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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보고] 2006년 봄 총회 및 학술대회를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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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demic year: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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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4…NICE, 제24권 제3호, 2006

2006

4월 19일 오늘 봄 학술대회가 사실상 시작되는 날 이다. 예년과 달리 학술대회를 학교에서 개최하지 않 고 대구 호텔인터불고에서 개최한다. 학술이사로서 대구·경북지부 총무간사로서 대회 준비에 참여하였 건만 특별한 긴장감은 생기지 않는다. 오전 1교시 수 업은 평소와 같이 마쳤고 창 밖으로 비는 억수같이 내 리고 있다. 지금 구미에서는 학회주관으로 골프대회 가 열리고 있다. 이 상황에 이런 마음의 편안함은 대 체 어디서 오는 것일까?

생물공학회에서 학술이사로서 몇 해 봉사를 하며 학술대회를 치렀고 경북대학교 공과대학 30년사 발간, 35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 행사 등에 관여하면서 얻 었던 몇 가지의 소중한 경험들에서 공통된 점은 “盡人 事 待天命”이 통한다는 것이었다. 한정된 유능한 유용 가능 인력을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각자의 능력을 최 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준비하면 그것으로 우리 사람 이 할 수 있는 준비는 다 된 것이 아닐까? 골프대회도 지부에서 성심성의껏 준비하였고 도레이새한의 김상 필 상무가 당일 날 골프장에 직접 나가서 새벽과 오후 에 필요한 일들을 점검 지원하기로 되어 있었다. 오늘 골프대회에 참석하시는 분들은 필드 경험이 많으신 분들일 것이고 지금 창 밖에 내리는 이 비는 골프대회 에 참석한 회원분들께 재미있는 또 다른 추억거리를 만들어 드릴 것이리라.

4월 19일 오후 3시경에 김진년 지부장님과 인터불 고 호텔에서 만났다. 지부장님도 대구·경북지부에서 개최되는 최초의 호텔 학술대회에 무척이나 신경이 쓰이시는 모습이다. 지난 3월 2일에는 지부장님과 지 부 이사 모든 분이 호텔인터불고 학술대회장을 사전 답사하고 학술대회 관련 첫 지부 이사회를 열었다. 이 날의 주요 의제는 각 학교에서 학생들의 동원, 각 행

사의 담당교수님 배정, 학술대회 홍보 등이었다. 하지 만 더욱 중요한 것은 이번 학술대회를 계기로 지부의 활성화를 어떻게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느냐 하는 의 제였다. 모아진 중론은 학술대회를 계기로 지방자치 단체 산업체 등을 직접 방문하여 후원자로 모시고 미 래 지부 활성화의 대상 범위를 넓히고자 하였다. 뿐만 아니라 지부에서 조성된 학술대회 후원금의 일부를 지부활성화를 위한 지부 기금으로 지원받을 수 있는 방안도 논의되었다. 더욱이 이번 학회에서는 대학원 생 파티 행사를 시행하여 대학원생들이 좋은 추억을 간직하고 학회에 즐거운 마음으로 참석할 수 있도록 어떻게 준비하고 진행하여야 할지도 중요한 의제였다.

대구·경북지부에서는 경륜과 더불어 화합을 극대화 할 수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는 관점에서 현 재의 지부 임원을 구성하였다. ‘사람의 운명에는 사주 가 중요하고 사주보다는 관상이 관상보다는 지연 인 연이 인연보다는 마음 심성이 더 우선 한다’고 구전되 지 않는가. 이를 바탕으로 지금까지 대구·경북지부 의 각 대학간 협력 체제가 공고히 이루어지고 있다.

19일 저녁 평의원회의 전 세미나에서 박태현 교수 의 ‘영화속의 바이오테크놀로지’ 그리고 박진호 교수 의 ‘화학공학 교육인증 적용 사례’ 관련 발표가 있었 다. 박태현 교수의 발표 시간에는 부담 없이 재미있는 지식늘리기가 전개되었다. 요즘 주변의 또래 친구들 과 부부 동반 등 모임의 자리가 자주 있다. 이때마다 의사, 변호사, 사업가, 회사원 등등 친구들은 모임에서 재미있는 주제의 이야기를 잘도 하는 데 공학도 친구 들은 왜 이렇게 관심 끄는 이야기도 잘 못하고 재미도 없을까를 늘 느끼고 있다. 그 이유는 다른 분야의 친 구들은 사람의 실생활과 가장 밀접한 분야의 일들을 매일 부딪히면서 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대화의 소

|행|사|보|고|

박 중 곤

한국화학공학회 학술이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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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INFORMATION FOR CHEMICAL ENGINEERS, Vol. 24, No. 3, 2006…295

2006년 봄 총회 및 학술대회 행사보고

재를 이끄는 것이라고 나름대로 생각해 보고 있다. 이 점에서 박태현 교수의 발표는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평의원 회의 후 우희철 교수와 호텔 룸으로 들게 되 어 오랜만에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회포를 풀 기회 를 갖게 되었다. 학창시절 실험실 이야기부터 거슬러 올라가 이야기꽃을 피우는 중 우 교수가 나와 동갑이 라는 것을 처음 알았다. 우 교수는 김재창 교수 나이 또래로 알았는데.... 얼마 후 고등학교 동기생들의 전 화를 받았다. 동기 중 한 명의 전무 승진을 축하하는 자리가 만들어졌고 나 혼자 빠졌다고. 내일부터 학술 대회가 정식으로 시작되는 날인데 어쩌나 망설였다.

‘그래, 참새가 방앗간을 들리지 않을 수 있는가! 가서 한잔만 하지. 모두가 반가운 얼굴들인데....’ 도무지 한 잔이 한잔으로 끝나지 않고 12시가 한참 넘어서 자리 가 파하였다. 새벽 6시 일어나 따가운 눈을 씻고 학술 대회장으로 갔다. 비온 뒤 맑고 푸르른 하늘은 학술대 회가 오늘 무사히 치러질 것이라는 예감을 가져다 주 었다. 발표장마다 도우미 학생들이 속속 나타나서 노 트북, 빔 프로젝트 등을 설치하고 있었다. 임성근 조교 와 함께 발표장을 돌아보며 몇 가지 보완을 하고 8시경 식사를 하러 돌아 왔다. 나의 부스스한 아침 모습에서 어제 저녁 늦은 주연의 흔적이 읽히지나 않았는지...

아침 식사 후 8시 50분경 등록을 하고 특별심포지 엄 발표장으로 향하였다. 등록대에 늘어선 사람들의 줄이며 아침부터 채워진 발표장의 청중들로 너무 기 뻤다. 70년대 말부터 대학원생으로서 화학공학회에 참석하기 시작하였다. 대학원생 때의 기억으로 남는 것은 학회 발표 몇일 전부터 구두발표 슬라이드 만들

기, 발표전날까지 구두발표 연습하기, 그리고 학회 발 표 후에는 짐 꾸리고 돌아오기 또는 주변 지역 관광하 기가 모두였다. 대개 남의 발표를 듣는 일도 별로 없 었던 것 같았다. 도대체 ‘학회는 무엇을 하는 곳이며 학회에서 회원에게 해 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의 학회 존재 이유에 대한 기본 생각은 학회가 좀 더 나 은 평가를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제는 무한한 경쟁 사회에서 학회의 존립을 위하여 생각할 명제라고 생 각한다. 화학공학회에서는 학교, 산업체의 많은 사람 들이 참석하여 실질적으로 필요한 내용들을 제공하고 자 특별 심포지엄 3개, 부문위원회 공동 심포지엄 8개 를 준비하였다. 문상흡 회장님의 아이디어로 심포지 엄 홍보자료가 특별 제작되었다. 16페이지로 구성된 홍보자료는 페이지마다 각 심포지엄의 개요를 설명하 고 발표내용들이 소개되었다. 이 심포지엄 홍보자료 를 보는 학회 외부의 사람들도 우수함을 칭찬하지 않 는 사람이 없을 지경이었다. 특히 심포지엄의 내용과 홍보자료의 우수함을 바탕으로 홍보위원회 곽수진, 권영운 위원께서 주요 신문들에 화학공학회 봄 학술 대회 내용이 게재될 수 있게 힘을 써 주셨다. 특히 학 회가 개최되는 대구지역에서도 대구 시청의 도움으로 대구 유명 지방지인 매일신문에 학회개최 전 날에 학 술대회가 소개되었다. 학술대회가 열리기 전에 지자 체 등 여러 기관의 호응도에서 학술대회가 성황리에 이루어질 것으로 충분히 예측되었다.

간친회에서 김진년 지부장님의 인사말씀이 인상적 이었다. “우리 지부는 아무 것도 한 일이 없습니다. 모 두 학회 본부에서 다 했습니다. 저는 아무 것도 한 일 이 없습니다. 우리 지역 교수님들이 다 했습니다.” 역 시 기업의 CEO가 될려면 저 정도의 인사말을 할 줄 아는 마음이 갖춰져야 하는구나! 간친회가 끝날 무렵 회장님, 지부장님을 모시고 대학원생 파티장으로 향 했다. 본래는 야외수영장 옆 폭포 앞에서 행사를 치를 예정이었으나 추운 날씨와 바람으로 인하여 실내에서 이루어졌다. 실내 좌석 수의 제한으로 1, 2층에 130여 명의 학생들만이 참석할 수 있었다. 대학원생 파티는 포항공대의 차형준 교수와 대학원생에 의하여 진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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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었다. 회장님과 지부장님이 학생들을 격려하시는 말씀의 요지는 파티장 현수막에 새겨진 표어 “화학공 학의 미래는 우리 힘으로” 바로 그 내용이었다. 이러 한 자리는 우리 세대가 학회에서 느꼈던 것과 사뭇 다 른 추억을 안겨줄 것이다. 모쪼록 이런 추억들과 더불 어 학생들이 학회에 능동적으로 포스터, 구두발표에 참여하고 학회에 더 많은 애정을 가지는 꿈나무들로 성장하기를 희망한다. 간친회 후 문상흡 회장님, 기준 부회장님, 이윤우 총무이사, 차국헌 조직이사, 김지현 사업이사 등 몇몇 분이 내년 봄 학술대회와 화학공학 의 미래를 위한 간단한 모임을 가졌다. 잠자리에 들기 전 오늘 하루를 점검해 보니 무언가 아쉬운 것이 있었 다. 대구에서 학회를 하고 스승님이신 장호남 교수님 을 모시고 점심 대접을 해 드리기로 예약되어 있었는 데, 장호남 교수님은 학회의 요청으로 초청연사이신 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채영복 회장님을 모시고 점심 식사를 하시게 되었다. 제자가 점심 대접 한번 해 드 릴 기회도 없다니, 제자 키우신 보람이나 있으실까?

4월 21일 아침 이제 마지막 날이다. 어제는 에너지 특별 심포지엄 발표장에서 공부하였고, 오늘 내가 공 부하기로 결정한 부문위원회 공동 심포지엄은 최근 새로운 분리 영역으로 떠오르는 ionic liquid 분야와 화장품 분야이다. 화장품 분야는 최근 화학공학과에 여학생들이 많이 진학하면서 화장품 관련분야를 문의 하기 때문에 오래 전부터 공부해 보고 싶었는 데 마침 이 분야의 여러 전문 연사분들께서 발표하게 되어서 선택하였다. Ionic liquid 심포지엄에서는 구윤모 교수

님이 첫 연사로서 개괄적인 설명이 있었고 영국 Seddon 교수의 이온성 액체의 산업적 적용에 대한 발 표가 있었다. 이어서 한국인과 외국인들의 이어진 구 두발표는 이 심포지엄을 처음부터 끝까지 들었다면 ionic liquid가 무엇인지 어떻게 산업적으로 적용되는 지 특성이 무엇인지를 종합적으로 알게 되었을 것으 로 보였다. 오후 기능성 화장품 심포지엄도 흥미롭게 들었다. 많은 화학공학과 대학원 진학 여학생들이 화 장품 연구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질문이 많았다.

하지만 나는 솔직히 아직까지 화장품은 어떤 특성을 지니고 있는지 인체에 어떤 방식으로 작용하는지 어 떻게 개발되는지를 잘 모르고 있었다. 이번 심포지엄 을 통해서 자외선 등이 피부의 노화와 관련하여 어떤 대사적 기작으로 작용하는지를 체계적으로 알게 되었 다. 이를 방지하기 위한 물질의 기능적 특징과 이를 현재까지 어떤 방식으로 개발해 왔는지를 쉽게 체계 적으로 알 수 있게 되었다. 다만 대학원생들이나 청중 의 수준을 생각하여 개괄적인 내용의 발표부터 시작 하여 조금씩 더 구체적인 주제의 발표로 진행되었다 면 더 효율적으로 청중들에게 지식이 전달되지 않았 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훌 륭한 심포지엄이었다.

드디어 오후 5시경 2박 3일의 봄 학술대회가 끝이 났다. 대회 두 달 전부터 학회 모든 사무원분들의 꼼 꼼한 문의와 부탁으로 결국 순조롭게 학술대회를 마 무리할 수 있었다. 이번 학술대회의 등록자 수가 무려 1,436명이고 발표 논문편수는 950편이라고 한다. 문상 흡 회장님, 정석진 학술부회장님 그리고 많은 관련 임 원분들이 노심초사 준비를 하시더니 화학공학회 처음 으로 호텔에서 심포지엄 중심의 학술대회를 성대히 치를 수 있었다. 서산으로 지는 석양을 뒷모습으로 활 짝 웃으시는 임원분들의 모습이 선명히 각인된다. 올 학술대회의 마지막에도 “盡人事 待天命”를 마음에 새 긴다. 내년에도 계속 올해처럼 뜻있고 성대한 우리 모 두의 학술대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296…NICE, 제24권 제3호, 2006

2006년 봄 총회 및 학술대회 행사보고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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