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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에서의 BRICs

문서에서 ― 중국의 FTA ― (페이지 44-47)

한국의 대 BRICs 무역은 2000년대에 들어와 수출과 수입 모두 매우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1990년대 후반에는 중국과의 교역이 전 체 무역 신장세를 주도해왔으나, 2000년대에 들어와서는 브라질을 제 외한 나머지 세 나라와의 교역도 모두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2004년 이후에는 대 브라질 교역 역시 빠른 속도로 늘어났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중국과의 무역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나머지 3개 국에 대한 수출 비중은 아직 미미하다고 할 수 있다.38)

BRICs에 대한 수출 증가 추이는 지난 10여년 동안 전체 수출증가율 의 두 배를 오르내렸다. 특히 중국에 대한 수출은 1995∼2004년간 전체 수출 증가율의 세 배에 달하는 증가율을 보였고, 그 결과 2003년 이후 로 중국은 우리의 전통적 최대 수출시장이었던 미국을 제치고 제1 위 수출시장으로 떠올랐다. 2000년대에 들어와서는 인도, 러시아에 대한 수출도 매우 빠르게 늘어났고, 브라질에 대한 수출도 2004년 이후 급 증하고 있다.

BRICs 전체에 대한 품목별 수출 현황을 살펴보면, 먼저 중국에 대 한 수출은 집적회로반도체 등의 전자부품과 합성수지 등의 석유화학 제품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광학기기 부품, 무선통신기 기 부품, 자동차 부품등 주로 산업용 부품과 소재가 큰 비중을 차지 하고 있다. 이는 중국이 우리로부터 부품과 소재를 수입하여 가공한 후 세계시장에 수출하는 무역구조를 지니고 있는 특성을 반영한다.

38) 대중국 수출은 2005년 1∼9월 기준 총수출의 21.9%, 그리고 대 BRICs 수출의 85.0%에 달하고 있다. 나머지 세 나라가 우리의 총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1% 내외로 미미하다.

다른 세 나라에 대한 수출도 거의 모든 품목에 걸쳐 빠르게 늘어나 고 있다. 중국과 특히 다른 점이 있다면 소재 및 부품 분야뿐만 아니 라 자동차, 무선전화기, 컬러 TV 등 고가의 소비재 수입도 동시에 크 게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이는 각국의 경제성장에 따른 소득 증가와 공업화진전에 따른 수요 확대로 최종재와 산업용 소재 및 부품의 수입 수요가 모두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 된다.

수입에 있어서도 이러한 상황은 거의 비슷하다. 중국을 중심으로 해 마다 수입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산업용 원자재와 부품의 수입이 주를 이루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으로부 터는 철강제품과 IC 회로 등 산업용 부품과 직물 의류 등 일부 소비 재의 수입이 중심을 이루고 있으나, 나머지 3개국으로부터는 원유, 철 광석, 알루미늄 등 1차산업 품목과 나프타, 면사 등 1차 가공품의 수 입이 중심을 이룬다.

투자 역시 중국이 압도적으로 많으며, 나머지 국가들은 해마다 투자 가 증가하기는 하지만 중국에 비해 그 규모가 매우 작다. 중국은 이 미 우리나라의 해외투자 대상국으로서 건수에서 1위, 금액에서 미국 에 이어 2위의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무역과 투자 이외에 BRICs 국가들에 대한 산업협력의 주요한 사업 으로는 플랜트 수출과 자원개발을 위한 협력 사업들을 들 수 있다. 이밖에도 우리는 지난 2년여 동안 BRICs 국가들과 모두 정상외교를 가지고 다양한 형태의 경제⋅통상협력 사업을 추진해 왔다.

(2) 협력의 주요 특징

BRICs 국가들과의 협력에서 도출되는 특징은 다음과 같다.39)

39) 주동주, 앞의 논문, 82∼88면 참고.

3 장 BRICs 국가로서 중국

- 압도적인 중국 의존도

한국과 BRICs 국가들의 산업 협력 현황을 놓고 볼 때, 무엇보다 두 드러지게 드러나는 특징은 중국의 비중이 압도적이라는 점이다. 한국 과 BRICs 무역은 4개국 전체에 대한 수출의 약 80%, 그리고 수입의 약 76%가 중국에 집중되어 있다. 투자 면에서는 이러한 중국집중도가 더욱 심하다. 한국의 총투자 현황을 보면 전체 투자건수의 약 97%, 그리고 금액의 약 90%가 중국에 집중되었다.

- 대규모 무역흑자

한국과 BRICs의 무역은 압도적인 수출 우위를 기록하여 한국의 전 체적인 무역수지 개선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40) 특히 중국과의 무역 에서 발생하는 대규모 흑자에 힘입어, BRICs 무역에서 전체적으로 큰 폭의 흑자를 기록해오고 있다. 특히 적자를 기록해오던 러시아, 브라 질과도 2005년을 넘어서면서 흑자를 기록하여 BRICs 4개국에 대한 교역이 모두 흑자로 전환되고 있다.

이 점에서 본다면 BRICs 국가들이 한국의 지속적인 수출 확대와 외 화획득을 위한 시장으로서 결정적인 중요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 일방적인 수출 특화

무역상품 구조면에서 본다면, 한국과 BRICs 국가와의 무역은 공산 품(최종재 및 소재, 부품)을 수출하고 원자재를 수입하는 전형적인 선 후진국간 무역 특징을 보이고 있다. 이 점에서 한국의 무역수지가 지 속적인 흑자를 기록할 수 있는 구조적인 특징을 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40) 한국의 전체 무역흑자의 압도적인 부분이 BRICs 국가들과의 무역에서 발생해 왔 는데, 전체 무역흑자의 약 70% 정도를 BRICs 무역에서 기록하였다.

이러한 상황은 BRICs 국가들이 한국의 공산품을 소비하는 시장으로 서 BRICs 경제가 빠르게 성장한 지난 수년 동안 국산 제품에 대한 수 요가 더욱 늘었다는 사실을 설명해준다. 공업국가로서 해외시장에 의 존하고 지속적인 수출 확대를 추구해나가야 하는 한국의 입장에서 제 조업의 거의 모든 제품 분야에서 강한 수출특화 구조를 지니고 있는 BRICs 국가들은 이상적인 무역파트너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 해외생산기지로서의 BRICs

BRICs에 대한 투자의 90% 내외가 중국에 집중되고 있고, 업종면에 서는 80% 이상 제조업에 집중되고 있어서, BRICs가 무엇보다도 우리 제조업체들의 해외생산기지로서 기능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그러나 BRICs내에서 본다면 국가별로 다소간 다른 특징이 나타나기도 한다.

최근 들어 한국 기업들의 투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인도의 경 우 업종은 여전히 제조업에 집중되고 있으나, 대기업들이 해외투자를 선도하면서 건당 규모가 중국에 비해 5배 이상 높은 특징을 보이고 있 다. 이는 같은 해외생산기지로서의 역할을 하더라도 인도의 경우 중 국보다 현지시장 개척을 노린 공격적인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 여주는 것으로 판단된다. 인도의 경우 1인당 소득이 중국의 절반 수준 밖에 안되기 때문에 낮은 생산비를 구현할 수 있음에도 아직 중소업 체들의 투자는 미약하다고 할 수 있다.

제 2 절 중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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