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ur. Petrol. Soc. Korea Vol. 21, No. 2, p. 47~49, 2012
47
<Editorial>
한국암석학회 창립 20주년 기념 특집호를 발간하며
이승렬1·조문섭2·박계헌3
1한국지질자원연구원, 2서울대학교, 3부경대학교
Seung Ryeol Lee, Moonsup Cho and Kye-Hun Park, 2012, Special Issue in Celebration of the 20th Anniversary of the Petrological Society of Korea. Journal of the Geological Society of Korea. V. 21, No. 2, 47-49.
한국암석학회는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아 뜻 깊은 일을 한 가지 준비하였다. 다름 아닌 이 특집호 발간 이다. 실제 기획은 작년 여름 시작되었으나 본격적인 집필진 및 주제 확보는 가을을 훌쩍 넘긴 시점이었다.
결코 길지 않은 준비 기간이었고, 따라서 어떤 작품 이 나올지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송용 선 전 회장을 비롯해 우리 학회 회원들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무사히 여기까지 왔다. 이 자리를 빌어 모 든 저자들과 바쁜 중에도 심사를 맡아주신 회원 여러 분께 감사드린다.
20주년 기념 특집호의 발간은 무엇보다 우리나라 암석학계의 최근 연구 동향과 결과를 리뷰 논문 형식 으로 알리는데 초점을 맞추었다. 현재 암석학 관련 한글 교과서가 부족한 상태에서 그나마 학생들의 수 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대안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본래의 기획대로 암석학 관련 전 분야의 논문들을 확 보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만큼이나마 각 분 야의 연구결과들을 종합하여 특집호로 발간하게 된 것은 행운이라고 생각된다. 그만큼 우리나라 암석학 계의 저변이 단단하다는 의미도 될 것 같아 거듭 감 사하게 된다. 이번 특집호에 시간관계상 싣지 못한 논문들은 다음 호에 꼭 출판될 수 있기 바라며, 이러 한 우리의 노력을 통해 지난 20년의 결코 짧지 않은 세월이 각 암석학 연구 분야별로 정리되고 검토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무엇보다 이번 특집호를 통해 암석 학을 공부하려는 후학들이 국내 암석학계의 현주소를 보다 쉽게 파악하고 앞으로의 연구 방향을 설정하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길 바란다.
특집호의 구성은 크게 보아 우리나라의 지구조 및 지각진화, 변성-변형작용을 다룬 5편의 논문, 화성활
동 및 응용암석학을 다룬 5편의 논문, 그리고 맨틀암 을 다룬 2편의 논문으로 구성된다. 이와 함께 송용선 전 회장이 한국암석학회의 창립 배경과 그 동안의 활 동, 그리고 미래의 전망에 대한 내용을 정리해 주었 다.
송용선(2012)은 한국암석학회 20년를 회고하며 한 국암석학회가 그 동안 국내 암석학 연구 수준을 국제 적 수준으로 도약시키는데 큰 공헌을 하였음을 지적 하였다. 특히 암석학회지를 통해 당시로서는 파격적 으로 철저한 심사체계를 도입해 전문학술지로서의 명 성을 쌓아 왔지만, 지난 10년간 외부 환경의 변화로 어려움을 겪어 왔고 앞으로의 전망 역시 밝지만은 않 다고 적시하였다. 하지만 또 다른 지각변동으로 새 시대를 여는 암석순환의 미래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 기 바란다는 속내를 조심스레 내비추기도 하였다.
오창환(2012)은 우리나라의 경기육괴를 중심으로 나 타나는 홍성-양평-오대산 충돌대에 대한 이전 연구의 결과들을 정리해 주었다. 크게 보아 18.5억년 전의 변성-화성활동과 트라이아스기의 고압변성작용으로 대 표되는 지체구조 운동 그리고 중국과의 대비 관계 등 을 정리하였다. 옥천변성대에 대한 최근의 결과와 함 께 홍성-광천 지역의 저어콘 연대 결과를 바탕으로 최근 논의되고 있는 고생대의 지각활동에 대해서도 논의하였다.
이승렬과 조경오(2012)는 우리나라 선캠브리아 지 층의 분포와 층서계통을 정리하고, 최근의 저어콘 연 대 및 동위원소 자료들을 바탕으로 각 지괴들의 지각 진화사를 토의하였다. 우리나라에 시생대 암석이 거 의 존재하지 않고 대부분 23~18억년 전에 만들어진 원생대 변성암으로 구성되며, 여러 번의 지각분화과
48 이승렬·조문섭·박계헌
J. Petrol. Soc. Korea
정을 경험한 후 약 19~18억 시기에 최종 지각화 과정을 거치며 대륙탁상지로 발달하였음을 제안하였다.
강지훈 외(2012)는 그동안 저자들이 옥천, 청산, 문 경 부운령, 부산 지역에서 연구해 온 결과들을 바탕 으로 중부 옥천대의 지구조 발달과정을 구조지질학적 관점에서 정리하였다. 각 구조운동에 따른 대규모 칼 집습곡, 광역엽리, 신장선구조 등 변형작용의 특성 뿐 만 아니라 변성광물의 생성과 변성조건에 대해 정리 하였다. 네 번에 걸쳐 일어난 구조운동을 우리나라의 조산운동에 대비하며 시대별 의미를 부여하였다.
김형수(2012)는 페름기 후기~삼첩기 동안 태백산분 지에서 일어난 송림조산운동의 특징과 시기에 대해서 정리하였다. 최대 압축운동의 방향, 변성 온도-압력- 시간 경로 등을 자세히 연구함으로써 네 번에 걸친 변형작용과 저온/중압형 광역변성작용 및 이후의 접 촉변성작용에 대한 순차적 변성진화 과정을 밝혔다.
이를 토대로 옥천변성대와 임진강대에서의 송림 변성 /변형작용과 대비관계를 제안하였다.
정창식과 김남훈(2012)는 남한 지역에 분포하는 현 생 화강암류의 연대측정 결과를 정리하였다. 총 98개 지점의 연대자료를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섭입대 화성 활동이 265 Ma부터 시작되어 트라이아스기 초기까지 이어지며, 이후 트라이아스 후기에는 A-형 알칼리 화 강암이 관입하였음을 기술하였다. 쥬라기 화강암류의 분포와 관입시기는 해구의 위치, 해양판의 섭입각 차 이로 해석될 수 있으며, 백악기 화강암체는 110 Ma와 90 Ma 시기에 집중적으로 정치되었음을 지적하였다.
박계헌(2012)는 고생대말부터 신생대초의 오랜 기 간에 걸쳐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화성활동이 3 차례의 주기를 지니며, 즉 페름기-트라이아스기, 쥬라기, 그리 고 백악기-고제3기에 일어났다고 제안하였다. 대부분 섭입작용에 관련된 화성활동이 주를 이루었으며, 화 성활동이 종료되는 시기에 A-형의 화성활동이 보고 되었음을 지적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한반도 주변의 판구조운동 방향변화와 밀접히 관련될 것으로 해석하 였다.
김종선 외(2012)는 한반도 남부의 백악기-제3기초 화강암류에 대한 암석학적 특징과 연대측정 자료들을 종합하여 지구조적 해석을 시도하였다. 이들 화강암 류는 대륙 연변부에서 해양지각의 섭입에 의해 형성 된 마그마 기원으로 천부에서 정치되었으며, 마그마 혼합을 지시하는 다양한 포획체(MME)들을 포함한다.
MME의 분포와 화강암의 연령자료를 바탕으로 이자
나기-태평양판의 해령 섭입으로 인한 다중 슬랩 윈도 우 모델을 제안하였다.
성종규와 김진섭(2012)는 경상분지의 백악기~제3기 화산암류의 주성분원소 함량이 안데스의 남부화산대 (Southern Volcanic Zone)와 유사함을 제안하였다. 각 종 원소의 부화 및 결핍 양상과 함께, 희유원소 거미 그림에서 나타나는 K, Sr, Th, Nb의 이상치는 섭입 대 화성활동의 전형적인 양상을 보인다. 이들 화산암 류의 희유원소 함량이 비교적 높은 이유는 아마도 맨 틀 기원암이 안데스에 비해 보다 적은 부분용융을 경 험한 탓이리라 해석하였다.
최성희(2012)는 백령도, 제주도, 보은, 아산, 평택, 간성 일대에 분포하는 알칼리 현무암류 내의 페리도 타이트 포획체들에 대해 정리하였다. 페리도타이트는 첨정석 레어조라이트-하즈버가이트로 구성되며 대략 26%까지 부분용융을 경험한 맨틀의 잔류물이라 추정 된다. Sr-Nd-Pb 동위원소비에 기초해 우리나라 암석 권 맨틀을 DMM과 EM2의 혼합물질로 설명하였으며, 약 18-19억년 전에 연약권으로부터 분리되었으리라 추정하였다.
정해명(2012)는 맨틀암이 고압고온에서 변형 될 때 나타나는 감람석과 사방휘석의 격자선호방향(LPO)에 대해 정리하였다. 광물 내 수분, 응력, 그리고 압력이 감람석의 LPO의 형성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 그리 고 감람석의 LPO와 맨틀상부에서 나타나는 지진파의 비등방성이 어떻게 연계되는지에 대해 토의하였다. 또 한 최근 맨틀암석에서 발견된 사방휘석의 네 가지 LPO들에 대해서도 기술하였다.
윤현수 외(2012)는 경기도 포천과 양주지역의 대보 흑운모화강암류를 대상으로 입도, 암색, 광물조성, 물 성 및 열극체계 등 암석의 고유한 특성을 연구함으로 써 암석자원으로서의 가치를 평가할 수 있음을 제시 하였다. 이들 화강암류의 강도 및 마모 특성은 대표 적 구성광물인 흑운모와 석영의 함량 차이로 설명되 며, 또한 단열 조의 방향성과 중첩도에 대한 연구로 부터 중생대 화강암류들 내부의 미세균열 계가 서로 잘 일치함을 제안하였다.
이승구와 김동연(2012)는 한반도내 화성암류와 퇴 적암류의 지구화학적 자료를 토대로 지질시대별로 한 반도 대륙지각의 화학조성이 어떻게 변화했는지에 대 해 정리하였다. 선캠브리아 시대와 쥬라기 이후의 화 강암은 주성분, 미량성분, 희토류원소 특성이 유사한 반면, 트라이아스기 화강암은 일부 원소에서 큰 차이
한국암석학회 창립 20주년 기념 특집호를 발간하며 49
Vol. 21, No. 2, 2012
를 보인다. 따라서 후자는 전자와 다른 기원물질을 지닐 것으로 제안하였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특집호에 실린 논문들 은 모두 우리 암석학회의 대표적인 연구 분야를 반영 하며, 앞으로 이들 논문을 바탕으로 보다 많은 연구 자들의 논문들이 발표되기 바란다. 12편의 주옥같은 논문들로 20주년 기념 특집호를 채울 수 있었던 것은 여러 회원들의 헌신과 도움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었 다. 한 가지 아쉬움은 암석학계에서 중요하게 취급하 여야 할 우리나라 각각의 조산대와 조산운동에 대한 리뷰 논문을 싣지 못한 점이다. 처음 기획 단계에서 는 우리나라의 기반암과 조산대 그리고 화성활동 모 두를 총망라하자는 포부를 갖고 출발했었으나 그 뜻 을 모두 이루기는 어려웠다. 다음 기회를 기약한다.
그동안 특집호 발간을 위해 애써 주시고 많은 협조를 아끼지 않은 저자들과 심사자들에게 거듭 감사한다.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