 환자들에게서 많이 듣는 말이다. 치아 신경치 료라는 용어는 엄밀한 의미에서는 맞는 말이 아니다.

치아는 에나멜이라고 하는 바깥의 단단한 층 이외에도 중 간층인 상아질과 내부의 치수라는 조직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에나멜과 상아질은 대부분 무기질로 이루어져있으며 뼈보다도 단단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수는 신경과 혈관이 풍부한 연조직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치아 뿌리 쪽에서 관 형 태로 존재한다. 따라서 엄밀하게 말하자면 치아 뿌리(根)의 관 형태를 치료한다는 의미에서「근관치료」라는 용어가 맞다.

최신 장비로 근관치료 효과 높일 수 있어

심한 치통이 있는 환자에게만 근관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 니다. 충치가 점점 심해지면서 차거나 뜨거운 음식에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도 있지만, 어떤 경우에는 충치가 심해질 때까 지 전혀 통증이 없는 경우도 있다. 반면에 치통 이외에도 잇 몸의 부종 또는 아래턱 부위, 얼굴 부위의 부종을 동반하며 전신적으로 감염에 취약해져 있는 상태에서 내원하는 경우도 종종 보게 된다. 대개는 적절한 근관치료의 시기를 놓친 때문 인 경우가 많다. 근관치료에 대한 진단은 크게 치아에 대한 구강검사 및 X-ray 검사를 종합하여 내린다. 충치, 파절 등 치아가 심하게 손상된 경우는 비교적 진단이 쉬우며 전기치 수검사, 온도자극 검사 등이 진단을 내리는데 도움이 된다.

때로는 구강 내에서 특이한 소견을 발견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는데, 이때에는 X-ray 및 CT 검사가 도움이 될 수 있다.

X-ray 사진 상에서 치아 뿌리에 골흡수 소견을 동반한 병소 가 관찰되는 경우가 있다.

신경과 혈관조직을 포함하고 있는 치수는 앞서 언급한 것 처럼 심한 충치나 치아파절 그리고 심한 충격을 받은 경우, 세균에 감염되거나 염증 반응이 유발될 수 있다. 이때 심한 통증이 유발되고, 치수는 회복이 불가능한 상태가 된다. 염증 반응이 심해지면 치수 조직이 괴사되어 치아 뿌리 아래쪽의 뼈까지 자극하게 되면서 골흡수 및 고름주머니 등이 생기게 된다.

의학 수준이 그리 높지 않던 시절에는 치아의 근관치료가 전신적으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하여 치아를 아예 뽑아 버리는 경우도 많았으며, 최근까지도 근관치료를 약제로 해결 해보려는 경향이 많았다. 하지만 약제를 통한 근관치료는 임 시방편적인 치료만 가능하며, 수회에 걸쳐서 근관내의 염증 조직 혹은 괴사된 조직 및 감염세균을 제거한 후에 생체 친 화적이며 불활성인 재료로 근관 내를 잘 채워 넣어야 한다.

최근의 근관치료는 치과재료 및 기술의 발달로 다양한 장 비 및 기구를 활용하여 이루어지고 있으며, 때로는 0.08mm 이하의 신경관 입구를 찾기 위하여 미세현미경을 사용하는

치아신경치료, 많이 아프지 않은가요?

홍성태 교수 / 치과학교실

▲심한 충치로 인한 치수 괴사 및 고름주머니가 형성되어 있다.

▲홍성태 교수가 미세 현미경을 이용하여 근관치료를 하고 있다.

질병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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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준이 형님처럼 되고 싶은 시절이 있었다. 어떤 계기였는지는 모 르나 이 산천의 풀과 나무와 뿌리가 약이 되고, 내가 배우지 않는 방법으로 이 땅에서 아주 오랫동안 사람 병을 다루고 낫게 했다는 사실 이 신기했고, 알고 싶은 욕구를 주체할 수 없었다(사실 돌이켜보니 할 수 있다면 나도 좀 해보고 싶었던 것 같다). 따라서 나는 어쩔 수 없이, 한 창 수업에 몰두해도 모자랄 시간에 홍제동 낡은 건물에서 모 약사회가 하던 동의학 강의를 듣고, 이런 저런 것들을 독학했던 것인데, 이런 독학 은 시험이 없는 것이라 내 안에 뿌리 내리지 못하고 그냥 몇 달 만에 흩 어져 버렸다. 그래도 친구들은 덜떨어진 이 어중이의 공부를 존중해 주어 다친 발에 피가 나는데 어쩌는 게 좋겠냐고 물었고 나는 지금 철이 여름 이니 곳곳에 있는 쑥을 짓이겨 바르면 지혈에 좋을 것이라는 말을 읊조 리고 친구들은 따랐으며, 감기로 토하는 조카에게 뭘 먹이면 좋겠냐는 언 니의 말에 집에 매실액이 있는지 묻고 꿀, 인삼을 섞어 마시게 했던 것인 데, 어린 조카가 견디지 못하고 토하는 바람에 애들이 토할 때는 그냥 굶 기는 것도 괜찮다고 했던 것이다.

내 공부는 결국 수지침에까지 이르렀는데 그 많은 혈을 공부하고 보하 고 사하는 법까지 강의를 듣고 나서 두 손에 가느다란 침이 들려지는 순 간, 드디어 나는 누군가에게 찔러봐야겠다는 결심을 한 것이다. 나 스스 로를 찌르는 일은 차마 못하고 당시 내 절친한 친구 김을 불러냈는데 나 는 그에게 무엇을 설명했는지 지금은 모르겠다. 그저 들었는데 이 혈은 무슨 병에도 효험이 있다는 것이고 해될 것은 없어 보이는데 네가 지금 나의 첫 시술을 받아보겠냐는 것이었고 김은 어쨌거나 제 한 손을 내 앞 에 내밀었던 것이다. 그 혈 이름은 합곡.

그러나 나는 그 순간 갑자기 의대 강의를 듣는 학생으로서 정신이 들 었는지 내가 손에 들고 만지작만지작한 침을 친구의 손에 찔러도 될지에 생각이 미쳤고, 갑자기 주저하게 되었다. 알콜솜이 없었던 것이다. 『얘, 이거 소독 안 해도 될까?』그러게. 옛날에 알콜솜은 없었을 텐데. 그 순 간 나는 한의사가 침을 들고 머리를 긁적이는 것과 엄마가 이불 꿰매면 서 바늘로 머리를 긁적이던 게 헷갈렸는지『머리에 몇 번 긁고 하면 되 지 않을까?』했더니 김 왈『그래, 마찰력이 생길테니 괜찮겠다. 마찰력, 세지~』했던 것이다. 결국 과학적 의견에 도달한 우리는 서로 흐뭇해하면 서 그는 손을 내밀고 나는 두세 번 머릿기름을 바르는 동작을 하고는 신 중하게 손바닥뼈 사이 두툼한 살에 침을 밀어 넣었다. 누구 손이 더 떨렸 는지는 모르겠다. 우리는 엎드려 그 가는 바늘이 이루어 내는 진동을 우

주로 느꼈다. 방황은 길었고 휴학까지도 생각했지만 나중에 해도 된다는 가족들의 교묘한 꼬임에 또 넘어가 나는 다시 양의의 세계로 돌아왔고 그 이후로는 헤어나지 못하였다.

무엇이 먼저인지 모르나 그래서 이은성의「소설 동의보감」은 1990년 발간 당시 베스트셀러였고 나에게도 한동안 감동의 책이었는데 강의실에 서 들을 수 없는 의(醫)에 대한 선인들의 생각을 얻어듣는 재미가 있었 다. 감동의 백미는 스승 유의태가 자진하면서 준이 형님에게 남긴 유서의 찬란함에 있고 정의의 카타르시스는 스승의 이름을 모욕하는 데 준이 형 님이 분연히 일어나 반론하는 장면이지. 내 손목은 잘라도 되나 스승은 모욕하지 말라는. 아! 감동.

그러나 그 당시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준이 형님이 평안도에 돌 던 역병을 퇴치하려고 동지들과 고군분투하는 장면은 영 머릿속에 들어 오지 않는다. 무슨 병인고? 학생 때는 학생이라서 그게 무슨 병일까 궁금 하였으나 알 수 없었고, 나이 들어 내과의사로 곰곰이 생각하여도 어느 한 질환으로 떠오르지 않는다. -온역(瘟疫: 腸티푸스)의 두 형태인 대두 온증(大頭瘟症)과 대두종(大頭腫) 그리고 두창(천연두)을 통틀어 의서 (醫書)는 여역( 疫)이라 일컫는데 이 여역의 려( )자는 곧 염병 려자 다. 염병?????? 피하지도 외면할 수도 없는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온갖 증오를 담아「염병할!」하고 되알진 욕설을 사람들은 내뱉지만 욕설이 아 닌 염병의 실체는 가래침과 함께 뱉어버릴 수 있는 그런 간단한 것이 아

니요, 말 그대로 목불인견의 참상 그것이었다.

이은성은 그 당시의 온역을 염병, 즉 장티푸스로 보고 있는 것 이다. 실제로 소설에 나오는 준이 형님이 살아계실 때의 온역은 만 든 이야기가 아니다. 「한국전염병사」를 보니 왕자 의안군의 사망은 정말 당시의 역병이었고 중종 이후로 16세기 조선은 온역의 시대 였다. 나는 그 당시의 온역이 서구식 병명으로 무엇일지 궁금한데, 내 일천한 실력으로 추정이 안 된다. 정말 장티푸스일까? 어느 하 나의 질환보다는 여러 감염병이 얽혀 있을 거라고 하지만 내내 궁 금하다.

이은성은 의(醫)를 이렇게 말했다. -의(醫)는 아무 그릇에나 담 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 그릇은 심성의 맑기와 크기를 말한다.

의를 담는 그릇은 셋이다. 하나는 인품(人稟)이요 둘은 천품(天 稟)이요 셋은 신품(神稟)이다. 인품은 고을의 환자를 고치는 그릇 이며 천품은 세상 사방의 환자를 고치는 그릇이요 신품은 만병을 바라보는 그릇이다. 그 인품의 격이란 고을마다 깔린 작은 의원을 이르며 천품의 격은 죽었다고 본 사람을 살려놓기도 하는 기량으 로 여긴다. 그러나 신품의 격은 인간들에게 농사를 가르치고 제약 의 근원을 구분한 전설 속의 신농씨와 한족의 초대 군신이라는 황 제 그리고 단군고기에 등장하는 환웅이 있을 뿐. 이에 인간의 경지 에 최고로 다다를 수 있는 의원의 격을 신품과 천품 사이에 선품 (仙稟)을 둔다. 그리고 그 선품에 꼽히는 건 아득히 중국의 편작과 창공 그리고 화타를 일컫거니와 그러면 조선의 역사에 선품의 격 은 누구인가?

심병(審病)의 술(術)에는 네 가지가 있다. 신(神):병을 짚는데 바라보기만 하여도 아는 경지로서 그 바라본다 함은 병자의 오색 (五色) 즉 코, 눈, 이마, 뺨, 피부색을 보아 절로 아는 것. 성(聲)은 듣고 아는 경지로서 오음(五音)을 듣고 숨은 병을 분별하는 재주 며, 공(工)은 일일이 병자의 용태와 괴로운 것을 물어서 아는 경지 요, 교(巧)는 맥을 짚고 미심쩍은 곳을 만져보아 병을 찾아내는 경 지다. 그러나 이 지식은 연륜과 훈련으로 누구나 도달할 수 있는 것이로되 설사 그것들을 차례로 거치고 이르렀다 할지라도 정작 병자의 아픈 데를 함께 아파하는 마음이 없다면 그건 흔하디흔한 의원일 뿐이다. 병들어 아파하고 앓는 이들의 땀 젖은 돈으로 제

최영화 주임교수 / 감염내과학교실

나도 준이 형님처럼

소설 동의보감 이은성 (창작과 비평사 1990)

책과 감염병12

일신의 편안함을 구하지 않는 의(醫).

의사는 조선시대 중인의 계급이었다. 학창시절 그게 참 궁금했다. 내 보기에 아픈 사람을 구완한다는 게 꽤 쓸모 있고 괜찮아 보이는데, 왜 조 선 시대 유학자들은 의원을 중인 정도에 놔두었던 것일까? 어느 날 그 의문의 답이 신문에 실려 날아왔는데 베풀되 대가를 바라기 때문이란다.

아~, 조상님들은 참으로 엄격도 하시지!

그동안 소중한 내용과 구성으로「책과 감염병」을 연재하여 주신 최영 화 교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교수님의 개인사정으로 연재를 잠시 중단합니다(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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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목 차 차

12 영상검사는 신속하고 고통 없이 정확한 진단 가능해 13 가족력 있거나 유방확대술한 사람은 MRI 검사 필수 14 심장 CT로 관상동맥중재술의 성공여부 판단 16 폐동맥 색전증 진단은 CT검사가 유용해 18 내 몸의 시한폭탄, 뇌동맥류

20 어깨통증과 운동제한을 동반하는 견관절질환 회전근개파열 22 병소가 3개 이하인 경우 간고주파열치료 치료효과 높아 24 통증과 흉터를 남기지 않는 인터벤션 시술

26 진단과 치료에 유용한 핵의학 검사

액투석실에서의 첫 근무는 잊을 수가 없다. 낯가림이라고나 할까?

아무리 성격이 좋고 자신감이 충만 하더라도 투석환자에게 다가가 기란 정말 쉽지 않았다. 간호사 입장에서 다가가고 싶어도 환자들은 처음 본 간호사에 대한 신뢰부족과 불안감으로 신입 간호사를 좋아하지 않았 고 얼굴을 찡그리곤 했다. 그때서야 비로소 난 아직도 배워야 할 것이 너 무도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만성질환자에 대한 이해와 신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되었다. 투석환자와 신뢰를 형성하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일주일에 세 번 투석 치료를 위해 평택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병원에 오던 할아버지 환자가 있었다. 위장출혈로 병원에 여러 번 입원도 하였 고, 혈관확장술도 여러 번 받으면서 다른 환자보다 고생을 많이 하셨던 분이다. 처음에는 혈액투석실 운영 원칙과 치료계획에 잘 따르는 것 같았 고 간호사들과도 별 다른 문제가 없이 보였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환자는 상상을 초월하는 심한 욕설과 폭언을 퍼붓기 시작했다. 옆자리에 서 치료를 받고 있는 다른 병실 환자가 기침을 할 때면 기침한다는 이유 로 욕을 하고, 텔레비전 보면서 웃으면 웃는다고 욕을 하는 등 이상 행동 을 보이곤 하였다. 아마도 그 환자에게 욕을 듣지 않은 혈액투석실 간호 사는 한 명도 없을 듯했다.

그 환자가 투석을 받는 날이면 혈액투석실은 아침부터 시끄러워진다.

「저 환자 좀 다른 병원에 보내요」하며 다른 환자들로부터 불만이 쏟아 져 나올 땐 난감했고, 도대체 뭐가 문제인지 환자와 대화를 해 보아도 그 때뿐이거나 다시 불미스러운 일이 반복되곤 했다. 투석실의 안정과 편안 한 치료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우리는 최대한 그 환자가 원하는 대로 해 주려고 노력하였다. 치료 자리도 여러 번 바꾸어 드렸고 투석 치료 예약 시간도 원하는 대로 조정해 주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른 환자의 양보와 배려가 필요했다.

그렇게 지낸 지 3년이 되어간다. 이제는 우리도 많이 적응이 되어 어 떠한 욕설과 폭언에도 마음 상하지 않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를 잘 알 고 있다. 우리가 아니면 아무도 그 환자를 돌볼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투석치료를 시작할 때 간호사에게 사탕을 주기도 하 고 욕설과 폭언이 많이 줄어 투석실에 평화가 찾아온 듯했다.

며칠 전 근무 중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왔다. 그 할아버지께서 오토바 이를 타고 출타하던 중 교통사고가 났고 의식불명인 상태로 응급실에 왔 다는 소식이었다. 순간「어머 어떻게 하나…, 어떻게 이런 일이」라고 하 면서 모두 말문을 열지 못했다. 정말 믿기지 않은 소식이었다. 교통사고 소식을 듣는 순간 많은 생각이 머리를 스쳐갔다. 미워했던 기억들, 잘해 드리지 못한 것 같은 죄책감….

투석실 환자와 간호사의 인연은 짧게는 몇 시간, 길게는 10년도 간다.

일주일에 적어도 세 번 만나고 한 번 치료하는 시간이 네 시간 정도니 가족보다 더 자주 보게 되고 친하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좋은 소식은 함께 기뻐하고 좋지 않은 소식에는 함께 아파해 주는 그런 진실 된 마음 과 믿음이 있는 곳이 바로 혈액투석실이다.

투석 환자는 겉으로는 건강한 사람과 같아 보일지 몰라도 사실은 내재 적으로 많은 아픔과 우울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다. 신장이식을 받지 않는 이상 먹고 싶어도 체중이 증가할까봐, 폐에 물이 찰까봐 마음껏 먹어보지 도 못하고 갈증이 나도 벌컥벌컥 물 한잔 시원하게 마시지 못하는 괴로 움은 아무도 모를 것이다. 하지만 우리 투석실 환자들은 자기관리가 철저 하기 때문에 언제나 씩씩하며 희망을 잃지 않는다. 난 그런 분들이 좋다.

앞으로도 계속 이 분들의 마음속 깊은 곳까지 헤아릴 줄 알고 더 가까이 다가가서 사랑과 희망을 나눌 수 있는 투석실 간호사이고 싶다.

전미영 간호사 / 외래간호팀

사진 으로 보는 질병과 치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기를…

잊을 수 없는 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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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검사는 신속하고 고통 없이 정확한 진단 가능해

금 생각하면 매우 답답한 일이지만 과거에 의사들은 질병의 진단을 위해서 환자의 몸을 직접 관찰하거나 만져 보고 청진기로 소리를 듣는 방법 밖에 없었다.

현대에 이르러 환자의 몸 안을 들여다보는 여러 진단방법이 고안되었 는데 위장 대장 또는 기관지를 들여다보는 내시경검사가 그중 하나일 것 이다. 아주 혁신적인 진단도구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따지고 보면 내시경 검사도 장이나 기도의 표면만을 볼 수 있을 뿐 그 표면 너머의 진짜 몸 속을 들여다보지는 못한다. 이런 제한을 받지 않고 온몸을 마음대로 투명 하게 들여다보는 진단도구가 바로 영상의학이라고 할 수 있다. 현대의학 에서는 다양한 영상의학적 진단방법이 사용되는데 질병의 종류와 위치에 따라 X-선 촬영, CT, MRI, 초음파, 혈관조영 등이 이용된다. 이를 통해 서 환자는 고통 없이 신속하고 정확하게 진단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다양한 의료영상을 촬영하고 그 결과를 판독하여 임상의에게 환자의 현재 상태를 알려주고 치료방법에 대해 조언하는 역할을 맡고 있 는 분야가 영상의학과이다. 이를 위해 아주대학교병원의 영상의학과에는 전문지식과 경험을 갖춘 100여 명의 방사선사와 간호사들이 검사를 시행 하고 있고, 신경계, 흉부, 복부, 비뇨기계, 근골격계, 인터벤션, 소아 등의 각 세부분야로 전문화된 영상의학과 교수들이 검사와 판독을 담당하고 있다.

이러한 영상검사를 통해서 환자의 몸에 어떤 병소가 있는지 찾아내고 그 질환이 무슨 병인지, 즉 염증인지 아니면 종양인지 등을 정확하게 진 단하는 일이 영상의학의 일차적인 임무이다. 또한 그 질병이 어떤 장기에

어느 정도 넓게 퍼져 있는 지를 파악해서 어떤 방법으로 치료가 가능한 가를 결정하는 데에도 영상의학 검사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즉 다른 곳에 전이 되지 않고 한 폐엽에 국한되어 있는 폐암이라면 수술 적인 치료가 가능하지만 반대편 폐나 종격동에 전이된 병소가 CT 촬영 에서 발견된다면 방사선치료나 항암제 투여를 시도할 수 있다. 나아가서 영상검사는 치료가 끝난 후에 질병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치료가 되었는 지를 평가하고, 치료 도중에 어떤 원치 않았던 합병증이 생겼는지를 파악 하기 위해서도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영상의학은 최첨단의 의료장비를 사용하기 때문에 하루가 다르게 새로 운 영상진단 방법이 개발되고 있는 가장 활발하게 발전하는 의학 분야기 도 하다. 미래에는 지금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어떤 영상 진단도구가 나 타날지도 알 수 없는 일이다.

리나라 유방암 발생은 최근 수년간 증가하는 추세다. 2002년 보건복 지부에 등록된 여성 암 중 유방암이 16.8% 로 전체 여성 암의 1위 를 차지하였고, 2005년 이후부터는 갑상샘암이 여성 암 발생순위 1위가 되었으나, 35세~64세에서는 여전히 유방암이 여성 암 발생 1위다.

유방암을 일으키는 정확한 원인과 기전은 밝혀져 있지 않으나 유전자 (DNA) 손상과 난포호르몬(estrogen)이 중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측된 다. 유방암의 위험 인자로는 고령, 이른 초경과 늦은 폐경, 임신의 경험이 없는 경우, 늦은 분만, 가족력, 유방암의 과거력, 과거 조직 생검으로 확인 되었던 비정형상피세포증식증 등이다. 하지만 75%의 유방암은 위험 인자 가 없는 여성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건강검진을 통해 조기에 유방암을 발 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유방촬영술은 유방암 발견에 가장 기본이 되 는 중요한 검사이며 건강검진 유방촬영술을 통해 관내상피암이나 액와림 프절 전이가 없는 조기 유방암을 일찍 발견할 수 있게 되었고 뚜렷한 사 망률 감소 효과를 보였다.

우리나라 여성의 유방암은 30세 이후부터 증가하기 시작하여 45~54세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하다가 65세 이후는 급격히 감소한다. 이러한 연령 분포는 나이가 듦에 따라 증가하여 70세 이후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미국 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특히 35~39세 사이의 유방암 발생 빈도가 서 양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경우 유방촬영은 35세에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서양과 비교하여 절대 적으로 적은 유방암 발생 및 경제적 비용을 고려하여 현재 보건복지부에 서는 40세 이상 여성에서 1~2년마다 유방촬영술을 권장하고 있다.

유방촬영술은 조기 유방암을 발견하는 가장 우수한 검사법이지만 치밀 유방을 가진 환자에서는 유방암의 진단을 놓칠 수 있다. 치밀 유방(dense breast)은 유방밀도가 50% 이상으로 정의하며 치밀 유방을 가진 환자의 경우 보조적으로 유방초음파 검사를 시행하여 조기 유방암을 발견할 수 있다. 초음파 검사를 시행하다 보면 많은 환자가「유방촬영술 촬영할 때 너무 아파요. 나는 치밀 유방인데 초음파 검사만 하면 안 되나요?」라는 질 문을 많이 한다. 하지만 치밀 유방 환자에서도 유방촬영술을 통해 비정상 소견을 발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관내상피암의 65~85%는 미세석회 화 병변으로 나타나는데 이는 초음파에서 보이지 않고 유방촬영술에서만 보이기 때문에 유방촬영술은 반드시 시행해야 한다.

유방 MRI는 대개 유방암이 확진된 환자에서 유방암의 범위를 평가하기 위해 촬영하는 검사다. 하지만 유방암의 가족력이 있거나 유방암을 일으 킨다고 알려져 있는 유전자(BRCA)의 변이가 있는 경우, 유방확대술로 인 해 유방촬영술이나 초음파에서 유방암을 발견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정기 적으로 MRI 검사를 하여 건강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김태희 교수 / 영상의학교실 박경주 주임교수 / 영상의학교실

가족력 있거나 유방확대술한 사람은 MRI 검사 필수

사진으로 보는 질병과 치료

▲45세 여자 환자로 유방촬영술에서 다형태의 미세석회화가 관찰되며 유방암에서 보이는 전형적인 모양이다. 초음파에서 왼쪽 유방 에 불규칙한 모양의 유방암이 관찰되고 있으며 MRI에서는 초음파에서보다 많은 수의 유방암 종괴가 확인되었다.

사진으로 보는 질병과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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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 평생 동안 지속적으로 박동하면서 혈액을 온몸에 순환시 키는 펌프의 역할을 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우리 몸의 장기 는 적절한 산소와 영양분을 얻는다. 한편 심장 자체는 관상동맥이라 는 혈관으로 혈액을 공급받는다. 관상동맥은 세 가닥의 큰 혈관으로 이루어져 있고 이중 하나 이상의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혀 심장근육 에 충분한 혈액 공급이 이루어지지 못하는 경우를 관상동맥질환이라 고 한다.

관상동맥질환은 현재 우리나라 사망 원인 중 3~4위를 차지하며 지난 20여 년간 그 유병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관상동맥 질환 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혈관 벽에 콜레스테롤이 축적되는 동맥경화 증이며 스트레스, 피로, 과로, 비만, 흡연, 지방성 음식의 과잉섭취 등이 위험인자다.

앞가슴이 아프거나 뻐근하게 조여 드는 듯한 느낌 혹은 짓누르는 듯한 압박감이 관상동맥 협착에 의한 협심증의 전형적인 증상이며,

통증은 가슴뿐 아니라 팔이나 목, 턱, 어깨로 뻗치는 양상으로 나타 날 수 있고 비전형적 증상으로는 체한 것 같이 소화가 안 되거나 둔 한 불편감으로도 나타날 수 있다. 최근 들어 관상동맥질환의 유병률 이 증가하고 젊은 환자에서도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가 빈번해짐에 따라 조기 진단 및 예방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고, 이에 따라 관상 동맥질환 평가를 위한 다양한 검진 방법 및 그 유용성에 대한 관심 이 높아지고 있다.

관상동맥질환의 진단을 위해 심전도 및 운동부하 검사, 심장 초음 파 검사, 핵의학 검사 등이 이용될 수 있으나 이러한 방법들은 질환 이 어느 정도 진행되어야 진단이 가능하다. 한편 심장 CT에 의한 관상동맥 석회화 지수는 전통적인 위험인자와 비교하여 관상동맥질 환이 있음을 시사하는 훌륭한 지표로 이용되고 있다. 따라서 비전형 적인 흉통이 있거나 관상동맥질환의 위험인자가 있는 경우 심장 CT 는 관상동맥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심각한 관상동맥질환으로 진행 하는 것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심장 CT로 관상동맥중재술의 성공 여부 판단

강두경 교수 / 영상의학교실

<사진 1-1> <사진 1-2>

▲58세 남자 환자가 갑작스럽게 발생한 왼쪽 가슴의 쿡쿡 쑤시는 양상의 흉통을 호소하며 내원하였다. 환자는 흡연을 하고 있었으며, 비만과 함께 혈액 검사에서 지방성분이 증가되어 있었다. 그러나 심전도 및 심초음파 검사는 정상이었다. 심장 CT의 이차원 지도화 영상에서 관상동맥에 여러 개의 석회화가 보여 관상동맥질환이 있음을 알 수 있다<사진 1-1>.

삼차원 입체영상에서 관상동맥이 심하게 좁아져 있다<사진 1-2>.

최대강도투사 영상에서 석회화와 섬유화가 혼재된 동맥경화로 관상동맥이 50% 이상 좁아져 있음이 확인 되었다<사진 1-3>.

<사진 1-3>

사진으로 보는 질병과 치료

관상동맥조영술은 진단과 동시에 풍선이나 스텐트를 이용하여 확 장 치료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침습적이어서 이에 따른 합병 증을 일으킬 수 있다. 그러나 심장 CT는 비침습적으로 관상동맥조 영술처럼 혈관의 해부학적 정보를 제공하고 치료의 표적이 되는 혈 관과 병변의 위치, 협착의 정도와 길이를 손쉽게 파악하여 유의한 협착을 90% 이상 정확히 진단할 수 있다<사진 1>.

관상동맥질환의 치료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째 는 생활방식의 변화를 통해 관상동맥질환을 예방하고 악화를 방지 하며, 둘째는 진단 이후 약물 치료를 통해 심장기능을 개선시키고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이며, 마지막으로는 관상동맥중재술 및 관상동 맥우회술 등으로 심장근육의 혈액 공급을 개선시키는 것이다. 이 경 우 심장 CT를 이용하여 관상동맥중재술 및 관상동맥우회술의 성공 여부와 예후를 판단하며, 비침습적으로 스텐트의 개존성 및 재협착 여부를 추적 관찰 할 수 있다<사진 2>.

<사진 2-1> <사진 2-2>

▲좁아진 관상동맥에 풍선확장 치료 및 스텐트 삽입 후 혈관의 개통성 및 재협착 유무를 평가하기 위하여 심장 CT를 시행하였다. 이차 원 지도화 영상<사진 2-1> 및 삼차원 입체영상<사진 2-2>에서 스텐트가 관상동맥의 정확한 위치에 삽입되어 있음이 확인 되었고, 최대강도투사 영상에서 스텐트 내부 및 스텐트 이후의 관상동맥 혈류가 원활함이 확인 되었다<사진 2-3>.

<사진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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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전증 사망 환자의 90%가 색전 발생 1~2시간 내에 발생하 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폐동맥 색전증의 증 상은 색전에 의해 폐쇄되는 폐동맥의 크기와 손상 받은 폐조 직의 범위에 따라 다양하다. 폐동맥 색전이 커서 폐동맥 고혈 압을 유발할 경우 우심실부전으로 사망할 수 있으며, 폐동맥 색전으로 폐조직에 폐경색이 발생하면 늑막을 자극하여 늑막 흉통을 유발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폐동맥 색전증은 자각 증 상이 없거나 일시적 호흡곤란, 기침만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 다.

폐동맥 색전증의 진단은 과거에는 폐혈관조영술을 시행하 여야만 확진을 내릴 수 있었지만, 최근엔 CT 기기의 발달이 급속도로 이루어져 CT를 이용한 폐혈관조영술을 시행하여 확 진을 할 수 있다. 이렇게 진단된 폐동맥 색전증의 치료는 급성 기 폐동맥 색전증의 경우 혈전을 녹여주는 혈전 용해제를 혈 관 주사하여 치료하고 만성기 폐동맥 색전증의 경우 혈전 용 해제 효과가 없을 경우 수술로 혈전을 제거해 주기도 한다. 또 한 심부정맥혈전증(DVT)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혈전이 폐동 맥으로 이동하는 경우 하대 정맥에 필터를 설치하여 혈전이 폐로 가는 것을 막는 시술도 시행한다.

장시간(3~4시간 이상) 같은 자세로 앉아 있어야 하는 경우 라면 가끔씩 자리에서 일어나 걷거나 앉은 채로 무릎을 가슴 에 가까이 가져오는 자세를 반복적으로 시행하고 평상시에 가 벼운 유산소 운동을 하여 혈괴의 주요 원인인 정맥 울혈을 방 지함으로써 폐동맥 혈전증을 예방할 수 있다.

동맥 색전증이란 혈관 내에서 형성된 혈전이 정맥혈을 통해 폐동맥에서 침착되는 것을 말한다. 폐동맥은 가스 교환을 위해 폐 전체를 지나는 혈관이다. 색전의 종류로는 자신의 혈괴(blood clot)가 가장 많고, 그 외에 공기, 양수, 종괴, 이물질 등이 원인이 된다.

폐동맥 색전증의 가장 흔한 원인인 혈괴에 의한 색전증은 주로 정맥 혈류의 정체가 유발하고 그 외 혈관벽의 이상, 혈 액응고 기전의 증가 등에 의해 나타난다. 특히 정맥 혈류 정 체의 요인은 장기간에 걸친 침대 생활, 외상이나 수술 후 동 통으로 인한 운동 억제, 전신 쇠약, 임신, 정류맥성 정맥, 심 부전 등이다. 대개 중환자들의 경우에 폐색전증의 위험인자 를 여러 가지 가지고 있지만, 침대에 오래 누워 있지 않는 중 환자가 아닌 경우라도 폐동맥 색전증이 생길 수 있다.

2010년 6월 비타민이라는 TV 프로그램에서도 몇 가지 사 례로 폐동맥 색전증을 소개한 바 있다. 지방 출장을 가는 좁 은 버스 또는 좁은 비행기 좌석에서 장시간 움직임 없이 앉 아 있던 중년 남성, PC방에 오래 앉아 인터넷 게임 삼매경에

빠진 여고생, 무좀으로 생긴 상처로 고생하는 중년 남성에게 발생한 폐동맥 색전증의 증례를 보여주었다. 하지의 정맥혈 은 다리 근육이 수축할 때 수동적으로 짜여져(squeeze) 움직 임이 발생해 심장으로 유입되는데, 앞의 두 예는 3~4시간 이상 고정된 자세로 앉아 있던 경우에 다리 근육의 수축이 없어 혈류의 움직임이 느려지게 되어서 혈전이 발생해 폐동 맥 색전증이 발생한 예이다. 후자의 예는 무좀 때문에 심하 게 긁어 상처가 나고 상처부위를 통해 침투한 세균에 의해 혈전이 발생해 폐동맥 색전증이 발생한 경우다. 중환자가 아 니더라도 폐동맥 색전증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몇 증례로 보여주었다.

국내의 객관적 통계자료는 없지만 미국의 경우 연간 60만 명의 폐동맥 색전증 환자가 발생하며 이 중 약 15만 명이 사 망한다. 환자의 10~30% 정도가 사망 전에 폐동맥 색전증을 진단받고, 진단을 받은 경우의 사망률은 10% 정도로 그렇지 못한 경우보다 사망률은 줄어든다. 물론 중환자에게서 발생 하는 폐동맥 색전증의 사망률보다는 기저 질환이 없던 환자 에서 발생하는 폐동맥 색전증의 사망률이 훨씬 낮다. 폐동맥

폐동맥 색전증 진단은 CT검사가 유용해

▲ CT 폐혈관조영술에서 폐동맥 내부에 여러 개의 동그란 모양 또는 튜뷰 모양의 회색을 띤 혈전을 확인할 수 있다.

▲최신 Dual Energy CT 를 이용한 검사를 하면 폐동맥 색전 뿐만 아니라 (화살표) 색전으로 폐조직으로 혈류가 도달하지 못한 것을 (동그란 원)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선주성 교수 / 영상의학교실 사진으로 보는 질병과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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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있는 혈관 내 코일 색전술은 보통 다리 쪽의 대퇴동맥을 통해 금 속으로 된 작은 관을 집어넣어 뇌동맥에 접근한 뒤 뇌동맥류에 코일 을 넣어 막는 방법이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환자 입장에서는 개두술 을 하는 결찰술보다 부담이 적은 치료법으로 최근 시술의 건수가 증 가하고 있다.

파열성 뇌동맥류의 경우 약 15%는 병원 도착 전에 사망하며 28% 정도는 치료받는 도중에 사망하고 생존자들 중에서도 18% 정 도만 장애 없이 정상생활을 한다는 과거 보고가 있을 정도로 치명적 일 수 있다. 최근 의학이 발전하면서 사망률이 낮아지고 정상 생활 에 복귀하는 경우가 늘어났지만, 여전히 유병률과 사망률이 높은 질 환이다. 첫 출혈 직후의 환자 상태가 가장 중요한 예후 인자인데, 의 식이 나쁘고 신경학적 결손이 심할수록 치료 유무와 관계없이 예후 가 불량하며 향후 치료 계획을 세우는 데 영향을 주게 된다. 출혈의 증거가 없이 신경학적인 결손을 보이는 경우, 뇌동맥류를 치료한 뒤 에도 이전 증상이 유지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무증상으로 우연히 발견된 뇌동맥류의 빈도가 증가하고 있는데, 크기와 위치에 따라 파열 가능성이 다르며, 비파열성 뇌동맥류의 출 혈 가능성은 크기가 클수록, 나이가 많을수록, 그리고 전순환계 보 다는 후순환계에 위치한 경우일 때 높은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비 파열성 뇌동맥류 연구자들의 국제 연구 모임(International Study of Unruptured Intracranial Aneurysms Investigators, ISUIA)에서 발 표한 논문에 따르면, 뇌동맥류의 크기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매년

0.05~1% 정도에서 파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으며, 거대 뇌동맥류의 파열 가능성은 30~50% 정도로 높다.

뇌동맥류의 예방을 위해서는 적절한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으로 뇌혈관을 튼튼하게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고혈압과 당 뇨를 치료하고, 금연을 실천해야 하며 뇌졸중의 가족력이 있는 사람 은 젊더라도 뇌에 대한 건강 검진을 통하여 뇌동맥류의 유무 여부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또한 검사를 통해 발견된 뇌동맥류는 혈관 을 통한 코일 색전술이라는 비교적 간단하고 안전한 시술을 통하여 파열을 예방할 수 있다.

동맥류란 혈관벽의 일부가 늘어나 꽈리 모양으로 부풀어 튀어 나온 것으로 뇌동맥류의 벽은 얇고 약해서 출혈을 잘 일으킨 다. 뇌동맥류는 전체 인구의 약 1~2%의 유병률을 가진 것으로 알 려져 있고 그 중 절반이 출혈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에는 아무런 증상 없이 발견되는 경우가 많은데, 건강 검진이나 다 른 질환으로 MRI나 CT검사로 우연히 발견되는 빈도가 점점 증가하 고 있다. 뇌동맥류는 파열이 되면 절반 정도 사망하는 무서운 질환 이므로 뇌동맥류에 대한 위험인자를 피하고 뇌동맥류의 파열이 발생 하기 전에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뇌동맥류가 발생하는 정확한 원인은 아직 모르지만 혈역학적으로 높은 압력이 가해지는 부위에 후천적으로 혈관벽 내에 균열이 발생 하여 동맥류가 발생하고 성장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주로 40대 에서 60대 사이에 흔히 발생하지만 최근 45세 미만의 젊은 층에서 흡연과 고혈압의 증가로 인해 유병률이 증가되어 약 37%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보고 되고 있다.

절반의 환자에서 무증상이며 절반의 환자에서 일생에 한번 출혈 을 경험하게 된다. 출혈 시 망치로 머리를 세게 치는 듯한 극심한 고통을 느끼며 출혈로 인한 뇌막의 자극으로 오심, 구토나 뒷목이 뻣뻣한 증상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의식 저하, 혼수상태에 빠져 병 원에 도착하기도 전에 사망할 수도 있다. 또한 동맥류 자체가 주변 의 신경을 압박하여 눈꺼풀 처짐, 복시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 다.

비침습적인 검사인 CT, MRI나 침습적 검사인 뇌혈관 조영술로

정상 뇌동맥에서 비정상적으로 튀어나와 있는 혈관 구조물이 발견되 면 뇌동맥류로 진단한다. 또한 뇌동맥류의 유무, 위치, 크기 등을 손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침습적인 검사인 뇌혈관 조영술은 확진 시 가 장 중요한 검사로서, 진단하고 치료 계획을 세우는 데 결정적인 역 할을 하며 최근에는 3차원 영상의 제공을 통한 병변의 정확한 정보 제공이 가능하다. 위 그림은 특별한 증상이 없었던 47세의 여자로 갑자기 발생한 두통과 오심이 급격히 진행하여 의식이 저하되고 응 급실에 내원하였던 경우이다. 환자는 CT에서 지주막하 출혈<그림 가>

이 발생하였고 뇌동맥류<그림 나>로 뇌혈관 조영술로 확진<그림 다, 라>

후 코일 색전술<그림 마>로 치료하였던 경우이다.

이처럼 대부분의 뇌동맥류 환자가 파열된 후 병원을 찾게 되며 치료는 크게 두 가지 방법, 즉 수술적 방법인 뇌동맥 결찰술과 뇌혈 관 내 시술인 뇌동맥 코일 색전술이 있다. 비파열성인 경우 환자의 나이, 건강상태, 동맥류의 위치, 모양과 크기 등을 고려하여 치료하 게 되며 뇌동맥류의 크기가 약 2mm 이하로 작거나 환자 나이가 고 령이면서 다른 중대한 질병을 앓고 있는 경우 경과 관찰을 하면서 보존적 치료를 하기도 한다. 파열성 뇌동맥류의 경우 치료방법은 크 게 개두술 및 뇌동맥류 결찰술과 혈관 내 코일 색전술 두 가지로 나 뉘어 진다. 뇌동맥류 결찰술은 신경외과에서 시행하는 전통적인 방 법의 수술로서, 두개골편을 제거하고 뇌조직 사이에 위치해 있는 뇌 동맥류를 확보한 뒤 작은 클립으로 출혈 부위를 결찰하게 된다. 위 치가 안 좋거나 모양이 안 좋은 경우 완전히 결찰하는 것이 불가능 하면 남은 부위에는 특수한 거즈로 덮어 혹시 출혈이 발생하더라도 완충 작용을 할 수 있도록 수술을 하게 된다. 최근 눈부시게 발전하

내 몸의 시한폭탄, 뇌동맥류

박순찬 교수 / 영상의학교실 사진으로 보는 질병과 치료

가 나 다 라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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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음파를 이용한 진단방법은 여러 장점이 있으나, 간혹 작은 부분 파열일 경우에는 정확한 진단이 어려울 수 있고, 검사도중 앉은 자 세의 유지가 어렵거나 통증이 매우 심하여 견관절을 움직이기 어려 운 경우, 내부의 회전근개 파열을 관찰하기 어렵다는 것이 상대적인 단점이다.

MRI는 강력한 자장을 지닌 초전도자석과 최첨단 하드웨어를 이 용하여 시행되는 검사로서, 견관절질환 등의 근골격계 질환을 비롯 하여 우리 몸의 다양한 신체질환을 진단하기 위해서 영상의학과에 서 시행하는 검사방법이다. 다만, 검사비가 매우 고가이며 촬영시간 이 상대적으로 길고, 강력한 자력에 노출되기 때문에 심박동기를 비 롯한 체내이식장치, 금속보형물 등에 의해서 MRI 시행이 제한될 수 있다. 또 근골격계질환의 MRI 촬영 시에는 검사하고자하는 부위에 해당하는 전용코일(부위별로 최적화된 영상신호 획득 장치)을 사용 하기 때문에, 동시에 넓은 부위를 촬영하는 것은 어렵다는 것도 제 한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는 MRI가 가 장 정확한 진단방법으로 사용되고 있는 실정이며, 관절순 파열이나 견관절 탈구가 의심되는 환자에서는 관절강조영술을 함께 처방하여 시행하기도 한다.

CT는 아직까지는 골조직을 제외한 연부조직관찰은 제한적이나 CT관절강조영술 및 최근 개발되고 있는 다양한 기법의 발달로 향후 그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외활동이 늘고 나들이가 많아지는 계절이다. 스포츠 야외활동 이 늘어날 때 견관절의 통증을 호소하거나, 다치기 쉬운 관절 중 하나가 견관절(어깨관절)이다. 회전근개파열은 오십견과 함께 견 관절의 통증과 운동제한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질환중 하나다. 회전 근개는 크게 네 가지가 있으며 그중 극상근건의 파열이 가장 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병율에 대한 보고는 다양하지만, 과거 극상근건에 대한 연구에 서 부분 파열이 최대 32%, 완전 파열이 최대 19%에 이른다는 보고 가 있을 정도로 유병율이 높은 질환이라고 판단된다. 동일 환자에서 시행한 견관절 초음파검사에서 극상근건의 부분파열이 잘 관찰되고 있다. 이러한 견관절 통증과 운동제한을 유발하는 질환에 걸린 환자 들에게 있어서 초기의 정확한 진단 및 다른 질환과의 감별진단이 중 요한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이런 이유로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시즌이면, 영상의학과로 견관절질환의 진단을 위하여 의뢰되는 환자 수가 증가한다.

또 견관절 자체의 질환 이외에도 경추부 추간공협착, 추간판탈출

증, 심장질환을 비롯한 내장기관의 통증이 방사통이나 연관통의 형 태로 어깨통증으로 표현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전문가의 진료와 정확 한 영상의학검사가 필요하다.

견관절질환을 검사하는 방법에는 다양한 방법들이 있지만, 영상의 학을 이용하는 진단법을 중심으로 알아보면 단순엑스선촬영(x-ray), 초음파, CT, MRI 등이 많이 이용되고 있는데, 어느 한 가지 검사법 만으로 섣부르게 진단하기보다는 두 가지 이상의 영상진단방법을 함 께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단순 엑스선촬영은 회전근개파열을 동반하는 어깨뼈의 골극형성 등의 소견을 관찰할 수 있고 넓은 분야를 관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속칭 힘줄이라 불리는 회전근개의 직접관찰은 불가능하다.

초음파를 이용한 회전근개 파열의 진단은 MRI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과 강자장의 노출이 없다는 용이성 때문에 널리 이용되 고 있으며, 단순방사선촬영 및 전문의에 의한 이학적 검사 후 회전 근개 파열이 의심될 때, 영상의학과로 자주 검사가 의뢰되는 이유도 이러한 탓이다.

어깨통증과 운동제한을 동반하는 견관절질환 회전근개파열

▲좌측견관절의 통증을 호소하는 50대 남성의 단순 엑스선촬영에서 상완골두와 견봉하부에 골극형성이 관찰되고 있다.

▲동일 환자에서 시행한 견관절 초음파검사에서 극상근건의 부분파열 이 잘 관찰되고 있다.

▲견관절 운동제한을 호소하는 또 다른 50대 남성의 MRI 영상에서 극상근 회전근개의 전층 파열이 잘 나타나있다.

곽규성 교수 / 영상의학교실 사진으로 보는 질병과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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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암은 흔히 간암이라 부르며, 간에 생기는 원발성 악성 종양 중 가장 흔한 종양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위암, 폐암, 대장암에 이 어 4번째 발병률을 보이는 악성종양이다.

간세포암의 원인은 가장 흔한 것으로 간경변증, 만성간염, 그리고 드 물게 발암물질 세 가지가 있지만, 그 대부분이 간염바이러스에 의한 감 염이 출발점이라고 생각된다. 간염바이러스에는 A, B, C, D, E, F 등의 종류가 있으나, 이중 간암과 관계되는 것은 B, C의 두 종류이다. 간염 바 이러스 외의 원인으로는 알코올성 간경변이 흔하며 최근에는 비만과 관 련된 비알콜성간염도 간암의 원인이 되는 사례가 드물게 보고 되고 있 다.

간암의 진단은 고위험군(B, C형 간염바이러스보균자, 간경변증)에 대 한 조기검사를 통한 조기발견에 초점을 두어 시행한다. 현재 권장되고 있는 조기검사법은「혈청알파태아단백(AFP)」이라는 종양표지자 측정을 위한 혈액검사와 복부초음파를 통한 영상진단을 6~12개월 간격으로 시 행하는 것이다. 또한 정확한 간암의 진단과 병기결정 그리고 이에 따른 치료방침 결정을 위해 복부전산화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을 시행하고 있다.

병소가 3개 이하인 경우 간고주파열치료 치료효과 높아

▲73세 남자 환자가 2010년 3월 4일 CT를 시행하였다. 간은 보통 간문맥 과 간동맥 이중으로 혈류를 받는 장기인데 간암은 특징적으로 간동맥의 혈류가 강한 반면 간문맥의 혈류가 저하되어 있다. 조영제를 주입하여 찍은 CT(Dynamic liver CT)에서 먼저 간동맥에 조영제가 차기 때문에 간동맥기와 간문맥기에 조영 증강이 되어 밝게 보인다.

김영철 교수 / 영상의학교실

▲이 환자는 2010년 3월 23일에 자기공명영상촬영을 시행하였다. 역동적 간 자기공명영상 (dynamic liver MRI)에서도 앞서 CT의 소견과 비슷한 조영 증 강 패턴을 보인다. 간동맥기에 뚜렷하게 고신호 병변으로 보이다가 지연기에 저신호 병변으로 보여 간세포암을 확진하게 된다. 20분 지연기 (Hepatobiliary phase)에서는 CT에서 보다 더 확실하게 다른 부위에 다른 병소가 없는 단일 간세포암 임을 확인할 수 있다.

▲ 간 고주파열치료(Radiofrequency ablation; RFA)를 (좌측은) 초음파 로 병변을 확인하고 (우측은) 전기침(바늘)을 병소에 넣어 시행하는 초음파 영상이다.

▲고주파 치료 후 영상으로 간세포암 병소가 제거 되었다.

▲ 2011년 1월 촬영한 CT 사진으로 재발 소견은 보이지 않 는다.

사진으로 보는 질병과 치료

간암에 대한 치료는 병기에 따라 외과적 수술법(간이식과 간절제), 간 동맥색전술, 간고주파열치료(Radiofrequency, RFA) 요법이 있다. 이중 간고주파열치료술은 간암을 수술하지 않고 치료하는 방법으로 수술로 종 양을 절제하는 경우와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다. 간고주파열치료의 원 리는 초음파를 이용하여 전기침(바늘)을 병소에 삽입한 후 발전기에 삽 입된 전극으로부터 고부하의 교류전류를 흐르게 하면 고주파가 발생하고 전기침 주변에 열이 발생해 종양조직을 괴사시키는 치료방법이다. 간고 주파열치료는 종양의 크기가 약 3cm 이하(최대 5cm까지)이며 병소가 3 개 이하인 경우 효과가 좋다.

아래 사진은 아주대병원 영상의학과에서 간 좌엽에 생긴 간암에 간고 주파열치료를 시행하여 1년간 재발이 없이 지낸 증례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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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이OO 씨는 위험한 고비를 넘기고 현재는 손자들을 돌보며 행 복하게 살고 있다. 혈관조영술은 출산 후 또는 외상 후 출혈 등 각종 위 급한 출혈이 있는 경우에 시행하고, 동맥경화증으로 인해 팔다리나 몸 안의 중요한 혈관이 막힌 경우, 많은 여성이 고통 받고 있는 자궁근종의 치료를 위해 또한 간암의 치료 등을 위해서 시행하고 있으며 많은 생명 을 구하고 있다.

다가 갑상선이나 자궁에 혹이 생기거나 다리 혈관이 막혀서 통증이 생기면 어떻게 할까? 우선은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을 것이고 입원 해서 수술을 해야 되겠다고 생각할 것이다. 환자는 수술을 앞두고 통증과 흉터, 부작용 등 많은 걱정을 하게 된다. 하지만 요즈음엔 영상의학과에 서 시행하는 인터벤션 치료가 매우 발달되어 있어 수술에 버금가거나 오 히려 더 나은 치료성적을 보이고 있다. 더군다나 통증도 적고 흉터도 남 지 않을뿐더러 부작용도 거의 없는 방법이 아주 많이 개발되고 있다.

27세인 김OO씨가 갑상선에 혹이 생겨 병원에 왔다.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혹이라고 진단을 받긴 했지만 너무 커서 사람들이 알아볼 정도고 결혼도 해야 되는데, 혹 때문에 남자친구를 사귈 일도 걱정이다. 병원에 서는 수술을 해서 떼어내면 된다고 대수롭지 않게 말한다. 하지만 목에 길게 남을 흉터가 혐오스럽지 않을까 걱정이다. 그런데 외과 의사 선생님 이 고주파열치료술을 추천한다. 목에 칼을 대지 않아도 되고 볼펜심 굵기 의 바늘로 간단히 치료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고주파열치료술은 바늘을 이용하여 치료하는 술기이다. 이 바늘은 간 암도 태워서 치료할 수 있는 아주 고마운 바늘이다. 인터벤션은 위와 같 은 미용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생명을 구하는 데에도 적극적으로 이용된 다.

55세 이OO씨가 배가 아프다고 하더니 갑자기 피를 토하면서 응급실로 실려 왔다. 너무 상태가 나빠서 수술을 하려니 마취를 견디기 힘들다는 판단이다. 내과에서 위내시경을 시행하니 출혈이 너무 심해 위와 십이지 장이 피로 가득 차서 도대체 피가 어디서 나는 건지 알 수가 없어서 치 료를 할 수가 없었다. 담당 주치의는 영상의학과에 혈관조영술을 의뢰했 다.

통증과 흉터를 남기지 않는 인터벤션 시술

김지대 교수 / 영상의학교실

▲시술 전(그림 1), 시술 1개월 후(그림 2), 시술 3개월 후(그림 3) 사진이다.

혹이 거의 보이지 않으며 흉터도 남지 않았다.

▲화살표를 보면 처음 사진에는 까맣고 이상한 것이 보인다. 혈관 밖으로 새는 피가 혈관조영술에서 보이는 것이다. 두 번째 사진에서는 같은 부 위에 까만 것이 안 보인다. 이건 인체에 쓸 수 있는 본드를 피가 나는 혈 관에 주입하여 막는 색전술이라는 시술을 한 뒤 시행한 혈관조영술이 다. 이후의 내시경 사진에서도 피가 보이지 않고 깨끗하다.

▲내시경 사진에서도 피가 보이지 않고 깨끗하다. ▲혈관조영술의 또 다른 장점은 통증이 적다는 것이다. 위의 사진은 혈관 조영술을 위해 사타구니의 동맥에 들어가 있는 볼펜심 굵기의 관을 보 여주는 사진이다. 따로 마취도 하기 때문에 엉덩이주사 맞는 정도의 통 증을 느낄 뿐이다. 수술을 받는 경우와 비교하여 통증이 매우 적다는 장 점이 있다.

사진으로 보는 질병과 치료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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