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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의 이해와 교육적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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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demic year: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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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학력향상을 위한 체험 활동의 이해와 지도 방법 - 초 ∙ 중학교 학습지원대상 학생의 박물관, 미술관

교육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

- 다양한 관점에서 현대미술을 만나요(리움) -

현대미술의 이해와 교육적 활용

리움미술관 탐방을 통한 ‘나의 오브제’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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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현대미술의 이해와 교육적 활용

1. 현대미술의 이해 1) 현대미술의 개념 및 특징

우선 현대미술의 개념과 특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현대미술(Mordern Art)은 대략 19세기 후반부터 현재까지의 미술을 의미합니다. 현대미술가들은 전통적 예술의 특징인 재현이나 묘사에서 벗어나 조형미나 개념을 탐구하고, 새로운 시각과 재료를 활용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됩니다.

이 시기의 주요 특징은 다양성과 모호성입니다. 예술가들은 더 치열하게 독창성에 매진하거나 기본 발 표된 작품을 적극적으로 복제하며 개인적인 이야기를 강조합니다. 또한 예술을 이해해야 한다는 고정관 념을 버리고 관람객의 개인적 감상을 이끌어 내어 관람객의 반응으로 작품이 완성된다라고 강조합니다.

기존 미술 장르인 회화, 조소, 판화 등에서 벗어나, 소리, 촉감, 냄새, 맛 같은 요소까지 끌어들이고 인간 행위나 인간관계조차도 미술작품이 될 수 있을 정도로 미술의 개념이 확장되고 있습니다.

현대미술은 다양한 표현매체를 통해 발현되고, 작품 속에서 작가의 이야기를 들여다 보며, 단순한 관람 이 아닌 직접 참여하는 미술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현대미술의 감상이 아이들에게 어떤 영감 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까요?

2. 기초학력향상을 위한 현대미술 감상

<성우 나래이션>

현대 미술 개념에 대해 이해했다면 이제 현대미술작품을 감상할 시간입니다. 미술 감상은 단순히 미술 사적 정보와 암기에만 그쳐서는 안되겠죠? 미술작품의 의미와 가치를 판단하려는 노력을 통한 학습자 중심의 주체적인 교육이 되어야 합니다. 이 중 하나가 바로 아레나스(Amelia Arenas)의 대화중심 감상법 인데요. 미술작품 감상은 ‘학습자’의 발견으로 시작하고 생각함을 배우는 질문과 응답인 대화로 진행하는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의 과정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학생들과 대화중심 감상법으로 미술 작품을 감상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 보도록 할까요?

1) 다양한 표현매체가 주는 즐거움 찾기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용품들을 미술재료로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새로운 표현의 가능성을 넓 혀 줄 뿐만 아니라 예술가들의 아이디어를 담고 있는 특별한 미술문화 그 자체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황인기 작가는 안견의 몽유도원도(조선, 1447년)를 검정과 노랑 두 가지 색상의 레고 블록으로 제작했 습니다.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지털 산수화로 전통과 현대의 새로운 만남을 보여 줍니다. 이 작품을 어 떻게 감상하면 좋을까요? 몽유도원도에 얽힌 이야기도 들려주고 보이는 형상이나 느낌, 장소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겠죠. 이때, 어려운 표현기법을 전달하기 보다는 학생들이 작품을 관찰하면서 발 견한 내용을 중심으로 감상활동을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작품에 대한 재료에 대해 질문을 던 져볼 수 있습니다.

- 무엇을 표현한 작품일까요?

- 무엇을 보고 그렇게 생각했나요?

- 이 작품은 어떤 재료로 만들었을까요?

라는 질문의 답에 레고가 멋진 그림의 재료였다는 사실을 학생들이 알게 되면 재료가 자신이 어렸을 때 부터 가지고 놀았던 장난감으로 만들어졌다는 답변에 놀라움을 표현할 것입니다. 그러면 더욱 호기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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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고 더 자세히 들여다보게 되겠죠?

익숙하게 놀았던 놀이교구가 미술작품의 재료로 사용되어 완성된 작품을 보았을 때 경험은 다르게 와 닿습니다. 일상생활에 소소하게 관심두지 않았던 사물들이 생각에 따라 멋지게 변할 수 있다는 감상경 험은 일상의 삶에 관심의 촉을 좀 더 세우고 생각하며 살아가는 작은 계기가 됩니다. 더욱이 학습지원 대상 학생들이 자신의 삶과 연결하면서 일상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멋진 작품을 만들어 보아야겠다 는 생각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가는 과정에서 작은 성취감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2) 작품이 던지는 질문으로 스스로 생각하기

미술작품을 마주한 관람객은 작품에서 질문을 구하고 스스로의 생각을 발전시켜 나갑니다. 즉, 중심이 아닌 주변의 관점에서 세상을 다시 읽는 현대미술, 거침없이 불편함과 충격을 안겨주는 현대미술 등은 지금 여기 이 사회에 두 발을 딛고 살아가는 우리에게 던져진 질문이고 그 작품들을 보고, 듣고, 고민하 면서 스스로 생각하는 사고의 과정에 들어섭니다.

크지슈토브 보디츠코 작가는 세월호 유가족, 노동자, 탈북예술가 등의 인터뷰 장면을 김구 동상에 비추 어 각자 가진 ‘나의 소원’을 들려줍니다. 그동안 자신의 목소리를 내지 못했던 사회적 약자들이 예술을 통해 자신의 바램과 소원을 들려주며 서로 공감할 수 있게 해 줍니다.

우리 사회의 다양한 계층의 다양한 사람들의 목소리는 학생들에게 표현을 통한 생각의 소통이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서로를 더 가깝게 한다는 것을 경험하게 합니다.

김구의 <나의 소원>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주고 학생들과 함께 공동작품으로 <나의 소원> 이라는 영상 을 찍어 볼 수 있습니다. 영상을 찍어보면 학생들은 정서적 결핍이나 그들이 바라는 사회적 모습을 표 현합니다. 특히 학습지원대상 학생들은 배움의 본능을 스스로 신장시키기도 전에 억지로 주어진 외부의 시도로 인해 정서적 상처를 안고 있습니다. 친구들과 함께하는 <나의 소원> 프로젝트를 통해 자신의 생 각을 표현하면서 자기이해와 자기위로의 활동시간으로 만들어 갑니다. 사회적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 누는 것이 어렵다면 각자의 소원, 마음 속에 가진 이야기들을 표출하도록 유도하는 질문을 통해 감정적 인 치유를 해볼 수도 있습니다. 이런 질문들을 통해 아이들은 어른들이 생각지도 못했던 이야기를 꺼내 놓기도 합니다.

- 엄마와 함께 살고 싶어요.

- 친구들과 친하게 지냈으면 좋겠어요.

- 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요.

- 모두 잘 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 가족 모두가 함께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각자가 들려준 <나의 소원>은 가정환경, 개인적으로 어려운 점, 개인적 기대치 등의 내용으로 학생의 정서적 상황에 대한 많은 이해의 자료가 되면서 그들이 느끼는 사회의 모습에 대한 이해는 서로 간의 소통의 시간이 되어 긍정적인 피드백이 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줍니다.

3) 참여형 관람을 통해 주변 사람과 소통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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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작품이 보는 감상의 대상에서 직접 참여하는 체험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관람객을 작품의 감상 자에서 작품의 창조자로 거듭나게 하는 참여형 현대미술은 곧 관람객과의 소통 자체가 예술이 될 수 있 음을 보여줍니다. 즉 관람객이 작품 속으로 들어갔다 나왔다하는 상호작용성의 설치작품이 많아졌고, 심 지어 관람객이 작품 제작에 직접 참여하기도 합니다.

작가 김수자는 지름 19m 길이의 둥근 테이블에서 관람객이 빚은 찰흙공으로 함께 작품을 만드는 공간 을 구성했습니다. 관람객 참여 퍼포먼스와 설치작품을 통해 무언가를 만드는 행위로 모아진 사람들의 마음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자신이 원하는 만큼의 찰흙을 받아서 자리를 찾아 앉아 찰흙공을 말없이 자 신의 손으로 마음의 보따리를 빚습니다. 자신의 손이 찰흙을 감싸고 주무르면서 그와 함께 자신의 마음 모서리도 둥글게 둥글게 다듬어 갑니다. 자신과 타인 사이 관계를 성찰해 보는 시간으로 찰흙을 빚는 일상적이고 놀이적 행위마저 다른 감각으로 새롭게 경험하고 달리보고 느낄 수 있게 해 줍니다.

학습지원 대상 학생들을 의기소침해 하는 자세에서 벗어나 반응하고 표현하고 소통하는 다양한 감상활 동에 참여하게 합니다. 자신을 다양한 상황에 자연스럽게 드러내면서 스스로를 이해하고 점차 자신감을 갖게 하면서 스스로를 격려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친구들과 함께 마음의 보따리를 직접 만들면서 경험을 공유하는 시간을 마련합니다.

- 내 마음의 크기는 어느 정도일까요?

- 둥근 마음일까요? 모난 마음일까요?

- 내 마음은 누구의 마음과 가장 닮았을까요?

- 내 마음의 상처는 어떤 모양일까요?

- 그 마음을 친구들과 함께 공개하는 시간을 가져 보도록 해요.

학습지원대상 학생들이 참여형 관람을 통해 자기자신을 이해하고 주변사람들과 소통하면서 세상에 대한 관 심과 배움에 대한 흥미를 스스로 서.서.히. 되찾아 갈 수 있도록 서로 공감해 주는 자리가 될 수 있었으면 합니다.

3. 교과서를 활용한 지도 방법

- 지금까지 현대미술의 이해와 특징, 또 교육에 활용하면 좋은 점들을 앞서 살펴보았습니다. 학교 현장의 미술시간에 활용하는 교과서 감상단원에 나와 있는 작품도 좀 더 의미있게 활용할 수 있도록 감상지도방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교실에서 감상하는 현대미술

a, 몬드리안의 그림을 움직이게 하고 싶어!

교과서 감상 단원에서 볼 수 있는 몬드리안과 콜더의 작품을 살펴보겠습니다.

장난감이나 도구를 만들고 기계에 관심이 많았던 콜더(1898-1976)가 어느 날 몬드리안의 작업실에 갔다 가 그의 작품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몬드리안의 작품 속에서 빨강, 노랑, 파랑 등 원색의 직사각형들을 보고서 기발한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됩니다. 바로 ‘몬드리안의 그림을 움직이게 하 고 싶다.’였지요.

알렉산더 콜더 <모빌>

<성우 나래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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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더는 몬드리안의 작품에 쓰인 검은색, 흰색, 빨간색 등 금속판을 철사와 막대기를 이용해 매달았습 니다. 바람이 불면 이 금속판들이 마치 춤을 추는 것 같이 끊임없이 움직였지요. 색색의 도형들로 움직 이는 작품은 콜더가 몬드리안의 작품을 입체로 만든다는 상상에서 출발해서 만든 조각 모빌입니다. 이 처럼 현대미술은 주변에서 보았던 사물에 상상을 더해 다양한 매체로 표현함으로써 또 다른 작품으로 만들어집니다.

이처럼 아이들과 작품을 함께 관찰하며 감상한 뒤,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여 작품제작활동을 교실에서 해보는 것도 좋은 수업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 생활 주변의 여러 사물 중에서 어떤 것들을 메달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해서 그렇게 생각했나요?”

“수저, 젓가락, 반찬그릇, 연필, 지우개 등을 공중에 매달면 어떻게 될까요?”

“이와 같은 사물은 어떤 공통점을 가지고 있나요?”

“여러분의 몸으로 움직이는 조각을 만들면 어떨까요?” 등

질문을 던져서 상상의 나래를 펼쳐본다면 더 재미있는 작품이 만들어 질 수도 있겠습니다. 이처럼 주변 의 일상생활에서 소재와 재료를 찾아 상상력을 더해 전혀 예상치 못했던 멋진 작품을 만들 수 있습니 다.

이번 시간에는 현대미술에 대해 이해하고 교육적으로 활용방법을 알아보았습니다. 교실 속에서 할 수 있는 활동들을 잘 숙지해서 수업에 활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2 리움미술관 탐방을 통한 ‘나의 오브제’ 찾기

1. 탐방 사전 준비하기 1) 리움미술관 소개

리움미술관은 2004년 10월에 한남동에 개관한 사립미술관입니다. 리움미술관은 스위스 건축가 마리오 보타(Mario Botta), 프랑스 건축가 장 누벨(Jean Nouvel), 네덜란드 건축가 렘 쿨하스(Rem Koolhaas)가 설계했습니다. 리움미술관은 2개의 상설전시관으로 구성되어 한국 고미술품과 동시대 세계 미술 소장품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보기 어려운 해외전시 등도 볼 수 있습니다.

2) 관람 및 탐방 준비하기

미술관으로 출발하기 전, 인솔교사는 탐방하고자 하는 미술관의 홈페이지 등을 활용하여 사전 조사를 해야 합니다. 미술관 위치, 교통편, 개방시간, 전시작품, 도슨트 시간, 주의사항 등의 내용을 검색을 통해 활동 프로그램을 계획할 수 있습니다.

현재 2개의 전시관에서 상설전시가 진행되고 있으며,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입니 다. 입장마감 시간 및 휴관일은 탐방 전 홈페이지를 통해 체크하시길 바랍니다. 도슨트 투어는 매일 오

∙ 위치: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남동

∙ 관람시간: 10:30-18:00(매주 월요일과 설, 추석 연휴, 1월 1일은 휴관) ∙ 도슨트투어: 10:30, 13:30

∙ 단체관람: 20명 이상 단체는 예약 후 단체관람이 가능하고 평일에 한하여 할인이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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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10시30분, 오후 1시30분에 진행합니다. 또한 20명 이상은 단체는 예약 후 단체관람이 가능하며, 평일 에 한하여 할인이 적용됩니다. 청소년 단체 신청은 사전 예약으로 이루어지며 리움의 상설전시를 효과 적으로 관람할 수 있도록 틴즈 워크북을 제공합니다. 사전에 방문을 희망하는 시간대를 선택하여 전시 를 관람할 수 있습니다.

2. 미술관 탐방 및 나의 오브제 찾기 (아나운서+성우) (아나운서)

자! 지금부터 리움미술관을 탐방해볼텐데요. 미술관에 들어가기 전, 아이들에게 무엇을 중점적으로 관 람할 것인지 우선 설명하는 것이 죻겠죠?

첫 번째, 작가들은 작품에 어떤 이야기를 담았을까? 두 번째, 자신의 일상에서 <나의 오브제>를 찾아보 고 <나의 이야기>를 친구들에게 들려주기! 이 대화중심의 활동을 진행하면서 미술관 탐방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활동을 통해서 학습지원학생들은 정서적 측면에서 대화와 공감을 통해 심리적으로 위 축된 상황에서 벗어나 자신감을 형성하고, 행동적인 측면에서는 낮은 참여도에서 적극적이고 자발적으 로 활동에 참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1) 리움 미술관 탐방하기 (아나운서)

미술관 건축은 미술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집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 어떤 집에 어떤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는지 나름 상상과 기대를 하며 미술관 밖(건축+작품) ⇛ 정문 ⇛ 미술관로비 순으로 탐방하겠습니다.

미술관에 한번도 가보지 않은 학생들과 함께 미술관에 도착하여 정문으로 들어가면 아이들은 낯선 장소 에서 굉장히 경직된 자세로 쭈뻣쭈뻣하게 됩니다. 이때 바로 들어가기보다는 미술관 주변을 산책하면서 앞으로 하게 될 활동에 대해 설명하면서 오늘 함께 감상할 작품에 대한 궁금증과 호기심을 갖게 한 후 활동에 참여하게 합니다.

- 먼저 미술관 밖 건축의 재료와 모양을 살피면서 주변을 천천히 산책해 볼까요?

- MUSEUM 1을 설계한 마리오 보타는 우리 도자기의 아름다움과 순수함과 불변하는 전통미술의 고귀 한 가치를 수호하는 성곽과 같은 건축물을 구상했습니다.

도자기를 흙으로 빚어 불에 구워내듯이 건축의 붉은 타일도 흙으로 구워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 건축의 전체적인 형태를 보면 어떤 모양이 떠오르나요?

이 MUSEUM 1 건축 안에는 어떤 미술작품이 전시되어 있을까요?

- 다음은 장 누벨이 설계한 MUSEUM 2입니다. 이 뮤지엄2의 가장 큰 건축적 특징은 각 층마다 다양한 크기와 방향으로 배치된 검은 전시 박스들로 이는 미술품을 전시하는 공간인 동시에 건물의 역동적인 외관을 이루는 요소가 됩니다. 저 검은 전시박스들은 녹슨 검정 스테인리스 금속으로 만든 건물입니 다.

- MUSEUM 2 바로 옆에는

시간과 공간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알렉산더 칼더의 대형 조각 작품 <큰 주름>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오늘은 어느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지, 작품에 표현된 색상은 어 느낌을 주는지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도 중요하겠죠?

< 아나운서 나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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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아니쉬 카푸어의 <큰 나무와 눈>, 2009, 15m 높이의 73개의 스테인리스 스틸 공으로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주변 상황과 사람들이 접근하는 방향, 서있는 위치에 따라 작품이 선사하는 가지각색의 이 미지들이 관람객들의 발길을 잡습니다. 작품 주변으로 자리를 옮겨가며 작품을 자세히 관찰하다 보면 작품 속에 비추어진 자기 지산도 볼 수 있습니다. 아이들과 자리를 옮겨가며 서로를 관찰해 보는 것도 좋은 활동이 되겠죠?

바로 옆에 아나쉬 카푸어의 <하늘 거울>, 2006 은 하늘을 온전히 그대로 담고 있습니다. 작품을 통해 하늘을 쳐다봅시다. 오늘 하늘 어때요?

내 마음과 닮았나요? 무엇을 보고 그렇게 생각했나요? 게절, 날씨, 보는 시간 등 때에 따라 달라지는 다 양한 모습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미술관정문으로 이동하겠습니다.

- 미술관 정문으로 들어가는 경사진 바닥에 깜박이는 물체가 보입니다. 이 작품은 다츠오 미야지마, <경 계를 넘어서> 라는 작품인데요. 건물의 벽이 아닌 바닥에 설치되어 있는데요. 우리 주변에 이런 작품을 본적이 있나요? 작품을 바닥에도 설치할 수 있다는 것, 생각의 전환을 가져올 수 있겠죠?

2)체험활동 및 지도

미술관을 한번 둘러 보았다면 특별한 작품 몇가지를 집중적으로 살펴 보겟습니다.

이 작품은 최정화의 <연금술> 이라는 작품입니다. 금속이 아닌 것을 귀한 보석으로 바꾸어 주는 것으로 여겨졌던 마법 같은 기술을 ‘연금술’이라고 합니다. 작가는 일상의 평범한 물건들을 이처럼 아름다운 예 술로 바꿔 놓았습니다. 여러 가지 플라스틱 그릇들이 마치 하늘에서 내려오는 보석 동아줄처럼 꿰어져 천창에서 로비까지 가로지르며 매달려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한번 질문을 해볼까요?

천장부터 연결되어 있는 긴 줄은 무엇으로 보이나요?

학생1 : 하늘에서 아름다운 동아줄이 내려오고 있네요.

우와, 하늘에서 내려온 줄이라면 동아줄로 무엇을 해보고 싶죠?

학생2 : 음.. 동아줄을 잡고 하늘 높이 올라가 보고 싶어요.

만약 아름다운 동아줄을 잡고서 하늘 높이 올라갈 수 있다면 누구와 함께 가고 싶어요?

학생1 : 아빠는 항상 돌아가신 할머니를 그리워하세요. 아빠와 동아줄을 타고 하늘에 가서 할머니를 만 나고 오고 싶어요.

친구들이 작품을 보면서 생각지도 못한 대답들을 내놓는군요. 작품 감상활동 시 아이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면 아이들은 마음의 문을 열고 선생님과 친구들과의 정서적 유대를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놓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아이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공감해 주는 누군가가 가까이 있다는 생각에 계속된 학습의 부담으로 인해 형성된 낮은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되겠죠?

자, 다음은 고미술관 <MUSEUM 1> 전시장으로 가볼까요? 이 곳에도 아주 흥미로운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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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퍼 엘리아슨의‘중력의 계단’은 정면과 천정에 유리를 붙여 놓았습니다. 검은 원으로 보이는 부분은 반쪽짜리 원이 유리에 붙여진 것이고 빛이 들어오는 원은 사분의 일 부분만이 실체이고 나머지는 반사 에 의한 것인데요. 아이들과 함께 층게를 천천히 오르내리면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볼까요?

자, 이것은 무엇을 표현한 작품일까요?

학생1 : 긴 터널이요.

학생2 : 부모님과 함께 갔던 베르사유 궁전이 생각나요.

무엇을 보고 그렇게 생각했나요?

학생1 :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에 빛이 드리운 것 같아서요.

학생2 : 베르사유 궁전에 거울의 방이라는 곳이 바로 떠올랐어요.

자신에게 제일 마음에 드는 자리는 어디인가요?

학생3 : 저는 계단 위에서 본 작품이 가장 멋진 것 같아요.

-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학생3 : 좁은 공간인데, 새로운 세상이 펼쳐질 것만 같이 기대되요.

네, 아이들에게 다양한 질문을 던지는 만큼 아이들 안에 무수한 상상력들이 툭툭 튀어나옵니다. 서 있는 위치에 따라 작품을 전혀 새롭게 감상하게 됨을 학생들이 스스로 발견하고, 스스로 움직이면서 공간의 변화를 체험하고 자신과 작품과 공간의 상호작용으로 작품감상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스스로 체득하는 시간이 되어 주도적으로 스스로의 행동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자신감을 갖게 할 수도 있습니다.

작품감상은 시각적 작용뿐만이 아닌 오감이 총동원되어 감각작용으로 일어나고 있음을 직접 경험하는 시간입니다. 아이들은 자발적 선택행위와 선호도가 반영된 자유로운 작품감상활동을 통해 배움의 동기 를 발견하게 됩니다.

3) 사후활동 : 나의 오브제 찾기

이제 박물관에서 체험했던 활동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들려주는 자신의 오브제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할 까요?

자, 이번시간 학습을 통해서 다양한 물체를 활용하여 표현한 여러 작가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리움 미술관에서 감상한 작품들을 떠올리면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여러 물건 중 선택한 자신만의 오브 제로 자신만의 이야기를 담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우리 학생들이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는지 귀 기울여 들어 봅시다.

학생1: 제가 소중히 간직하고 있는 인형은 ‘3년간의 행복’입니다. 아홉 살 때 생일선물로 받은 인형으로 이 후로 함께 행복해서 그렇게 이름을 지어 주었습니다.

학생2: 이 앨범은 방탄소년단 데뷔앨범으로 저에겐 정말 소중한 물건입니다. 제목은 ‘방탄은 처음이지?’

라고 지었습니다. 이 앨범을 사기위해 추운 겨울 밖에서 오랫동안 기다리며 겨우 구입한 앨범입 니다.

학생3: 제가 용돈을 아껴서 사 모은 너구리 인형입니다. 그래서 작품 제목은 ‘내 친구들’입니다. 집에서 너구리와 이야기하며 지냅니다.

아이들이 소중히 간직하고 있는 물건을 자신만의 오브제로 삼아 스스로 작품 제목도 지어주고 무슨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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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갖게 되었는지, 자신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함께 이야기를 들려주었는데요.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활동에 참여하고 다른 사람들과 정서적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기회를 통해 작 은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활동으로 이번 시간을 마무리하였습니다.

‘나의 박물관’, ‘나의 미술관’, ‘나의 엄마’, ‘나의 친구’ ‘나의 추억’, ;나의 사진‘ 등 살아가면서 마주하게 되 는 의미있는 내용으로 자신만의 오브제로 찾아 친구들과 함께 대화를 나누며 공유하는 활동을 지속하여 학습부진학생들이 자신을 이해하고 스스로를 격려하면서 자존감을 회복하여 배움에 대한 흥미를 되찾았 으면 합니다. 리움미술관 이외에도 현대미술을 감상할 수 있는 국립현대미술관, 백남준아트센터, 서울시 립미술관, 경기도미술관 등을 찾아가 현대미술 작품을 감상하시면서 체험활동을 진행보시기 바랍니다.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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