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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케 팅 다 아 는 이 야 기 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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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demic year: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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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케 팅 다 아 는 이 야 기 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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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광고와 마케팅

광고디자인과 마케팅은 무슨관계일까? 라는 아주 평범한 질문이다.

그러나 광고집행과정에는 많은 마케팅 요소가 연관 되어 있다.

그리고 광고의 집행의 효과측정은 마케팅의 일부이기도 하기에 마케 팅의 중요성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기때문이다.

마케팅과 브랜드는 하나로 묶여져 있다. 서로 상호작용을 한다는 것이 다.

사례1) 국가적! 철도청의 대국민 사기마케팅(?)

언제부터인가 --- ?

온라인 인터넷상의 일본사람들이 에스컬레이터를 타는 모습이 떠돌아 다녔다. 그것은 충격적 이였다. 우리나라에는 없는 에스컬레이터 타기 예 절을 보여주는 이미지들이였다. 우리나라엔 당시에 백화점이나 마트는 에 스컬레이터가 있었지만 지하철과 전철역에는 에스컬레이터가 막 설치되고 있을 때였다. 무질서한 우리모습을 보고 많은 한국 사람들이 부끄러움을 느꼈다 . 우리민족이 또 어떠한가 ? 일본엔 지고는 못사는 민족이 아니던 가 . 그리고 오래지 않아 지하철 에스컬레이터는 자연스럽게 한 줄로 , 우 측으로만 서는 모범적 시민 , 국민이 되었다. 그렇게 오랜 시간을 지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철도청에서는 지하철을 탈 때 에 두 줄로 타고 에스컬레이터도 두 줄로 서라 고 하였다 . 한 줄로 서는 것이 더 나쁘다는 것 이다. 고장이 자주 나는 이유 때문이였다. 우 리민족은 세계 일류, 일등을 무지막지하게 좋 아하는 민족이다 .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면 대대적으로 보도 하지만 은메달을 딴 선수에게는 눈길 한번 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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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에스컬레이터는 국민이 생각하기엔 세계최고의 에스컬레이터가 되 어야 하는 것이다 . 그러니 지하철 에스컬레이터가 부실하다는 이야기는 할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철도 공사는 극적인 반전을 노리며 두 줄 서기 를 강요하고 있다. 그러나 한번 길들여진 관습은 쉽사리 바뀌지 않는다.

두 줄 서기는 아직도 뒷사람들에게는 미안한 일이다. 이렇게 막가는 마케 팅 전략보다는 기업들이 외국에서 일을 수주 받아 처리하는 것처럼 짜임새 있게 국내에서도 동일하게 한다면 이

런 말도 안 되는 구호는 자연스럽게 없 어질 것이다.

마지막으 로 한마디. 습 관 에 대한 이야기인데 어릴 때부터 귀가 따갑게

들은 좌측통행에 대한 것이다. 지금 우리들은 자동차가 달리는 방향처럼 우측통행을 하고 있다. 아닐지도 모른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렇다. 그러한데 계속 좌측통행하는 것은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어 하는 것 일까 ? 두 줄로 서라고 하는 것과 똑같은 편의적 사고방식이 아닌가 생각 된다 . ( 참고 : 2009 년 9 월 사당역에 우측 통행하라는 사인이 붙었다 . 2009 년 부터 법이 바뀌었나 ?1))

1) 박영철 차장대우, [주간조선] 지하철을 통해 본 일본인의 특이 습성 (2071호) , 2009.9 신문

요즘 지하철공사는 지하철 에스컬레이터에서 한줄서기를 하지 말자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안전사고 우려가 큰 데다 에스컬 레이터가 빨리 망가진다는 게 주된 이유다. 한줄서기는 우리가 일본에서 배워온 것이다. 그러나 지하철이나 백화점의 에스컬레이 터 한줄서기 양태를 보면 두 나라가 다르다.

한국의 경우 오른쪽으로 서서 한줄서기를 하고 바쁜 사람을 위해 왼쪽을 비워둔다. 일본은 어느 한 쪽으로 선다는 원칙이 없다.

그러면 어느 쪽으로 서는가? 내 앞에 사람이 아무도 없고 내가 맨 앞에 서게 됐다고 가정하자. 내가 오른쪽으로 서면 내 뒤에 오 는 사람은 오른쪽으로 죽 늘어선다. 내가 왼쪽에 서면 역시 왼쪽으로 죽 늘어선다. 오른쪽에 선다는 원칙을 정하고 그 원칙을 가급적 고수하는 한국인의 이미지와, 선두가 선 곳이 곧 내가 서는 방향이라는 무원칙을 고수하는 일본인의 이미지가 오버랩되 는 장면이다.

지하철에 일곱 명이 앉을 수 있는 자리에 널찍하게 여섯 명이 앉아 있다고 가정하자. 한국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 거의 예외 없이 “같이 앉읍시다”라며 앉든지 그냥 엉덩이를 들이밀고 앉아버릴 것이다. 일본은 어떤가? 대체로 앉은 사람들이 벌린 다리를 좁혀 한 명이 앉을 공간을 만들어줄 때까지 다소곳하게 서 있는다. 앉은 사람들이 그렇게 안 해주면 어떻게 하는가. 그냥 서서 속으로 욕만 한다.“같이 앉읍시다”에 해당하는 일본말은 “쓰메테 구다사이”다. 그러면 일본사람들은 이 말을 언제 쓰는가? 사진 찍을 때 많이 쓴다. 사진 찍으면서 ‘좌우로 밀착’해야 할 때는 “쓰메테 구다사이”라는 말을 거리낌없이 쓴다. 왜 이런 현상이 벌어 질까? 선비가 다스렸던 한국과 달리 무사가 지배했던 일본의 차이에서 비롯된 현상이다. 쓸데없이 남을 화나게 하면 자신의 목 숨까지도 내놓아야 했던 일본의 전통이 지금도 남아 있기 때문이다.

붐비는 식당에서 밥을 먹을 때 누가 곁에 서서 기다리면 한국인은 어떻게 하는가? 대체로 황급히 밥을 먹고 후식 같은 것도 먹 는 둥 마는 둥 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난다. 송구스럽기 때문이다. 일본인은 어떠한가? 남을 배려하는 친절한 일본인의 이미지를 이때는 찾아보기 어렵다. 필자와 함께 밥을 먹었던 게이오대학 졸업생인 한 일본인 주부는 후식으로 나온 커피도 안 마시고 서 둘러 일어나려는 필자를 제지하고선 곁에 사람이 없는 것처럼 느긋하게 차를 마셨다. 평소의 친절하고 싹싹한 이미지와는 정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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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2) 소주 반잔 버리기 마케팅

대학에 다닐 때였던 것 같다. 소주를 처음 접하고 술맛을 알아갈 때쯤 이다. 누군가 입에서 그럴듯한 말이 나왔다. 소주는 화학주라서 잘 섞어 서 내려놓고 제일 위에 뜨는 거품이 있는데 그것을 먹으면 빨리 취한다고

~. 그래서 술자리가 생기면 의례 것 하는 일이 소주 반잔 분량을 버리는 행 사 를 하였다. 당시에 소주는 지역경제와 관련이 있어서 경기도 서울 지역 은 진로 , 강원도는 보배 , 경상도는 참소주 , 전라도는 금복주 이런 식으 로 지역이 나누어져 있었다. 그런데 유독 이러한 현상이 ( 술을 버리는 것 ) 서울에서만 더 많이 행해졌다. 대한민국의 가장 큰 경제구역인 서울의 으 뜸 (?) 시민의식이 이러한 현상을 부추겼다 . 그러나 이 안에는 치밀한 진 로의 마케팅 전략이 숨어있다. 소주를 따서 반잔 정도를 버리고 나면 그만 큼의 양이 부족하고 둘이서 마실 때는 한 병으로 족하지만 이렇게 버려지 게 되면 자연스럽게 한병을 더 시켜야하는 현상이 벌어진다. 이러면 신나 는 것은 진로다. 전설적 마케팅인데 구전으로 전해지는 페이스 투 페이스 전법의 이 전략은 걸려들면 중독성을 가지게 된다. 지금은 이런 것을 믿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아직도 이 마케팅 전략을 믿는 사람들이 있다. 아직 도 젊은이들은 이 말을 믿는 사람이 많다.진로는 좋겠다.

또 하나 . 소주잔의 크기를 다르게 해서 매출 을 올리는 방법도 있다 . 소주를 대중음식점에서 팔 때는 소주잔을 공짜로 준다. 여기에도 마케팅 은 숨어있다. 예전에는 소주잔이 지금 보다 컸다. 그런데 지금의 소주잔 은 아주 작아졌다. 작아진 만큼 잔을 자주 따라서 마셔야 하기 때문에 사 람들은 착각을 한다. 젊을때와 같이 자신의 주량은 똑같다고 자위한다.

19 도짜리 술을 25 도라고 생각하면서…. 그래서 잔 수를 채움으로 인해

대 행동이어서 나중에 이유를 물어봤더니 “우리도 기다렸으니 느긋하게 밥을 먹을 권리가 있다”는 답이 돌아왔다. 일본인은 평 소에는 친절하지만 자신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단호한 결의를 한 상태에서는 결코 상대방에게 친절하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사족 한마디. 일본인은 사과를 잘 하는 편이다. 그러나 일본인의 사과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면 곤란하다. 상대방이 나에게 잘 못을 해서 “죄송하다”고 사과를 하면 일본인들은 “이이데스(괜찮습니다)”라고 말한다. 그러나 말은 그렇게 해도 사과를 받는 사 람은 속으로 절대 용서하지 않는다. 일본인들이 필사적으로 사죄를 하는 이유다. 지극히 일본적인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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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예전에 먹던 양만큼 먹는다는 대리만족을 한다. 그리고 기뻐한다. 바 보들…

사례3) 아이리버 뒤에는 대학생들의 매복 마케팅이 있었다

IMF 가 (1997 년 ) 터지고 나서 김대중 대통령이 취임을 했다. 빚도 갚 아야 하고 , 무지 할 일이 많을 때이기도 하였으며 , 살아갈 구멍을 만들어 야 할 일도 있어야 했다. 그것이 지금의 IT 사업이었다. 쉽게 이야기 하면 컴퓨터 활성화와 빠른 통신속도를 이야기 한다. 이때에 백만원대의 보급 형 컴퓨터가 국민에게 많이 뿌려졌다. 물론 백만원 짜리 컴퓨터의 한계는 있다. 당시 아이리버는 우수한 기능의 MP3 제품을 생산하는 회사였다.

그러나 큰 자본이 없는 아이리버에서는 그것을 알리고 홍보하는 것이 가 장 큰 문제였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IT = 아이리버 . 즉, 통신 시장을 이 용하는 것이였다. 대학생들은 당시에 좋은 환경속에서 무서운 속도로 컴 퓨터를 배우고 상당한 실력을 갖춘 사람들이 두각을 펼치고 있을 때였다.

이런 누리꾼들을 통해 아이리버의 우수성과 온라인을 통해 사면 더 싸다 는 온라인 마케팅을 시작했다. 삽시간에 인터넷에는 특히 포털 사이트를 중심으로 그러한 정보가 많이 떠돌았고 , 많은 댓글이 달렸다. 지금이야 후발주자인 애플의 아이팟에게 , 또 국내 대기업 삼성 , LG 등 덩치 큰 업 체 때문에 이 시장을 개척해 나가기가 몹시 힘들어 보이기는 한다. 마케팅 불변의 법칙 첫 1 번 사례인 선도자의 법칙 ! 이 깨졌다. 그러나 광고 마케 팅 불변의 법칙의 첫 번째 항목에 들어 맞는다. 아직도 국내에서는 영향력 을 가지고 있다. 또한 만도의 딤채도 선도자의 법칙에 모델 케이스 이기도 하다.

사례4) 광고와 마케팅을 배우며 공부하는 첫 광고알파벳

AID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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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DMA 는 신문방송학과 , 언론정보학과 학생들은 귀가 따갑게 들었 을 용어이다. 80 년도엔 신문 , 이규태 코너에서 읽었던 기억이 난다. 어탠 션 , 인터레스팅, 디자이어 , 메모리, 액션 일반적인 소비자가 물건을 구입 하는 패턴이다. 주목시키고 , 재미있게 보고 , 욕구를 가지게 하고 , 기억 하고 있다가, 구입한다 라는 식이다. 물론 저관여2) 제품에는 상관이 없지 만 고관여3) 일때에는 메모리에서 액션으로 즉, 구입으로 이루어 지기가 어 렵다 . 그래서 생겨난 용어들이 정기 대 바겐세일 ! X 월 X 일 까지만 세일 합니다. 이런식의 문구가 찌라시 , 혹은 케이블 TV 광고에 튀어 나온다.

소비자의 조바심과 곧 그 가격으로는 구입 못한다는 생각에 소비자들은 액션으로 이어진다. 고도의 마케팅 전략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이 러한 것 정도로는 약발이 먹히지 않는다. 왜냐하면 세일 기간이 끝나서 구 입해도 가격은 똑같으니까! ! !!!

이럴 경우 차별화 방법이 대기업에서는 많이 나올 수 있겠지만 기업들은 위험 부담을 감수할 자신이 없는지 꼼수를 펴고 있다.

사례5) 박카스의 외면으로 김 새버린 비타 500

박카스는 약국에서 판매 한다. 소량의 카페인이 들어있다. 그러나 병 원의 처방전이 필요할 정도는 아니다 . ‘비타 500’ 은 2001 년 3 월 출시 되었다 . ‘비타 500’ 의 경우 약 국용 ( 비타 500 골드 ) 과 수퍼용 ( 비타 500) 이 따로 있고 맛이나 성분 , 가격 등이 조금 다르다. 그러나 마케팅전 략은 오로지 타도 ‘박카스’ 였다. ‘비타 500’ 은 드링크 시장에 있어 건강 음료에 대한 욕구가 커지고 있다는 점에 착안하여 박카스 , 원비디와 같이 카페인이 첨가된 피로회복제가 아닌 신세대에게 무카페인과 유익한 영양 소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집단으로 세분화하였다. ‘비타 500’ 의 등장은

2) 가격이 싸며 오래사용하지 않는 제품들. 아이스크림, 1회용품들이 여기에 포함됨.

3) 저관여의 상대적인 말 귀금속, 집, 가계등 오래동안 쓰고 살아가야 할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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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지향성의 음료시장의 파이를 키웠다. 그러나 박카스 ( 동아 오츠카 ) 는 우리나라 의약계에는 “박카스 신화”4)라는 말이 있듯이 발매 3 년 만에 정상에 올랐고 , 1967 년 동아제약을 제약업계 1 위로 올려놓은 제약계 의 신화 ‘박카스’ 올해로 ‘박카스’ 가 탄생한 지 40 년 ( 기준 2000 년 ) 된 브랜드이며 인간미를 강조한 광고로 최근까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강장제인 ‘박카스’ 이다.

두회사의 ‘박카스’ ( 동아제약 ) 와 ‘비타 500’ ( 광동제약 ) 은 시장의 파이를 키우기는 했지만 ‘비타 500’ 의 승리라는 조급한 판단은 뒤로 미 루어야 겠다. 아직도 진행형 (2009 년 09 월 ) 이며 철저한 동아제약의 무 대응으로 ‘비타 500’ ( 광동제약 ) 이 시장을 다 빼았아다는 분석은 시기 상조이다 . 박카스가 어떤 식으로든 맞대응하였다면 1 위 ‘박카스’ 2 위

‘비타 500’ 으로 귀결이 되어야만 한다 . 그러나 철저한 무시작전으로 비 타 500 을 대함으로 시장의 크기는 키웠지만 1 등은 ‘박카스’ 2 등은 ‘비타 500’ 이라는 공식은 이루지질 못했다. 에이비스 렌트카 광고 마케팅5)의 결과로는 실패라고 볼 수 밖에는 없다.

사례 6)

월드컵 광고계의 다크호스

6)

우리나라에 월드컵이란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를 활용한 광고 전략이 도입된 시점은 1994 년 미국 월드컵으 로 거슬러 올라가 지난 2002 년 한 - 일 월드컵에 아마도 그 정점에 도달했다고 생각된다 . 기존의 월드 컵 공식 스펀서들이나 후원 업체들의 활동 이외에도 , 우리집 뒷마당에 서 치뤄진 한 - 일 월드컵의 홈필드 어드밴티지를 최대화하려는 ‘앰부쉬 마케팅 (Ambush Marketing)’ 기업들의 경쟁 역시 볼 거리가 되었다 . 화자가 기억하는 2002 월드컵 앰부쉬 마케팅의 최대 수해자는 역시 SK

4) 신인섭, 박카스 40년 (그 신화와 광고이야기), 신인섭| 나남출판| 2001.05.01 발간

5) 윌리엄 번벅: NO.2의 필승법 전략을 통해 폭스바겐과 더불어 번벅의 광고 중 가장 성공적인 캠페인으로 손꼽히고 있는 광 고.(당시 에이비스의 시장점유율은 3위에도 미치지못했다.)

6). http://blog.spoholic.sportsseoul.com/hoochoo/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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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lecom 이라고 볼 수 있다. 공식 후원사였던 KTF 의 계획을 완벽히 무 력화 시켜 버린 영화배우 한석규씨의 치어리딩과 광화문 신드롬… 더 이상 말이 필요없었다.

‘천문학 적인 공식 스펀서 비용을 협회에 지불하는 대신 , 그 돈을 차라 리 선수들 ( 장내 ) 이나 팬들 ( 장외 ) 에게 투자하겠다.’ 는 철학을 바탕으 로 그 동안 앰부쉬 마케팅의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아 온 나이키의 활동과 비교해 보았을 때도 SK 의 그것은 파괴력이 넘쳤었다.

어느덧 4 년이 지나 다시 한번 국내 축구 팬들에겐 월드컵 마케팅 대결 이란 또 하나의 볼거리가 시작되었다 . 글을 쓰고 있는 화자는 산넘고 바 다 건너 미국 땅에서 지극히 제한된 국내 광고 현황을 엿 볼 수 밖에 없는 현실이지만 , 나이키 , 아디다스와 같은 다국적 기업의 월드컵 광고는 언 제 어디서나 쉽게 접할 수 있다. 얼마 전 미국 스포츠 전문 케이블 채널인 ESPN 에서 본 브라질 대표 선수 호나우딩요 선수 를 주연으로 한 나이 키 사의 월드컵 광고는 특정 선수의 현란한 드리블링을 비롯 , 브라질 선 수 특유의 ‘예술적인 기술’ 을 테마로 잡은 광고였다. 또한 , 그의 어린 시 절 자료 화면을 절묘히 조합시켜 어린 시절 호나우딩요의 꿈과 발전사 역 시 간접적으로 조명해 주었다. 전통적으로 나이키 사는 이미 98 년 월드 컵 당시부터 ‘Fun Soccer’ 라고 하는… ‘재미 위주의 즐기는 스포츠 - 축구’ 를 축구 전략의 모토로 삼아왔었다. 그러기에는 브라질 선수들의 freestyling 이 찰떡궁합이었다.

반면 , 아디디스 사에서 최근 제작한 ‘Impossible Team’ 이란 제목 의 월드컵 광고 역시 아디다스 소속의 세계적인 선수들을 등장 시켜 남미 출신의 어린 소년이 참여하는 Street Soccer 의 개념을 보여준다. 역시 이 소년의 축구 경험을 통해서 축구에 대한 꿈을 키우게 하고 아디다스 사 가 중시하는 소년 축구 시장에 연결 고리를 만들어 주었다.

꿈 , 재미 , 소년 , 유머 , 자유… 세계적인 스포츠 용품 라이벌 사의 광 고 전략은 이처럼 전통적으로 반복되는 테마 들이 있다 . 각 사에 소속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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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축구 스타의 엘리트 성과 대다수 축구 팬들의 거리감을 최소화하 기에 적합한 요인들이라고 볼 수 있다.

국내 월드컵 광고 업체들을 잠깐 살펴보자면 , 지난 2002 년 당시 히딩 크 감독을 모델로 삼아 재미를 본 삼성카드 사가 이번엔 히딩크 - 아드보 카트의 두톱 체제로 전술 변화 를 유도했지만 , 전하고자 하는 의미는 흡 사하다. ‘리더쉽 , 믿음 , 최고…’ 등의 의미가 포진된 광고 메시지로 짐작 할 수 있다. 이렇듯 특정 스타에 의존하는 광고 역시 월드컵 전후에 자주 등장하는 테마이다 . 박지성 , 이영표 , 차두리 , 안정환 , 홍명보와 같은 매력있는 스타들을 기용하는 광고 전략은 트렌디하고 당장의 파괴력은 있 을 수 있어도 변수가 너무 많고 중장기적인 브랜드 자산 구축에는 다소 제 약이 있는 방향 설정이라고도 볼 수 있다.

98 년 프랑스 월드컵 시점부터 자주 등장하는 또 하나의 단골메뉴 광 고는 팬들의 열정을 부각시킨 응원에 관련된 테마이다 . 코카 콜라 사의

‘Eat, sleep, and drink Soccer’ 라는 광고가 등장하면서 축구 팬들 이 스탠드에서 보여주는 수 많은 감정 교차를 조명한 광고들이 대세를 이 루게 되었다. 어느새 월드컵 응원단이란 개념은 다소 식상한 주제가 되어 버렸을 정도이다.

그렇다면 , 이제는 무엇이 되어야 한단 말인가 ? 축구에 관련된 소재는 이미 뽑아 먹을 대로 다 뽑아 먹은 상황일텐데… 당시 꼭지점 댄스란 독특 한 가무를 활용한 월드컵 마케팅은 주목받기에 충분하다. 영화배우 김수 로의 방송 출연을 토대로 연결시킨 기업의 월드컵 화 작업은 기민하고 영리 한 움직임이었다. 특정 인물을 토대로 한 광고보다는 신드롬이란 장래성 을 내포한 개념 정립이었기 때문에 적절히 승화될 수만 있다면 폭발력 차 원에선 월등한 선택으로 보여진다.

지난 10 여년 간 스포츠 마케팅 분야에 종사하면서 화자가 접했던 수 많은 월드컵 광고 중, 어쩌면 가장 효과적인 광고를 얼마 전에 경험하게 되 었다. 바로 ‘돼지바’ 광고 . 광고의 효율성을 측정하는 데에는 광고의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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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 (creativity) 과 그 광고를 방영하는 매체 및 프로그램 선정력을 기 준으로 하는 경우가 많은데 , 후자에 대한 판단은 유보하기로 한다. 그에 대한 정보가 없기 때문이다. 광고의 창의성 측면 하나만 보자면 역대 최고 월드컵 광고로 꼽아도 손색이 없었던 광고이다.

한국인 축구 정서에 가장 근접한 테마는 바로 투지, 정신력, 열정 등과 같은 다소 무거운 톤의 주제였다. 그러다 보니 광고를 기획하고 제작하는 기업 입장에서도 그 제한된 영역 내에서만 광고의 창의력을 발산하기에 바 빴고 어쩌면 스스로 창의력의 족쇄를 채운 격과도 같았다 . 반면에 전통 적인 축구 기업이란 꼬리표라곤 눈을 치켜뜨고 봐도 찾을 수 없었던 돼지 바 . 그야 말로 혜성같이 날라와 국내 월드컵 광고 시장을 송두리 째 뒤흔 들어 놓았다.

여러가지 측면에서 돼지바 광고의 효율성은 타 기업의 귀감이 될 수 있 다. 우리에겐 너무나도 중요했던 축구 기억 중 하나 - 바로 2002 월드컵 대 이탈리아 전을 우리도 모르는 사이 까맣게 잊고 살았었다 . 이탈리아 전을 회상하면 떠 오르는 그 기쁨과 환희 자체로써 우선 긍정을 연상케 한 다. 이점 하나 만으로도 기획자에게 일단 한표를 던질 수 밖에 없다.

당시 이탈리아 전 주심으로 나선 모레노 주심의 인상을 보고 탤런트 임 채무 씨와 닮았다는 논쟁이 심심치 않게 온라인 상에서 이루어졌었다는 섬세한 통찰력 (insight) 역시 기획진 측은 기가 막히게 캡쳐했다.

여기에 또 한표…

중 량 급 베테랑 탤런트 임채무 씨를 봄 바 람 맞으며 널 뛰는 처녀처 럼 카메라에 잡은 철저한 의외성과 유머 광고 효과 측정의 기본인 ‘기억 (recall)’ 차원에서 더 이상 효과적일 수 없었다. 또 한표…

광고가 매체를 타고 나간 후에 워낙 큰 이슈가 되어 버렸기 때문에 많은 언론 기관들은 이 광고에 대한 기사를 실을 수 밖에 없었다. 수 많은 기업 들이 연간 수백개가 넘는 광고를 찍어 대지만… 이처럼 언론 기관이 자발 적으로 기사 를 실어주는 ‘공짜 홍보’ 를 얻는 일은 그리 흔치 않다.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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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대한 언론 홍보 를 위해서 슈퍼스 타 급의 모델을 기 용한다고 봐도 무 리가 아닐 정도 로 언론의 기사 한 줄 이 광고주 입장 에 선 중요하기 때문 이다. 또 한표…

이 광고를 찍기 위해서 엑스트라 연기자들이 수백명 동원되었다고 하지 만 , 박지성이나 호나우딩요를 쓰기 위해서 지불된 계약금에 비하면 말 그 대로 ‘날로 먹은 셈’ 이다. 비용 대비 효과를 보자면 할말이 없어진다. 여 기서 몰표…

이처럼 돼지바 광고 하나가 보여주는 여러가지 장점은 어마어마한 신선 함으로 축약될 수 있다 . 전통적인 스포츠 브랜드의 물량 공세 경쟁에도 결코 뒤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남은 기업들에게 또 하나의 희망을 준다. 예 리한 통찰력, 팬들의 갈증 해소 , 그리고 틀을 깨는 발상의 전환 . 마케팅 교과서에 자주 등장하는 얘기들이지만 , 실제 이를 실천하는 광고주들을 찾는 일은 쉽지 않다. 그런 측면에서 돼지바 광고는 이런 교과서 적인 이론 을 실무에 통합시켜 폭발적인 효율성을 유도 시켰다고 볼 수 있다.

돼지바 광고 마지막에 등장하는 제품 사진 ( 어느 광고이든 제품 샷은 기본적으로 삽입되는 부분 ) 엔 아쉽게도 돼지바가 빨강색이 아니었다라 는 점을 볼 수 있다. 굳이 꼽자면 ‘옥에 티’ 라고 봐야 할 것이다. 예를 들 어 , 광고 상영을 전후해서 ‘월드컵 기간 한정 판매 - 돼지바 체리맛’ 이란 제품을 새롭게 출시 시켜 광고 말미에 레드 카드와 비쥬얼적으로 흡사한 빨강색의 제품이 보여졌다면 ,‘월드컵 ( 비 ) 공식 아이스크림 - 돼지바 체 리맛’ 이란 또 하나의 신드롬으로 승화 시킬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

그림 1. 모레네심판을 연기하는 임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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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도 있다 . ‘ 통합마케팅 전략의 교과서 사례’ 가 될 수도 있었을 텐데 말 이다.

월드컵 광고란 돈이나 스타의 네임 밸류로 그 효과가 측정될 수 없다 . 결국엔 제품 또는 브랜드가 타깃하고 있는 소비층의 욕구와 감성을 움직 이고 교감할 수 있어야 한다 . 그런 측면에서 월드컵 광고 다크호스로 부 상한 돼지바 광고 기획자 및 관계자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스포츠의 힘 ,‘코리아 프리미엄’ 이끈다 .7)

1등 추월,사례

7)

품질 경쟁만으론 안된다

8)

더페이스샵, 저가 화장품 시장 ‘자연주의’컨셉트 도입, 아이리버, MP3 고 펩시, 스낵ㆍ유통사업 측면 공략으로 코카콜라 앞질러 지난해 미국 언 론은 콜라 업계의 만년 2등 펩시의 시가총액이 코카콜라를 넘어섰다 고 보도했다. 여전히 코카콜라는 세계적인 브랜드가치 평가회사인 인 터브랜드가 매년 뉴스위크지를 통해 발표하는 브랜드가치 순위평가에 서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2004년 매출액에 이어 이젠 시가총액과 순 이익에서도 펩시에 1위 자리를 내주게 되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드링 크제 시장에서 2001년 혜성처럼 등장한 광동제약의 비타500이 지난 40년간 1위 자리를 고수하던 동아제약의 박카스를 월매출 기준으로 추월해 화제가 됐다.

펩시나 비타 500 과 같은 후발기업 혹은 제품이 1 등을 추월한 사례는 업계에선 경이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언뜻 생각하기엔 후발기업이더라 도 더 좋은 제품을 싼 값에 내놓으면 업계 순위는 자연히 바뀔 것 같지만 , 마케팅 측면에서 볼 때 선발기업인 1 등이 갖는 이점이 너무도 많기 때문 이다. 마케팅의 고전인 ‘포지셔닝’ 의 저자 잭 트라우트와 알리스는 책에 서 “시장에서 1 등을 하는 기업의 상당수가 선발기업이다. 따라서 시장에

7). 출처_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SS2D&office_id=008&article_id=0000641745&section_

id=101&section_id2=263&menu_id=10 머니투데이 2006년03월1일 8). 출처_http://weekly.chosun.com

/site/data/html_dir/2006/04/26/2006042677005.html 주간조선 [1902호] 2006.05.01

꼭 알아야할 사항 1.구텐베르그이 인쇄술은 언제 ? 2. 르네상스가 의미하는 것은 ? 3. 종교개혁은 무엇때문에 ? 4. 산업혁명과 우리나라의 연관 관계는 ?

5. 3.1 절과 바우하 우스의 관계 는 ?

구텐베르그인쇄술의 발명 1450 년 / 르네상스 1400~1530 년의 130 년간 / 프랑스대혁명 1788 년 / 산업혁명 ; 1760~1830 대한 민국이 만세 운동하던 해 1919 년 일본은 바우하우스에 학생을 보내던 해 1919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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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1 등을 하기 위해선 그 시장에 가장 먼저 들어가라” 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에선 시장 내에서 1 등을 하고 있는 조사대상 기업 중 60% 혹은 70%

이상이 선발기업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우리가 음식점에서 원조집을 찾는 것도 가장 먼저 특정 음식을 시작한 집이 맛에서도 1 등일 것이란 생각을 은연중에 담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 럼 한 기업이 시장을 선점해 소비자의 마음에 1 위로 자리잡으면 좀처럼 그 구도를 바꾸기가 어렵다 . 그렇다면 이러한 불리함을 극복하고 후발업체 로서 1 등을 넘어선 2 등 기업엔 어떤 비결이 있을까 ?

후발업체들은 종종 자사 제품의 더 뛰어난 품질을 부각함으로써 1 등 을 넘어서려고 한다. 펩시콜라도 한때 코카콜라와 제품의 맛을 놓고 정면 승부를 벌이기도 했다 . 소비자 블라인드 테스트 결과 더 많은 사람이 펩 시가 코카콜라보다 맛이 좋다고 답했기 때문이다. 펩시는 이러한 소비자 의 반응을 광고로 만들어 내보냈다. 하지만 결과는 참패였다. 소비자들 은 미묘한 맛의 차이보다 원조라는 코카콜라의 브랜드를 보고 제품을 선 택했기 때문이다.

이후 펩시는 정면대결 대신 측면공략법을 택했다. 펩시가 이번에 코카 콜라를 매출과 시가총액 면에서 넘어선 것은 펩시콜라가 코카콜라보다 더 많이 팔렸기 때문이 아니다. 펩시는 현재 탄산음료 이외의 스낵 , 유통 사 업 등이 전체 매출의 80% 정도를 차지하는 반면 , 코카콜라는 여전히 탄 산음료가 매출의 80% 를 차지하고 있다. 만년 2 위였던 펩시는 점점 소비 자의 외면을 받는 탄산음료 대신 다른 분야의 비중을 높여감으로써 전체 매출에서 코카콜라를 넘어설 수 있었던 것이다.

펩시 이외에도 많은 2 등 기업이 좀 더 나은 품질을 무기로 1 등 기업을 추월하려 했지만 품질만으로 1 등 을 넘어선 사례는 거의 찾아보기 어렵 다 . 잭 트라우트와 알 리스는 그들의 또 다른 저서 ‘마케팅 불변의 법칙’

에서 “최초가 될 수 없다면 당신이 최초가 될 수 있는 새로운 범주를 창조 하라” 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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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 8)

날씨를 잊으면 안되는 발명 마케팅

프랑스 혁명, 가미가제 , 스트라디바리우스 , 전기면도기, 최초의 인간 루시. 이 단어들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날씨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는것 ! 프랑스 혁명은 가혹한 날씨 가 그 불씨를 지폈다 . 1788 년 가 뭄과 우박으로 흉년이 든 프랑스에 상 상도 하지 못한 겨울 추위가 닥쳤다. 물이 얼어 밀을 빻는 물레방아도 돌 릴 수 없었다. 이듬해 농민들은 치솟는 빵값을 견디지 못해 상점을 습격했 고 , 부르주아 계급은 농민의 극한 상황을 등에 업고 프랑스 혁명을 일으 켰다 . 1789 년 7 월 14 일 바스티유 감옥이 습격당한날 , 빵값은 최고가 를 기록했다.

바람은 일본의 운명을 바꾸었다. 몽골제국의 대규모 해군이 두번이나 일본을 공격했지만 그때마다 태풍이 몽골군의 배를 침몰시켰던 것 . 일본 인은 신이 그들의 기도를 듣고 태풍을 일으킨 것이라고 믿었다. 그들은 자 신들을 보호해 준 신을 기리기 위해 그 태풍을 가미가제 ( 神風신풍: 신이 일 으키는 바람 ) 라고 불렀고 가미가제는 일본인들이 국가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 만들었다. 그러한 자부심은 2 차 세계대전 중 자살특공대를 가미가 제 ( かみがぜ ) 라고 가리키며 극단적인 충성심으로 변질되기도 하였다.

추운날씨는 명품 악기 스트라디바리우스와 전기면도기를 만들어 냈 다 . 현재 602 대뿐인 스트라디바리우스는 소빙하기 시대 , 그 중에서도 가장 추웠던 1645 년 부터 1715 년까지를 거쳐 온 가문비나무9)로 만들어

9). 감비라고도 한다. 깊은 산의 능선에서 자란다. 높이 40m 이상, 지름 약 1m이다. 밋밋하며 곧게 자란다. 나무껍질은 검은빛을 띤 갈색이고 비늘처럼 벗겨진다. 겨울눈은 원뿔 모양이고 수지로 뒤덮여 있다. 잎은 길이 1∼2cm의 줄 모양으로 뾰족하고 곧거 나 구부러져 있다.

수꽃이삭은 원통 모양으로 노란빛을 띤 갈색이고, 암꽃이삭은 닭볏 모양의 타원형이며 자주색이다. 열매는 구과로 10월에 익는 다. 원기둥 모양이고 밑으로 처지며 빛깔은 노란빛을 띤 녹색이다. 종자는 길이 24∼30mm의 달걀 모양으로 검은빛을 띤 갈색 이며 긴 타원형의 날개가 있는데, 길이 7mm 정도이다. 북부지방에서 주로 자란다.

목재는 흰빛 또는 노란빛을 띤 갈색으로 재질은 거칠고 연하며 뒤틀리기 쉽다. 그러나 섬유가 길고 빛깔이 희며 송진이 적어서 제지·인조견·펄프 용재로 많이 쓰며 건축재·기구재·성냥개비 재료·상자재·선박재·차량재로도 사용한다. 한국·일본(홋카이도)·사 할린섬·헤이룽강·쿠릴열도·캄차카반도, 중국 북동부 등지에 분포한다.

그림 3; 전성기의 OB 맥주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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졌다 . 이 시기에 자란나무는 전에 없이 단단하고 밀도가 높아 최고로 좋 은소리를 내는 악기를 탄생시켰다.

알래스카에서 복역하였던 육군 대령 제이컵 시크는 차가운 물이 닿아 언 면도기가 뺨에 닿는 순간 고통을 느꼈다. 이에 물 없이도 면도할 수 있 는 전기면도기를 발명한 것이다. 추운 날씨는 남자들의 아침까지 바꾸어 놓았다.

홍수를 통해 1974 년 고고학자 도날드 조핸스은 에티오피아의 협곡에 서 홍수로 흙이 쓸려 간 덕분에 여성의 유골을 발견하였다 . 과학자 들은 300 만여 년 전 직립보행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인류의 조상에게 비틀즈 의 노래의 주인공인 ‘루시’ 라는 이름을 붙였다. 홍수가 아니었다면 인간 의 직립보행역사는 훨씬 짧았을 것이다.

우리 기분을 좌우하는 정도로 여기는 사소한 날씨가 결코 사소하지 않은 역사를 만들어 냈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 세계사 캐스터 , 웅진지식하우 스 )10)

사례9) OB맥주의 교훈… ‘꼰대브랜드’ 는 통하지 않는다!

“맥주는 당연히 OB 지. 예전엔 동네 수퍼나 술집에 가더라도 OB 맥주 는 없어서 못 마셨다니까 . OB 맥주 몇 병 마시고 나면 술집 주인이 크라 운맥주을 슬쩍 끼워넣기도 했어. 크라운은 쓰기만 쓰지 별 맛도 없었어.”

( 이성현·43·자영업 )

한때 OB 맥주가 대한민국 주당 ( 酒黨 ) 의 입맛을 사로잡았던 시절이 있었다. 10 년 전 얘기다. 당시 전국 각 지역의 주류 도매상들이 OB 맥주

10). 출처; 좋은생각 2007년 09월호 3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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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량 확보를 위해 현찰을 들고 줄을 서서 기다렸다 . 술집에서 맥주를 주 문할 땐 “맥주 주세요” 대신 “OB 주세요” 라고 외치곤 했다. 맥주의 대명 사는 ‘OB’ 였다.

1993 년 OB 맥주 ( 당시 동양맥주 ) 의 시장점유율은 70% 이상 , 경쟁 브랜드였던 크라운맥주 ( 조선맥주 ) 는 기업 생존을 위한 최저 시장점유 율이었던 20% 까지 곤두박질치고 있었다 . 이마저도 OB 맥주가 다른 대 기업이 크라운을 인수해 맥주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일부러 내 준 시장점유율에 불과했다. 당시 크라운맥주는 엄청난 설움을 받았다.

“어찌나 서럽던지.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짠 합니다. 회사 임 원급 간부가 도매상 주인을 찾아가면 사무실에서 ‘없다고 해라’ 는 소리가 들리곤 했어요 . 그래도 중견기업 간부였는데…. 도매상에게 맥주 10 짝을 팔려면 꼭 1~2 짝을 공짜로 끼워주어야 했어요 .” ( 이재호 하이트맥주 상 무 )

이런 맥주시장이 1993 년 5 월 하이트맥주 출시 이후 뒤집어졌다. 하이 트맥주는 영원히 변하지 않을 것 같았던 맥주 브랜드 1 위 자리를 제품 출 시 3 년 만에 빼앗아버렸다.

40 년 만의 일이다. ‘지하 150m 천연암반수’ 를 모토로 걸고 나온 하 이트가 맥주시장을 뒤집어놓은 것이다. 마케팅을 연구하는 학자들 사이 에서 ‘하이트의 신화’ 는 가장 성공적인 마케팅 사례로 인용되고 있다. 지 난 1 월 맥주시장 점유율은 하이트가 56.2% 로 1996 년 이후 한 번도 1 위 자리를 내놓지 않았다. 하이트가 단단히 복수를 하고 있는 셈이다.

1998 년 OB 맥주 는 두산에서 글로벌 맥주기업인 인터브루로 매각됐 다 . 하이트와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카스도 인터브루가 인수했다 . 현재

‘오비맥주’ 는 제조회사 이름이고 , 맥주 브랜드 ‘OB’ 맥주와 ‘카스’ 맥주 를 생산하고 있다. 인터브루는 세계 맥주시장의 16% 를 차지하는 세계 최 대의 맥주회사로 현재는 ‘인베브’ 로 회사명을 바꾸었다. 그러나 세계 최 대의 맥주회사도 하이트의 인기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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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최고의 맥주 브랜드였던 OB 의 시장점유율은 계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70% 를 넘나들던 OB 의 시장점유율은 하이트 출시 이후 3 년 동안 매년 10% 이상 뚝뚝 떨어졌다. 이후에도 하락세는 이어졌다. 2002 년에는 같은 회사에서 생산되는 후발 브랜드 ‘카스’ 에도 밀려 지금은 3 위 로 밀려났다. 지금 맥주시장에서는 3 개 브랜드가 경쟁하고 있다. OB 와 카스를 합친다고 하더라도 하이트에 비해 13% 가량 떨어진다. 그토록 위 세당당했던 OB 는 왜 몰락의 길을 걷게 됐을까 .

“아저씨 느낌이 나는 것 같기도 하고…”

OB 맥주의 판매가 부진한 가장 큰 이유는 초기대응에 실패했다는 것 . 하이트가 출시됐을 때 OB 는 처음에는 ‘별것 아니다’ 는 반응을 보이다가 나중에 시장 상황이 눈에 띄게 변하면서 허겁지겁 대응하기 시작했다. 기 회를 놓친 것이다 . ‘브랜드 & 컴퍼니’ 이상민 사장은 “동양맥주에서 OB 대신 넥스 , 아이스 등의 제품을 선보이며 다품목 전략으로 대응했지만 이 미 하이트를 따라잡기에는 늦었다” 면서 “1 위 브랜드는 항상 긴장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OB 는 너무 오랫동안 1 위를 지킨 까닭에 조직의 대응력 이 떨어진 것” 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하이트는 OB 타도를 선언하고 ‘조선맥주’ 라는 모기업의 이름까 지 내다버렸다 . ‘조선맥주’ 라는 모기업의 이미지가 하이트의 성장에 걸 림돌이 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 하이트맥주 홍보실 유경종 차장은

“처음엔 조선맥주의 예전 간부들이 나서서 ‘어찌 모기업인 조선맥주가 없 이 하이트가 있었겠느냐’ ‘조선맥주라는 글씨를 구석에 작게라도 써놓으면 되지 않겠느냐’ 면서 반발이 적지 않았다” 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나 과 거의 이름을 버리고 ‘하이트맥주’ 로 회사명을 바꾸고 더욱 공격적으로 시 장을 공략해 들어갔다. 명분보다는 실리를 택한 것이다.

초기의 상황이 이랬다 . 그렇다면 10 년이 지난 지금도 왜 OB 는 반등 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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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맛이 별 차이가 있나요 . 그냥 다른 친구들 따라 마셔요 . 그래도 OB 는 손이 잘 안가더라고요 . 약간 아저씨 느낌이 나는 것 같기도 하고….

( 윤인영·26·대학생 )

마케팅 전문가 들은 OB 맥주가 지속적으로 몰락하는 가장 큰 원인으 로 ‘노후화한 브랜드’ 를 지적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OB’ 라는 브랜드를

‘나이든 사람들 혹은 아버지 세대가 마시는 술’ 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 이다. 소위 ‘꼰대’ 이미지가 난다는 것이다. 문제는 맥주의 주요 소비계층 이 20 대 초반에서 30 대 초반의 젊은 계층이라는 것 . 또 최근 여성도 주 요 맥주 소비자로 등장했다. OB 맥주에 향수를 느낄 만한 세대들은 이미

‘소주 세대’ 로 변신해 버렸다.

“OB 맥주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올드 브랜드’ 입니다. OB 의 브랜드 이미지는 예나 지금이나 똑같습니다. 현재 OB 의 광고에 등장하는 ‘그냥 친구니까’ 하 는 메시지는 OB 가 한창 잘나가던 시절 ‘친구가 좋다 , OB 가 좋다’ 에서 나온 것이죠 . 이미 OB 의 시장점유율이 떨어진 상황에서 쓰는 復古복고전략은 오히려 브랜드를 더 노후화시키는 결과를 가져 올 확

률이 높습니다.” ( 이상민 사장 )

2003 년 1 월 OB 맥주가 신제품을 출 시한다는 소문이 돌면서 경쟁사인 하이 트는 바짝 긴장했다 . 오비맥주 는 ‘라거’

의 인기가 시들해지자 예전에 명성을 누렸 던 ‘OB’ 로 다시 등 장한 것이다 . OB 는 새로운 브랜드를 출시하면서 ‘아이스블루’ 라고 하는 , 새로운 색깔의 포 장을 개발했다. 시원한 느낌을 줄 수 있는 색깔이다. 또 보리를 주재료로 만드는 맥주에 쌀 3.56 ㎎을 섞어 ‘목 넘김이 좋은 맥주’ 라는 광고를 대대 적으로 쏟아냈다. 그러나 소비자는 ‘목 넘김이 좋은 맥주’ 보다 ‘깨끗한 맥 주’ 의 손을 들어주었다.

‘라거’ 를 대신하는 새로운 브랜드가 ‘OB’ 라는 사실이 확인되자 경쟁

그림 4; OB 맥주는 패트병 사이즈 시장을 먼저 공략했 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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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인 하이트맥주에서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 하이트맥주 관계자는

“OB 가 과거로 돌아가면 갈수록 하이트 입장에서는 유리하다고 판단했 다” 고 말했다. OB 는 새로운 브랜드가 출시된 이후에도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다.

맥주는 기분 따라 고르는 상품

OB 맥주가 과거로 회귀한 것에 대해 A 광고대행사 관계자는 “OB 의 입 장에서는 과거 잘나가던 시절의 이미지를 다른 사람에게 주기는 아깝고 , 내가 갖자니 별 쓸모가 없는 鷄勒계륵과 같은 것이었다” 면서 “열심히 계륵 을 먹어봤지만 역시 별 거 없었던 것 아니냐” 고 분석했다. 오히려 OB 의 핵심 컨셉트를 바꿀 수 있는 새로운 브랜드 이미지가 필요한 상황이었음 에도 불구하고 과거의 이미지를 끌어냈다는 것이다.

맥주의 ‘브랜드의 이미지’ 가 어떤 영향력을 갖고 있을까 . 민감한 소비 자들은 맥주의 맛을 구분할 수 있을지 몰라도 대부분의 소비자에게 맥주 맛은 ‘거기서 거기’ 다 . 1970~1980 년대 OB 가 70% 이상 시장을 지배 하고 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당시 크라운맥주의 가장 골칫거리는 소비 자의 편견이었다. 맥주 상표를 가린 상태에서 테스트 ( 블라인드 테스트 = 펩시콜라가 코카콜라를 이기려고만들었던 여러장치 중에 하나 ) 를 하면 OB 와 크라운의 맛 선호도가 거의 50:50 으로 나왔다 . 그러나 각각 상 표를 붙이고 다시 테스트를 하면 OB 맥주 선호도가 거의 90% 로 치솟는 것이다.

또 소비자는 맥주를 선택할 때 가족과 의논한다든가 , 이것저것 고민해 서 고르지는 않는다. 그냥 먹고 싶은 사람의 기분에 따라 선택하는 제품 이다. 마케팅 용어로는 ‘底關與저관여’ 제품이다. 반면 승용차 , 냉장고 등 의 고가제품은 ‘高關與고관여’ 제품이다. 저관여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특성 은 좀처럼 이성적으로 설득하기 힘들다는 점 , 본인도 인식하지 못한 상태 로 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소비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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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강력한 맥주 광고는 소비자의 이미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 고 있다 . 하이트는 1993 년 출시 이후부터 ‘지하 150m 천연암반수’ 라 는 카피로 ‘깨끗하다’ 는 이미지를 갖고 있다. 당시 경쟁사들이 ‘하이트가 정말 지하 150m 에서 물을 끌어올려 쓰느냐’ 를 두고 송사 를 벌일 정도 로 민감한 문제였다 . 그러나 소비자 중에 지하 50m 에서 끌어올린 물과 지하 200m 에서 끌어올린 물 맛을 구분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그냥 깨 끗하다는 이미지가 중요할 뿐이다.

최근 젊은 소비자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카스의 광고 카피는 ‘톡 ~’ 한 글자다. 카스를 선호하는 사람은 카스가 유독 ‘톡’ 쏘는 맛 때문에 카스를 마신다고 한다 . 하이트는 지금도 10 년 전 광고에서 내보낸 장면을 가끔 방송에서 사용하고 있다. 까만 암벽 사이에 물이 치솟는 그 유명한 장면 이다. 하이트 유경종 차장은 “암반수 장면의 친환경적인 이미지는 지금도 유효하다” 면서 “소비자가 하이트의 이미지를 잊지 않도록 하기 위해 수시 로 이 컨셉트로 다시 제작해 내보낸다” 고 말했다.

브랜드 이미지 , 시대 따라 변해야

그렇다면 하이트는 과연 영원할까. 암반수 맥주가 등장한 것도 이미 만 12 년이 지났다. 여전히 하이트의 브랜드 파워는 강력하지만 얼마나 더 갈 지 아무도 모른다. 하이트맥주의 홍보를 담당하는 LG 애드의 한 관계자 는 “하이트의 ‘깨끗한 물’ 이미지도 어느 정도 기운을 다하고 늙어가고 있 기 때문에 새로운 브랜드 전략을 구상 중” 이라고 말했다. 2002 년 3 월 프리미엄 맥주를 표방하고 출시한 ‘하이트 프라임’ 은 큰 재미를 보지 못했 다.

반면 OB 맥주 측에서는 신제품 출시 이후 중간 주류도매상을 거치지 않는 대형할인매장과 편의점에서는 9%(2003 년 ), 4%(2004 년 ) 정도 시장점유율이 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맥주시장의 새로운 영역으 로 등장한 1.6ℓ패트병 맥주시장에서는 OB 가 불과 1 주일 일찍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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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이유로 하이트와 대등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하이트가 시기를 놓치지 않고 재빨리 대응했기 때문에 그나마 뒤처지지는 않았다. 하이트 측에서 는 “OB 가 안주나 컵을 끼워주는 ‘덤 마케팅’ 때문에 소비자가 잠시 흔들 릴 뿐” 이라고 외면하고 있지만 하이트도 맥주병에 안주를 붙여 대응하기 는 마찬가지다.

맥주시장에서 하이트와 OB 두 브랜드 간의 전쟁은 50 년이 훌쩍 넘었 다. 서로 치열하게 싸웠지만 그만큼 서로를 잘 알고 있다. 두 회사 임직원 도 가끔 만나서 맥주도 한잔씩 나누는 사이다. 물론 ‘하이트를 한 병 마시 면 , OB 도 한 병 마시는 것’ 이 술자리의 룰이다. 절대 양보가 없다.

고려대 경영학과 이두희 교수 는 “브랜드 관리를 무조건 젊게 , 새롭게 해야 할 이유는 없지만 시대의 흐름과 트렌드에 따라 적절하게 브랜드의 이미지가 변해야 기업의 생존력이 생겨난다” 고 말했다.

사례10) 역발상 大히트…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 최단기간 100 억 매출 돌파 11)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 ~.’ 요즘 어른·아이 할 것 없이 흔히 흥얼거리 는 노래 가사다. 영화 ‘왕의 남자’ 주인공 이준기가 여자 모델들 사이에서 피아노를 치며 부른 롯데칠성음료 주스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 의 광고 CM 송이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 이 CM 송의 인기는 곧바로 매출로 연결됐다 . 불황을 맞고 있는 음료시장에서 롯데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

의 성공 스토리가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 월 25 일 출시된 지 한 달여 만 에 음료 신제품으로서는 최단 기간에 100 억원의 매출을 돌파했다. 회사 측은 올해 1000 억원 매출을 내다보고 있다.

11). http://www.chosun.com/economy/news/200604/200604260535.html 김승범기자 sbki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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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브랜드는 특이하게 대화체로

② 광고모델은 美女대신 남자로

③ 트로트풍 CM 송도 기억에 쏙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 를 반년 넘게 준비했던 담당자조차 이 제품이 이렇게 좋은 반응을 얻으리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고 한다. 하지만 제품 이름, 광고 등 마케팅 전략에 이미 성공의 열쇠가 담겨 있었다. 그 핵 심은 ‘역발상’ 이다.

지난해 12 월 서울 잠원동 롯데칠성음료 본사 회의실 . 상품기획 , 마 케팅 담당자들이 신상품 이름을 놓고 격렬한 논쟁을 벌였다. 롯데에서는

지난해 6 월 ‘모메존 석류’ 를 출시했었다 . 석류 음료의 가 능성을 본 롯데는 업그레이드 된 제품 을 만들기로 하고 , 모 메존 석류보다 단맛을 줄이고 비타민 C 성분을 강화한 제품 을 개발했다. 이날은 이란산 페르시아 석류 과즙과 식이섬유를 담고 있는 신제품의 이름을 짓는 중이었다.

영화 ‘왕의 남자’ 주인공 이준기씨가 모델로 나온 롯데칠성음료의 주스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 광고 장면 . 이 제품은 광고를 앞세운 공격적인 마 케팅으로 음료 신제품으로서는 최단 기간에 매출 100 억원을 넘어서는 등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롯데칠성 제공 석류에는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 성분이 많아 여성 을 더 여성스럽게 만들어준다는 점에 착안 , 여성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브랜드명을 찾고 있었다. ‘석류 37.2’ ‘소녀, 석류를 만나다’ ‘석류노을’ 등 10 여 개의 후보를 놓고 토론을 벌였지만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 뭔

그림 5;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의 모델 이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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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 .

다음날 , 그 다음날…. 회의가 계속되면서 ‘석류미인’ ‘석류미녀’ 등 미인 이나 미녀를 이름에 넣자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 하지만 ‘석류미인’ 은 상 표 등록이 돼 있었다. “상품 이름을 특이하게 짓는 트렌드에 맞게 대화체 로 지어보면 어떨까 ?” 그래서 나온 이름이 ‘그녀는 석류를 좋아해’ . 조금 더 의견을 모아 마지막으로 결정한 게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 다.

12 월 말 브랜드 이름이 결정되자 곧바로 광고 제작에 들어갔다. 광고 대행사 대홍기획은 처음에는 미모의 여성 탤런트를 모델로 추천했다. 하 지만 “미녀를 광고에 등장시키는 것은 너무 평범하다”라는 의견이 나왔다.

그래서 나온 대안이 ‘왕의 남자’ 에서 여장 남자로 나온 이준기였다.

노래는 트로트풍으로 지어 , 한번 들으면 잘 잊혀지지 않고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했다. 노래도 광고에 흔히 나오는 것과 차별화되지 않으면 먹 히지 않는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2 월 초 광고가 완성됐고 , 25 일 출시되 자마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제품 기획부터 마케팅까지 다른 음료와 차별화한 전략이 주효했다” 고 성공 비결을 요약 했다.

롯데칠성 강정용 고객홍보팀장은 “오렌지·매실 등 기존에 많이 나온 음료 대신 새로운 제품으로 차별화했다” 며 “피부미용에 좋다고 알려진 석류에 대한 관심이 많은 10~20 대 , 건강과 갱년기를 염려하는 30 대 여 성 층에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했다” 고 말했다. “음료가 ‘미녀’ 콘셉트인 데 남자 모델을 등장시킨다는 게 큰 모험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대성공이었 습니다.”

사례11)

소비자 심리를 꿰뚫는 전법 10선

12)

[

심볼로고를 바꾼 GS·MBC 의 득과 실

]

12) 중앙일보 2006년 3월 6일 http://magazine2.joins.com/magazine/article/ma_article_view_part/0,5360,aid%252D2473 38%252Dservcode%252DA350381,0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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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3 가 잘 팔린 건 ‘質보다 感’ 때문”

기업마다 소비자의 심리를 파악하기 위해 갖가지 방법을 동원한다. 그 러나 갈수록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 소비자의 심리 , 소비자의 마음을 어떻 게 읽을 것인가다. 프랑스 소비자 심리연구의 대가 니콜라 게겐의 화제작

『소비자는 무엇으로 사는가 ?』 ( 지형 펴냄 ) 를 해설한 김현경 박사 ( 인터 브랜드 브랜드미래연구소장 ) 와 함께 그 방법을 일부 소개한다.

“기업은 언제나 질 좋고 값싼 제품을 앞세웁니다 . 하지만 소비자의 마 음은 전혀 딴 데 있을 수 있죠 .”

김현경 (41) 박사는 그동안 많은 기업이 소비자의 입장이 아닌 기업 입 장에서 마케팅을 해 왔다고 꼬집는다. 소비자의 심리를 읽는다고 하면서 도 실제로는 소비자가 그렇게 생각해 주기를 원했다는 것이다. 소비자 심 리가 아닌 기업의 심리대로 제품을 기획하고 만들어왔다는 지적이다.

“기업들이 정말로 소비자가 가격 대비 성능 때문에 지갑을 열 것이라는 점을 검증해 봤을까요 ?”

소비자는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판단보다 때로는 감각적이고 심리적인 선택을 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예컨대 휴대전화도 MP3 플레이어도 마케팅에 성공했다면 그 비밀은

‘기능’ 보다는 소비자의 감각에 호소하는 ‘디자인’ 에서 찾는 것이 더 빠를 수 있죠 .” 김 박사는 자신의 일상을 통해서도 소비자의 심리를 얼마든지 읽을 수 있다고 말한다.

“대학 강단에 설 때면 저와 제 강의는 상품이고 수강생은 소비자가 되 는 것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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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강의 내용 ( 상품 ) 이 훌륭해야겠지만 , 그것만으로는 소비자 ( 수 강생 ) 의 심리를 다 읽었다고 할 수는 없는 것이죠 .

패션 디자이너 출신인 그이지만 강의를 하기 전에 어떤 옷을 입을까 여 간 고민하는 것이 아니란다. 강사의 화려한 옷차림은 수강생들의 이목을 집중할 수 있지만 , 자칫 강의 내용을 간과할 수 있다 . 반대로 늘 단조로 운 정장을 한다면 강의 내용까지 식상하게 만들 수 있다. 그는 그래서 강 의 내용, 수강생들의 현재 상황 - 중간고사 기간인지 , 축제를 앞두고 있 는지 등 - 에 따라 예상되는 심리상태를 고려해 적절한 옷차림 전략을 구 사한다는 것이다.

그는 산부인과 의사인 남편에게도 소비자 심리를 읽는 법을 컨설팅하고 있다 . 임산부들이 어떤 약을 복용해도 해가 되지 않을까 를 자꾸 물어보 면 남편은 반복되는 질문에 매번 같은 대답을 하는 것을 무척 힘들어 했다 고 한다. “사실 그 환자들에게는 중요한 질문을 남편은 간과하고 있었던 거죠 . 분만은 어느 산부인과에서나 할 수 있는 거죠 . 임신 중 어떤 약을 복용해도 되는지를 끊임없이 확인하고 싶은 것이 임산부 ( 고객 ) 의 심리 죠 . 그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느냐가 타 산부인과와 차별화할 수 있는 전략 이라고 생각합니다.”

거래를 유지하는 것은 잦은 거래가 아니라 서로 ‘마음이 통하는’ 지속적 인 관계라는 것도 재래시장에서 장을 보면서 깨닫는다고 한다.

“저는 상점 주인이 저보다 나아가 조금 많다 싶으면 주저 없이 ‘언니’ 라 고 부르고 , 연세가 한참 많다 싶으면 자연스레 ‘어머니’ 라고 불러 드립니 다. 그렇게 관계를 맺은 손님에게는 최고의 상품을 주고 싶지 않겠어요 .”

김현경 박사는 연세대 의생활학과를 졸업하고 패션 디자이너로 활동하 다 뉴욕대와 성심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 연세대에서 마케팅으로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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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세계적 브랜드 컨설팅 기업인 인터브랜드에서 브랜 드미래연구소장으로 일하며 대학과 기업에 출강하고 있다.

자주 보여주는 방법이 최선

GS 계열사나 MBC 가 CI 를 개편한 이후 많은 사람으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 GS 의 경우, 소비자 들은 지금까지 익숙했던 LG 건설 , LG 홈 쇼핑, LG25 시를 모두 기억 속에서 GS 로 바꾼다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 웠다. 뿐만 아니라 GS 가 무슨 의미인지 많은 사람이 궁금해 했다. 이렇 듯 생소한 이름과 로고 디자인은 소비자들에게 낯선 느낌이 들게 해 쉽게 기억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소가 된다. MBC 의 경우도 로고에 있는 빨간 색 사각형이 시청자들에게 시각적 불편함을 준다는 비난을 받아야 했다.

그러나 초기에 들끓던 여론과는 달리 , 이제 많은 시청자는 바뀐 로고가 눈에 익어서 그 변화 를 인식조차 하지 않게 됐다 . 자주 보여 친밀해지는 것은 설득의 중요한 수단이다.

값이 아니라 ‘희소성’ 이다

2004 년 애경백화점 구로점이 개점 10 주년을 맞아 10 년 전 가격으로 물건들을 판매한 적이 있다. ‘수영복 1000 원 !’ 주부들이 구름같이 몰려 들었다 . 값 때문만은 아니었다 . 빨리 사지 않으면 물량이 떨어져 구매하 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했다. 희소성은 소비자의 구매 의사 결정에 중 요한 역할을 한다.

희소성의 원리는 고가 제품에서도 적용된다. 명품 브랜드들은 매장이 많지 않다. 매장이 너무 흔하면 그만큼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한때 루이뷔통이 매장에서 제품을 구매하는 한 국인들에게 판매 물량을 제한 한다고 한 적이 있다 . 이유는 한국 소비자들이 너무 많이 구매하고 소유 하기 때문에 브랜드 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심각한’ 뉴스 뒤 광고는 ‘치명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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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 콜라는 뉴스 이후에 광고를 금지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 코카 콜라의 즐거움이라는 이미지가 손 상을 입게 되는 것을 피하기 위한 것이다. 뉴스는 일반적으로 좋지 않은 일이나 사회적으로 심각한 사건들 에 대한 보도로 가득 차게 마련이다. 그래서 뉴스가 끝났을 때 이를 접한 시청자들은 대부분 심각하거나 무거운 심리적 상태에 놓이게 되기 때문이 다. 소비자들의 잠재의식까지도 고려한 것이다.

이런 일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발견하게 된다. 만일 오늘 내가 회사에서 승진발령을 받았다고 가정해보자 . 보는 것마다 즐겁다. 누가 나를 쳐다 보고 가도 미소를 짓게 될 것이다. 그런 날은 운전을 하면서 앞에 있는 차 가 좀 머뭇거려도 이해가 된다. 그러나 내가 승진자 명단에서 누락되었다 면 어떨까 생각해보라 .

샹송을 들으면 프랑스 제품이 사고 싶다

감성마케팅 성공의 대표주자인 스타벅스는 음악을 활용하는 데 있어서 예외가 아니다. 일반적으로 스타벅스 신규 매장이 문을 열 때 , 한 장에 약 100 곡의 노래가 담기는 CD 4 장이 공급된다 . 사 용 가 능한 기간이 CD 케이스에 표시돼 있다. 스타벅스의 분위기를 일관성 있게 만들려는 목적 에서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자동차의 엔진소리를 소음으로 생각할지 모르지 만 BMW 의 고객들은 다르다 . BMW 의 엔지니어들은 매력이 넘치는 엔 진소리를 운전자가 느끼고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낸다 . 자 동차의 문 을 열고 닫을 때의 소리까지도 BMW 의 컨셉트에 맞는 것으로 만든다. 이제 BMW 는 나름대로의 고유한 엔진소리를 갖게 됐다. 소비자들이 매료된 소리는 소음이 아니라 ‘사운드’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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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 끈 배스킨라빈스의 판매전략

배스킨라빈스는 매장에 초콜릿 향과 페퍼민트 향 을 도입하고 매출과 의 관계를 조사해 보았다. 그 결과 향기마케팅을 도입한 후 하루 평균 매 상이 40% 나 증가했다. 현대백화점도 지하 식품부에 냄새 제거제와 샤넬 향 등을 사용한다. 매장마다 고유의 독특한 향기를 사용한 결과 매출 신 장 효과 를 봤다 . 멀티플렉스 영화관 CGV 는 전국 13 개 상영관에서 편 백나무 향을 이용한 ‘삼림욕 공조시스템’ 을 운영하고 있다. 영화관들은 표를 파는 곳이나 로비에 팝콘 향을 뿌리면 팝콘 판매량이 증가한다고 한 다. 미국의 한 슈퍼마켓에서 구운 빵 냄새를 풍겼더니 슈퍼마켓 내 빵 가 게의 매출이 3 배나 증가되었다고 한다.

팔려는 상품은 조도를 3 배 높여야

정유사인 S-oil 은 노랑 , 현대오일뱅크는 파랑 , SK 는 빨강 , GS 칼 텍스는 초록색을 사용해 브랜드를 차별화한다.

SK 는 빨간색을 활용한 컬러마케팅으로 소비자가 빨간색만 봐도 자사 를 연상할 수 있도록 홍보하고 있다.

빛은 인간의 사고와 행동에도 큰 영향 을 미친다 . 밝은 빛은 소비자를 활동적으로 만든다. 한 조사에 의하면 여성들은 화창한 휴일에 외로움을 가장 많이 느낀다고 한다 . 햇살이 눈부시니 밖으로 나가 활동 하고 싶기 때문일 것이다. 이는 실내조명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손님을 끌기 위해 매장에서는 특히 조명에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 다. 조명 전문가들이 조언하는 원칙이 있다. 악센트가 되는 조명은 특별 히 소비자의 시선을 끌 필요가 있는 곳에 집중시켜야 한다. 상품을 강조하 기 위한 조명은 일반 상품보다 3 배 정도 조도를 높여야 한다.

로 볼 테크닉 판매 기법

패스트푸드 업계에서 한때 유행처럼 번졌던 ‘햄버거 1000 원’ 광고는 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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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 행사제품으로 소비자들을 매장으로 끌어들인 후, 이 외에 음료수나 감 자튀김 같은 디저트 제품, 혹은 세트 제품을 구매하도록 유도한다. 업계 에서는 미끼상품을 걸면 그날의 매출이 약 1.5 배가량 오른다고 한다.

이른바 ‘로 볼 테크닉’ ( 공을 낮게 던져 몸을 숙이게 만든다는 의미 ) 도 비슷한 전략이다. 일단 낮은 가격을 제시해 소비자들로 하여금 구매를 결 정하도록 한 후, 값을 지불하려 할 때 이보다 나은 제품을 보여주어 직접 비교하도록 함으로써 조금 더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더 나아 보이는 것을 선택하도록 하는 전략이다.

불친절하면 돈을 안 받는다

일본 MK 택시회사는 불친절하면 돈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 그 덕 분에 고객이 몰려들고 있다. 태도뿐 아니라 판매원들이 할 수 있는 노력들 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중 하나가 복장이다. 옷은 그 사람의 인격이나 지위 , 혹은 직업 등을 나타내주는 거울이다. IBM 하면 전문 경영컨설턴 트와 같은 복장에 딱딱한 서류가방을 들고다닐 것 같다 . 그러나 애플의 직원들은 보다 자유로운 복장에 헤어스타일도 다소 자유롭고 멋을 부렸 으며 가방도 백팩 등 개성 있는 형태를 좋아할 것 같다.

9900 원이면 더 잘 팔린다

소비자의 의사결정에 기준이 되는 ‘준거가격’ (reference price) 이라 는 것이 있다 . 대체로 교양서적의 가격은 8000 원에서 1 만원 사이면 적 절한 것 같다는 식이다. 특정 숫자가 아니라 얼마에서 얼마면 되겠다는 범 위를 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아침 신문에 끼워져 배달된 백화점 전단지를 보자. 정장 한 벌이 29 만 8000 원이다. 아마도 소비자의 머릿속에는 29 만원 , 심지어 20 만 원대 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을 것이다. 전단지의 가격들은 이런 심리를 노린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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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략이다. 홈쇼핑에서는 어떤가. 쇼 호스트가 최신 유행에 맞는 재킷을 선보이며 “이렇게 멋진 재킷을 놀랍게도 오늘은 10 만 원대에 여러분에게 드리겠습니다.” 라고 말한다.

퍼피독 서비스를 해라

고객과 마음을 맞추고 편안하게 다가가기 위한 전략 중 하나가 수년 전 패밀리 레스토랑을 중심으로 유행을 했던 퍼피독 (puppy-dog) 서비스 다 . 고객에게 주 문을 받을 때 , 이전과는 달리 테이블 옆에 무릎 을 꿇고 앉아 고객과 눈 높이를 맞추어 주 문 을 받는 것이다 . TGI Friday’ s 와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는 이를 계속 실행하고 있다. 제록스는 대면 (face to face) 전략이라는 독특한 제도를 실행하고 있다. 일주일에 한 번은 직 원이 해당 고객을 방문해 친밀감을 높이는 것이다.

한국전기초자기사회생의 주역 서두칠 전 회장은 거래은행에 들어서면 90 도로 공손하게 인사하는 은행직원을 향해 이렇게 지적했다고 한다 .

“당신은 왜 눈을 나와 맞추지 않습니까 ?”

사례 12)

징글벨 소리가 들리면 지갑이 열린다

사례 13)

화장품의 노하우

사례 14)

빨강 노랑 파랑, 우울함 달래는 컬러마케팅 떴다

13)

‘노랑’ 이 대세다. 골프웨어 , 블라우스 , 코트 , 구두, 립스틱, 매니큐 어 등에서 희망과 안정을 느끼게 해준다는 노랑 열풍이 불고 있다 . 노란

13). [출처] 빨강 노랑 파랑, 우울함 달래는 컬러마케팅 떴다 . 중대신문 기사등록 : 2009-04-28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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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망, 노란 수박 등 식품매장에서도 노랑은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불황기 를 맞아 우울한 소비자들의 주머니를 달래기 위해 기업들이 컬러마케팅에 나선 것이다.

컬러마케팅이란 ‘색’

을 이용해 소비자 들의 구 매 욕 구 를 극 대 화 시키는 마케팅 전략이 다 . 예를 들어 가전제 품 하나를 출시하더라 도 젊은층과 노년층을 모두 공략하기 위해 여

러 가지 색으로 만들어 동일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다양한 기호를 모두 만 족시키는 것이 컬러마케팅이다. 검은색 , 회색 , 은색이 대부분이었던 노 트북에 빨강 , 파랑의 두 가지 색을 도입해 젊은 층에게 큰 인기를 끌었던 삼성전자 노트북 센스가 대표적이다. 최근 구매력이 상승하는 여성들의 감성을 사로잡기 위해 분홍색 등 화려한 원색 중심의 전자 제품이 등장하 고 있는 것도 컬러마케팅의 하나로 볼 수 있다.

이밖에도 컬러마케팅을 도입해 변화 를 꾀한 사례로 동부건설을 들 수 있다. 동부건설은 최근 컬러마케팅 전략 중의 하나로 ‘에버체인징 포 센트 레빌 (Everchanging for Centreville)’ 시스템을 발표하면서 기업 이 미지 변신을 꾀하고 있다. 파랑, 회색 , 주황의 기본 색을 이어주는 13 가 지 톤의 색깔 변화가 아파트 벽면에 표현될 예정이다.

이와 같은 컬러마케팅의 등장에 대해 중앙대 최인혁 교수 ( 경영학부 ) 는 “요즘 사람들이 금방 와 닿는 것을 좋아하다 보니 색을 이용해서 감성 적으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가는 컬러마케팅이 등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 다” 고 분석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컬러마케팅을 도입한 것은 미국의 파커사였다.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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