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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4일 아주대학교병원 지하1층 아주홀에서는 석해균 선장과 관련된 열 번째 기자 브리핑이 열렸습니다.

지난 1월 29일 에어앰뷸런스를 이용하여 오만에서 아주대학교병원으로 이송된 석해균 선장이 280여 일간의 병원생활을 마치고 건강하게 퇴원하는 것을 기념하 는 브리핑이었습니다. 생명을 위협했던 두 차례의 큰 수술과 정형외과적 수술을 수차례 받았던 석 선장은 유희석 아주대학교병원장, 아덴만 여명작전을 수행했던 최영함 함장과 함께 기자회견장이 마련된 지하1층 아주홀까지 당당히 걸어서 입장 했고, 참석한 사람들은 건강한 석해균 선장을 보고 뜨거운 박수로 환영했습니다.

석 선장은 기자회견장에서 아주대학교병원 의료진의 노고에 감사를 전했고, 유 희석 병원장은 석 선장의 완쾌를 기원하며 석 선장을 아주대학교병원의 홍보대사 로 위촉하였습니다. 이어 석 선장은 기자단과 병원 관계자, 환자와 보호자들의 뜨 거운 배웅 속에 부산으로 향했습니다.

「아덴만 여명 작전」은 오만해에서 시작되었으나 그 작전의 끝은 아주대학교병 원이었습니다.

목 차

2포커스 1

「선도연구센터(SRC) 개소식」개최 3선인재 칼럼

『선생님… 저 결혼해요』- 급속 교정 이야기

4나의연구 나의테마

암 줄기세포가 항암제 저항성에 미치는 영향 및 기전 연구 6 포커스 2

「아주국제외상학술대회」성료 10 풍경과 그 안의 사람들

나에게 쓰는 편지 12 풍경과 그 안의 사람들

종이 의무기록의 추억 14 포커스 3

중앙일보 병원평가 결과, 4개 분야 최우수 평가 획득

16 특집 1

「아덴만 여명 작전」

아주대학교병원에서 마무리 되다 22

의학리포트 1

잘 익은 김치 비만·혈압에 효과 좋아

23

특집 2

갱년기를 잘 관리해야 노후가 건강 합니다

35

포커스 4

오목가슴·새가슴 전문

「흉벽기형 클리닉」개설 36

의학리포트 2

다발성 골단 이형성증, 한국인은 서구인과 유전자 변이양상이 다름 밝혀

37

포커스 5

아주대학교병원, 인터벤션 시술 8만건 돌파

38

잊을 수 없는 환자

고통없는 곳에서 편안하시길…

39

아의 선생

재활의학과가 받는 오해 40

협력병원 탐방

핑크빛 향기를 담은 아름다운 여성전문병원 수여성병원 41

건강 Q & A

폐결핵을 앓았는데, 폐가 굳어질 수 있나요?

42

AMC News

46

의료원 발전 후원명세

48

신문·방송에 보도된 아주대의료진

49

전문클리닉 진료 시간표

50

외래 진료 시간표

통권 제203호 / 발행일: 2011. 12. 1. / 발행인 겸 편집인: 蘇義永 / 발행처: 아주대학교의료원 홍보팀 / (443-721) 수원시 영통구 월드컵로 164 전화: 1688-6114

「아덴만 여명 작전」아주대학교병원에서 마무리되다

12

2011

(2)

료실 문이 열리고 다급한 목소리의 환자 한 분이 급히 내게 온다.

20대 후반의 김 모양. 교정치료 시작한지는 1년이 조금 넘었고 매 번 진료시간에 맞추어 잘 와 주었던 그녀. 근데 오늘은 무슨 일이 그녀를 저렇게 다급하게 만든 걸까? 급히 숨을 몰아쉬던 그녀가 내뱉는 한 마디.

『선생님, 저 다음달에 결혼해요』『축하합니다. 근데 날짜를 너무 급히 잡 으셨네요』『죄송해요 선생님… 어찌하다 보니. 하지만 결혼날짜에 맞추어 서 교정장치를 좀 뗐으면 하는데요. 가능할까요?』

결혼과 함께 교정장치를 풀어달라는 이야기다. 교정과 의사로서 가장 난감해지는 순간이다. 아직 치료가 종료되려면 멀었고 할 일이 태산인데, 어찌해야 하나. 인륜지대사인 결혼식을 앞두고 보기 싫은(?) 교정장치와 굿바이하자는 환자분의 심정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말이다.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르는 먼 옛날의 이야기다. 어쩌면 내가「급속교 정」이란 치료기법에 처음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된지도 모르겠다. 교 정치료는 치아를 고르게, 바르게 해서 보기 좋게 심미성을 향상시키고 때 론 본인도 알지 못하고 지냈던 기능적인 향상까지 도모하는 치료다. 주변 을 둘러보면 요즘 다들하고 하고 다녀서 나도 하고 싶고, 여러 가지로 좋 을 것 같은데 치료기간이 오래 걸리는 것이 문제다. 그래서 나온 것이 급 속교정이다. 요즘 한창 나오는 광고처럼 한국 사람들은(나도 한국 사람이 지만) 급하다. 식당에 들어가면 5분 이내에 음식이 나와야 하고 신호등 앞에선 불같이 화를 낸다. 교정치료 시에도 환자분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이 치료기간이다. 『얼마나 걸려요?』정말 내가 40년 동안 얼마나 많이 들었던 말인가!

이런 한국 사람들에게 정말 적합한 교정치료법이「급속교정」치료법이 다. 급속교정치료기법으로 치료하면 대략적으로 치료기간을 30% 이상 단축할 수 있다. 50% 이상 단축시킨 증례도 많이 있다. 이렇게 치료기간 이 단축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우선 급속교정치료법은 특별하게 고안된 장치를 사용해서 교정치료 시 필요한 동력을 얻는다. 특별하게 고 안된 교정장치는 이미 세계특허를 받은 우리나라의 자랑이다. 또한 치료 전 세밀한 치료계획을 통해 움직일 치아와 움직이지 않을 치아를 미리 구별해서, 목적으로 하는 부분만 움직이는 이른바「타겟공략법(Target Approach)」을 사용함으로써 필요 없는 치아 이동을 최소로 한다. 이런 장치와 치료방법은 당연히 치료기간의 단축과 부작용의 가능성을 줄여준 다.

일반적으로 교정치료는 나이가 어릴수록 치아 이동이 쉽고 빠르다. 치

아가 움직이는 원리는 치아에 부착한 장치가 치아를 움직이는 것이 아니 고 치아주변의 세포가 치아를 움직이기 때문이다. 장치는 이런 치아주변 세포를 자극하는 작용만 할 뿐이다. 따라서 세포가 젊고 싱싱할수록 치아 이동이 빠르고 쉬운 건 당연한 일인데, 시대적 요구에 의해 요즘은 나이 가 좀 있으신 환자분이 많이 증가하는 추세다. 40~50세가 넘은 환자분 이 교정과 클리닉을 방문하는 것은 그리 낯선 풍경이 아니다. 이런 나이 가 좀 있으신 환자분의 경우는 좀 더 세심하고 특별한 치료계획과 방법 이 필요하다. 치아 이동의 한계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런 한계가 존재 하거나 치료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싶은 분들에게 급속교정에서는

「수술적 방법이 추가된 초급속교정법」을 추천한다. 부분적으로 조금 마취 (국소마취)를 한 다음 뼈를 부드럽게 하는 골연화술 등을 시행한 후 강 력한 교정 장치를 같이 사용해서 치료기간을 극단적으로 줄이게 되는데, 경우에 따라 1년 이내에 치료가 종료되는 경우도 많이 있다.

급속교정법은 일명「바이오교정치료법」이라고도 한다. 왜 바이오냐면 현존하는 교정치료기법 중 가장 생리적인 치료법이기 때문이다. 불필요한 장치사용을 최소화하고 가능하면 환자분의 치아를 살리는 방향으로 치료 계획을 세운다. 공간 확보를 위해 치아를 뽑기보다는 상황이 허락하는 한 치아를 뽑지 않고 하는 방법을 더 선호한다. 하느님이 인간에게 부여한 자연 그대로의 교합상태를 소중하게 여기고, 그것을 찾고 회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것이 급속교정치료다.

세월이 많이 흐른 것 같다. 내가 처음 교정이란 학문에 입문한지 40년 가까운 세월이 지났다.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기본을 중하게 여기는 마음」그런 마음으로 교정을 배웠고 지금도 치료하고 있 다. 급속교정이란 치료기법도 단순히 빨리, 쉽게 하는 그런 마음에서 출 발한 것이 아니고 기본을 중하게 여기는 마음에서 출발한 치료철학이다.

이젠『저 이제 결혼해요』라고 말하는 환자분의 마음에 조금이나마 더 가 깝게 다가갈 수 있는 그런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정규림 교수 / 임상치의학대학원장

『선생님 … 저 결혼해요』- 급속교정 이야기

선인재 칼럼

포커스 1

「선도연구센터(SRC) 개소식」개최

주대학교는 지난 11월 22일 오전 11시 아주대학교 종합관 대강당 에서 한국연구재단 박성현 본부장, 염기수 교육과학기술부 과장 등 이 참석한 가운데「2011년도 선정 선도연구센터(SRC) 개소식」을 개최했 다.

선도연구센터(Scientific Research Center, SRC)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주관하는 사업으로 지난 9월 아주대학교가 9대 1의 높은 경쟁을 뚫고 의·약학 분야에서 유일하게「2011년도 선도연구센터 지원사업 이공학분 야 SRC」에 최종 선정되었고, 센터(과제)명은「유전체불안정성 제어 연구 센터」다.

유전체불안정성 제어 연구센터(센터장: 조혜성 교수, 의과대학 생화학 교실 및 대학원 분자과학기술학과)는 앞으로 7년간 총 90억 원 규모의 국가 연구비를 지원받아 생명체에서 유전체 안정성을 유지하는 기전을 연구하고 암, 퇴행성 질환 등 유전체 불안정성 질환의 병인기전을 규명해 이들 관련 질환을 제어, 극복할 수 있는 전략을 연구할 계획이며, 나아가 새로운 치료제의 개발도 기대하고 있다.

이날 아주대학교 안재환 총장은 환영사에서『아주대학교는 세 개의

BK21사업단과 만성염증질환 MRC연구센터, TOD기반지속가능도시교통 ERC연구센터 등 여러 대형 연구사업단을 비롯하여 다양한 사업을 충분 히 수행할 만큼 우수한 연구능력을 보여주고 있는 대학』이라고 설명하고

『오늘 문을 연 유전체불안정성 제어 연구센터를 잘 발전시켜 이 분야를 선도하는 연구센터로 자리매김하는 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 SRC 개소식에서 안재환 아주대학교총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 현판식을 기념하여 관계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

부터 유희석 병원장, 소의영 의료원장, 안재환 아주대학교 총장, 조

혜성 센터장, 박성현 한국연구재단 본부장, 염기수 교육과학기술부

과장, 임한조 대학원장, 임기영 의과대학장, 조기홍 기획조정실장.

(3)

미국에서 나의 연구 스승이었던 Nami McCarty 박사는, 악성 림프종 중에서 항암제 치료에 가장 저항적이고 재발을 잘하는 외투세포림프종 (mantle cell lymphoma)을 이용하여 림프종 분야에서 세계최초로 암 줄 기세포(cancer stem cells)를 발견한 분이다. 나는 McCarty 박사의 연구 팀에서 2년간 연구하면서, McCarty 박사가 발견한 외투세포림프종 줄기 세포가 외투세포림프종의 항암제 치료 저항성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 다는 사실과 그러한 작용을 설명하는 몇 가지 기전에 대해 밝혔다. 또한 이러한 기전을 이용하여, 지금의 항암제 저항성을 극복할 수 있는 몇 가 지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하였다. 이 내용들은 해당분야의 유수의 학회지 들에 이미 게재되었거나 곧 발간될 예정이다.

「암」은 오랜 기간 가장 힘들면서도 가장 정복하고 싶은 대상으로, 나 와 같은 임상 의사들뿐 아니라 기초의학자들에게도 늘 매력적인 연구주 제이다. 내가 했던 것과 같은 연구들을 Translational Research라 하는 데, Translation이란 번역을 뜻하는 말로, 즉 완전한 기초연구 분야와 완 전한 임상연구 분야를 연결하는 고리역할을 하는 연구들을 통칭하는 명 칭이다. 이학박사인 스승의 발견을 이용하여 임상 의사인 내가 평소에 가 지고 있던 의문과 경험을 접목시켜, 머지않은 미래에 실제치료에 접목시 킬 수도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기까지의 일련의 과정을 담은 연구를 할 수 있었고 그러한 사고의 확장을 이루게 해준 이번 연수는 나의 의사 인 생에 있어서 또 하나의 전환점을 마련해 준 매우 귀중한 경험이었다.

나의 전공분야이지만 아직 암 줄기세포에서는 불모지라 할 수 있는 소 아암 부분에서,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한 앞으로의 나의 연구가 한 자락 도움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해 본다. 끝으로 나의 연구들이 앞으로 나의 손 을 거쳐 갈 수많은 환자들 모두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를 바라며, 아직 어리고 부족한 나에게 이러한 훌륭한 기회를 마련해 주시고 2년이 라는 길다면 길 수 있는 기간을 적극적으로 도와주신 의료원과 소아청소 년과학교실 교수님들께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

『그

동안 감사했습니다. 수고 많이 하셨어요』고된 병마와의 사투 끝에 결국 이기지 못하고 부모보다 먼저 세상을 등진 환아의 아버님께서, 흰 포를 쓰고 나가는 아이의 옆에서 울먹이며 내게 하셨던 말 이다.

나는 소아과 의사다. 공식적으로는 소아혈액종양 세부전문의라는 긴 명칭을 가지고 있다. 주로 무슨 일을 하느냐는 질문에『암 같은 종양이나 혈액질환을 가진 아이들을 돌보고 있습니다』라고 대답하면 대부분의 사 람들의 반응을 한결같다. 『대단하시네요. 그런데 왜 그렇게 힘든 일을 하 세요? 아이들 죽는 걸 가슴 아파서 어떻게 봐요…』그럴 때면 나는 거의 언제나 웃으며 얘기한다. 『힘들지요. 하지만 그만큼 보람이 있어요. 그리 고 아이들은 암에 걸려도 생각하시는 것보다 훨씬 잘 치료받고 잘 살아 요』라고.

이 말은 절대 거짓말이 아니다. 물론 질환에 따라 차이는 분명히 존재 하지만, 소아암의 경우 성인암보다 기본적인 평균 생존률이 높고, 아이들 은 어른들보다 힘들고 어려운 치료에도 훨씬 강인하게 잘 버텨낸다. 암 이라는 진단으로 또는 치료하기 어려운 혈액질환이라는 진단으로 절망과 함께 시작한 나의 환자들이 어려운 치료들을 잘 이겨내고 완치되어 잘 자라는 모습을 보는 것 이상의 보람과 기쁨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나의 소중한 환자들 중 일부는, 때로는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아서 때로는 재발을 해서, 때로는 각종 합병증 때문에 나와 그 아이의 부모님 곁을 떠난다. 어떻게든 살려보려 마지막까지 발버둥을 치기 때문일까? 나의 마음 속에는, 잘 치료받아 완치된 아이들보다는 안 타깝게 보낼 수밖에 없었던 아이들이 언제나 더욱 깊이 아프게 남아있 다. 이 글의 서두에 언급했던 상황처럼 말이다. 나라는 한 사람이, 똑 같 은 치료방법으로, 똑 같은 정성을 들여, 똑같이 치료를 하는데 어떤 아이 들은 잘 완치되어 성인까지 성장을 하는데 왜 어떤 아이들은 자꾸 재발 을 하고 치료에 저항성이 나타나게 되는 것일까? 나의 연구테마는 이 원 초적인 질문에서부터 시작되었다.

내가 2년간 미국에서 머물렀던 Brown Foundation Institute of Molecular Medicine for the Prevention of Human Diseases(IMM)은 University of Texas-Health Science Center at Houston 소속의 신진 연구기관으로 Texas Medical Center(TMC)에 위치해 있다. TMC는 미

국 휴스턴에 위치하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의과학연구단지로, 암센터로 는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M.D. Anderson Hospital for Cancer Research를 비롯한 10여 개가 넘는 대형병원 및 의과대학, 간호대학, 치 과병원, 각종 연구소 등 50여 개의 의학 관련 전문기관이 우리나라 행정 구역으로는 구 단위 정도 되는 지역에 밀집해 있는 곳이다. 내가 있었던 IMM은 그 중에서도 가장 최근에 구성된 연구소로서, 암을 포함한 각종 질환의 분자유전학적 연구를 통해 질병의 예방 및 치료를 이루는 것을 목표로 하는 전문 연구기관이다. 나는 IMM 내 줄기세포 연구센터 (Centre for Stem Cell Research)에서 암 줄기세포(Cancer Stem Cells, 아직 우리나라에는 공식명칭이 없다)가 항암제 저항성에 미치는 영향 및 그 기전에 대한 연구를 했다.

암 줄기세포(Cancer Stem Cells)는 오랜 기간 그 존재 자체에 대해서 도 수많은 갑론을박이 있어왔으나, 약 10여 년 전부터 몇몇 암에서 그 특성이 식별되고 암 전체에 미치는 절대적인 영향력이 밝혀지면서 현재 암 연구 분야에서 가장 주목받는 테마 중 하나다. 암 줄기세포(Cancer Stem Cells)의 기본 개념은, 암(cancer)에도 정상세포에서와 같은 줄기세 포(stem cells)가 존재하고 결국 이 줄기세포 증식 및 분화를 거치면서 암을 형성한다는 것이다. 급성 골수성 백혈병을 포함한 몇몇 혈액암 및 유방암, 뇌종양 등 몇몇 고형암에서는 해당 암종의 암 줄기세포(cancer stem cells)가 이미 상당히 구체적으로 밝혀져 있고 치료 저항성을 포함 한 독특하고 중요한 성질과 그 기전까지 활발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암 줄기세포가 항암제 저항성에 미치는 영향 및 기전 연구

나의연구 나의테마

정현주 교수 / 소아청소년과학교실

▲ 연구실에서 연구원들과 함께(왼쪽에서 세 번째가 정현주 교수, 화살 표가 Nami McCarty 박사).

▲ 정현주 교수가 연수했던 IMM 건물 사진.

(4)

「질병」으로 인지해야 한다고 주지시켰다. 외상으로 인해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기간이 대 폭 줄어들게 되어 사회적 경제손실과 외상환자의 가족이나 직장 등 이차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중증외상환자 치료 시스템은 공공성이 강조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외상은 미국은 물론 세계적으로 1~40세 사이 인구의 사망 제1 원인이며, 전체 사 망원인으로 봐도 4위에 해당될 정도로 심각하다고 강조하고 이 때문에 미국에서만 1,576억 달러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코임브라 교수는 미국에서는 환자 발생 시 30분 내지 1시간 내 이송이 가능토록 중증외 상센터를 지정해 운영하며, 외상 환자가 발생하면 해당 지역의 외상센터에서 상시 대기 중 인 외상외과 의사가 포함된 관련 외상 전문팀이 곧 바로 치료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또 외상환자는 바로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관련 전문의들은 병원에서 숙식 을 하며 기다리고, 혈액 수급 시스템도 24시간 가동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코임 브라 교수는 외상 치료의 기본 원칙은 환자를 적기에 적절한 병원으로 이송시키는 것이며, 국민은 자신이 외상을 입었을 때 병원에 가면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 한다는 점을 분명히 기억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권역외상센터를 통해 외상관련 각종 데이터 관리와 질향상 활동에 활용되는 예를 들며 권역외상센터의 한층 강화된 역할을 강조 했다.

제1섹션의 둘째 발표자인 패트리샤 스타우트(Patricia Stout) 외상프로그램 매니저(샌디 에고 주립대학병원)는「미국 외상프로그램매니저의 역할」에 대한 발표에서 미국에서 외상 프로그램매니저로서의 역할에 대해 소개하고 그 역할을 어떻게 수행하고 있는지를 보여주었 다. 미국에서 외상프로그램 매니저는 외상센터장의 조력자 역할, 임상활동, 다학제적 접근을 통한 외상환자 재활을 위한 노력, 질향상 활동, 전문 교육 및 훈련, 자료조사, 지역사회의 외 상과 관련된 안전교육에 대한 요구도를 파악하여 제공하는 업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역할 들을 수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부정적 결과를 줄이는 것이 현재의 경향이며 개선과 자원 관리를 위한 시스템 운영의 중요한 양상을 사정하기 위하여「데이터 분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셋째 발표자인 김지영 외상코디네이터(아주대학교병원 중증외상특성화센터)는「아주대학 교 병원 외상프로그램 매니저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아주대학교병원 중증외상센터의 역사에 대해 소개하고 현재 병원에서 외상코디네이터로서 수행하고 있는 역할들(임상활동, 교육, 외 상과 관련된 자료 등록의 감독, 외상치료시스템에 지역사회와 국민적 참여유도, 회의와 훈

주대학교병원이 보건복지부와 경기도의 후원으로 지난 11월 3일 오후 1시에서 6시까지 수원 라마다 호텔 3층 그랜드볼륨에서

「아주국제외상학술대회(2011 Ajou International Trauma Conference)」를 개최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번 국제학술대회에서는 석해균 선 장의 치료를 계기로 국민적 관심사로 부각된 중증외상환자의 치료와 외국의 중증외상시스템 운영 사례를 살펴보고 우리나라 외상센터의 바 람직한 역할정립을 위한 다양한 발표가 진행되었다. 특히 민간병원과 한국 및 미국 군병원의 외상환자 치료와 관련한 의료진의 다양한 경험 을 공유할 수 있는 자리였다.

이날 학술대회는 소의영 아주대학교의료원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제1섹션에서는

병원에서의 외상센터 운영

미국 외상프로그램매 니저의 역할

아주대학교병원 외상프로그램매니저의 역할

외상 후 정신건강을 위한 전략: 재활 및 사회복지에 대한 발표가 있었고, 이어 제2섹션에서는

미공군병원에서 외상환자 치료경험

한국 육군에 서 외상환자 관리

전남대학교병원에서의 외상센터 운영 경험

외 상외과 의사의 역할의 발표가 이어졌다.

소의영 아주대학교의료원장은 개회사에서『이번 학술대회를 위해서 긴 여정을 마다않고 참석해주신 코임브라 교수 등에게 감사를 전하고 지난 해 국제학술대회에는 여러 선진 외상시스템을 접할 수 있는 좋은 자리였다』며『석해균 선장 치료를 계기로 우리나라에서도 중증외상치 료시스템의 필요성이 국민적 공감을 얻고 있는 현 시점에서 이번 학술 대회가 국내의 민간병원과 군병원의 중증외상시스템의 운영실태를 점 검해보고 외국의 좋은 점을 받아들여 중증외상센터 발전방향에 대한 심도 있는 토론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제1섹션의 첫 발표자로 나선 외과학 교과서 외상분야의 저자인 미 국의 라울 코임브라 교수(샌디에고 주립대학병원 외상센터장)는

「병원에서 외상센터 운영」이라는 주제로 중증외상은 단순히 환자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닌 사회 전반에 걸쳐 막대한 피해를 불러오는 포커스 2

2011년「아주국제외상 학술대회」성료

▲ 소의영 의료원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 사회를 맡은 이국종 교수가 외국연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 윌리엄 무어 임상사회복지사

▲ 패트리샤 스타우트 외상프로그램매니저

▲ 김지영 외상코디네이터

▲ 라울 코임브라 교수

(5)

고 밝혔다.

그레고리 요크 병원장은 중환자 치료와 정확한 장소에 정확한 환자 를 이송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외과적 흐름에 대한 해결책은 군 치료시설 안, 군 치료시설의 밖을 살피는 것, 의학적 시뮬레이션, 교육적 개척이라고 발표하며 미공군병원에서는 여러 교육코스에 따라 교육이 이 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그레고리 요크 병원장의 이번 발표는 미 공군병원에서의 외상환자 치료경험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 시 간이었다.

「한국 육군에서 외상환자 관리」라는 주제로 발표한 안종성 병원장(양 주국군병원)은 한국전쟁을 통해 군사의료수술의 한계가 드러났고 이것을 계기로 외상환자 관리의 필요성을 인식하여 외상환자 관리가 발전하게 되었음을 소개하고 현재 군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FAST(First Action Surgical Team: 외상팀의 초기활동)의 개념 및 배경에 대해 설명하였다.

또한 육군에서 외상환자 관리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의료진의 교 육 및 양성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를 발표하였다.

제2섹션의 셋째 발표자인 김정철 교수(전남대병원 외과)는「전남대학 교병원에서의 외상센터 운영 경험」을 주제로 발표했다. 전남대학교병원에 서 외상센터 운영 전, 후로 환자관리의 변화된 모습과 외상센터의 실제 활동상황을 소개했다. 또한 현 외상관리체계의 문제점 세 가지(높은 예방 가능 외상 사망률, 의료기관 투자 미흡, 의료인의 기피분야)를 제시하고 향후 외상센터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마지막 연자로 나선 정경원 교수(아주대학교병원 외상외과)는「외상외

과 의사의 역할」이란 주제로 발표했다. 지난 1년간 아주대학교병원에서 외상외과의로써 생활한 그동안의 모습을 소개하고 중증외상환자를 치료 했던 경험을 수술환자 사례를 바탕으로 소개하였으며, 또한 아덴만의 영 웅 석해균 선장을 치료하였던 경험을 발표하였다. 정경원 교수는 한국에 서 외상외과 의사의 역할에 대해 수술뿐만 아니라 중환자 치료를 병행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주지시켰고 중증외상환자의 사망률을 감소시 키고 적절한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중증외상환자를 위한 집중치료실 입원병상이 확보되어야 함을 강조하였다.

< 정리: 고제상 / 홍보팀 >

련, 복지프로그램)에 대하여 발표하였다.

아울러 중요한 업무 중 하나인 국가응급환자진료정보망(NEDIS) 등록이 전자의무기록과 연동하여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보여주었다. 외상프로그램 매니저는 외상 의료 감독들 과 긴밀한 협력을 하고 감독의 노력을 보완해야 한다고 하였으며 주요 지도자 사이에 건설, 상호 지원 관계는 프로그램의 성공에 중요하다고 발표하였다. 가까운 장래에는 질/성능 개 선, 협진과 연락, 자료조사 분야에 대한 노력이 더욱 이루어져야 함을 강조하였다.

제1섹션의 마지막 발표자인 윌리엄 무어(William Moore) 임상사회복지사(브라이언 알굿 육군 커뮤니티 병원)는「외상 후 정신건강을 위한 전략: 재활 및 사회복지」에 대한 주제로 일생 동안 잠재적 외상경험에 노출될 위험은 60~90%라고 말하며, 정신건강을 위한 전략으 로 정상생활로 복귀하려는 노력과 회복력을 증진시키기 위한 방안을 제시하였다. 이는 사회 적 상호작용을 강요하는 것보다는 자연적인 방법을 통해 사회적으로 외상환자를 지원하고 그의 가족을 통한 지지방법이나 가족을 위한 중재를 말하는 것이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 법으로는 극복기술 훈련, 위험처세술 훈련, 교육 등이 해당된다고 말했다. 개인 건강의 다섯 가지 영역(정신적, 가족유대감, 사회적, 육체적, 정서적)을 설명하며 정상생활로 복귀하려는 데 필요한 열쇠는 이러한 다섯 가지 영역의 평가, 사회프로그램 개발, 긍정적인 조언 등이라 고 말했다.

제2섹션의 첫 발표자로 나선 그레고리 요크(Gregory York) 병원장(오산공군병원)은「미 공군병원에서 외상환자 치료경험」의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최근 미공군병원의 외과강령, 이 라크 자유 작전/ 항구적 자유 작전에서의 경험, 외과적 흐름과 관련된 이슈와 해결책에 대하 여 발표하였는데, 2006/2007 이라크 발라드 공군기지와 2010/2011 아프가니스탄 바그람 공군 기지의 원정의료그룹의 환자입원 현황을 비교하여 보여주었으며 2010/2011 아프가니스탄 환 자의 손상기전을 살펴보았을 때 관통상 61%, 둔상 36%, 화상 3%의 비율이었고 또한 손상 중증도 점수는 1~15점 73%, 16~30점 22%, 31~45점 4%, 46~75점 0.8%의 비율이었다

▲ 김정철 교수

▲ 정경원 교수

▲ 그레고리 요크 병원장

▲ 안종성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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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받곤 하지. 물론 오늘같이 실험이 안 되는 날이면 또다시 흐물흐물해 지기는 하지만. 이런 날은 영감을 준 그 논문들을 떠올리며 자괴감에 나 를 채찍질하기도 하고, ‘언젠가는 내 논문도 남에게 영감을 주는 날이 찾 아올 거야’라는 막연한 긍정으로 마음을 다잡곤 하지. 또 실험이 안 되거 나 연구 논문의 출판이 거부당하는 날에는 내가 위대한 과학자가 되어 많은 후배들 앞에서 강의하는 상상을 하면서 또 그다음 날 실패를 받아 들일 수 있는 에너지를 얻는다네.

나도 어느새 배우던 입장에서 가르치는 일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위치가 되었네. 실험실에는 나와 같은 꿈을 가지고 한배를 탄 대학원생 및 연구원들이 있고, 내가 실험을 하는 날보다 학생들의 실험을 지도하는 날이 더 많아졌다네. 그리고 나 자신보다, 학생들의 치열함과 흥분을 이 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고 있지. 학생들의 눈빛에서 열 정을 읽은 날은 연구의 길을 택한 것에 대해 보상이라도 받은 듯 마음이 뿌듯해지곤 하지. 강의에 들어가서는 가끔씩 혹시 이 중에 이전에 내가 품은 꿈과 미래를 꿈꾸는 학생이 있을까 궁금하기도 하다네. 그렇다면 그 학생들에게 영감을 주는 강의를 해주어야 할 텐데 걱정이 앞서기도 하지.

비록 가끔이긴 하지만, 학생들의 열정이 넘치는 질문들은 끝이 보이지 않 는 연구를 계속하게 이끄는 또 하나의 기관차가 되는 것 같아. 벌써 깜깜 한 밤이고, 바깥의 실험실도 조용한 것을 보니 학생들도 다 돌아간 것 같 군. 요 며칠 연구가 하나도 진행되지 않은 것 같아 다소 초조한 마음이었 는데, 회상이라는 사치스러운 휴식을 즐기고 나니 마음이 조금 풀어지는 것도 같아.

「김병곤, 뭐 어제오늘 실험이 안 됐니? 거의 늘 안 되잖아!」

그렇게 늘 안 되는 것 같지만 10년의 시간을 돌아보니, 기초연구에 대 해 아무것도 모르던 내가 실험실을 꾸려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을 보면 나에게도 많은 행운과 발전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해. 앞으로 다가올 10년 도 쉽지는 않겠지만 지난 10년만큼, 아니 그 이상의 행운과 발전이 있을 것이라고 자위해본다. 물론 연구를 처음 시작하던 그때의 치열함과 흥분 으로 열심히 한다면 말이야.

김병곤 교수 / 의과학연구소·신경과학교실

나에게 쓰는 편지

풍경과 그 안의 사람들

늘도 기대한 실험 결과는 나오지 않는군. 아니, 그보다는 실험 자체 의 오류를 극복하지 못해 나의 예상이 맞았는지 틀렸는지 확인조차 할 수 없다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이겠지. 벌써 며칠째, 실험이 잘못된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네. 오늘은 이만 실험을 접고 복잡한 머릿속도 비 울 겸 잠시 감회에 젖어볼까?

오늘뿐 아니라 가끔씩, 왜 이렇게 답도 잘 나오지 않는 연구를 시작했 을까 자문하곤 하지. 마침 올해가 신경과 전문의 취득 후 군대에 다녀와 이학박사 학위를 따기 위해 유학을 떠난 지 꼭 10년이 되는 해군. 이젠 너무 오래되어, 전문의였던 내가 왜 임상의료 대신 연구, 그것도 기초신 경과학 연구에 더 많은 흥미를 느끼게 되었는지 이유조차 가물가물해지 는 것 같네. 많은 질문을 받기도 했고, 나 자신도 흔들리지 않기 위해 마 음을 곧추세우고 많은 이유를 만들어 자답하곤 했는데…….

명확한 이유는 기억나지 않지만, 그래도 당시의 열정과 흥분 그리고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기대감 등은 아직도 생생하다네. 전공의를 시작하 며 처음 경험하게 된「뇌」는 작은 우주를 연상시킬 정도로 감동 그 자체 였지. 그 우주를 정식으로 배워보고 싶다는 바람은, 다양한 임상 증상을

보이는 뇌질환 환자들을 접하며 구체적인 계획으로 바뀌어갔지. 정신없이 바쁘던 1년 차 시절 심한 사지마비와 함께 안면과 구개의 근육까지 마비 되어 눈동자의 움직임만으로 대화를 나누어야 했던 locked-in(잠김) 증후 군 환자를 보면서 느낀 무력감은, 기초신경과학 강의를 들으며 훗날 나의 연구를 통해 마비된 환자들을 걷게 만들고 싶다는 희망으로 발전된 것 같아. 이러한 열정과 흥분 덕분에 가보지 않은 새로운 길이 두려움보다 기대감으로 다가오지 않았을까 싶네.

유학을 마치고 아주의대에 실험실을 차리고 막상 하고 싶었던 연구를 할 수 있게 되니, 전공의 시절의 열정을 자주 잊어버리는 것 같다네. 그 럴 때는 내가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는 신경재생 및 가소성 분야의 고전 적인 논문들을 떠올리곤 하지. 유학 시절 접한 이 논문들은 전공의 시절 막연하게 생각하던 신경마비 치료가 꿈이 아닌 현실이 될 수 있다는 영 감을 주었고, 신경의 축삭(axon)이나 수상돌기(dendrite)의 성장을 조절하 는 생물학적 기전을 알게 되면 새로운 신경연접(synapse)의 형성을 가능 하게 하여 소실된 기능을 회복시킬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해준 것 같아.

물론 현실화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은 알지만, 나의 연구가 디딤돌 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 다시 옛날의 흥분이 되살아나는 듯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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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병원의 전자의무기록(EMR) 시스템이 가동된 지 벌써 1년이 훌 쩍 넘어가고 있다. 처음엔 어색하고 눈에 들어오지 않던 EMR 기록 이 이젠 꽤 익숙해졌고 어느덧「의무기록」이라 하면「EMR」을 연상할 만 큼 우리의 눈과 사고는 빠르게 EMR에 적응해가고 있다.

돌이켜보면 가장 큰 물리적 변화는 의무기록팀 사무실의 변화가 아닌 가 싶다. 사무실인지 보관서가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바닥과 벽은 온통 차트로 장식되고, 10cm 틈이라도 생기면 차트장을 만들고, 무거운 차트 를 들고 좁은 장 사이를 드나들어야 했기에 의무기록팀 직원들은 의도하 지는 않았지만 날씬함과 강력한 태권브이 팔 힘을 덤으로 얻게 되었던 나날들…. 그러다 종이기록을 스캔해 영상기록으로 변환하고 EMR을 사 용하게 되면서 언제나 그 모습 그대로일 것 같던 커다란 차트장 안의 차 트들이 조금씩 비워지고 이내 차트장마저 하나둘 사라지기 시작했다. 종 이 넘기는 소리로 가득하던 사무실은 어느새 스캐너 돌아가는 소리와 EMR 기록을 분석하는 마우스 클릭 소리로 전환되었다.

이제 얼마 후면 종이의무기록은 우리의 기억 속에만 남아 있을 것이 다. 이를 추억해보면 종이에 진료사항을 한 자 한 자 적어가던 그 시절이

참 가슴 벅차고도 따뜻했던 시간이었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든다. 종이의 무기록은 작성하는 이들의 개성이 드러나는 하나의 작품이었다. 각기 다 른 글씨체에는 작성자의 성격이나 느낌이 차트에 그대로 묻어나기에, 첫 장의 서명만 보아도 어느 선생님의 환자기록인지를 단번에 파악할 수 있 었다.

「지렁이가 꼬불꼬불 가는 글씨란 이런 거구나!」의 진수를 보여주는 판 독 불가 글씨체부터 사진 이상의 정교함을 담은 손수 그린 그림들, 보기 만 해도 마음이 예뻐질 것 같은 아름다운 글씨체들이 우리의 업무를 즐 겁게 해주었다.

왼손과 오른손을 바꾸어 작성해도 보통의 여자 글씨체보다 더 매력적 인 임홍석 교수님(양손잡이신가?), 멋진 외모만큼이나 과감한 필체로 서 식의 줄과 칸은 아무 의미 없음을 알려주신, 항상 파란색 만년필로 서명 하셨던 서광욱 교수님, 만화가 이상으로 특징을 잘 표현한 그림을 함께 그리셨던 박동하 교수님(사진보다 오히려 사진 같다!), 마치 일기와 같이 환자를 향한 애정과 걱정을 듬뿍 담아 쓰시던 왕희정 교수님(간이식환자 의무기록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는 의무기록사들 있음!), 전공의 시절부터

외모만큼이나 예쁜 글씨체는 물론이고 미완결이란 찾을 수 없을 정도로 꼼꼼하고 완벽하게「의무기록 작성의 정석」을 보여주셨던 최소연 교수님, 카리스마 넘치는 필체로 항상 직접 수술기록을 작성하시던 김명욱 교수 님, 차트에 서명하기 전 전공의들의 기록을 꼼꼼하게 체크하시던 시원한 글씨체의 김영수 교수님, 부족함이 없는 내용으로 진료 상황을 연상할 수 있을 정도로 꼼꼼하고 자세하게 기재하신 황성철 교수님, 최진혁 교수 님….

일일이 모두 열거할 수는 없지만 종이의무기록에는 선생님들의 환자에 대한 안타까움과 사랑 그리고 질병과의 치열했던 싸움을 좀 더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온기가 있었다.

종이의무기록을 추억하며 빠뜨려선 안 될 또 한 가지는 차트 무단 반 출에 대한 기억이다. 매달 미완결 정리기간만 되면 대출이 금지되어 있는 차트들을 서로 사수하려는 전공의 선생님들과 미완결 담당자들 간의 보 이지 않는 신경전이 있었다. 서류 가져가듯 겨드랑이에 몰래 끼어 나가는 은닉형, 담당자가 안 보는 틈을 타서 순식간에 가져가는 번개형, 아예 보

란 듯이 들고 나가는 위풍당당형 등 여러 가지 형태로 차트를 반출했다.

이런 광경을 여러 번 경험하다 보니 전공의 표정만 봐도 의무기록팀에 온 목적을 알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하지만 무단 반출된 차트는 미드「CSI 과학 수사대」에 버금갈 만큼 각 종 추리하에 증거물을 확보해야 찾을 수 있었다. 반출한 의사의 성격, 주 로 가는 장소, 시간대별 행동분석, 주변 탐문 등 모든 수단이 동원된다.

이런 과정을 거쳐 차트를 찾았을 때의 기쁨은 심마니들이 산삼을 발견했 을 때의 느낌이랄까. 이렇게 애써 발견한 차트를 들고 의무기록팀 사무실 에 등장하면 오매불망 차트를 기다리던 모든 직원의 성원과 칭찬을 들으 며, 담당자는 전장에서 승리하고 돌아오는 승장의 모습이었다.

이제 스캔이 완료되면 종이기록은 우리의 주변에서, 또 기억 속에서도 사라지겠지만 선생님들의 환자에 대한 사랑과 애정, 따뜻함은 변함없이 다른 형태로 EMR 기록에 남아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김연정 파트장 / 의무기록팀

종이 의무기록의 추억

풍경과 그 안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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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투석 적정성은 인력, 장비, 모니터 시스템이 강점 심평원이 실시한「2009년도 혈액투석 적정성 평가」는 인공신장실을 운 영하는 전국 모든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 혈액투석 전문인력 배치 △ 응급 장비 보유여부 △ 수질검사 실시주기 등 7개 구조지표와 △ 필수검사 실시 율 △ 혈관 모니터링율 등 진료과정을 종합 평가한 것으로, 아주대학교병원 은 혈액투석 전문의 배치, 응급장비, B형 감염 환자용 혈액투석기, 혈관 협 착에 대한 모니터링 시스템 등이 잘 갖춰져 있어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이번 중앙일보 J닥터 병원평가에서는 혈액투석 분야 명의로 신장 내과 신규태 교수가 소개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신규태 주임교수는『매 년 혈액투석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고 뇌졸증, 심장질환 등의 합병증 발 생율이 높아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며『아주대학교병원 혈액투석실은 신장내과 전문의와 혈액투석실에서 오랜 경험을 갖고 있는 간호사, 의용 공학기사, 보조원이 한 팀을 이뤄 환자들과 상호 협조하며 고효율, 고유 량 투석막 사용 및 엄격한 수질관리를 통해 수준 높은 혈액 투석을 시행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장내과 김흥수 교수: 월·수·금 오전 진료 세부전공: 만성신부전증, 투석치료, 사구체신염 신장내과 신규태 교수: 화·목 오전, 수 오후 진료 세부전공: 신장이식, 고혈압, 사구체신염 신장내과 박인휘 교수: 월 오전, 화·목 오후 진료 세부전공: 신장질환

엉덩이관절 치환술, 평가항목 전반에서 우수

심평원이 2009년에 발표한「2007년도 엉덩이관절 치환술 진료량 지표 평가」에서 아주대학교병원은 별 두 개의 최고등급을 받았다. 엉덩이관절 치환술이란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통증을 나타내는 파괴된 고관절의 일부분을 제거하고 인체공학적으로 제작된 기계를 삽입해서 관절의 운동 기능을 회복시켜주면서 통증을 없애는 수술이다.

이 평가는 고관절부분치환술을 실시한 전국 병원 716곳을 대상으로 청구건수, 진료비, 입원일수, 수술사망률(수술 후 30일 이내 사망 및 병 원 내 사망) 등 일반현황을 분석하고, 진료량-진료결과의 상관관계 분석 등을 통해 기준진료량을 설정하여 그 기준건수 이상 병원과 이하 병원으 로 분류했다. 진료량 지표 평가는 좋은 진료결과를 보이는 병원을 공개하 여 환자가 병원을 선택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심평원이 시행하는 평가 다. 아주대학교병원은 기준진료량 이상을 시행한 병원의 평균과 비교하여 수술건수(54건), 입원일수(20일), 예측사망률 대비 실제사망률(1.8%) 등 평가 항목 전반에서 우수한 성적을 보였다.

정형외과 원예연 교수: 월·수 오전, 목 오후 진료 세부전공: 인공관절외과(슬관절 및 고관절), 중증 관절염

<정리: 신미정 / 홍보팀 >

중앙일보 병원평가서 4개 항목「최우수 병원」선정

지난 10월 24일자 중앙일보에 아주대학교병원이 관상동맥우회술, 급성 뇌졸중, 혈액투석, 엉덩이관절 치환술 분야의「최우수 병원」으로 발표됐 다. 대형 대학병원 44곳, 종합병원 298곳을 대상으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이하 심평원)이 공개한 6개 항목에 대해 중앙일보가 자체적으로 점수화 하여 항목별, 지역별로 평가한 결과를「J닥터 2011 병원평가」라는 제목으 로 발표한 것이다. 평가항목의 진료시기는 2005~2010년이고, 아주대학 교병원은 6개 항목 중 4개(관상동맥우회술, 급성뇌졸중, 혈액투석, 엉덩 이관절 치환술)에서 최고등급을 받아 다시 한 번 실력을 입증했다. 이번 호에서는 최고등급을 받은 4개 항목에 대한 심평원 평가내용을 알아본다.

관상동맥우회술, 까다로운 기준 통과한 10곳만 1등급

심평원이 처음 실시한「허혈성 심장질환 환자에 대한 관상동맥우회술 적정성 평가」에서 아주대학교병원이 1등급을 받았다. 허혈성 심장질환은 국내 사망원인 3위로, 심장근육에 혈액과 산소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져 가슴통증이나 호흡곤란 등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허혈성 심장질 환 환자에게 신체의 다른 부위에서 동맥이나 정맥을 떼어 심장의 혈관 (관상동맥)을 우회하는 새로운 통로를 만들어 주는 외과적 치료법이 관 상동맥우회술이다.

이 평가는 2008년 하반기부터 2010년 상반기까지 2년간 관상동맥우 회술을 시행한 전체 77개 의료기관에 대하여

실시 횟수

수술 시 장 기간 생존을 돕고 재발을 줄이는 내흉동맥(흉골 안쪽에 있는 동맥) 사용 률

퇴원시 적절한 아스피린 처방여부

수술 후 출혈 등 합병증에 의 한 재수술률

생존지수(사망률)

수술 후 입원일수 6개 부분을 평가 한 것으로, 평가 결과 총점 90점 이상인 병원 10곳만 1등급으로 분류됐 다. 아주대학교병원은 관상동맥우회술 총 건수, 순수 관상동맥우회술 건 수, 내흉동맥을 이용한 관상동맥우회술 수술률, 퇴원시 아스피린 처방률, 수술 후 30일 내 사망률 등 항목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는데, 특히 순수 관상동맥우회술 건수는 전체 결과인 75건의 2배에 가까운 142건이었고 수술 후 30일 내 사망률은 전체 결과인 2.9% 보다 훨씬 낮은 1.8%였다.

흉부외과 홍유선 교수: 목 오전, 월·화 오후 진료 세부전공: 성인심장질환, 대동맥질환, 혈관외과 외 흉부외과 임상현 교수: 해외 연수중

세부전공: 관상동맥질환, 판막질환, 대동맥질환 외

급성기 뇌졸중 적정성, 3년 연속 1등급

심평원이 2008년부터 매년 실시하는「급성기 뇌졸중 진료기관 평가」

에서 2008~2010 3년 연속 1등급 최우수 평가를 받은 아주대학교병원은 지난해 상급종합병원 중 전국 5위를 차지할 정도로 급성기 뇌졸중 환자 의 치료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했다. 이 평가는 심평원이 전국 병원 200곳 이상을 대상으로 뇌졸중 증상 발생 후 1주일 이내 응급실을 통해 입원한 급성기 뇌졸중 환자에 대하여

전문인력 구성여부

흡연력 조 사율

신경학적 검사 실시율

연하장애 선별 실시율

뇌영상 검사 실시율(24시간 이내 / 1시간 이내)

조기재활치료 고려율

지질검사 실시율

정맥내 혈전용해제(t-PA) 투여고려율

항혈전제 투여율(48시 간 이내)

항혈전제 퇴원처방률

항응고제 퇴원처방률 11개 지표를 평가한 것이다.

우리 병원은 흡연력 조사율, 뇌영상 검사 실시율(24시간 이내), 정맥 내 혈전용해제 투여고려율, 항혈전제 투여율(48시간 이내), 항혈전제 퇴 원처방률, 항응고제 퇴원처방률을 비롯한 전 항목에서 거의 만점을 받았다.

신경과 홍지만 교수: 월·수 오전, 화·수 오후 진료 세부전공: 뇌졸중(중풍)

신경외과 강재규 교수: 월 오전, 수·목·금 오후 세부전공: 뇌혈관질환, 뇌졸중, 중재적치료, 두통 신경외과 임용철 교수: 화·목 오전, 화 오후 진료 세부전공: 뇌혈관질환, 뇌졸중, 중재적 치료

포커스 3

중앙일보 병원평가 결과, 4개 분야 최우수 평가 획득

▲ 관상동맥우회술 수술 모습. ▲ 혈액투석실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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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학교병원에서의 두 번째 수술이 시행됐다. 외상외과는 복벽재건 수술 및 기관절개술을 진행했고, 정형외과는 왼팔 전완부 개방 성골절 부위에 대한 수술과 우측 무릎 위 넓적다리 개방성 골절과 왼쪽 엉치부근의 넓적다리뼈 개방성 골절에 대한 수술이 진행됐다.

자발호흡이 가능해진 석해균 선장은 의료진과 필담을 나누는 등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많은 국민이 석 선장의 상태를 궁 금해 했고, 2월 28일에는 응급집중치료실에서 기자 인터뷰가 진행됐다.

석해균 선장이 응급집중치료실에서 13층 동병동 특실로 옮겨졌 다. 온전히 의식을 회복했던 석해균 선장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로 심한 감정기복 상태를 보이기도 했으나, 가족과 함께 생활하면서 점차 안정을 찾아갔다.

이명박 대통령이 석해균 선장 병문안과 의료진을 격려하기 위 해 아주대학교병원을 방문했다. 대통령이 민간인을 병문안하기 위해 병원 을 찾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서 큰 뉴스가 되었다.

병상에서 뜻 깊은 생일을 맞게 된 석해균 선장은 아주대학교 병원 미용봉사실에서 염색을 하고 한결 들뜬 마음으로 생일을 맞았다. 석 해균 선장의 생일을 맞아 무안군수는 산낙지를 보내오고, 노량진수산시장 의 상인은 자연산회를 보내오기도 하였다. 생일 전날 응급집중치료실 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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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석해균 선장이 오만 샬랄라병원에서 아주대학교병원으로 이송된 후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하기까지 걸린 시간이다. 지난 1월 29일 에어앰뷸런스를 이용하여 오만에서 아주대학교병원으로 이송 된 석해균 선장. 생명을 위협했던 두 차례의 큰 수술과 정형외과적 수술 을 수차례 받았던 그는 11월 4일 기자회견장인 병원 지하1층 아주홀까지 유희석 아주대학교병원장, 아덴만 여명작전을 수행했던 최영함 함장 조 영주 대령과 함께 당당히 걸어서 입장했다. 석해균 선장의 입원부터 퇴 원까지를 사진과 함께 되돌아 봤다.

석해균 선장이 아주대학교병원에 도착하던 1월 29일 밤은 그 해 겨울 중 가장 추운 날이었다. 석 선장이 아주대학교병원에 도착하던 순간 병원 1층 로비에는 수많은 카메라 플래시가 터졌고 석 선장은 수술 실로 바로 옮겨졌다.

아주대학교병원에서의 1차 수술은 석해균 선장의 생명을 위 협하던 패혈증과 DIC치료와 함께 양측 다리에 있던 두 개의 총알을 제거 했다. 수술 후 석 선장은 안정적인 징후를 보였다.

설날인 2월 3일 기적적으로 의식을 회복한 석 선장은 아주대학 교병원 의료진에게 활짝 웃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는 왜 웃느냐는 유 희석 병원장의 물음에『좋아서~』라는 대답으로 국민 모두에게 희망을 주었다. 하지만 다음날 새벽 안타깝게도 석해균 선장은 급성 호흡부전증 증세를 보였고 아주대학교병원 의료진은 새벽 3시 20분 기관튜브를 재삽 관하고 인공호흡기 치료를 시작했다.

「아덴만 여명 작전」아주대학교병원에서 마무리 되다

사진으로 보는 280일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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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학교병원 지하1층 아주홀에 244일 만에 기자실이 설치 되고, 석해균 선장과 관련된 열 번째 공식브리핑이 있었다. 그 브리핑은 석해균 선장의 퇴원을 알리는 유희석 병원장의 브리핑이었다. 석해균 선 장은 자신을 치료해 준 아주대학교병원 의료진에게 무한한 감사를 표했 고, 아주대학교병원은 그를 병원의 첫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기자 브리핑을 끝낸 석해균 선장은 기자단과 병원관계자, 환자와 보호 자들의 뜨거운 배웅 속에 부산으로 향했다.

「아덴만 여명 작전」은 오만해에서 시작되었으나 그 작전의 끝은 아주 대학교병원이었다.

<정리: 고제상 / 홍보팀 >

호사들이 깜짝 파티를 준비했고, 생일 당일은 소의영 아주대학교의료원장 등 보직자와 주치의들이 모여 석해균 선장의 생일을 축하했다.

휠체어를 이용하기 시작한 석해균 선장은 부인과 함께 아주대 학교 캠퍼스와 아주대학교병원 주위를 산책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캠퍼스에서 봄볕을 받으며 재활의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병실에서 재활치료를 받던 석해균 선장은 큰 고통이 따르는 재 활훈련에도 소리 한 번 지르지 않고 참아냈다.

아주대학교병원 운동치료실에서 서는 훈련부터 시작한 석해균 선장은 남들보다 빠르게 회복하였다. 주치의의 지시보다 많은 연습을 하 곤 하여, 한경진 교수가 석해균 선장에게 무리한 운동을 자제해달라고 부 탁하기도 했다.

병동에서만 재활치료를 받던 석해균 선장은 7월 2일부터 수치료 를, 7월 25일부터는 목발을 이용하여 걷는 연습을 병행하였다. 오전에는 병원 지하2층으로 이동하여 수치료를 받고, 오후에는 전기자극치료와 보 행훈련, 근력강화운동을 받았다.

석해균 선장과 유희석 아주대학교병원장, 이국종 교수가 이 명박 대통령의 초정으로 청와대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석해균 선장은 국민훈장 동백장을, 이국종 교수는 국민포장을 수여받았다.

1100차 차 브 브리 리핑 핑-- 22001111.. 1111.. 44

오늘은 석해균 선장이 약 9개월간의 병원생활을 마치고 건강한 몸으 로 퇴원하는 기쁜 날입니다. 지난 9개월의 병원생활을 요약해 드리면, 지난 1월 29일 오만에서 총상을 입은 석해균 선장이 아주대병원으로 이송됐고 바로 패혈증의 원인이 되는 병변 제거술 및 오른쪽 무릎 위 와 왼쪽 넓적다리 개방성 분쇄골절 부위에 대한 괴사와 농양제거술, 다리부위의 다량의 이물질을 제거하는 수술을 했습니다. 2월 11일에 는 지난 수술 후 개방되어 있던 복부 세 곳의 봉합과 골절된 팔, 다리 세 곳에 대한 정형외과적 수술이 진행됐습니다.

석해균 선장은 2월 25일부터 자발적 호흡이 가능하여 3월 2일에 응급 집중치료실에서 13층 일반병실(특실)로 옮겼고, 주치의도 외상외과 이국종 교수에서 정형외과 한경진 교수로 변경하였습니다. 그 이후론 생명에 지장이 없는 정형외과적 치료와 재활치료에 집중하여 3월 30 일 오른쪽 대퇴골 내 고정술을, 5월 12일에는 왼쪽 다리 핀 고정술 등 을 시행하였고, 6월 7일에는 왼쪽 팔의 임시 고정물 제거술과 뼈이식 술 및 금속내 고정을 시행하였습니다.

병동에서만 재활치료를 받던 석해균 선장은 7월 2일부터 수치료를, 7 월 25일부터는 목발을 이용하여 걷는 연습을 병행하였습니다. 석 선 장은 9월 25일 재활의학과로 옮겨(주치의: 윤승현 교수) 전기자극치료 와 보행훈련, 근력강화운동, 수치료, 작업치료(상지기능향상을 위한 재활치료)를 병행하였으며 짧은 거리의 경우 보행보조기 없이도 보행 이 가능한 상태가 되었습니다.

앞으로 석해균 선장은 그동안 배운 재활치료를 반복 연습하면 타인의 도움이 없어도 일상적인 생활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왼손의 경 우 정상인의 25% 기능 정도지만 다섯 손가락 중 엄지와 검지의 기능 이 좋으므로 향후 지속적인 관절운동과 근력운동을 한다면 기능이 더 호전될 수 있을 것이며, 다리의 경우 사고 전 신체기능의 80% 가량 회복한 상태로 앞으로 개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 빨리 걷기 정도는 가 능하다고 판단됩니다.

그동안 석 선장의 쾌유와 아주대병원을 응원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

드리고 아주대병원은 석 선장님의 완쾌를 기원합니다. 또 이런 소중한

인연을 이어가고자 석해균 선장님을 아주대병원 홍보대사로 위촉하

고 선장님 부부에게 평생 무료 건강검진을 제공하기로 하였습니다.

(11)

다. 이 교수님 덕분에 전 새 생명을 얻었기에 평생 은인으로 생각하고 있 습니다. 지금도 가끔 연락을 하는데 서로 건강상태에 대해 묻고 만나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자는 얘기를 합니다. 낚시나 등산을 같이 하자는 얘기 등 개인적인 얘기를 나눕니다.

입원하셨던 동안 많은 의사와 간호사를 만나셨는데. 선장님께서 생각하 는 좋은 의사와 간호사는?

좋은 의사와 간호사를 정의하는 것이 쉽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다만 제가 바라는 의사나 간호사는 실력은 물론이거니와 진심으로 환자에게 다가가서 환자가 요구하는 것, 아픈 곳, 괴로워하는 곳을 긁어 줄 수 있 는 그런 의사와 간호사입니다.

아주대학교병원 홍보대사로 위촉되셨는데 앞으로 주위에 아주대학교 병원을 어떻게 소개하실 생각이신지.

아주대학교병원의 의료진은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수준의 실력을 갖추 었다고 생각합니다. 수원에 위치하고 있지만 서울에 있는 대형병원들에 비해 손색이 없다는 것을 저는 입원기간 중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 제가 느낀 것은 병원 환경이 환자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장점을 갖 고 있다는 것입니다. 넓은 잔디밭과 숲 속 같은 산책로는 서울에서는 느 낄 수 없을 것입니다. 더불어 세계최고의 의료기관 평가인 JCI 인증을 획 득하였고 최신의 장비를 갖춘 병원이라고 소개하겠습니다.

「아덴만의 영웅」이란 명칭을 얻으셨는데 혹시 똑같은 상황이 재연된다 면 어떠실 것 같습니까?

(하하). 생각하기도 싫은 상황이네요. 이제는 그때의 상황이 또렷이 기 억납니다. 해적들은 삼호주얼리호가 한국 배라는 사실에 무척 기뻐했습니 다. 몸값을 많이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던 모양입니다. 저는 그때 그 모 습에 몹시 화가 나고 자존심이 상했던 기억이 납니다. 저들에게 질 수 없 다는 결심도 그 순간에 했었죠. 그래서 몸으로는 안 되어도 머리로는 질 수 없다는 오기가 생겼던 것 같습니다. 장담할 수는 없지만 아마도 똑같 은 상황이 재연되더라도 제 행동은 달라지지 않을 겁니다.

해적 아라이를 비롯하여 삼호주얼리호를 납치한 해적을 만난다면 어떤 얘기를 해주고 싶은가요?

해적문제는 국제적인 공조와 대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선원들이 마 음 놓고 배를 운항할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합니다. 어찌 보면

해적질이 삶의 수단인 것 같아 측은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해적들을 만나게 된다면 당신들의 상황은 이해할 수 있으나 도적질은 정당화될 수 없다는 말을 꼭 해주고 싶습니다. 또 상황은 어렵지만 나라에 도움이 되 는 생산적인 일을 하는 것이 본인이나 가족을 위해서 좋은 일이라고 말 하고 싶습니다. 물론 소말리아에 대한 국제적인 지원도 필요하겠죠.

입원하신 동안 대통령님을 비롯한 많은 분이 아주대학교병원을 방문했 는데, 선장님을 응원했던 분들께 한 말씀해주십시오.

먼저 저를 염려해 주신 국민여러분과 대통령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 니다. 제가 이렇게 건강을 회복한 것도 국민이 걱정하고 염려해주신 덕분 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아주대학교병원에 방문해주신 장관님들과 국회의 원, 친구들, 국민께 감사드리며 앞으로 저는 제가 받은 관심과 사랑에 보 답하는 삶을 살도록 더욱 더 노력할 것입니다.

<정리: 고제상 / 홍보팀 >

퇴원하신지 한 달가량 되었는데 퇴원하실 때보다 더 좋아진 것 같습니다.

집에 오니 편하기는 하지만, 한편으론 아주대학교병원이 많이 그립습 니다. 13층 병실이 내 집 같았는데…. 처음 며칠간은 집을 떠나온 것 같 은 기분에 잠을 설치기도 했습니다. 병원생활에 많이 익숙했었나 봅니다 (하하하). 요즘은 여기저기 강연 요청이 와서 강연을 다니고 있습니다.

처음이라 어설프지만, 내 경험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열심히 준 비하고 있습니다.

몸 상태는 이제 장거리 외에는 지팡이나 목발 없이도 이동이 가능합니 다. 집에서도 아주대학교병원에서 배운 재활치료를 열심히 연습하고 있 습니다. 한경진 교수님 말대로 앞으로 더 좋아지리라 확신하고 있습니다.

설날 의식을 회복했을 때 느낌은 어떠셨나요?

사실 그때의 기억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설날 의식이 회복되었다는 것 도 나중에 이야기를 들어서 알았습니다. 그렇지만 집중치료실에 걸려있 던「선장님, 여기는 대한민국입니다」라는 문구는 무의식 속에 남아 있었 던 모양입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꿈속에서 아주대학교병원이 계 속 나왔고, 이곳이 대한민국이구나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제가 설날 이후 생사를 넘나들었던 시간에도 제 뇌리엔 이곳이 내 조국이고 병원에서 치 료를 받고 있다는 생각에 안정감을 유지할 수 있었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막상 의식을 찾고 제 몸을 보니 이곳저곳에 난 수술자국에 이렇게 살아야하나 라는 자괴감이 있었던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곧바 로 현실을 받아들이고 재활훈련을 열심히 하자고 마음먹었습니다.

280일 동안 아주대학교병원에서 생활하셨는데요. 병원생활 중 소중했 던 기억이나 에피소드가 있다면 소개해주십시오.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저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지 어지는 일들이지요.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병상에서 제 생일을 맞은 것 인데요. 생일 전날은 응급집중치료실 간호사들의 깜짝 생일파티가 있었 습니다. 생사의 갈림길에서 저를 돌봐준 간호사들의 파티에 무척 감동받 았었습니다. 생일날은 아주대학교의료원의 많은 분들께서 축하해 주셨고 다같이 맛있는 음식도 먹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평생 잊지 못할 추억입 니다.

에피소드도 집중치료실에서 있었던 일인데, 방송기자 인터뷰 전날 간 호사가 제 머리에 흰머리가 많아서 보기 안 좋다며 한 밤중에 염색을 해 주었습니다. 여기저기 까만 염색약이 묻었지만 기자들로부터 젊어 보인 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하하하).

입원하신 동안 만족스러웠던 부분과 불편한 점이 있었다면.

만족했던 부분은 치료를 담당하신 주치의 선생님들이 제 몸에 조금이 라도 이상이 보일 때면 밤낮없이 달려와서 보살펴 주고 상세히 설명해 주면서 걱정하지 말라고 격려해 준 점이었습니다. 아주대학교병원의 모 든 의료진이 도움을 주었고 성함을 일일이 기억할 수 없지만, 특히 유희 석 병원장님께서 특별히 보살펴 주었고, 이국종, 한경진, 문봉기, 이은소 교수와 재활의학과 교수님들께서 신경을 많이 써 주셨습니다. 그리고 13 층 동병동 간호사와 응급집중치료실 간호사 분들의 보살핌에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불편했던 점은 저 말고도 여러 환자가 느끼겠지만 병동 엘리베이터 이 용에 불편한 점이 많았습니다. 이 부분은 빨리 시정되었으면 하는 바람 입니다.

이국종 교수와 각별한 인연을 맺었는데 지금도 연락을 하시는지.

이국종 교수와는 서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되었다고 생각합니

『13층 병실이 아직도 내 집 같아』

석해균 선장이 280여일 간의 아주대학교병원에서의 투병생활를 마치고 퇴원한지 한 달 가까운 시간이 흘렀다. 석해균 선장은 퇴원 후 여러 단체의 강연 요청으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석해균 선장을 지난 11월 27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만나 그간의 병원생활과 아주대학교병원과의 소중한 인연에 대해 얘기를 들어봤다.

석해균 선장 인터뷰

(12)

치가 비만억제와 혈압강하에 탁월한 효과가 있으며, 특히 생김치보 다 잘 익은 김치가 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주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이관우 교수와 농촌진흥청이 공동으 로 비만환자를 대상으로 김치 섭취 및 김치 숙성도에 따른 체중, 체지방 량, 혈압, 혈당, 인슐린, 총콜레스테롤 등의 변화를 조사한 임상실험 결과 를 발표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체질량지수(BMI·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수 치)가 평균 27.7㎏/㎡인 비만환자 22명을 대상으로 생김치군(산도 0.3/pH 6.0, 담근지 1일된 김치)과 숙성김치(산도 0.8/pH 4.3, 담근지 10일된 김치)군으로 나눠 3개월간 김치를 하루에 300g씩(매끼 100g) 반 찬으로 섭취시킨 결과, 몸무게가 생김치 섭취군은 1.2㎏, 숙성김치 섭취 군은 1.5㎏ 줄었다.

또한 체질량지수는 생김치 섭취군이 0.4㎏/㎡, 숙성김치 섭취군이 0.6

㎏/㎡ 감소했으며, 체지방량은 숙성김치 섭취군이 생김치 섭취군의 체지 방감소율 0.3% 보다 두 배가 훨씬 넘는 0.7%나 줄었다. 혈압은 생김치 섭취군의 경우 수축기 혈압(SBP) 및 이완기 혈압(DBP)이 각각 3.7㎜Hg 와 1.4㎜Hg 내려갔으며, 숙성김치 섭취군의 경우에는 그 보다 큰 4.8㎜

Hg와 4.2㎜Hg 떨어졌다. 공복 혈당 및 인슐린 수치도 감소해 숙성김치 섭취군의 경우 각각 5.9mg/dL와 3.9uIU/mL 내려가 생김치 섭취군의 4.18mg/dL와 1.56uIU/mL 보다 큰 폭으로 떨어졌다. 혈중 총 콜레스테 롤 수치도 숙성김치 섭취군이 생김치 섭취군의 4mg/dL 보다 두 배가 넘 는 10mg/dL 감소했다.

이번 임상실험결과 김치 섭취가 과체중 및 비만환자에게서 체중, 체지 방, 혈압, 콜레스테롤 등을 줄이는 효과가 있었으며, 특히 생김치 보다 숙성김치 섭취시 체지방, 수축기 및 이완기 혈압, 공복혈당, 총콜레스테 롤 등의 감소가 더욱 컸다.

이러한 결과는 김치 숙성도의 차이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되며, 잘 익 은 김치가 대사증후군 및 심혈관계질환의 위험을 감소시키는데 크게 기 여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번 김치의 임상학적 우수성에 대한 연구논문은 영양학 분야 세계적

학술저널인「뉴트리션 리서치(Nutrition Research)」2011년 6월호에 게 재됐으며, KBS, MBC, SBS의 9시 및 8시 뉴스에 보도되어 국민적 호응 을 받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내분비대사내과 이관우 교수는『숙성김치의 발효 된 성분이 인슐린 저항성 개선에 우호적 효과와 몸속에 저장됐던 지방들 을 소모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며『이번 연구는 김치의 발효 효과에 중 점을 두고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 결과로써 그 의미가 크다』고 말 했다.

의학 리포트 1

잘 익은 김치 비만·혈압에 효과 좋아

▲ 이관우 교수의 이번 연구는 KBS, MBC, SBS 9시 및 8시 뉴스에 보 도되어 국민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목 목 차차

2

24 4 갱 갱년 년기 기 건 건강 강관 관리 리 왜갱년기의건강관리가중요한가?

2

26 6 여 여성 성 갱 갱년 년기 기 여성호르몬요법효과적이나부작용위험성고려해야 2288 심 심혈 혈관 관질 질환 환 폐경이후여성호르몬중단되면서동맥경화급속도진행 3300 골 골다 다공 공증 증 골다공증치료는환자의특성고려해야

3322 우 우울 울증 증 나전문가상담및약물치료가갱년기우울증극복에도움돼

3344 남 남성 성 갱 갱년 년기 기 남자도갱년기가있다?

(13)

때문에 적절한 음주가 필요하다. 수면시간과 남성호르몬과의 관계를 살펴 본 연구에서 하루 5시간 이하로 잠을 자는 경우 남성호르몬 수치가 감소 하기 때문에 하루에 적어도 5시간 이상의 수면이 필요하며, 총 수면 시간 은 아침 남성호르몬 증가와 관련이 있으므로 불면증이 있는 경우 적극적 인 치료가 필요하다.

또한 복부 비만과 스트레스가 남성호르몬 저하를 일으키기 때문에 적 절한 체중 유지 및 스트레스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 최근 중·노년 남 성을 대상으로 생활습관과 남성호르몬과의 관계를 본 연구에서

금연

일주일에 3시간 이상의 운동

적절한 음주

일주일에 3번 이상 생 선 섭취

일주일에 5번 이하로 육류 섭취

음식에 소금을 거의 넣지 않기

정상 체중 유지

저지방 우유 섭취하는 경우에 대조군에 비해 남성호르몬 수치가 높게 유지되어 건강한 생활습관이 남성갱년기 건강관 리에 매우 중요함을 보고하였다.

이처럼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갱년기 증상을 관리하고 동반 질환을 예 방하거나 치료하는 것과 더불어 개인의 건강 위험요인 및 나이에 따른 생애 주기에 맞추어 주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다.

성에서는 대부분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에 난소의 노화로 인하 여 여성호르몬 수치가 떨어져 폐경이 되면서 갱년기가 급격하게 시 작된다. 이에 반하여, 남성에서는 40세 이후에 남성호르몬 수치가 서서히 감소하면서 갱년기가 나타나게 된다. 여성 갱년기 증상으로는 얼굴이 붉 어지면서 화끈거리거나 땀이 많이 나게 되며, 괜히 죄지은 것도 없는데 가슴이 벌렁거리며 우울하거나 짜증을 많이 부리게 되며 근육통, 피부 건 조, 부부관계 시 통증 등이 나타나게 된다. 남성 갱년기의 경우는 신체 기능 저하와 더불어 피로감이나 집중력 및 기억력 감퇴, 의욕 저하 및 무 기력한 감정 그리고 성욕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갱년기가 시작되면 남녀 모두에서 호르몬 변화 혹은 부족에 의한 갱년 기 증상 외에도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대사증후군 등의 심혈관질환 발병률이 가파르게 증가하며, 체지방 증가 및 근육량 감소, 골다공증 및 우울증 등이 증가하게 되어 삶의 질뿐만 아니라 수명에도 영향을 끼치게 된다.

갱년기 전후의 건강관리가 노년의 삶의 질 및 수명을 결정짓기 때문에 갱년기 전후 10여 년 간의 건강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갱년기 건강관리 를 위해서는 호르몬 개선을 위한 생활습관 교정 및 호르몬 보충, 그리고 동반질환을 적절하게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여성 및 남성에서 호르몬

보충을 해야 하는 경우에는 의사와 상담 후 이점과 부작용에 대한 설명 을 들은 후 시작하는 것이 좋다.

여성에서는 누구에게나 폐경이라는 변화가 나타나지만, 갱년기 증상은 가볍게 지나가기도 하고 10년 이상 심하게 지속되기도 하는 등 다양하게 나타난다. 갱년기 증상을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커피나 차에 들어 있는 카페인의 양을 줄이기 위해 마시는 양을 줄여야 하며, 낮 동안에 30분 이 상 규칙적인 운동을 하며 음주를 삼가고, 잠자는 방을 약간 서늘하게 하 는 것이 좋다. 흡연은 여러 건강 관련 문제들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안면 홍조 빈도를 증가시키기 때문에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체중 증가는 안면 홍조 증상을 더 심하게 하고 심혈관질환의 위험인자이기 때문에 적정 체 중을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골감소를 줄이기 위한 건강 식이와 운동을 하며, 필요한 경우 칼슘과 비타민 D를 섭취해야 한다. 건강한 생활습관을 통해 갱년기 증상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골감소증 및 심혈관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남성에서는 신체활동을 증가시키면 남성호르몬 생성이 증가할 수 있으 며, 운동을 통해 근육량 및 근력 감소를 일정 부분 늦추거나 줄일 수 있 다. 과도한 음주에 의한 알코올은 테스토스테론을 생성하는 세포에 직접 적인 독성 효과 및 방향화효소를 활성화시켜 남성호르몬을 감소시키기

왜 갱년기의 건강관리가 중요한가?

갱년기 관리

김광민 주임교수 / 가정의학과교실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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