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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EI 북한농업동향

문서에서 2002년도 연구결과 요약집 (페이지 170-173)

연 구 자:권태진, 김영훈, 정정길, 전형진

연구기간:2002. 1 ∼ 2002. 12

2002년도 북한의 벼와 옥수수 등 가을 작물 작황이 비교적 좋았던 것 은 생육 기간의 기온이 평년에 비해 높았던 것도 중요한 요인의 하나로 볼 수 있다. 강수량 면에서 보면 2002년은 평년에 비해 기상이 작물생 육에 불리하였다고 판단된다. 6월까지의 가뭄현상에도 불구하고 7∼8월 의 비교적 고른 강우는 작물 생육에 유리하게 작용하였다.

FAO/WFP의 북한 식량평가단은 2002/2003년 북한의 국내 생산량을 3,837,000톤으로 추정하였다. 이것은 2001/02년 3,657,000 톤에 비해 4.9%

증가한 양이다. 금년 가을 수확한 쌀과 옥수수의 작황이 지난해에 비해 좋았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이 반영된 것이다. 금년 겨울에 재배할 밀과 보리의 수량은 지난해에 비해 다소 낮게 잡고 있으나 면적이 약간 증가 됨으로써 이모작 밀과 보리의 생산량도 전년에 비해 약간 증가하는 것 으로 추정하였다. 그러나 이모작 감자는 지난해에 비해 재배면적이 증 가함에도 불구하고 수량을 낮게 예상함으로써 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2002/2003년 식량 소요량은 총 4,921,000톤으로 추정된다. 연도 중간의 인구를 2,330만 명으로 추정하고 1인당 연간 167kg의 곡물이 소요되는 것으로 보아 식용 소요량을 3,837,000톤으로 추정하였다. 따라서 총 부 족량은 1,084,000톤이다. 북한이 자체적으로 100,000톤을 수입하고 금년 에 우리나라가 북한에 제공한 쌀 400,000만 톤 중 내년 양곡 연도로 이 월될 300,000톤을 감안하면 절대 부족량은 684,000톤이다. 세계식량계획

이 국제사회에 호소한 대북 식량 지원량 512,000톤이 계획대로 지원된

라와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통하여 협력 분위기를 조성하였다. 그러나 북한의 핵 개발 의혹이 제기되면서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이 쏟 아지고 대북 원조가 중단되거나 유보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2003 년에는 국제사회의 대북 지원이 그 어느 해 보다도 불확실한 상황을 맞 이하고 있다. 유엔기구들은 2003년의 대북 지원 목표를 2억 2,529만 달 러로 정하고 유엔합동호소를 통해 국제사회의 참여를 요청하였다. 만일 북한 핵 문제가 원만하게 해결된다면 인도적 차원의 지원뿐만 아니라 농업개발을 위한 국제사회의 지원이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북한이 처한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와의 대화 와 협력이 필수적이다. 2002년 이루어진 남북한 간의 대화나 북한과 외 국의 관계 개선에 대한 성과를 평가하기는 이르지만 미래에 대한 희망 을 주는 것임에는 틀림없을 것이다. 남북한 간의 합의나 일본과의 관계 개선은 외국의 투자 증대와 지원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현재 심각한 국제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북한의 핵 의혹이 완전히 해소되 고 동북아지역 내 평화 구축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만 이러한 희망이 실현될 수 있다.

문서에서 2002년도 연구결과 요약집 (페이지 170-1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