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손원리
2. (politeness principle)
공손원리와 높임법2.1.
한국어에서 공손을 나타내기 위해 사용되는 언어적 장치들 역시 언어보편적인 장치들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한국어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높임법을 이용한다든다 존대 어휘를 사, 용한다든가 해서 한국어 나름대로의 특성을 가지게 된다 한국어에서 공손성의 문제는 주로 . 높임법 체계 내에서 청자에 대한 존대를 나타내는 어미 조사 존대 어휘 중심으로 논의되어 , , 왔다 그리하여 어떤 등급의 높임법 어미를 사용하느냐가 공손과 관계되며 존대의 조사 께. , ‘ 서 를 쓰는가 존대의 어휘 잡수시다 돌아가시다 진지 등을 쓰는가가 일차적인 관심의 대’ , ‘ , , ’ 상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한국어의 높임법 체계 안에서 상대방을 대우하는 등급의 차이를 어미로 나타내는 방식이
있다 존대어를 사용하는 것은 한국어에서 공손의 필요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 . ㄱ 철수가 집에 갑니다
(1) . . ㄴ 철수가 집에 가요 . .
ㄷ 철수가 집에 가 . .
에서 보듯이 철수가 집에 가다 는 객관적인 사실을 서술하는 경우 그 표현이 갖는 공손
(1) ‘ ’ ,
정도는 상대방에 대하여 어떤 등급의 높임법 어미를 사용하느냐에 달려있다 그리하여 갑니. ‘ 다 가요 가 중에서 등급상 가장 높은 어미를 사용한 , , ’ (1 )ㄱ 이 가장 상대방을 대우한 표현 이 됨과 동시에 공손한 표현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 화용상을 보면 대우법 어미 이외의 종결어미나 접속어미 특정 어휘들 등 다
,
양한 방식의 장치들이 사용되고 있으며 높은 등급의 높임법 어미를 사용하는 것이 바로 공, 손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ㄱ 선생님 함께 가십시다 (2) . , .
ㄴ 선생님 비키십시오 . , .
ㄷ 선생님 지금 몇 십니까 . , ?
ㄹ 조용히 하십시오 입 다무십시오 닥치십시오 . . / . / .
ㅁ 당연히 합격했습니다 . .
의 경우를 보면 아주높임의 종결어미를 사용하고 있으나 이를 공손한 표현으로 보기 어 (2)
렵다. (2)의 표현이 공손함을 나타내지 못하는 이유는 이것이 가지고 있는 발화수반력 이 상대방에게 부담을 주고 있는데도 이것을 그대로 전달하고 있기 때 (illocutionary force)
문이다 따라서 이 부담을 줄이는 방식의 표현으로 바꾸지 않는 한 상대방에 대한 존대를 나. 타내는 어미를 사용하는 것만으로는 공손함이 충분히 표현될 수 없다 이렇듯 존대의 어미를 .
쓴다고 해서 반드시 공손한 표현이 되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공손원리와 협력원리 2.2.
의사소통을 하기 위한 목적으로 언어를 사용할 때 그 기능을 크게 둘로 나누어 볼 수 있
다 하나는 정보 전달의 기능이고 다른 하나는 대화 참여자 사이의 상호관계를 증진시키기 . , 위한 기능이다 협력원리는 정보 전달의 기능을 충실히 하는 데 사용되고 공손원리는 청자. , 와의 관계를 고려한 대인관계 유지의 기능에 더 충실하기 위해 쓰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레이코프(Lakoff, 1973)에서 화용적 능력에 대한 규칙으로 명료하게 말할 것 과 공손‘ ’ ‘ 하게 말할 것 을 제시하였는데 이 규칙도 협력원리와 공손원리를 표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 .
일찍이 그라이스 는 협력원리 라는 원리를 제시함으로
(Grice, 1975) (cooperative principle)
써 대화에 내재하는 원리를 설명하고자 하였다 그라이스에서 제시된 바에 의하면 사람들은 . , 각자 대화의 방향에 맞게 기여하고자 하는 의지를 가지고 대화에 임한다고 전제하기 때문에, 일견 직접적인 연결이 안 되는 것처럼 보이는 발화에 대해서도 이러한 믿음이 전제되어서 화자가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추론하는 것이 가능해진다고 한다 그라이스가 말하는 대화. 의 협력원리는 다음과 같은데 일반 원리와 아울러 이를 지키기 위한 하위 규칙인 가지 격, 4 률들이 있다.
협력원리 대화가 진행되는 각 단계에서 대화의 방향
(3) (The co-operative principle):
이나 목적에 의해 요구되는 만큼 기여를 하라.
질의 격률 진실된 기여가 되도록 하라
Ⅰ. ( The maxim of quality) : . 거짓이라고 믿는 것은 말하지 말라
ⅰ. .
적절한 증거가 없는 것은 말하지 말라
ⅱ. .
양의 격률
Ⅱ. ( The maxim of quantity)
진행되는 대화 목적을 위해 필요한 만큼만 정보를 제공하라
ⅰ. .
필요 이상의 정보를 제공하지 말라
ⅱ. .
관련성의 격률
Ⅲ. (The maxim of relevance) 관련성을 지녀라
.
태도의 격률
Ⅳ. (The maxim of manner) 명료하라
모호성을 피하라 ⅰ. .
중의성을 피하라 ⅱ. .
간결하라 ⅲ. .
조리 있게 하라 ⅳ. .
그런데 실제의 대화에서 대화자 상호간의 관계를 증진하기 위한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협력원리를 위배하는 일이 생기게 되므로 공손원리(politeness principle)가 협력
원리보다 우선한다고 볼 수 있다 실제 대화에서 간접적인 표현을 많이 하는 것은 명료하게 . ‘ 말하라 는 협력원리의 격률보다 공손원리가 우선하는 것이다’ .
ㄱ 손님을 초대하여 잘 차린 음식상 앞에서 차린 건 별로 없지만 많이 드세요
(4) . ( ) .
ㄴ 아무것도 아니지만 .
ㄷ 바람 들어온다 . .
ㄹ 문 좀 닫을래 . ?
ㅁ 문 좀 닫아 주겠니 . ?
ㅂ 입이 열이라도 할 말이 없습니다
. .
는 한국 사람들이 관습적으로 하는 표현 중의 하나이다 그런데 ㄱ ㄴ ㅂ 은 사실과
(4) . (4 , , )
다르게 말하고 있다는 점에서 질의 격률을 어기고 있다는 점에서( ), (4 , ㄷ ㄹ ㅁ 은 간접적, ) 으로 말하고 있다는 점에서 양의 격률을 어기고 있다는 점에서 이 표현은 협력원리를 준수( ) 한 발화라고 할 수가 없다 대화의 일반 원리인 협력원리를 지키지 않는 까닭은 사실 그대. , 로의 정보전달에 충실하기보다 사실과는 차이가 있더라도 청자에 대한 관계 유지를 생각해 서 상대방에게 공손함을 나타낼 수 있는 표현을 선택한 데 기인한다.
리치의 공손원리 2.3.
공손의 문제를 대화에 작용하는 원리로 보는 여러 학자들은 공손이 언어보편적 현상이라
는 것에 대해서 공통적인 의견을 보이면서 공손원리의 하위 격률을 제시하고 있다 리치. 는 한 표현이 공손한가 그렇지 않은가를 구별하기 위한 화용상의 기준으로 (Leech, 1983)
간접성의 기준 부담 이익의 기준 선택의 기
‘ (indirect-ness scale)’, ‘ - (cost-benefit scale)’, ‘
준(option-ality scale)’을 제시하였다 간접성의 기준 이란 화자가 나타내고자 하는 발화수. ‘ ’ , 반행위와 그 목표 사이의 거리 즉 간접성의 정도가 클수록 공손하다는 것이다 부담 이익, . ‘ - 의 기준 이란 화자가 청자에게 주는 부담의 정도가 작고 이익이 많을수록 공손하다는 것이’ , 다. ‘선택의 기준 이란 청자에게 주어지는 선택의 여지가 많을수록 공손하다는 것이다 이 ’ , . 기준에 따라서 리치는 공손원리의 하위 격률을 나타내었다.
리치의 공손원리 (5)
요령의 격률
Ⅰ. (tact maxim)
다른 사람에게 주는 부담은 최소화하라
ⅰ. .
다른 사람의 이익은 최대화하라 ⅱ. .
관용의 격률
Ⅱ. (generosity maxim) 자신의 이익은 최소화하라 ⅰ. .
자신의 손해는 최대화하라 ⅱ. .
칭찬의 격률
Ⅲ. (approbation maxim)
다른 사람에 대한 비난은 최소화하라
ⅰ. .
다른 사람에 대한 칭찬은 최대화하라
ⅱ. .
겸양의 격률
Ⅳ. (modest maxim) 자신에 대한 칭찬은 최소화하라 ⅰ. .
자신에 대한 비난은 최대화하라 ⅱ. .
동의의 격률
Ⅴ. (agreement maxim)
자신과 다른 사람 사이의 의견 차이는 최소화하라
ⅰ. .
자신과 다른 사람과의 동의는 최대화하라
ⅱ. .
동정의 격률
Ⅵ. (sympathy maxim)
자신과 다른 사람 사이의 반감은 최소화하라
ⅰ. .
자신과 다른 사람 사이의 동정은 최대화하라
ⅱ. .
에 제시된 가지 격률들은 은 최소화하라 는 소극적 공손 표현 과 은 최대화하
(5) 6 ‘~ ’ ( )ⅰ ‘~
라 는 적극적 공손 표현’ ( )ⅱ 가 한 짝을 이루고 있는데 두 가지 표현 중 , ( )ⅰ 형이 ( )ⅱ 형보 다 중요하다고 한다 그것은 소극적 공손이 적극적 공손보다 더 비중이 크다는 것을 말해 준. 다.
요령의 격률 눈치의 격률
2.3.1. ( , tact maxim)
요령의 격률이란 다른 사람에게 주는 부담은 최소화하고 다른 사람의 이익은 최대화하라
, ,
는 것이다.
(6) 오늘 시간 좀 내 주실 수 있으세요 아주 잠깐이면 됩니다? . 갑 선생님 컴퓨터 좀 사용해도 될까요
(7) : ?
을 응
: , 실컷 써.
는 좀 아주 잠깐 이라는 표현과 질문형 간접화행을 통해서 다른 사람에게 주는 부담을 (6) ‘ ’, ‘ ’
최소화하는 것을 볼 수 있다. (7)는 실컷 이라는 표현을 통해서 다른 사람의 이익은 최대화‘ ’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요령의 격률을 어긴 경우를 살펴보도록 한다 이 경우를 보면 요령의 격률이 왜 필요한지
. ,
를 알게 될 것이다.
내가 이렇게 아픈데 가긴 어딜 가
(8) ?
당신은 직급이 낮으니까 조금만 가져 가세요
(9) .
은 딸이 엄마에게 오늘 약속 취소하라는 말을 하여 엄마로 하여금 매우 부담을 느끼게 (8)
하고 있다. (9)는 공급처 직원이 보급받으러 온 일반 직원에게 한 말로서 일반 직원의 이익, 을 줄이고 있다. (8, 9)는 상대에게 부담을 주고 이익을 줄이는 등 요령의 격률을 여기고 , 있고 공손하지 못하다, .
관용의 격률
2.3.2. (generosity maxim)
관용의 격률이란 자신의 이익은 최소화하고 자신의 손해는 최대화하라는 것이다
, , .
사장이 직원들에게 모두들 수고했으니까 수익금을 공평하게 분배하겠습니다 저
(10) ( ) , .
도 똑같이 받겠습니다.
ㄱ
(11) . 오늘 저녁 꼭 우리 집에서 드셔야 해요.
ㄴ
. 제가 부주의해서 못 들었는데 다시 한번 말씀해 주시겠어요? ㄷ
. 언제 우리 가게 들러 웨딩드레스는 내가 꼭 만들어 줄 테니까. .
은 자신의 이익은 최소화하라는 격률을 지킨 것이다 은 자신의 손해는 최대화하라
(10) . (11)
는 격률을 지킨 것이다.
관용의 격률을 어긴 경우를 살펴보도록 한다 이 경우를 보면 관용의 격률이 왜 필요한지
. ,
를 알게 될 것이다.
내가 누나니까 내가 더 많이 가져야 해
(12) .
저는 일이 있어서 먼저 가겠습니다
(13) .
의 화자는 자신의 이익을 줄이지 않고 있고 의 화자는 손해를 보려고 하지 않는다
(12) , (13) .
은 모두 관용의 격률을 어기고 있고 공손하지 못하다
(12, 13) , .
칭찬의 격률
2.3.3. (approbation maxim)
칭찬의 격률이란 다른 사람에 대한 비난은 최소화하고 다른 사람에 대한 칭찬은 최대화
, ,
하라는 것이다.
노래 심사위원이 음치에게 노래의 음정 박자 성량 음색이 조금 부족했지만 앞
(14) ( ) , , , ,
으로 열심히 하시면 발전하실 것이라 생각됩니다.
ㄱ 어쩌면 이렇게 음식 솜씨가 좋으세요 박 선생님은 참 좋으시겠어요 이렇게
(15) . ? .
좋은 사모님과 함께 사셔서.
ㄴ 그 치마 너무 예쁘다 옷을 보는 안목이 정말 좋구나
. . .
는 다른 사람에 대한 비난은 최소화하라는 격률을 지킨 예이고 는 다른 사람에 대
(14) , (15)
한 칭찬은 최대화하라는 격률을 지킨 예이다.
칭찬의 격률을 어긴 경우를 살펴보도록 한다 이 경우를 보면 칭찬의 격률이 왜 필요한지
. ,
를 알게 될 것이다.
그 치마 어디서 샀니 디자인도 구리고 색깔도 칙칙하다
(16) ? , .
남의 집 집들이에 가서 오늘 반찬은 뭐 누구나 해 먹는 것들이네요 요즘은 텔
(17) ( ) .
레비전에서도 매일 요리를 가르치니 어디 요리 못하는 사람 있나요, ?
은 비난을 직접적으로 하고 있고 은 칭찬을 하지 않고 있다 은 모두 칭
(16) , (17) . (16, 17)
찬의 격률을 어기고 있고 공손하지 못하다, . 겸양의 격률
2.3.4. (modesty maxim)
겸양의 격률 이란 자신에 대한 칭찬은 최소화하고 자신에 대한 비난은
(modest maxim) , ,
최대화하라는 것이다.
ㄱ 갑 선물 고마워 (18) . : .
을
: 별말씀을. / 비싼 것도 아닌데 뭘.
ㄴ 갑 정말 아름답고 고귀한 인품을 가지고 계시군요
. : .
을
: 아니에요 정말로 과분한 말씀이십니다. . 갑 무엇 하나 못하는 게 없으시네요
(19) : .
을
: 저는 피아노도 못 치고요 말도 잘 못하고 그림도 잘 못 그립니다, , .
의 을은 자신에 대한 칭찬은 최소화하라는 격률을 지키고 있고 의 을은 자신에 대
(18) , (19)
한 비난은 최대화하라는 격률을 지키고 있다.
겸양의 격률을 어긴 경우를 살펴보도록 한다 이 경우를 보면 겸양의 격률이 왜 필요한지
. ,
를 알게 될 것이다.
엄마 얘 엄만 유지태보다 네가 더 잘 생겼어
(20) : , .
아들
: 당근이죠 유지탠 나보다 눈도 작은데. .
꼴찌 팀 감독이 기자회견에서 우리 팀이 꼴찌인 것은 제 능력이 부족해서라기보
(21) ( )
다는 선수들의 정신력이 나약해서입니다.
의 아들은 자신에 대한 칭찬을 하고 있고 의 감독은 자신에 대한 비난을 줄이고
(20) , (21)
있다. (20, 21)은 모두 겸양의 격률을 어기고 있고 공손하지 못하다, . 동의의 격률
2.3.5. (agreement maxim)
동의의 격률 이란 자신과 다른 사람 사이의 의견 차이는 최소화하고
(agreement maxim) , ,
자신과 다른 사람과의 동의는 최대화하라는 것이다.
갑 이 바지 만 천 원이라고요 만 천 원에 주세요 (22) : , 3 9 ? 3 5 .
을 그럼
: , 만 천 원만 주세요3 7 . 갑 이 책장을 왼쪽으로 붙입시다
(23) : .
을
: 그것도 좋겠지만 그대로 두어도 좋을 것 같은데요, . 갑
: 그래요 그렇지만 낮에 해가 너무 직접적으로 들어서요. . 을
: 그렇군요 그 생각을 미처 못했어요 그럼 그럽시다. . .
의 을은 자신과 다른 사람 사이의 의견 차이는 최소화하라는 격률을 지킨 것이고
(22) , (23)
의 을은 자신과 다른 사람과의 동의는 최대화하라는 격률을 지킨 것이다.
동의의 격률을 어긴 경우를 살펴보도록 한다 이 경우를 보면 동의의 격률이 왜 필요한지
. ,
를 알게 될 것이다.
갑이 을에게 사진을 보여 주면서
(24) ( )
갑 이 애가 내 여자친구야 캡 예쁘지 : . ? 을: 뻥 까고 있네 이게 어디 예쁘냐. ?
교수 내가 지적한 대로 논문을 수정해 오게
(25) : .
학생
: 부분적으로만 고쳐 오겠습니다.
의 을은 갑에 대한 의견 차이를 드러내고 있고 의 학생은 교수의 의견에 부분적으
(24) , (25)
로만 동의하여 동의를 최대화하지 않고 있다. (24, 25)는 모두 동의의 격률을 어기고 있고, 공손하지 못하다.
동의가 모든 화행에서 공손하지는 않다 동의하는 것보다 동의하지 않는 것이 더 공손한
.
경우가 있는데 감사화행 사과화행 칭찬화행의 응대에서 그러하다 그래서 이때는 비공감화, , , . 행이 공감화행보다 일반적으로 쓰인다.
ㄱ 갑 고마워 (26) . : .
을 천만에요 네
: ㉠ ./㉡ . ㄴ 갑 미안해
. : .
을 괜찮아요 네
: ㉠ ./㉡ . ㄷ 갑 오늘 너무 예쁜데 . : ?
을 아니에요 네 맞아요
: ㉠ ./㉡ , .
ㄱ 은 감사화행에 대해 응대할 때 공감하지 않는 것이고 ㄱ 은 공감하는 것이다
(26 ㉠) (26 ㉡) .
을이 갑의 감사화행에 대해 공감하면 을은 자신이 감사를 받을 자격이 된다고 스스로 인정,
하는 것이므로 자신의 이익을 최소화하라는 관용의 격률(generosity maxim)을 어기게 된다. 그러므로 감사화행에 대해서는 공감하는 것보다 비공감하는 것이 더 공손한 표현이 되는 것 이다. (26ㄴ㉠)은 사과화행에 대해 응대할 때 공감하지 않는 것이고 (26ㄴ㉡)은 공감하는 것이다 을이 갑의 사과화행에 대해 공감하면 을은 갑이 잘못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므. , 로 다른 사람에게 주는 부담을 최소화하라는 요령의 격률(tact maxim)을 어기게 된다 그러. 므로 사과화행에 대해서는 공감하는 것보다 비공감하는 것이 더 공손한 표현이 되는 것이다.
ㄷ 은 칭찬화행에 대해 응대할 때 공감하지 않는 것이고 ㄷ 은 공감하는 것이다
(27 ㉠) (27 ㉡) .
을이 갑의 칭찬화행에 대해 긍정하면 을은 자신에 대한 칭찬은 최소화하라는 겸양의 격률을 , 어기게 된다 그러므로 칭찬화행에 대해서는 공감하는 것보다 비공감하는 것이 더 공손한 표. 현이 되는 것이다.
동정의 격률
2.3.6. (sympathy maxim)
동정의 격률 이란 자신과 다른 사람 사이의 반감은 최소화하고 자신과
(sympathy maxim) , ,
다른 사람 사이의 동정은 최대화하라는 것이다.
ㄱ 도자기가 깨졌네 (28) . .
ㄴ
. 이런 말을 하기가 너무 미안하지만 자네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제외되었네, . ㄱ
(29) . 가슴 아프게도 자네 부친께서 세상을 떠나셨다는군. ㄴ
. 원 이럴 수가 더러운 혐의를 네가 몽땅 뒤집어 썼다면서. ? ㄷ
. 퍽 힘들지 더 잘하려면 그래도 되풀이 연습을 해야 해? . ㄹ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 그런 일이 어디 쉬운 일이겠나
. , . 망설여지는 게 당연해.
은 자신과 다른 사람 사이의 반감은 최소화하라는 격률을 지킨 것이고 는 자신과
(28) , (29)
다른 사람 사이의 동정은 최대화하라는 격률을 지킨 것이다.
동정의 격률을 어긴 경우를 살펴보도록 한다 이 경우를 보면 동정의 격률이 왜 필요한지
. ,
를 알게 될 것이다.
사찰에 가서 승려에게 예수 믿으십시오
(30) ( ) .
여보세요 철수니 야 신문 부고란 보니까 너희 아버지 돌아가셨다면서 부의금
(31) ? ? , ?
부치려고 하는데 계좌번호 불러 봐, .
의 화자는 상대와의 반감을 높이고 있고 의 화자는 동정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30) , (31) .
은 모두 동정의 격률을 어기고 있고 공손하지 못하다
(30, 3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