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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절 한국인의 행복 인식

3. 행복을 떠올리는 단어

「2019년 한국인의 행복과 삶의 질 실태조사」(한국보건사회연구원, 2019a)에서는 떠올릴 때 행복한 단어를 2~3개 정도 질문하였다. 응답자에게 출현하는 단어의 관계 를 찾기 위해 R의 sns패키지와 igraph패키지를 이용해 동시출현단어 네트워크 분석 을 실시하였다. 동시출현단어를 성별과 연령대별로 구분하여 인구학적 특성에 따른 양 상을 확인하였다. 행복과 일반적인 관련이 있다고 판단하기에 일정 빈도 이상 등장하 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점에서 10회 미만 출현 단어는 제외하였다. 그림으로 확인할 수 있는 단어 간 출현 관계와 함께 네트워크 분석의 연결중심성, 근접중심성, 매개중심성 의 주요 중심성 지표를 함께 확인하였다. 연결중심성(degree centrality)은 연결되어 있는 서로 다른 단어의 수를 반영하며 수치가 높을수록 다양한 단어와 동시출현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근접중심성(closeness centrality)은 특정 단어가 다른 특정 단어로 연결되는 거리를 반영하여 수치가 높을수록 다양한 단어의 중심에 있다는 것이다. 마 지막으로 매개중심성(betweenness centrality)은 서로 다른 두 단어를 중개하는 정 도이고 수치가 높을수록 네트워크의 밀집도에 기여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허명 회, 2012, pp. 13-22).

성별에 따라 남성의 분석 대상 행복 연관 동시출현단어는 92개이다. 이 네트워크에 서 중심에 건강과 가족, 자녀, 친구, 사랑 등 유의미한 관계, 돈의 경제력, 여행, 여유, 휴식 등 일과 생활의 양립에 대한 단어들이 위치하고 있다. 네트워크의 중심성 지표에 서 건강, 가족, 자녀, 돈, 여행의 5개 단어가 순서를 바꾸며 등장하는 경향과 동일하다.

특히, 건강, 가족, 돈의 연결중심성이 높아 3개 특성이 개인을 행복하게 만드는 주요 조건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여행의 근접중심성과 매개중심성이 높다는 점에서 여행 등의 시간 사용으로 행복의 조건을 의미 있게 만드는 것으로 보인다.

여성의 분석 대상 행복 연관 동시출현단어는 104개로 남성의 92개에 비해 좀 더 다 양하다. 남성과 유사하게 돈, 자녀, 가족, 사랑, 건강, 친구, 여유로움의 단어가 네트워 크의 중심에 나타나고 있다. 중심성 지표를 보면, 연결중심성에서 건강, 가족, 여행이 상위에 등장한다. 돈의 연결중심성의 순위가 남성의 3위에 비해 4위로 나타나 약간 낮 다. 반면, 가족의 근접중심성과 매개중심성이 가장 높게 나타나 행복의 조건을 실현하 는 요소가 남성과 다르다.

〔그림 3-11〕 성별 행복 동시출현단어 네트워크

〔그림 3-12〕 연령대별 행복 동시출현단어 네트워크

청년(19~34세) 중년(35~49세)

장년(50~64세) 노인(65세 이상)

주: 응답 횟수가 10 이상인 단어로 제한함. 청년 집단에서 유효 단어는 45개, 중년은 75개, 장년은 90개, 노인은 49개임.

자료: 한국보건사회연구원. (2019a). 「2019년 한국인의 행복과 삶의 질 실태조사」 자료를 분석하여 저자 작성.

중년 집단의 분석 대상 행복 연관 동시출현단어는 75개이다. 자녀, 가족, 사랑, 친 구, 그리고 여행, 돈, 건강의 단어가 네트워크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다. 연결중심성이 높은 단어는 가족, 건강, 돈, 여행, 그리고 자녀이다. 청년 집단과 달리, 자녀라는 단어 가 등장했다. 이 중에서 가족의 근접중심성과 매개중심성이 가장 높게 나타나 중년 집 단의 행복을 제고하는 데에 가족이 중요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장년 집단의 분석 대상 행복 연관 동시출현단어는 90개이다. 가족, 자녀, 친구, 여 행, 그리고 건강, 금전, 부모님이 네트워크의 중심에 있다. 이 중에서 가족, 건강, 여행, 돈, 자녀가 연결중심성이 높은 5개 단어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 중에서 청년에 이어

다시 여행의 근접중심성과 매개중심성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중년기에 가족을 이루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