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 양 미 술 사 東洋美術史
A History of Art in Eastern World
제1강 : 동양(東洋)이란 무엇인가?
동양미술사
지중해 인근 지도
유럽 중심의 세계관
지중해의 서쪽(서양)
지중해의 동쪽(동양)
중국 지도
중국 중심의 세계관
중국의 서쪽(서역)
중 국
우리는 동양문화권에 속하고 있지만, 동양과 서양이 최초로 대규모 충돌을 경험했 던 역사를 배경으로 한 영화 <300>에서 우리는 누구에게 더 동질감을 느꼈는가?
동양이라는 개념은 서양이 만든 것이므로, 실질적으로는 동양이라고 묶일 수 있는 동질성은 없으며, 따라서 동양은 허구이다.
그러나 왜 서양은 동양이라는 개념을 만들어내어야 했었는가? 그것은 페르시 아의 침입에 대항하기 위하여 그리스의 폴리스들을 하나로 묶어야 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흔히 동양이라고 하면 중국, 한국, 일본을 떠올리지만, 그것은 동아시아 3국 에 불과한 것이고, 실제 동양의 범위는 이보다 훨씬 더 넓은 영역이다.
현대의 동서양의 구분. 터키 이스탄불의 보스포루스 해협을 중심으로 왼쪽이 유럽, 오른쪽이 아시아.
사실상 4대 종교의 발상지는 모두 동양.
유 교 : 중 국 불 교 : 인 도
기 독 교 : 이스라엘
이슬람교 : 이 란
지금의 우리에게 도대체 동양은 어
떤 의미를 지니는가?
만약 우리에게 ‘동양’이란 중
요하지 않고, 오로지 ‘우리의 것’
만 중요하다면 어떻게 될까
유럽 문화의 두 기둥
헬레니즘 : 그리스 문화
헤브라이즘 : 이스라엘
만약 영국, 독일, 프랑스 같은 나라들
이 위와 같은 중요성을 간과하여, 자국
의 그리스∙로마적 요소를 그리스의 유
산이라 부정하고, 기독교적 전통을 이
스라엘의 유산이라 부정한다면, 그들
의 문화적 전통은 어떻게 될까?
그것은 마치 우리가 우리 문화 속의
외래적인 요소들을 중국 것이기 때문
에, 일본 것이기 때문에 지워버리려
고 하는 것과 비슷한 것이다. 외래적
인 것에 대한 무조건적인 추종도 비
판해야하지만, 외래적인 것이라고 해
서 무조건 배척하는 것도 위험하다.
동양 문화의 배경 유 교 : 중 국
불 교 : 인 도
힌두교, 이슬람교도 넓은 범위에 걸쳐 영향을 끼쳤지만, 민족적 성향이 강한 만큼 인도, 서아시아에 집중된 반면, 불교는 인도, 티벳, 네팔, 중앙아시아, 중 국, 한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에 걸쳐 범아시아적으로 분포하고 있다. 유교는 특히 중국, 한국, 일본에서 큰 영향을 주었음. 이제는 이러한 문화를 외래문화 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동양 공통의 문화로서 적극적으로 주도해나갈 필요가 있다.
이제 더 이상 그리스∙로마 신화가
단지 그리스와 이탈리아의 신화에 머
무는 것이 아니라, 인류 공통의 유산
인 것처럼, 우리가 중국문화로 부르
는 것도 중국만의 것이 아니라, 동양
공통의 유산으로서 인식해야 한다.
또한 동양은 항상 서양의 문화를 수
용하는 수동적인 발전을 해왔다는 개
념에서도 벗어나야 한다. 동∙서양은
지속적으로 상호 영향 속에서 발전해
왔다.
어떤 의미에서 보면, 지금의 터키를 중심으로 한 지역은 동양과 서양이 만나는 지 점이 아니라, 이 지역문화를 중심으로 동서양의 문화가 양쪽으로 갈라져 나갔다고 볼 수 있을 정도로 유구한 전통을 지니고 있다.(사진은 이스탄불의 성 소피아성당)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있는 동방정교회인 우니베어지테트 교회.
로마 교회와는 다른 동양적 개념의 제례 전통을 유지하고 있다. 특이한 것은 내외 진 2중의 예배공간과 요잡이라고 하는 탑돌이 형식의 예배법이 보인다는 것이다.
이러한 탑돌이 개념과 내외진 2중 구조는 불교문화에서도 발견되고 있다. 이러한 전통은 동서양 어느쪽이 먼저라고 하기보다는 서아시아 일대의 보편적 의례행위 가 각각 동서양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볼 수도 있다.
동양과 서양 미술에 나타난 도상의 유사성.
좌: 동로마시대 석관의 부조. 우: 파키스탄 스와트 출토의 범천권청 삼존도상
동양과 서양은 그리 멀리 떨어져있지 않았다.
좌: 이스탄불 성 소피아 성당의 벽돌조 건축.
우: 파키스탄 스와트 나지그람 사원지의 승방에 사용된 조적식 건축
동양과 서양은 그리 멀리 떨어져있지 않았다.
좌: 이스탄불 히포드롬 광장 석주 기단의 인물군상 부조.
우: 페샤와르 박물관 소장의 불설법도 부조석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