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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403 ―
Haemophilus aphrophilus 에 의한 감염성 심내막염 1예
건국대학교 의학전문대학 내과학교실
*장윤미, *기세윤, *기현균
Haemophilus aphrophilus 에 의한 심내막염은 매우 드물게 발생하며, 다른 병원체에 비해 합병증이 흔하고 사망률 또한 높다. 현재까지 국내 에서 Haemophilus aphrophilus 에 의한 감염성 심내막염은 3 예 밖에 보고 된 바가 없으며 모두 수술적 치료를 병행하였다. 저자들은 항생제 만으로 Haemophilus aphrophilus에 의한 감염성 심내막염을 성공적으로 치료하였기에 이를 보고하는 바이다. 증례: 61세 여자 환자가 2주전 부터 발생한 지속적인 발열, 오한 및 전신 쇠약감을 주소로 내원하였다. 환자는 10년전 당뇨병을 진단받고 치료 중 이었으며 1달 전 치주염 으로 치료받은 과거력이 있었다. 체온은 최고 39.4‘C까지 측정되었고 흉부 청진 상 수포음 및 심잡음은 청취되지 않았으며 Roth 반점이나 결막 하 출혈, Janeway 병변, Osler 결절 및 선상출혈은 관찰되지 않았다. 내원 당시 혈액 검사상 백혈구는 15970/mm3 였으며, C-반응 단백 은 23.61mg/dL 이었다. 경험적 항생제 치료로 Ceftriaxone (2g/day)를 시작하던 중 혈액배양에서 균이 자라 경흉부 심장초음파를 시행하였고 승모판의 전 첨판의 탈출 및 승모판 역류가 관찰되었으나 명확한 증식물은 확인되지 않았고 경식도 심장초음파상에서 승모판의 전 첨판끝에 가로, 세로 0.8cm, 0.6cm 의 증식물을 관찰 할 수 있었다. 이후 혈액배양검사에서 Haemophilus aphrophilus 가 최종 동정되었으며 beta-lactamase 음성이었다. 항생제 투여 6일 경과한 시점에서도 반복적인 발열 및 두통 지속되어 뇌 자기공명영상을 촬영하였고 다발성 뇌 경색이 관찰되었으며 이는 패혈성 색전증에 기인한 것으로 생각되어 사용중인 cefetriaxone을 증량 (4g/day)하였다. 이후 환자의 임상증상 및 검사실 소견 모두 호전되던 중 다시 발열이 있었고 다른 감염 병소는 관찰되지 않아 약열로 판단, ampicilin(12g/day)으로 항생제를 변경 하였다. 이후 환자는 해열되었고 경식도 초음파상 증식물은 더 이상 관찰되지 않았고 승모판 역류 또한 호전되어 수술적 치료 없이 항생제 를 총 6주간 투여 후 치료 종결하였다.
― F-404 ―
외국인 근로자에서 발생한 Melioidosis 1예
중앙대학교 의과대학 내과학교실1 진단검사의학교실2
*이혜민1, 최성호1, 정진원1, 이미경2
목적: 세계화 시대를 맞아 국내에서 외국인을 진료하는 경우가 늘고 해외의 각종 풍토병을 진료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Melioidosis는 동남아 및 호주 북부의 토양에 존재하는 그람 음성균인 Burkholderia pseudomallei에 의한 풍토병으로 지역사회 획득 패혈증을 일으킨다. Melioidosis 는 B. pseudomallei가 접종, 흡입, 섭취 등을 통해 침입하여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을 가진 환자에서 여러 장기의 농양을 형성하는 감염병으 로 미만성 패혈증으로 발현되면 치사율이 높다. 국내에선 위험지역에서 귀국 후 발병한 내국인의 증례가 보고된 적이 있으나, 입국한 외국인 이 발병한 보고는 없었다. 저자들은 최근 태국인 근로자가 B. pseudomallei에 의해 발생한 폐, 간, 비장의 다발성 농양과 패혈성 쇼크로 사망 한 1예를 경험하였기에 보고하는 바이다. 증례: 32세 태국인 남자가 일주일전부터 발생한 발열 및 당일 악화된 호흡곤란으로 응급실을 방문 하였다. 환자는 2개월 전 건설현장 근로자로 국내에 입국하였고 4년 전 당뇨병을 진단받았다. 방문 당시 활력징후는 혈압 80/50mmHg, 맥박 176회/분, 호흡수 50회/분, 체온 섭씨 40.6도였고, 의식은 기면 상태였다. 단순 흉부 방사선상 양측 폐에 경계가 불분명한 다발성 결절, 흉복 부 전산화 단층 촬영상 크기가 불규칙한 다발성의 농양이 폐, 간, 비장에서 관찰되었다. 인공 호흡기, 혈관 수축제, 경험적 항생제를 유지하 였으나 방문 후 36시간 만에 사망하였다. 방문일 시행한 혈액 및 객담의 그람 염색에서 안전핀 모양의 그람 음성균이 관찰되었고, 형성된 집락은 주름이 많은 수레국화 (cornflower) 모양이었다. VITEK II system에서 시행한 배양 검사상 B. pseudomallei가 동정되었다. 배양된 균 의 흡입으로 인한 감염이 우려되어 검사실 요원을 대상으로 노출 후 항생제 요법을 21일간 시행하였다. 결론: Melioidosis는 동남아 지역 외국인 근로자에서 지역사회 획득 패혈증의 양상으로 발병하여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질환으로 위험지역에서 입국한 외국인 근로자 의 급성 열성 질환의 감별진단으로 반드시 고려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