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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 은 글 긴 생 각
환경이나 건강이야기를 하면 먼저 우리 집을 떠올리지만 하루중 해가 떠 있는 시간의 대부분을 보내는 사 무실 역시 무심해서는 안되는 공간이다. 특히 사무실은 내 것이 아니라 회사 소유이기 때문에 헤프게 쓰는 습관이 배여 있어 더욱 환경과 건강이 중요하다. 사무실에서 알뜰하게 사는 법, 녹색 사무실로 가꾸는 법을 알아보자.
우선, 꼭 읽을 신문만 구독한다. 누구 부탁이 아니라 필요한 정보를 얻는 신문과 잡지만 구독하면 만드 는 사람들도 적당한 양만 만들게 된다. 내부서류는 이면지를 쓴다. 복사기 옆에 이면지함을 따로 만들어 A4, A3, B5 같이 스스로 분류할 수 있는 통을 마련해 둔다. 그 곁에‘이면지 재활용’이라고 새긴 도장과 잉 크를 준비해 두면 간편하다. 사람마다 따로 읽지 않아도 되는 서류라면 하나만 출력해서 사내 게시판에 붙 여 놓고 함께 읽는다. 문서를 작성한 뒤 무조건 출력부터 하지 말고 모니터에서 교정을 마친 뒤 필요한 만 큼만 출력하고 복사한다. 복사기 기능을 잘 익히는 것도 두 번 복사를 하거나 잘못해서 파지를 만들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종이와 에너지를 함께 아끼는 길이다. 복사기는 다른 기기보다 많은 전기를 소모하는데 대 기시간에 절전모드로 전환시켜 놓는 것이 좋겠다.
쉽고도 어려운 일, 자리를 비울 때는 컴퓨터를 끈다. 하루종일 켜 있지만 계속 일을 하는 것은 아니다.
팩시밀리 역시 하루종일 켜 있지만 쓰는 시간은 많지 않다. 에너지절약마크가 있는 절전형을 사고, 롤형의 감열팩스 용지보다 일반 용지를 쓰는 팩스를 구한다. 감열팩스 용지는 재활용을 할 수 없고 쉽게 지워지기 때문에 다시 복사해 보관하면 이중으로 낭비하는 셈이다. 쓰지 않는 시간에 전기를 스스로 차단하는 멀티 탭을 달면 켜고 끄는 수고를 덜 수 있다.
중앙식 냉난방도 관리실에서 조절해 주는 대로 두지 말고 적정온도를 사무실 안에서 조절한다. 접대나 선물을 할 때 친환경세제나 재생화장지, 유기농 곡식 같이 환경을 생각
하는 선물을 준비해서 공감할 수 있는 이야깃거리 를 만든다. 후원이나 기부, 자원활동 같이 이웃과 지역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일을 함께 찾아본다.
회사 동료들 사이의 믿음과 공동의 이야깃거리가 생기면서 교육이나 연수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그 리고 출입문에는 불 끄기, 컴퓨터와 복사기 전원 확인, 문단속 같이 퇴근하면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을 붙여 두면 잊지 않고 함께 실천할 수 있다.
박경화|녹색연합 간사
작은 관심으로 가꿀 수 있는 녹색사무실
4도면-01 2004.11.8 9:13 AM 페이지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