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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에서는 양적인 접근을 통해 한국인이 누리는 행복에 대하여 종합적으로 조망하 고자 하였다. 복합적 경험으로서의 행복을 측정하기 위해, 삶에 대한 평가, 삶의 만족,

행복감과 우울감의 정서적 경험, 그리고 에우다이모니아적 삶의 가치 등 다양한 방법 을 활용하여 현시점 한국인이 통계적으로 어느 정도 행복한지 확인하였다. 그리고 연 령대, 거주 지역, 응답 요일, 성격 유형에 따른 행복과 생활영역별 만족 수준을 확인하 였다. 그리고 개인의 행복과 관련된 요소로서 행복하기 위한 조건, 조건에 대한 평가, 나 이외 주변 사람들에 대한 행복, 행복한 단어, 그리고 미래 행복에 대한 희망 등의 지 형을 확인했다.

한국인의 삶에 대한 평가와 만족, 가치, 행복감은 7점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었다.

연령대별로 30대에 최고점을 보인 이후 연령이 높아질수록 점차 행복 수준이 낮아지 는 우하향 양상을 확인하였다. 거주 지역과 응답 요일 등 시공간에 따라 약간의 편차를 보이기도 한다. 연령대와 가구의 경제 지위, 거주 지역의 사회·경제적 수준에 따라 다 양한 생활영역 만족에서 체계적인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 행복은 사회·경제적 조건과 무관하지 않다. 개인의 성격 요소가 안정적인 경우, 상대적으로 높은 삶의 만족과 낮은 우울감을 보인다.

경제적 풍요로움의 수준에 따라 생활영역별 만족에서 유의한 차이를 확인할 수 있지 만, 행복의 조건이 돈과 명성에 그치지 않는다. 유의미한 타인과의 관계, 건강, 원하는 일을 하고 시간적 여유를 즐기는 다차원적인 삶의 질이 행복한 삶을 위한 조건이기도 하다.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유의미한 타인은 규범적으로 전 세계로 확장할 수 있 지만 실제로는 가족과 친구에 대해 높게 평가하기도 한다. 기대하는 행복 수준에 비해 최근 경험한 행복 수준이 높지 않지만, 5년 후 미래에는 지금보다 더 행복할 것으로 기 대하고 있기도 하다.

이 장에서는 현시점 전 국민에 대한 대표성을 가지는 표본을 대상으로 조화된 설문 지로 행복과 삶의 질을 측정한 실태조사 결과를 이용해 한국인의 행복 수준과 지형의 구조를 통계적으로 확인하였다. 분석 결과, 행복과 삶의 질은 개인의 경제·사회학적 특 성에 따라 편차를 보인다. 그리고 다양한 생활여건을 포괄하는 삶의 질은 주관적 경험 으로서의 행복과 독립적이지 않다. 이 장에서 양적 접근으로 확인한 한국인의 행복과 삶의 질에 대한 기술적인 지형은 행복의 개별적 경험이 가지는 특이성을 발견하고 의 미를 발견하기 위한 출발점이다.

제1절 문제 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