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결과가 없습니다.

[누구나 건강 100세를 준비해야 하는 시대] 타고난 체력에 맞추어 건강 관리해야 - 운동도 절제의 미덕이 필요하다 -

N/A
N/A
Protected

Academic year: 2021

Share "[누구나 건강 100세를 준비해야 하는 시대] 타고난 체력에 맞추어 건강 관리해야 - 운동도 절제의 미덕이 필요하다 -"

Copied!
2
0
0

로드 중.... (전체 텍스트 보기)

전체 글

(1)

NEWS & INFORMATION FOR CHEMICAL ENGINEERS, Vol. 30, No. 5, 2012…

547

폐암, 간경화의 가족력을 가진 47세 남성이 규칙적

인 검진 중이었다. 정상 체중의 환자는 흡연, 음주는 하지 않았고, 주 5회 골프 연습을 하루 1.5시간, 야외 골프 주 1회, 배드민턴 주 3회 2시간 정도로 운동량이 많은 편이었다. 그에 따라 운동 후 한 잠 자거나, 피로 감을 느껴 평소보다 저녁에 일찍 자는 경우가 잦아지 고 있었다. 또 공복 혈당 수치가 조금씩 상승하고 있 었다. 환자는 너무 피곤해 운동을 더 할 수는 없을 것 같은데, 운동을 더 해야 피로감이 없어질 지 혹은 병 은 아닌지 궁금해 하셨다. 어려서부터 체력이 약해 결 핵을 앓고 고생했던 터라, 환자는 나이 들면서 열심히 운동을 해 체력이 약한 것을 보완하려 했다.

4주 이상의 지속적인 피로감에 대해서는 병원을 방 문해 질병 여부를 살펴 보아야 한다. 우리 몸의 모든 장기는 각각의 역할이 있어, 간¸신장, 폐, 심장 등 어 느 한 장기에 이상이 생기면 피로감을 느낄 수 있어서 다. 물론 근육병이나 류마티스 질환, 우울증 등의 전신 상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도 고려해 보아야 한다.

타고난 체력이 약할 때 운동을 통해 체력을 보완하 는 것은 현명한 건강관리법이다. 그런데 정상 체중의 환자가 하루 1,300 - 1,500 kcal 정도의 식사량을 유지 하는 상태에서 운동량이 섭취 열량보다 지속적으로 많으면, 피곤함으로 저녁에 일찍 자게 되는 상태가 반 복되며 체중은 크게 늘지 않지만 복부비만과 지방간 은 진행하게 되기도 한다. 환자는 과거에도 168cm, 70kg으로 정상 체중을 조금 넘어서는 정도의 과체중 에 해당했다. 그런데도 정상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는 생각에 많지 않은 식사량을 조금 더 줄이고, 근육량을 늘이고자 지속적으로 무리하게 운동을 하곤 했다. 그

런데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시간만 나면 운동을 하려고 하시는 분들이 많아지면서, 영양과 운 동의 균형이 깨어져 혈당 조절, 신장 기능 악화를 일 으키는 경우가 생기고 있다. 즉 운동을 열심히 했음에 도 기운 없는 증상이 나타나며, 오히려 혈당 조절이 악화되는 것이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날까? 모든 사람이 운동을 한 다고 해서 운동 선수와 같은 체력이 되기 어려운 것과 마찬가지로 사람마다 어느 정도 스스로 타고난 체력 과 그릇이 있다.

그에 맞추어 먹고 운동하여야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것이지요. 이는 55kg 정상 체중 남성이 먹는 양을 늘 려 먹으려 아무리 노력해도, 100 kg 운동 선수만큼 먹 을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 이치이다. 먹는 양은 에너 지 소비량에 비례하는데, 에너지 소비량 자체가 개인 의 근육량에 맞추게 되므로, 55 kg 여성 몸무게 전체 가 지방 하나 없이 근육이라고 하더라도 100 kg 운동 선수의 근육량에 미치기 어려워서이다. 흔히‘골골 백 세’라는 말이 있듯이, 이렇게 타고난 체력이 약하고 체중이 적어도 꾸준히 자신의 그릇에 맞추어 규칙적 으로 먹고 운동하며 편안한 감정 상태를 유지하면, 힘 을 쓰는 운동 선수를 하기는 어렵지만 장수할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체중 증감에 연연해 먹는 것을 줄이고, 지나친 운동을 하게 되면 오히려 자동차가 공 회전하는 상태와 같이 되어, 장기의 노화를 촉진시키 게 된다.

위 환자와 같이 운동을 많이 했어도 지나친 피로감 으로 일찍 자게 되는 경우가 반복 되면, 몸 속의 긴장 을 유지하는 교감신경자극이 감소하고, 부교감신경계

타고난 체력에 맞추어 건강 관리해야

- 운동도 절제의 미덕이 필요하다 -

박 민 선

서울대학병원 가정의학과, msp20476@hanmail.net

누구나 건강 100세를 준비해야 하는 시대

(2)

가 항진되면서 자율신경계 균형을 잃어 몸의 방어막 이 뚫리는 것과 같은 상태가 된다. 따라서 이 경우는 운동 시간과 강도를 1/3 정도 줄여, 몸이 저장된 힘을 모두 소모하지 않도록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는 마치 저축을 하기만 하면 거의 다 써 버리는 것과 같 아 몸을 소진하는 상태를 만드는 것이다. 우리 몸은 운동과 영양을 정확히 계산하지 않아도, 과로하거나 조금 피곤한 상태가 되면 휴식을 취하고 잠을 더 자거 나, 무의식적으로 먹는 양을 조금 늘여 부족한 열량을 보충하게 되어 있다. 하지만 과로 상태가 반복된다면 먹고 움직이고, 감정 다스리는 건강 관리법 중 잘못된 것이 있음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일반인이 어느 정도 먹고 움직이고, 감정 다스리는 균형을 맞추어야 적절할까?

특별히 외식을 하거나, 회식을 하는 이외에 음식 섭 취는 대부분의 사람들에 있어 일정한 패턴을 가지고 있다. 옛 말에“ 아침은 왕처럼, 저녁은 거지처럼’이라 는 말이 있듯이, 나이가 들어 가면서, 소화기 건강과 체력이 몸의 영양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는데, 소화기는 먹은 음식을 사용해 음식을 소화 흡 수 할 수 있을 때 가장 편안해 한다. 따라서 먹은 음식 을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상황이 몸에 가장 편 한 상태이므로, 몸을 움직이기 전 시간인 아침 식사는 가급적 먹을 수 있는 만큼 먹고 줄여 먹지 않는 것이 나이 듦에 따른 체력 유지에 도움이 된다. 적어도 하 루 두 끼 정도는 밥을 위주로 한 한국 식사로 하고, 나 머지 한 끼는 좋아하는 음식을 섭취하지만, 간단한 과 일이나 떡 정도로 대신하게 되면 비타민, 미네랄의 전 체적인 균형이 깨어지기 쉬워, 가급적 탄수화물, 단백 질, 지방, 섬유질을 매 끼니마다 조금씩 고루 먹도록 노력하는 것이 체력을 유지하는 지름길이다. 운동량 은 개인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욕심껏 운동하기 보다는 가급적 매일 일정량의 운동을 빼 먹 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필자의 경우, 정 시간 이 안 되면 집에서 하는 기구 운동이나 아령 들기를 전체적으로 30분 정도라도 매일 해 가급적 운동을 하 루도 쉬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특히 몸쓰기를 주로 하 는 육체 노동자보다, 머리 쓰기를 주로 하는 사무직을 가진 분들에게는 매일 일정량 몸을 움직이는 활동을

하는 것이 먹는 것보다 더 중요한 건강관리법이다. 사 람은 힘을 만들어 내어야 온 몸 기관이 기능을 하게 만들어져 있는데, 힘을 만들어 내는 가장 근본적인 방 법은 먹고 움직이는 것이다. 옛 조상들이 먹을 것 없 이도 장수할 수 있었던 것은 조금 먹어도 끊임없이 움 직여 힘을 만들어 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자급자족을 했던 시대에는 운동이 아닌 극심한 노동이 문제가 되 어 감염의 위험으로 호흡기 질환이 주요 사망원인이 었던 반면, 현대인은 살면서 전혀 움직이지 않아도 생 활에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 움직임이 적어져 몸 속에 서 힘을 만들어 내는 과정이 녹슬어 가게 되면서, 자 연히 먹는 것, 보약을 통해 건강을 지키려 하는 건강 관리법이 과거에는 유행했다. 하지만 최근 먹는 것보 다 몸을 움직여 지방이 쌓이지 않게 해 심혈관 질환과 암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일부 건강 관리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이 지나친 운동을 해 오히려 위 환자와 같이 노화를 촉진하는 분들이 늘고 있어 그 또한 문제가 되고 있다.

세상 모든 일이 그러하듯이, 건강 관리에 있어서 가 장 중요한 원칙은 항상 지나치게 과하지도 모자라지 도 않도록 절제의 미덕을 발휘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548

…NICE, 제30권 제5호, 2012

누구나 건강 100세를 준비해야 하는 시대

박민선 교수

학력

서울대 의과대학 학사 하바드 보건대학원 보건학 석사 서울대 의과대학 의학박사

경력

서울대학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현재) 대한임상건강증진학회 위원(현재) 대한가정의학회 수련위원(현재)

저서

영양치료와 건강기능식품(공저) 영양치료 가이드(공저)

한국인의 평생건강관리 제3판(공저) 오일혁명 놀라운 지방이야기(박민선, 장소영)

참조

관련 문서

걷기나 수영 등 규칙적인 운동을 적당히 하면 체력이 좋아질 뿐만 아니라 뇌의 기능 감소를 막고 뇌의 나이 시계를 되돌린 다고 보고된바 있다.. 크래머

양육자의 행동은 유아의 성격과 타고난 정서 유형에 어느 정도 의존할 수 있음 3. 부모와 유아 사이의 동일한 유전자가 그들의

뒤에는 혈관이 확장되어 있는 상태여서 뜨거운 물에 자극을 받으면 자칫 혈관이 터져 뇌졸중 등을 일으키기 쉽다... 상해의

• 주관적인 인지적 평가와 그에 따른 대처양식에

물의 위생학적

동일한 무게를 반복해서 들 수 있는 횟수가 많거나, 동일한 상태를 유 지하면서 계속해서 들 수 있는 시간이 길수록. 근지구력이

, (1951)은 유연성을 심폐기능 및 순발력과 함께 일반인의 건강 과 관련된 3대 체력 요인 중의 하나로 분류하였으며,연령증가에 따른 이의 적절한 유지는 건강을

스키의 과학적 원리 를 재미있는 활동을 통해 이해할 뿐만 아니라 VR기술도 자연스럽게 경험하게 됨으로써 스포츠 외에 VR 기술을 활용하는 다양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