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417■
중증 저칼륨혈증에 의해 발생한 횡문근 융해증이 동반된 급성 거짓 장폐쇄 1예
대구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내과학교실
*이우현, 이다영, 홍효림, 권중구, 안기성, 이인희
배경: 급성 거짓 장폐쇄 (intestinal pseudo-obstruction, Ogilvie 증후군)는 복부팽만, 오심, 구토 및 복통 등 장폐색의 임상적 징후나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특발성 외에도 약제, 전해질 이상, 감염 및 악성 신생물 등 전신성 질환과 연관되어 드물게 발생한다. 이에 연자 등은 중증 저칼륨혈증과 관련되어 발생한 후 전해질 교정 외에도 neostigmine 투여에 의해 호전된 급성 거짓 장폐쇄 1예를 경험하고 이를 보고하는 바이다. 증례: 고혈압, 당뇨병 외 특이 병력이 없는 78세 남자가 내원 5일 전부터 급격히 발생한 복통과 복부 팽만을 주소로 본원 응급실로 내원하였다. 내원 당시 혈압 150/90 mmHg, 맥박 74회/분, 호흡수 20회/분, 체온 37.0℃이었다. 급성 병색을 보였으나 복부 팽만이 관찰되었고 장음은 감소되어 있었으며, 복부 압통 혹은 반발성 압통은 관찰되지 않았다. 내원 당시 시행한 말초혈액 검사에서 백혈구 10,500/mm3, 혈색소 13.4g/dL, 혈소판 327,000/mm3 소견 보였다. 혈청 생화학 검사상 혈당 125 mg/dL, Na/K/Cl/tCO2 141/2.0/85/36 mEq/L, 혈중요소질소 22.9 mg/dL, 크레아티닌 1.3 mg/dL, 칼슘/인 8.3/2.7 mg/dL, AST/ALT 260/141 IU/L, 총 단백/알부민 6.3/3.9 g/dL, CRP 61.9 mg/L이었으며, CPK 8,183/LDH 1,464 IU/L, 혈청 미오글로빈 5786.9 ng/mL 으로 근 효소치가 증가되어 있었다. 혈청 갑상선 호르몬 수치는 정상이었으나, 심전도에서 편평 T파 및 고 U파 등이 관찰되었다. 단순 복부 X-선 촬영에서 상행, 횡행 결장이 전반적으로 확장되어 있었으며, 복부 전산화 단층 촬영에서 결장의 미만성 확장 외 복강 내 종괴나 장내 협착 소견은 없었다. 칼륨 포함 수액 정주 후 내원 7일째 혈청 K 3.3mEq/L로 상승되었으나, 단순 복부 X-선 촬영에서 결장 부위가 확장된 상태로 공기-액체 음영이 관찰되었다. 감압 치료 및 진단을 위해 시행한 대장 내시경 검사에서 구불결장에서 소형 용종, 상행결장에서 게실 외에 특이 점막성 병변 은 없었다. 저칼륨혈증에 합병된 횡문근 융해증, 거짓 장폐색 진단 하에 금식 및 비위관 삽입 후 감압, 칼륨 수액 정주와 결장 운동촉진제 투여 등 대증요법을 유지하였다. 내원 후 14일째 혈청 K치는 4.0mEq/L이었으나 장폐쇄 소견과 증상이 지속되어 neostigmine 2.0 mg을 정주하였다.
Neostigmine 정주 후 가스 배출, 배변 증가와 함께 복통, 복부 팽만감이 다소 호전되었으나, 단순 복부 X-선 촬영상 횡행결장 부위는 계속 확장되 어 있어 neostigmine 1회 추가 정주하였다. 이후 소화기계 증상과 복부 X-선 검사상 점차 호전 양상을 보여 경구 식이섭취로 전환하고, 내원 후 4주째 복부 증상과 이학적 소견 등이 호전된 상태로 현재 경과 관찰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