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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풀이춤에 드러난 ‘한’의 역동성에 관한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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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demic year: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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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풀이춤에 드러난 ‘한’의 역동성에 관한 고찰

*1)

김원필**2)

Ⅰ. 들어가는 말

Ⅱ. 살풀이춤

1. 살풀이춤의 유래 2. 살풀이춤의 종류

Ⅲ. ‘한’의 역동성

1. ‘한’의 개념 및 특성 2. ‘한’의 역동적 표현

Ⅳ. 플라멩코(flamenco) 1. 플라멩코의 유래와 종류 2. 플라멩코 춤의 구성

Ⅴ. 요약 및 결론

◁ 목차 ▷

* 이 논문은 2018년도 조선대학교 학술연구비의 지원을 받아 연구되었음.

** 조선대학교 스페인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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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A Study on the Dynamic Expression of 'Han' in Salpuri Dance.

Kim, Wonpil

This work aims to investigate the dynamic expression of

‘Han’ and ‘Jeong-Jung-Dong’ principle in Salpuri Dance. As we knowHanis expressed in most of Korean traditional dances, even in a movement of raising an arm, for example. Korean dances are free flowing, forming a circle while pulling up and winding round, and in these flowing movements we can easily find dynamics when moving from one effort action to another.

The principle of Jeong-Jung-Dong is one of the most important techniques inherent in Korean traditional dances, especially in Salpuri dance. It implies the possible beauty in the harmony and discord of 'Jeong' and ‘Dong'. Even though there seems to be quite different types of musics and movements between Salpuri dance and flamenco, it can be noted that this also refers to basic movements expressing resentment and exhilaration, which include similarly various characteristics found in that with earthy movements and Oriental music.

<Key Words> Salpuri-dance, ‘Han’, Shinmyung, Dynamics, Flamen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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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들어가는 말

우리 민속무용의 백미이고 민족 예술의 결정체인 살풀이춤은 우리 민 족의 슬픈 정서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그토록 ‘한’의 뿌리가 깊이 내재 해 있으면서도 슬픔을 초월하여 기쁨의 세계로 나아간다. 즉 ‘한’의 승화 그리고‘한’과 신명의 조화로 기쁨과 희망의 세계가 열리는 것이다. 이토 록 모든 ‘한’과 신명을 내재한 채 품격과 절제미가 극치를 이루면서 동시 에 극도로 정제된 ‘한’의 면모를 담고 있는 춤은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 다.

혹자는 ‘한’은 우리 민족만이 품고 있는 독특한 정서라고 설명한다. 그 것은 주변국인 일본이나 중국처럼 억울하거나 불만스런 그리고 슬픈 감 정을 복수라는 방식을 통해서 풀지 못하고 속으로 오래도록 삭히면서 저 절로 응어리져 생긴 정서라는 것이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우리 민족은 그런 부정적인 감정에 휩싸이지 않고 스스로 그와 같은 감정을 떨치고 발산하며 승화하는 적극적인 자세를 함양함으로써 결국은 보다 고매하고 품격이 있는 그리고 신명나는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하지만 세계를 돌아볼 때 ‘한’은 단지 우리 민족만 품고 있는 정서라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라틴아메리카의 흑인들이라든지 유럽의 집시 들을 보면 오랫동안 자신들의 지위를 공고히 하지 못한 채 정처 없이 유 랑하며 핍박을 받았던 역사를 갖고 있고 그로써 그들에게 새겨진 여러 가지 부정적 감정들이 태동하게 된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으며 또 그들 은 그것을 복수하거나 만회할 수 있는 방법도 거의 없었다. 그렇기에 그 들이 품고 있는 감정은 바로 한국의 ‘한’과 다를 바가 없다고 해야 할 것 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비록 그것이 다른 두 문화권의 춤과 음악을 상세히 비교하는 데에 그 목적이 있는 것은 아닐지라도, 아마도 현 세계에서 가 장 깊은‘한’을 갖고 그것을 한껏 표현하고 있다고 여겨지는 스페인 집시 들의 음악과 춤인 ‘플라멩코’를 참고로 비교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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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풀이는 원래 흉살을 피하려고 하는 굿 또는 남도 살풀이굿에서 파생 된 민속무용의 한 가지이다. 그러나 살풀이춤에는 그러한 종교적 의미나 상징 형식이 거의 보이지 않고 오히려 예술적으로 승화시킨 춤으로서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그리고 살풀이춤은 단지 한 가지가 아닌 여러 가지 유파의 춤이 있는데 예를 들어보면 호남살풀이, 영남살풀이, 대구살풀이, 한영숙류 살풀이, 도살풀이, 교방 살풀이, 원향 살풀이, 민 살풀이 등등이 있다.

살풀이춤은 긴장과 이완의 내면적 조화를 통해 표현된다. 살풀 이춤은 음악의 장단을 타고 박자를 먹으면서 어르고 당기는, 즉 박자를 꽉 채워서 마지막 순간에 실행에 옮기는 춤동작을 한다.

특히 갈듯 말듯하면서 어르는 동작 등은 품은 ‘한’을 풀어보기 위 한 초기의 동작이자, 우리민족의 여유롭고 너그러우면서도 아주 신중함을 엿볼 수 있는 우리 춤의 특징이며 묘미라 할 수 있겠다.

이로써 살풀이춤의 역동성이 돋보이게 된다.

이같은 역동성을 대변하는 것은 바로 정중동의 원리에 따른 춤 사위이다. 정(靜)은 고요하고 조용히, 움직임이 없이 ‘한’을 마음속 에 담고 있는 상태를 말하고, 중(中)은 긴장상태를 유연하게 풀어 주고 고조된 감정을 진정시키면서 동(動)으로 연결하는 중간 단계 를 말한다. 그리고 동(動)은 감정을 밖으로 발산시키는 기능을 하 며 감정의 긴장을 푸는 동작이다. 움직임이 시원스럽고 활발하며 개방적이기 때문에 마음속 깊은 곳에 맺혀있던 ‘한’과 응어리를 해 소하고 풀어내는 신명의 역할을 한다.

춤의 고도의 기법 중 하나로서 멈춘 듯 움직이고 움직이는 듯 멈추는 것은 어떤 단절된 움직임이나 정지 상태를 보이기보다는 일종의 지속적 행태(行態)를 표현하는 것인 바, 이것은 마음 깊은 곳에 내재 되어 있는 심정의 동요를 의미하는 것이다. 즉, 움직이는 율동 속에서 차분하고 숙 연한 멈춤과 동시에 활발하고 발랄한 움직임이 교차되면서 진정한 역동 의 묘미를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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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 살풀이춤

1. 살풀이춤의 유래

중요 무형문화재 제97호로 지정된 살풀이춤은 세계적으로 예술가들의 관심을 받는 플롯이 있는 춤으로써 예를 들어 망자의 혼을 달래거나 액 을 막아내는 것 등등 일정한 줄거리를 가지고 있다. 다음은 죽은 남편에 대한 어느 한 여인의 지극한 사랑 이야기이다.

고운 여인의 머리에 비녀를 꽂고, 흰 저고리와 치마에 긴 옷고름을 늘어뜨린 채 흰 수건을 잡고 남편의 죽음을 비통해하는 모습으로 춤 을 추고 있다. 이 춤은 남편을 잃고 그리워하며 슬픔에 잠긴 비애의 장, 그 남편을 다시 번 만날 수 있도록 기원하는 기원의 장, 남편의 영혼을 살풀이 수건을 통해 접하게 되는 만남의 장, 그리고 다시 남 편을 떠나보내는 이별의 장으로 이어지는데 이 모든 플롯이 살풀이 수건을 통해 전해지는 것이다. 부드럽고 가벼운 살풀이 수건은 어느 덧 오른팔에서 왼팔로 자연스레 옮겨지면서 춤의 감미로움을 더해준 다. 또 수건을 공중으로 던져 자신과 분리되는 과정을 거쳐 다시 애 틋하게 만나 어르는 과정은 이 춤의 절정이다.1)

살풀이는 흉살을 피하려고 하는 굿이나, 남도 살풀이굿에서 파생된 민 속 무용의 한 가지 혹은 무악 장단의 한가지이다. 그러나 살풀이춤에는 그러한 종교적 의미나 상징 형식이 거의 보이지 않고 오히려 민중적인 홀 춤이라 할 수 있는 '허튼춤'이 예술적으로 승화된 모습을 보인다.

살풀이춤에서 특기할 사항은 그것이 단지 비탄의 춤만은 아니라는 것

1) 이러한 과정은 단지 일반적인  만남과 이별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한과 슬픔 이 환희의 세계로 승화되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이와 같은 담화구조를 통해 춤을 추는 사람이나 관중이나 하나같이 춤 속으로 빠져들며 죽은 이의 영혼과 접촉하는 엑스터시와 카타르시스를 경험하게 된다. (이송, 2005: 3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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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 물론 비탄의 감정이 바탕에 있긴 하지만 이 춤은 거기에 머무르지 않고 정(情)과 환희의 세계로 승화함으로써 이중적인 인간 감정을 표현 하고 있다(정병호, 1985: 39-41).

2. 살풀이춤의 종류

1) 호남 살풀이 춤

전라북도 무형문화제 제15호로 지정된 춤이다. 이 춤의 핵심적인 형식 은 손에 수건을 들고 남도무악인 살풀이 곡에 맞추어 추는 것이다. 이때 수건을 들고 추는 까닭은 춤을 만들어낸 창우들이 판소리를 할 때 땀을 닦거나 멋으로 사용한 데서 온 것이거나 아니면 춤꾼이 자기의 감정을 확대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한 것으로 짐작한다.

깊이 가라앉은 호흡의 춤사위와 엇박을 타는 멋이 일품이다. 맺고 풀 어주는 가락에 실어내는 고운 선과 휘몰아치는 ‘한’이 간결하면서도 시원 스럽게 뿌려지는 긴 수건에 인간의 이중구조적 심리를 잘 표현하고 있는 정중동(靜中動)의 미(美)를 간직한 춤이라 하겠다.

2) 영남 살풀이춤

살풀이춤에 있어서 수건은 매우 중요한 구실을 한다. 즉, 서무(序舞)에 서 짐짓 느리게 거닐다가 이따금 수건을 오른팔과 왼팔로 옮기고, 때로 는 던져서 떨어뜨린 다음 몸을 굽히고 엎드려 두 손으로 공손히 들어올 리기도 한다. 떨어뜨리는 동작은 불운의 살이라 할 수 있고 다시 주워 드는 동작은 기쁨과 행운의 표현이라 할 수 있다. 살풀이굿처럼 삼엄한 귀기(鬼氣)가 감도는 차거운 분위기와 고도의 세련됨이 조화된 춤이다.

3) 대구 살풀이춤

1995년에 대구무형문화재 제9호로  지정된 춤이다. 수건춤·즉흥무라고 도 한다. 대개 흰 치마와 저고리를 입고 가볍고 부드러운 흰 수건을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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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춘다. 대구 지방 특유의 예술로 두툼하고 무게가 느껴지는 손동작 아 래에 표현할 수 없는 슬픔과 설움이 한껏 배어있다. 특히 명주 수건으로 고를 맺었다 다시 풀어주는 것은 무속에서 나오는 고풀이 동작의 일부로  여인들의 한을 풀어준다. 한국 무용의 특징인 정중동(靜中動)·동중정(動 中靜)의 미가 극치를 이루는 신비스럽고 환상적인 춤사위로 이루어진다.

4) 한영숙류 살풀이춤 

한영숙 류 살풀이 춤은 궁중무용에 가깝다. 단순한 호흡을 통해 복잡 하지 않게 춤을 추며 감정을 억제하는 정갈하고 청아한 춤이다. 정중동, 동중정의 자유로운 춤 동작으로 구성되어 있어 예술적이고 종교적인 색 채가 강하다. 장단 속에 충동적으로 뛰어들지 않고 장단을 도구로 냉정 하게 이용하지도 않으며 들뜬 마음을 가라앉히고 무겁게 처진 마음을 끌 어올려 준다. 몸이 장단을 기억하고 장단에 따라 움직일 수 있도록 유지 하며 살풀이 수건도 도리를 지키며 크게 나대지 않는다. 그의 춤은 심각 하지도 않고 교만하지도 않은 단아하고도 위엄이 있는 춤이다.

5) 도살풀이

경기도 무속음악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장단. 경기도살풀이라고 도 한다. 도살풀이춤은  원래 경기굿의 일부로 도살풀이장단에 맞춰 무 당들이 신을 청하기 위해 추었던 춤인데 김숙자에 의해 예술적으로 다듬 어져 전해지고 있으며 중요 무형문화재로 등록되었다. 흉살과 재난을 소 멸시켜 복을 빈다는 무속적인 의미를 강하게 담고 있다.

도살풀이 장단은 경기도 남부 무가(巫歌)에 쓰이는 장단의 하나로 징·

장구·피리·대금·해금으로 반주 되고, 박마다 징이 한 번 들어가고 선율악 기는 시나위를 연주한다. 입춤의 반주 장단으로 쓰이기도 하고 살풀이장 단과 속도가 같아 살풀이춤과 같은 4분의 6박자로 꿋꿋하고 힘찬 느낌을 준다.

6) 교방 살풀이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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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풀이춤은 무속에서 나온 줄기의 춤, 교방에서 다듬어 만들어진 춤, 권변의 예기를 통해 전해온 춤으로 전문예인에 의해 전해지고 있다. 다 시 말하면 굿 형식의 살풀이춤과 기방에서 추던 춤의 가락이나 장단을 바탕으로 만들어 전해 오는 춤이 있다. 이러한 춤은 지역마다 특색을 지 닌 춤으로 나타난다.

7) 원향 살풀이춤

살풀이춤의 본질인 한을 춤꾼의 영혼, 정한, 몸짓을 통해 슬픔의 비탈 을 넘어선 원향의 세계로 승화시키는 전형적인 춤이다. 이 춤은 기녀들 의 어두운 생활 속에 맺힌 애절한 심성을 표출하면서 깊은 한을 안고 흐 느끼듯 호소하듯 연인의 심성을 명주 수건에 실어 풀어낸다.

8) 민살풀이

민살풀이는 수건을 들지 않은 채 소매와 손끝으로 추면서 손은 머리 위로 넘어가지 않고 어깨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크지 않은 춤사위로 흐 르는 춤이다.

9) 재인청류 민살풀이춤 

경기도 화성 재인청의 살풀이춤은 민살풀이춤이라고도 불린다. 민살풀 이란 조선시대 정조대왕의 사당인 화령전의 풍화당 내에서 계승된 춤으 로 수건 하나를 들고 다른 수건은 뒤에 놓은 후 두 수건 사이의 면면한 연결감 속에서 움직임은 시간이 정지한 듯한 고요함을 품고 손끝의 동작 은 섬세하고 장중하다. 수건은 모든 것을 포용하는 듯한 내재적 생명력 을 표현하고 또 수건을 뿌려 그리는 선 역시 생명력을 발휘한다. 수건 두 개로 그려지는 태극 무늬는 하늘과 땅이 기운을 받아 한과 슬픔을  환희의 세계로 승화시키고 선이 그려지는 형태는 하나의 소박한 화폭을 보는 듯 담백한 춤사위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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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I. ‘한’의 역동성

1. ‘한’의 개념 및 특성

1) 한의 개념

‘한’은 일반적으로 원한(怨恨)의 감정과 같은 것으로 본다. 이것은 ‘한’

이 일차적으로 타인에 대한 공격성, 즉 복수의 개념을 내포하고 있다는 의미가 된다. 우리나라와는 달리 중국이나 일본에서는 복수가 매우 중요 한 윤리 개념으로 형성되어 있다. 이들에게 있어 복수라는 것은 보은과 더불어 인간의 기본 덕목 중 하나인 의리의 개념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따라서 복수를 덕목으로 여기는 이들 문화권에서는 ‘한’을 맺고 푸는 것, 즉 이원대립적인 문제가 된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는 이원대립적인 문제에서 더 나아가 형성되는 의미가 있다. 다시 말하면 ‘한’은 한국, 중국, 일본에서 공히 원한과 한탄 의 일차적인 의미를 지니지만, 한국문화권에서 만큼은 독특하게 변형되 거나 삭혀진, 그래서 한국에만 있는 독특한 의미의 층을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2) ‘한’의 특성

‘한’은 오랜 세월에 걸쳐 반복되고 축척한 결과로 생기는 것이면서 또 한 그 결과로 삶에 대한 성찰을 얻게 된다. 소위 ‘‘한이 쌓였다“든지 ”한’

이 깊다“는 표현에서 그 면모를 느낄 수가 있다. 그리고 이렇게 쌓인 ‘한’

은 맺히고 서려 응고된 상태가 되는데 이는 다시 말해서 ‘한’은 밖으로 분출하기보다는 안으로 응고되는 특성을 갖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한’은 계속해서 불만, 갈등, 슬픔 등의 부정적 정서로만 남아있 지 않고 변화를 겪게 된다. 애초의 걱정, 근심, 불안 등이 이내 증오와 분노, 그리고 좌절과 체념 등으로 변화하다가도 상황에 순응하면서 자신 의 감정을 주변에 용해시키게 된다. 이같이 불만스럽고 한스러운 상황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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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용해하며 수용하고 인내하는 것은 한편으로는 의식적으로 자기의 의지를 발휘하는 자세이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무의식적으로 자기보 호의 태도를 취하는 본능적 방편이 되기도 한다.

지금까지 ‘한’의 물리적 성질을 살펴 본 바, 심리적인 측면도 더불어 살펴 볼 필요가 있다. ‘한’은 심리적으로 비애감이나 소외의식 그리고 억 압 등으로부터 형성되는 특성이 있다. 비애나 소외감이 외부적 영향 때 문에 생긴 것이라면 억압은 주체의 내면적 성향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것이다. 의식의 차원에서 일어나는 ‘억압’ 현상을 무 의식적인 것과 구분하기 위하여 ‘억제‘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도 한다. 억 제라는 개념은 체념(滯念)이나 인종(忍從)으로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데, 이는 주체가 불안이나 불행의 요인을 밖으로 분출하지 않고 내면화 한다는 점에서는 억압과 같지만, 어디까지나 자신의 행위를 의식적으로 자각하고 있으며 또한 의지적 통제 속에 둔다는 점에서 억압과는 구분된 다. 우리의 ‘한’의 본질을 삭힘으로 설명함은 바로 이 ’억제‘ 심리를 미적 으로 풀어 해석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한’이 계속되다보면 결국 더 이상 진전될 수 없는 궁극적인 상태에 이르러 마음이 진공의 상태가 되면서 마음이 순화되고 감정이 빈 상태가 되는 만큼, 무심(無心)의 경지에 이르게 된다. 이와 같은 무심(無心)의 세 계는 이성에 의한 통제나 인내의 한계를 초월한 세계로서 현상의 본질에 접하게 되고 또 그로써 일종의 카타르시스(katharsis)2)를 경험하게 되는

2)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詩學)》제6장 비극의 정의(定義) 가운데에 나오는 용 어. ‘정화’라는 종교적 의미로 사용되는 한편, 몸 안의 불순물을 배설한다는 의 학적 술어로도 쓰인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진의에 대해서는 이 구절의 표현이 불명료하기 때문에 예로부터 이설(異說)이 분분한 채 오늘에 이르지만, 요컨대 비극이 그리는 주인공의 비참한 운명에 의해서 관중의 마음에 ‘두려움’과 ‘연 민’의 감정이 격렬하게 유발되고, 그 과정에서 이들 인간적 정념이 어떤 형태 로든가 순화된다고 하는 일종의 정신적 승화작용(昇華作用)으로 해석할 수 있 다. 한편 정신분석에서는 무의식 속에 잠겨 있는 마음의 상처나 콤플렉스를 말 ·행위 ·감정으로써 밖으로 발산시켜 노이로제를 치료하려는 정신요법의 일 종으로, 정화법(淨化法) ·제반응(除反應)이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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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 이는 달관의 경지에 이른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인간이 달관의 경지에 이르면 마치 술에 취해 즐거운 것과 같은 상 태가 되면서 일종의 풍류심(風流心)이 일어난다. 풍류심이란 주변 사 물이나 상황으로부터 미적(美的) 속성을 느끼는 것으로, 다시 말해 미적(美的체험의 상태라고 할 수 있다3). 따라서 ‘한’은 한 순간 응어 리지고 굳어진 감정이 미적 체험을 거쳐 변화를 일으키며 무아의 경 지에 도달하는 미의 한 유형(類型)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한’의 미적 체험은 인간이 이루고 있는 사회뿐만 아니라 인간 그 자체를 원천으로 해서 이루어지기도 한다. 따라서 제도나 관습 또는 가치 등의 다양한 사회적 환경 또한 ‘한’의 미를 형성하는 계기가 되 는가 하면, 동시에 인간관계가 빚어내는 다양한 갈등과 모순, 비애와 분노 등이 ‘한’의 미를 형성하는 원천이 되기도 한다.

춤은 정서와 심성을 나타내는 척도이고 동작은 그와 같은 정서의 전달 매체임을 돌아볼 때 우리의 민속춤이야말로 장구한 세월에 걸쳐 우리 민족 민중과 함께 호흡하며 생명력을 유지해온 만큼, 그에 우리의 심성이 가장 잘 반영됨은 물론이다. 우리의 전통춤은 ‘한’을 신명으로 풀어내어 역동적인 승화의 과정으로 무한한 파동의 생명력을 가지고 우리의 감정을 맘껏 표출 해낸다. 다시 말해서 단지 ‘한’에 머무르지 않고 오히려 그것을 무한한 자유 와 애정 그리고 희망과 희열의 경지로 이끌어 나아감으로써, 드디어 신명의 세계로 승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2. ‘한’의 역동적 표현

3) 풍류는 일반적으로 놀이나 예술 문화, 그리고 멋 또는 미를 지칭하는 미학적 개념이다. 그런 점에서 볼 때 풍류성이란 풍류의 미적 속성으로, 그리고 풍류 심은 그와 같은 풍류성을 감지하는 미적 체험으로 정의할 수 있다. 이러한 미 적체험은 슬픔, 비애, 좌절 등의 비극적 감정이 극에 달하면서 본래의 부정적 정서가 소멸되는 과정이며, 이는 다시 말해서 우주만물이나 어떤 현상의 본질 을 깊이 인식하고 느끼며 그것을 향수(享受)하는 심적 태도를 지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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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동이란 마치 밤중에 달빛에 흐르는 고요한 물줄기가 징검다리 바위 돌 에 부딪혀 이는 물보라와 물소리와 같이, 그리고 하늘에 고요히 빛나는 별 들 사이로 흐르는 구름 한 조각과 같이, 조용한 정지 속에 느낄 수 있는 은 근하고 미묘한 움직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역동이야말로 살풀이춤 의 제멋을 대표하는 기법이라 할 수 있다.

우리 전통춤은 신경을 한곳에 집중시키며 춤사위 하나하나에 힘을 응 축시키고 힘이 응축되는 그런 동작원리를 갖는다. 우리 춤은 들멎숨에서 맺음동작이, 날숨에서 풀음동작이 나오는 바, 우리 춤의 특징은 맺고 풀 고 밀고 당김의 연속적인 움직임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와 같은 맺힘과 풀림의 연속적인 움직임은 여러 가지 감정의 흐름을 나타낸다(허순선, 2005: 38).

1) 곡선 표현

우리 춤의 선 표현 방식은 직선보다는 곡선으로 구성된다고 본다. 곡 선은 가냘프면서도 애처로움 그리고 비애를 느끼게 하는 동시에, 유유자 적하며 여유 있는 우리 민족의 여유로운 마음씨도 함께 드리워져 있다.

살풀이춤에서 하얀 수건을 허공에 뿌리고 감고 푸는 동작에서 형성되는 것은 바로 이 자연스러운 곡선이며, 이 선을 따라 ‘한’과 슬픔 등을 극복 하고 승화시키는 것이다(이찬주, 2008: 273).

우리 전통춤의 선은 몰입과 유기적인 관계를 갖으면서 호흡의 힘을 가 진다. 여기서 힘이란 기를 말하는 것이며 호흡은 기를 체내로 담거나 밖 으로 방출하면서 자기 몰입상태에서 현실적인 선을 초월하며 상상을 통 해 공간적 선으로 들어가게 해준다. 몰입현상에서 나타난 선은 정지된 현상, 즉 여백에서 느껴지는 것인데, 우리 춤은 선의 시간성을 공간성으 로까지 확대하면서 역동성을 표현하는 미의식을 갖추고 있는 것이다.

2) 엇박 춤사위

우리 춤에서 인간 육체 동작의 가장 기본적이고 보편적인 원칙은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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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긴장과 이완의 내면적 조화를 위해 구성되고 표현된다는 것이다. 하 지만 우리 춤의 그 독특하고 맛깔스런 멋을 보다 잘 나타내기 위해서는 음악의 장단을 타고 박자를 먹으면서 어르고 당기는, 즉 박자를 꽉 채워 서 마지막 순간에 실행에 옮기는 춤동작을 하는 것이다(정병호, 2002:

298).

우리 춤은 질서의 과중함에서 벗어나서 흔히 있을 수 있는 일상적인 생활의 흐름을 파격시키는 것이라기보다는, 이것으로 인하여 춤의 동작 과 율동이 남기는 관성적인 흐름을 이어가면서, 새로운 동작과 율동을 창출하고 보완하는, 이른바 표현의 이중성을 구현해 나가는 것이다. 이런 점이 바로 우리 춤의 특이하고 매력적인 모습인 것이다.

3) 호흡법

살풀이춤의 호흡은 다른 민속춤에서의 호흡의 느낌과는 좀 다르게 이 루어진다. 즉 살풀이춤은 밖으로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몸통 지지(core support)를 받으면서 그 호흡을 억제, 절제 또는 통제하면서 조절하고, 그에 따라 내면적 에너지와 외면적 에너지의 흐름을 적절히 조화시키면 서 감정을 조절한다. 이 때문에 살풀이춤은 내면의 심적 세계를 표현하 는, 고도의 절제미를 추구하는 지적인 춤이라 할 수 있다. 호흡의 조절과 흐름은 머리에서 미골 그리고 뒤꿈치로의 연결이라든지 오른손에서 왼손 으로의 연결, 그리고 가운데 윗몸을 우묵하게 유지하면서 이루어지는 신 체의 역동적 연결 등, 이 모든 연결동작의 시작점이기도 하고, 또한 내면 적 충동이 우러나오는 기본토대가 된다. 따라서 호흡의 표현적 의미는 끊임없이 노력과 회복의 기능을 반복하면서 움직임에 리듬을 넣는 기능 을 하고 있는 셈이다.

4) 정중동의 원리

살풀이춤은 맺힌 ‘한’을 풀고 흥겨운 신명으로 승화한다는 점에서 전 형적인 역동성의 미학을 품고 있다. 이는 다시 말해서 원망과 슬픔의 감 정을 극적으로 화해와 신명의 경지로 끌어올린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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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풀이춤에 내재된 한풀이는 역동적인 힘을 통해 천지인의 조화를 꾀하 는, 삶의 조화와 화해를 의도하는 행복한 춤을 전제로 하고 있다(김지영, 2002: 86).

살풀이춤은 정중동의 원리에 따라 춤사위가 구성되어 있는데, 정은 맺 는 사위(닫힌 구조)이고 동은 푸는 사위(열린 구조)이며 중은 어르는 사 위(중간 구조)이다. 춤사위 하나하나에 미적 요소가 담겨있으며, 전체적 인 움직임으로 보면 고요한 정(靜) 속에 역동적 율동이 담겨있어 우리 춤만의 멋을 낸다고 하겠다.

① 정(靜)에 따른 춤사위

정(靜)에 따른 춤사위는 대체로 춤의 도입부나 종결부에서 등장하는데 이는의 속성을 반영하는 것으로, 모든 신경을 한곳에 집중한 채 긴장된 상태를 유지하며 맺는다. 이 정(靜)의 단계에서는 제자리에서 추기 때문 에 춤 폭이 아주 작고 단조로우며 운동량의 변화가 거의 없다. 게다가 이 경우의 움직임은 주로 안으로 향하고 있어서 폐쇄적 성격을 갖는다.

② 중(中)에 따른 춤사위

중(中)에 따른 춤사위는 정(靜)에서 동(動)의 상태로 이행되는 중간 단 계로서 어르는 형이다. 중(中)에 따른 춤사위는 맺힘에 따른 긴장을 유연 하게 풀어주면서 고조된 감정을 진정시키고 조정하는 중간 연결의 역할 을 한다. 이 동작은 내면적이고 외면적인 모습을 갖고 동작의 융합과 교 류의 기능을 갖는 등 복합적 성격을 지니고 있다. 이는 「삭임」의 과정 이라고 할 수 있다.

③ 동(動)에 따른 춤사위

동(動)은 감정을 밖으로 발산시키는 기능이므로 이에 속한 사위는 감 정의 긴장을 풀면서 그 움직임이 비교적 시원스럽고 활발하게 진행된다.

춤 폭이 크며 운동량의 변화가 많고 또한 춤 동작이 밖으로 향한다. 이 동작의 특징은 개방적이기 때문에 마음의 맺힌 응어리를 해소하는 ‘신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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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역할을 한다.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힘이 드러나지 않는 움직임이 정이라 한다면 동은 태극의 자연 유형 속에서 우레가 진동하여 소리를 내는 것과 같은

‘힘 들어가는 움직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정과 동을 엄격히 분 리하여 생각할 수는 없으며 항상 연관성을 가지면서 상호보완하고 있음 을 알 수가 있다. 고요함 속에 움직임을 보고 움직임 속에서 고요함을 발견할 수 있는 정중동의 의미성은 호흡과 감응하여 우리 춤에 생명력을 불어 넣어주고 있는 셈이다.

지금까지 본 것처럼 살풀이춤 속에 나타난 ‘한’의 속성은 결국 단절된 것이 아니라 부정적인 것에서 삭임4)의 과정을 거쳐서 긍정적인 것으로 나아가는 연속적인 단계라 할 수 있다.

멈춘 듯 움직이고 움직이는 듯 멈추는 것은 춤의 고도의 기법으로 어 떤 단절된 움직임이나 정지 상태를 보이기보다는 일종의 지속적 행태(行 態)를 표현하는 것이다. 이것은 마음 깊은 곳에 내재한 심정의 동요를 의 미하는 것이다. 즉, 움직이는 율동 속에서 차분하고 숙연한 멈춤과 동시 에 활발하고 발랄한 움직임이 교차하면서 진정한 역동의 묘미를 느끼게 한다.

IV. 플라멩코(Flamenco)

우리는 지금까지 살풀이춤이 내면의 한을 발산하면서 궁극적으로는 신 명으로 승화하는 역동적인 춤임을 여러 측면으로 확인했다. 그리고 그것 이 가능한 이유는 무엇보다도 그 춤 속에 담긴 정중동의 원리 때문임도 살펴보았다.

4) ‘삭다’의 사동형인 ‘삭이다’의 명사형으로, 여기서는 맺힌 격한 감정이 가라앉 음을 의미한다. 우리는 주변에서 옷감이 삭아서 낡은 옷을 보거나, 젓갈 혹은 생선을 삭여 요리한 음식을 들고, 혹은 치밀어 오르는 분을 삭이는 모습을 종 종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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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외관상으로 몹시 활발하여 더없이 역동적인 것처럼 보이는 서양의 춤, 그중에서도 특히 스페인의 플라멩코는 살풀이춤과는 전혀 다 른 구조와 성격을 갖는 비교 불능한 것일까? 물론 음악과 리듬 그리고 동작의 구조와 형태는 판이해 보이는 게 사실이다. 플라멩코 춤을 살풀 이춤과 비교하면 일견에 전자는 역동적이고 후자는 정적인 것으로 보인 다. 우선 춤의 동작을 비교해 보면 플라멩코는 춤꾼의 허리의 움직임이 상체와 하체의 연결고리가 될 정도로 크고 강한 데 반해 살풀이춤은 춤 꾼의 허리가 몸을 지탱하는 정도에 지나지 않을 정도로 작고 약한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두 가지 춤은 기교나 기능성보다 춤추는 자의 내면세계가 더 강조된다는 점에서 매우 유사하다고 할 수 있겠다. 사실 이 두 가지 춤은 하나는 한국인이 전통적으로 갖고 있는 ‘한’의 정서가 분출되고 있고 동작 하나하나에 의미를 담기 보다는 나름대로 자유로이 감정을 표현하는 데에 그 바탕이 있을뿐더러 무희의 일방적인 연희보다 는 청중과 상호 소통하고 동화하는 것에 중점을 둔다는 점에서 서로 매 우 유사한 관계에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살풀이와 플라멩코는 서로 비교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비교의 가치도 크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본 장에서는 플라멩코 춤의 형성과정으로부터 그 노래와 춤의 유파 및 특성을 간략히 살펴보고 이어서 노래와 춤의 중요한 내용 을 살펴보고자 한다. 그로써 우리는 이 두 가지 춤의 상호관계성을 조명 해 볼 수가 있을 것이다.

1. 플라멩코의 유래와 종류

플라멩코flamenco는 스페인 고유의 음악이나 춤의 장르가 아니다. 그 것은 중세에 스페인을 점령했던 무어족으로부터, 그리고 11세기경에 스 페인에 들어온 비잔틴의 가톨릭 예배의식으로부터 전파되었다는 설이 있 다. 그러나 가장 유력한 설은 15세기 중엽에 몽고족에게 쫓겨 인도에서 부터 스페인으로 흘러들어온 집시들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이다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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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노래에 손과 발을 이용한 리듬을 가미하면서 즉흥적이고 기교 적이면서 화려한 음악을 만들었는데 그것이 후에 수백 년에 걸쳐 무어족 과 유태인 그리고 가톨릭과 같은 외래문화는 물론 내부의 토착음악과도 융화하면서 안달루시아 지방의 독특한 음악을 형성한 것이다.(안영옥, 2000: 268)

소위 집시란 이집트를 의미한다고 설명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건 이집 트Egypt라는 나라 이름을 반영하거나 혹은 그들이 처음으로 정착했던 이집트의 ‘Giptano’라는 지방의 이름을 반영한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어 쨌든 이 집시들은 그 어느 나라에서도 받아주지 않아 한 곳에 정착하지 못하고 방랑생활을 해야만 했다. 그들은 결국 세 부류로 나뉘어져 유럽 각지로 흩어졌고 그중 한 부류가 15세기 말경에 스페인 남부에 정착하게 되었으나 그들은 같은 시민으로서의 자격을 받지 못한 채 여전히 박해와 차별을 겪으면서 사회의 하층민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처지와 환경에서 그들은 항상 비관적이고 비극적인 자세를 취 할 수밖에 없었고 그로써 발생하는 분노와 불안 등 부정적인 정서를 그 무엇인가를 통해 발산할 수밖에 없었다. 살풀이춤을 비롯한 한국의 전통 춤들이 그러하듯이 스페인의 집시들도 그들이 갖고 있는 ‘한’을 삭이거나 발산할 수단이 필요했던 것이다.6) 그래서 그들은 주변의 간단한 재료나 도구로 악기를 만들고 즉흥적으로 그들의 감정을 읊조렸다. 다음은 집시 들의 이런 모습을 아주 잘 묘사하고 있는 설명이다.

5) 안달루시아는 역사적으로 지중해 지역 국가들과 끊임없는 교류가 있었기 때문 에 응당 그들의 문화와 음악이 흘러들어 그리스. 로마는 물론 유태교와 이슬 람의 영향도 지대하다. 그런데 15세기 중반에 집시들이 인도에서 스페인으로 들어오면서 음악의 양상이 크게 달라지기 시작한 바, 그들의 음악 전통을 새 로이 가져온 때문인지 아니면 스페인 가톨릭 세력에 의한 국가 통일 이후에 그들의 전통이 단순히 계승 발전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몇몇 학자들은 집시 스타일이 힌두스타나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인도 음악의 라가ragas의 노래에서 발견되는 강렬함뿐만 아니라 춤의 뉘앙스도 유 사하기 때문이다(박일우, 2001: 175).

6) 플라멩코의 어조는 인간의 삶과 마찬가지로 낙천적이거나 염세적이고 즐겁거 나 슬프며, 어떤 점에서는 미국의 재즈와 매우 유사하다(마상영, 2000; 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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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저녁을 먹으며 와인 잔을 돌리면서 하루 일과를 얘기하다가 심각한 테마로 들어간다. 메마르고 가혹한 땅에서 생활을 영위하는 것이 어렵다든지, 애인이 자기를 배반했다든지 하는 얘기가 앞으로 자기가 맞이하게 될 비극적 인 죽음에 대한 한(恨) 등으로 이어져 나간다. 그러나 말로써 그들의 감정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게 될 때 그들 중 하나가 고독과 버림에 대한 통곡을 노 래로 읊조리기 시작한다. 그러한 노래는 다른 사람의 마음을 자극하여 기타 를 들게 하여 칸타오르가 알고 있는 음에 맞춰 기타 줄을 긁어대기 시작한 다. ‘시기리야’라는 우리나라의 창과 같은 한스러운 노래를 피를 토하듯 뱉어 낸다. 노래 사이사이 대화를 넣기도 하고 기타로만 리듬을 진행시키기도 한 다. 이 두 사람은 자연스레 그들의 한스러운 삶을 절규하는 방법을 만들어간 다. 바로 플라멩코란 이름의 음악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안영옥, 2000: 268)

플라멩코 음악은 한을 토하고 고통을 절규하는 노래이기 때문에 일반 적인 노래와는 다르게 미성보다는 오히려 풍부한 표현력을 갖춘 목소리, 즉 안으로부터 토해내는 것 같은 칼칼하고 거친 목소리가 더 잘 어울린 다(안영옥, 2000; 272). 그리고 앞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집시들은 동양 으로부터 흘러들어온 종족이었기에 그들의 음악인 플라멩코는 그 누가 들어도 동양적 색채가 강하게 느껴진다. 그것은 바로 플라멩코가 다음과 같이 동양적 요소에 근간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플라멩코의 동양적 요소 중 하나는 단 한 음으로 반복된다는 것인데, 이는 종교 예배의식에서 중심 음 하나에 주변 음부가 반복되는 것을 말한다. 그리 고 또 다른 하나는 서양음계에 없는 음과 음 사이를 미끄러지듯 넘어가는

‘멜리스마’ 방식이다(안영옥, 2000; 272)

그러다 보니 어떤 사람들은 플라멩코의 음은 너무나 특이한 불협화음 으로 이루어져 있고 쉬운 멜로디가 전혀 없어 적응되지 않은 사람들은 당혹하게 된다고 말하기도 한다(마상영, 2000; 307). 뿐만 아니라 이 플라 멩코는 어떤 일정한 형식이 없이 아주 자유롭게 작곡하고 연주함으로써 그 종류를 한정하기가 어려운 게 사실이다. 그러다 보니 플라멩코 춤과 노래가 안달루시아 지역에서만도 60개 이상이 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한다(마상영, 2000; 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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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말한 것처럼 안달루시아 지역에는 지방에 따라 다양한 유형의 플라멩코가 존재하고 있는데, 그 대표적인 것으로써 세비야의 세비야나 sevillanas, 그라나다의 그라나디나스granadinas, 말라가의 말라게냐스 malagueñas 등이 있다. 이중 세비야나는 4월에 세비야시에서 벌어지는 시장축제에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마상영, 2000; 307).

이것은 곧 플라멩코가 대중성과 시장성을 확보하기 위해 여러 가지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한데, 장르가 다양해지는 것 도 그 일환이 되겠으나 동시에 대중들에게 플라멩코를 보급하고 대중들 과 함께하면서 상호 동화되기 위해서는 형식을 갖추는 것도 필요했을 것 이다. 예를 들자면 세비야나는 이전에는 형식이 구분되지 않았는데 오늘 날은 명확하게 4부로 구성하고 있으며 다양한 스텝으로 짝을 지어 춤을 추는 형태도 만들었으며 그것도 모자라 매년 새로운 형식을 개발하여 선 보이고 있다고 한다(마상영, 2000; 307).

한편 플라멩코는 모든 감정을 아우르고 있다. 그러나 플라멩코의 백미 는 인간의 삶에서 가장 어둡고 고통스런 면을 노래하는 것이다. 즉 박해 와 구속과 허망한 사랑, 인간의 전지전능한 동반자인 죽음을 한탄하는 격정적인 영혼의 외침인 것이다. 이런 노래들을 모두 한 범주에 넣어 ‘칸 테혼도’cante jondo, 즉 ‘심오한 노래’라고 부른다.

이 장르에서 가장 중요한 두 가지 형식은 ‘soleares’ 와 ‘seguidillas’이 다. 그리고 이 외에 정해진 박자나 리듬이 없이 자유자재로 부르는 노래 도 있으니 그것을 ‘사에타saeta’, 즉 ‘화살’이라고 부른다. 이것은 집시들 과는 상관없이 스페인에 있던 유태인들의 예배의식 때 부르던 노래와 흡 사하다(안영옥, 2000: 274).

세기디야스seguidillas란 두 사람이 추는 3박자의 스페인 민속춤이나 또는 그 춤곡을 말한다. 볼레로보다 빠른 템포로 기타와 캐스터네츠의 반주에 맞추어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춘다. 비제의 카르멘 제1막에 나오는 곡이 바로 세기디야스 형식인데 매우 유명하다.

2. 플라멩코 춤의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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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멩코는 원래 일을 하면서 불렀던 일종의 노동요이었으며, 그 기원 은 15세기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이었다. 처음에는 아무런 악기 없이 노래했는데 이후에 악기, 특히 기타가 반주에 동원되었으며 급기야 춤으로까지 진화된 것이다.7)

플라멩코 춤의 가장 큰 특징은 어떤 여과 장치도 없이 느낌을 직접적 으로 표현하는 강렬함에 있다. 이국적인 집시 무희의 역동적인 몸짓에 더불어 짙은 피부색에 선이 뚜렷한 얼굴이 청중을 압도한다. 특히 리듬 에 민감하며 원초적인 감성으로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플라멩 코 춤은 동작마다 어떤 의미를 담기 보다는 감정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 는 그야말로 즉흥적인 기교로 이루어지는 춤이다.8)

플라멩코라는 것은 일반적으로 ‘칸테’cante라고 부르는 노래 부분과

‘토케’toque라고 부르는 기타 연주 부분, 그리고 ‘바일레’baile라고 하는 춤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칸테는 주로 거칠고 갈라지는 목소리로서 고통이나 분노 혹은 ‘한’(恨)을 토해낸다. 바일레, 즉 춤은 화려하면서도 진한 감성이 담겨 있다. 하지만 기타와 노래 없이 춤만으로는 전통적인 플라멩코의 생명력을 가질 수가 없을 것이다. 특히 ‘사파테아도’zapateado 로 불리는 발동작은 구두로 무대 바닥을 치며 기묘한 흥분을 자아내는 플라멩코 춤의 백미다.

무엇보다도 플라멩코는 일반 서양음악과는 달리 청중이 공연마당에 능 동적으로 참여하여 공연자와 서로 동화되는 가운데 자연스레 음악미가

7) 춤은 크게 의식을 위한 춤 단사danza와 비의식적인 춤 바일레baile로 구분한 다. 의식을 위한 춤은 고정된 수의 연행자들이 추는 춤이며 상징적이고 축하 를 위한 것이지만 춤의 의미에 대해서는 불분명하다...(중략) 그리고 비의식 적인 춤은 모든 지역에서 연행되는데 상징적인 의미는 없고 축제 때 연행된 다. 이 춤은 관객을 위해 연행하기 보다는 참여를 위해 연행한다. 연행자는 비 전문인들로 구성되며 따라서 매우 간단한 스텝의 반복형이 많다(박일우, 2001:

172-173).

8) 그러므로 플라멩코는 하늘로 날고자 하는 욕망을 담고 철저히 형식에 따르는 발레보다는 오히려 땅을 딛고 중력에 의지하는 한국 무용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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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된다는 점에서 한국의 전통음악이나 춤과 더불어 역동성과 조화의 극치를 이룬다고 할 수 있겠다.9)

유럽의 다른 나라 춤들이 중력으로부터 자유로워 사지가 몸통으로부터 자유롭고 독립적이 되는데 반해, 플라멩코 춤은 무희와 땅이 연결되어서 사지의 격정적 움직임이 항상 몸의 중심으로 돌아가는 특징을 보이고 있 다10). 그리고 춤의 박자는 발로만 맞추는 게 아니라 손바닥으로도 맞추 며 캐스터네츠11)를 사용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가장 순수한 형식의 플라멩코 춤은 몸의 움직임에 손의 날렵함만을 보이는 게 중요하므로 캐 스터네츠를 사용하지 않는다.

사실 플라멩코는 기타 반주 하나만으로도 감동적인 춤 무대를 이룰 수 있다. 그것은 한국의 살풀이 등 국악이 장구나 가야금 반주만으로 무대 를 구성할 수 있는 것과 같은 현상이다. 더구나 살풀이춤이 독무이듯 플 라멩코 춤도 처음에 그랬던 것처럼 독무가 충분히 가능하며, 더욱이 이 두 가지 모두 공통적으로 강렬한 표현주의적 요소를 갖고 있기 때문이 다. 그렇게 보면 살풀이춤과 전혀 다른 분위기처럼 보이는 플라멩코가 서로 성격이 매우 흡사한 부분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고, 그렇기 때문에 9) 한국의 국악에서 특히 판소리와 산조 연주자는 단순히 작곡자의 의도를 전달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음악을 만드는 입장이며, 또한 청중도 연주에 적극 적으로 참여하여 연주현장의 음악미를 즉흥적으로 만들어 나간다.

10) 플라멩코에서는 춤꾼의 몸이 수직적이고 당당하며. 시선만 아래로 약간 숙일 뿐이다. 그것은 플라멩코가 에너지를 땅으로 집중시키기 위해 상체와 하체를 수직적인 구조로 세우기 때문이다. 반면에 살풀이춤의 춤꾼은 머리와 상체를 앞으로 다소곳하게 숙인 자세로 선적 리듬의 물결을 탄 채 오직 두 팔의 곡선 적 동작으로 춤 전체를 이끌어 간다.

11) 캐스터네츠는 나무로 만들어진 작은 딱딱이 한 쌍으로, 플라멩코 춤에서 8개 손가락으로 복잡한 리듬과 우아한 율동으로 발전시켰다. 즉 플라멩코 무희들 은 간단하고 쉬운 리듬으로부터 시작하여 복잡하고 어려운 리듬으로까지 변화 시킬 수가 있는데, 이 악기의 장점은 손안에 담을 수 있을 정도의 작은 크기 라서 발의 태핑에 집중하고 얼굴표정도 신경 쓸 수가 있는 만큼 실용적이고 유용한 것이라는 것이다. 이 악기는 본래 플라멩코 전통에 기반을 두고 있지 는 않다. 하지만 무희가 훌륭한 음악가로서의 소양이 있지 않으면 다루기가 어려운 악기이며, 개인적으로 혁신적인 리듬을 창조할 수 있음은 물론이다(박 일우, 2001: 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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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 가지 장르를 함께 무대에 올린다 해도 어색하기는커녕 매우 좋은 조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본다.

V. 요약 및 결론

본 연구는 살풀이춤에 내재된 ‘한’의 속성과 더불어 그 ‘한’이 표현되는 춤사위에서 여실히 느낄 수 있는 역동성에 대해 살펴보았다. 살풀이춤은 우리나라 민속무용의 백미이고 민족 예술의 결정체이며 우리민족의 슬픈 정서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민족은 그 깊은 ‘한’의 뿌리에서 벗어나서 슬픔을 초월하고 기쁨의 세계로 나아간다. 즉 ‘한’을 승화하고 역동적인 신명의 세계로 나아가는 것이다.

‘한’이 계속되다보면 결국 더 이상 진전될 수 없는 궁극적인 상태에 이르러 마음이 진공의 상태가 되면서 마음이 순화되고 감정이 빈 상태가 되는 만큼, 무심(無心)의 경지에 이르게 된다. 이와 같은 무심(無心)의 세 계는 이성에 의한 통제나 인내의 한계를 초월한 세계로서 현상의 본질에 접하게 되고 또 그로써 일종의 카타르시스(katharsis)를 경험하게 되는데 이것이야말로 달관의 경지에 다다른 최고의 역동적 상태이다.

살풀이춤의 역동성은 신경을 한곳에 집중시키며 춤사위 하나하나에 힘 을 응축시키는 동시에 힘이 응축되는 그러한 동작원리로부터 발휘되는데 우선 호흡법을 통해 그 역동성이 조절된다고 하겠다. 즉 호흡을 통해서 맺힘과 풀림을 연속적으로 행하면 결국 여러 가지 감정이 역동적으로 일 어나게 된다는 것이다.

우리 춤 중에서도 살풀이춤의 춤사위는 수건을 이용하여 곡선을 표현 하는데 우리 춤은 그런 식으로 선의 시간성을 공간성으로까지 확대하면 서 역동성을 표현하는 바, 뛰어난 미의식을 갖추고 있다 하겠다. 그리고 우리 춤의 독특하고 맛깔스런 멋을 보다 잘 나타내는 방법으로서 음악의 장단을 타고 박자를 먹으면서 어르고 당기는, 즉 엇박자를 활용해서 역 동성을 살리는 방법이 있다. 엇박자란 본디 음이 제 박자에 오지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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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어긋나게 오는 박자를 말하며, 당김음을 만들어 특수한 효과 를 나타내는 음악의 기법이다.

살풀이춤의 역동성을 표현하는 방법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정중동의 원리이다. 춤사위는 항상 정중동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정은 맺는 사위 (닫힌 구조)이고 동은 푸는 사위(열린 구조)이며 중은 어르는 사위(중간 구조)이다. 춤사위 하나하나에 미적 요소가 담겨있으며, 전체적인 움직임 으로 보면 고요한 정(靜) 속에 역동적 율동이 담겨있어 우리 춤만의 멋 을 내는 것이다.

본 연구는 ‘한’을 표현한다는 점에서 우리 살풀이춤과 유사한다고 여겨 지는 스페인 플라멩코의 유래와 구조를 살펴보았다. 외관상으로 몹시 활 발하여 더없이 역동적인 것처럼 보이는 플라멩코는 물론 음악과 리듬 그 리고 동작의 구조와 형태면에서 우리 살풀이춤과는 판이해 보이는 게 사 실이다. 일견에 전자는 역동적이고 후자는 정적인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두 가지 춤은 기교나 기능성보다 춤추는 자의 내면세계가 더 강조된다는 점에서 매우 유사하다. 사실 이 두 가지 춤은 한국인이 전통적으로 갖고 있는 ‘한’의 정서가 분출되고 있고 동작 하나 하나에 의미를 담기 보다는 나름대로 자유로이 감정을 표현하는 데에 그 바탕이 있을뿐더러 무희의 일방적인 연희보다는 청중과 상호 소통하고 동화하는 것에 중점을 둔다는 점에서 서로 매우 유사한 관계에 있다.

결국 이 두 가지 춤은 한국무용에 내재한 정중동 원리와 동중정 원리 가 서로 교차하는 관계로서, 궁극적으로는 ‘한’을 신명으로 승화하는 과 정에 필연적으로 형성된 역동성이 여러모로 반영된 것이라고 결론지을 수 있을 것이다.

<주요어> 살풀이춤, ‘한’, ‘신명’, 역동성, 플라멩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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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고일 2019/05/20 심사일 2019/06/05 게재확정일 2019/06/27

E-mail wpkim@chosun.ac.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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