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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법 -어떻게 알게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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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법 -어떻게 알게 할 것인가?

강의의 궁극적인 목적은 학습자가 학습목표를 달성하는 것이다. 다르게 말하면, 강사는 가 르치고자 하는 내용을 학습자가 알도록 하면 된다. 이때, 강의내용을 학습자가 알도록 하는 방법을 교수법이라고 한다.

강사는 교과목에 대해 학습목표를 설정하고, 그 학습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한 학기 동안 가르칠 내용을 구성한다. 다음으로 이 내용은 학사 일정에 맞춰 적절하게 배열이 된다. 일 반적으로 이렇게 배열된 형태를 ‘강의계획서’라고 알고 있다. 사실, 이 명칭에는 ‘강의식’ 이 라는 교수법도 함의되어 있다.

전통적으로 대학교육은 ‘강의’가 이루어지는 것으로 인식되어 왔다. 대학생들은 ‘강의실’에 서 ‘강의’를 듣는다. 우리는 초중등학교에서 ‘강의’가 이루어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초중등 학생들은 교실에서 수업을 듣는다고 한다.

‘강의를 듣는다’는 말에는 교수법과 관련하여 두 가지 의미가 들어 있다. 첫째, 대부분의 강의시간은 정해진 주제에 대한 교수자의 설명이 차지한다. 설명 중간에 또는 후에 설명한 내용에 대한 질문이 있지만, 극히 제한적이다. 이러한 이유에서 우리는 교수자를 ‘강사’라고 부르는데 익숙하다. 둘째, 이러한 설명이 이루어지는 동안 학습자는 수동적으로 ‘듣는다.’ 대 개 대학생들은 강의시간에 수동적으로 앉아있으며, ‘듣기’가 가장 많은 시간을 차지한다. 강 사는 내용을 ‘전달’한다. 학습자가 특별히 설명에 참여해야 할 이유도 없고, 자신이 알고 있 는 생각을 드러낼 이유도 없다. 설명이 미흡하거나 궁금한 것이 생겨도 묵묵히 앉아 있으면 그만이다.

그런데, 이렇게 일방적으로 설명하는 ‘강의’가 학습자에게 내용을 알게 하는 효과적인 방 법일까? 이 방법보다 더 효과적인 방법은 없을까? 사실, 교수자는 내용에 대해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자신이 알고 있다는 것을 보이기 위해 학생들에게 설명할 필요는 없다. 오히 려 학생들이 내용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고, 무엇을 더 알아야 하는지 교수자에게 보여야 한다. 교수자는 이러한 학생의 현재 상태를 확인하고, 이에 따라 모르는 부분, 잘못 알고 있 는 부분 등을 알려주면 된다. 이것이 소크라테스가 질문을 통해 학생이 스스로 깨달아 가도 록 하는 문답법의 핵심이다.

설명에 앞서 학생이 수업 내용에 대해 무엇을 모르고 있는지를 깨닫게 하려면 학습자에게

‘듣기’ 외에 무언가를 해보도록 하면 된다. 예컨대, 설명에 앞서 질문을 던질 수도 있고, 내 용에 대해 설명하도록 해 볼 수 있다. 이 중에서 학습자에게 활동을 해 보도록 하는 방안도 있다. 예컨대, ‘경영’이라는 용어 또는 개념을 가르친다고 해 보자. 이것을 가르치는 일반적 인 방법은 다양한 정의를 소개하고, 각각에 대해 비교·분석하고, 마지막으로 자신의 견해를 덧붙이는 것이다.

거의 20년 전에 대학원 박사과정을 수학할 때 프로젝트 관리(Project Management)를 가 르쳤던 교수자는 이렇게 설명하지 않고, ‘탑쌓기’라는 활동으로 수업을 시작했다. 교수자는 5명씩 팀을 구성한 뒤, ‘tinkertoy'라는 장남감박스를 배포했다. 그 박스에 들어 있는 내용 물을 챇상 위에 쏟아놓고, 20분 동안 내용물에 손을 대지 않고, 그것을 이용해 ’1분 동안 탑을 최대한 높이 쌓기‘에 대해 계획하도록 했다. 20분이 지나자 1분을 주면서 계획에 따라 탑을 쌓도록 했다. 물론, 계획에 따라 이루어진 팀도 있지만 대개 그렇지 못했다. 교수자는 왜 계획대로 되지 못했는지 질문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활동 중에 남은 시간을 보면서 계획대로 수행하는지를 확인하는 사람이 있었는지 물었다. 물론, 경영을 이 두 가지 요소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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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로 정의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경영이 왜 필요한지, 그리고 그 핵심이 무엇인지에 대해 서는 명확하게 깨닫도록 했다. 게다가, 누구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경영‘이라는 개념에 대해 다들 제대로 모르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도 했다.

잘 가르친다는 것은 잘 설명한다는 것이 아니라, 잘 알도록 하는 것이다. 잘 알도록 하려 면 교수자가 설명하기보다는 학습자가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즉, 학습자가 수업에 능동적 으로 참여할 때 학생은 잘 알게 된다. 이를 위해서는 ‘강의식’외에 다른 방식을 찾아야 한 다.

첫째, 토론식 수업이 있다. 이 수업에서는 학습자가 교수자보다 훨씬 더 많이 발언한다.

그런데도 토론식 수업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대부분 이 수업방법을 모르기 때문이 아니라 여건이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대개, 학생 수가 너무 많고, 학생들이 발언을 잘 하지 않는다는 문제를 지적한다.

토론식 수업은 학습내용과 더불어 토론하는 방법을 알도록 하는 두 가지 목적이 있다. 학 생들이 토론에서 발언하지 않기 때문에 토론식 수업을 하는 것이다. 교수자는 학생들이 발 언을 하도록 수업을 조직해야한다. 토론 이전에 토론 내용에 대해 숙지하도록 하고, 발언이 적절한지 알려주고, 이 발언 정도를 평가에 반영한다. 이 세 가지만 명확하게 하더라도 발 언하지 않는 문제는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학생 수가 많다면, 일부 학생을 전문가로 내세 우는 패널토론, 절반으로 나눠 하는 어항식 토론 등을 활용하면 된다.

둘째, 문제해결식 수업이 있다. 이 교수법은 대개 문제의 관찰과 인식, 문제의 정의, 가설 수립, 연구방법 개발 및 가설 검증, 결론 등의 단계로 이루어진다. 이 방법의 핵심은 수업내 용과 관련된 문제를 학생이 해결하도록 하는 것이다. 수업 내용이 되는 대부분의 지식은 이 전의 연구자가 앞서 제시한 단계에 따라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얻어진 것이다. 이러한 지식 을 습득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바로 최초의 연구자가 고민했듯이 학습자도 동일한 방식 으로 고민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 외에도 다양한 교수법이 있으며, 대개 강의식과는 달리 학습자의 참여를 촉진하는데 초 점이 맞춰져 있다. 그러나, 학습자의 참여가 많아질수록 동일한 내용을 가르치는데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따라서, 한 학기 수업을 계획할 때 설명위주의 강의식과 더불어 학습자 참여 중심의 토론식, 문제해결식 등의 교수법을 일부 포함시키면 된다. 잘 가르치는 것은 잘 설명해 주는 것이 아니라 잘 알게 하는 것이다.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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