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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 FTA의 논의

문서에서 ― 중국의 FTA ― (페이지 97-102)

동북아시아 지역은 일본과 한국의 경제발전, 그리고 중국의 급성장 으로 세계경제에 많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위치가 되었다. 그러나 일 본은 경제의 장기 불황, 한국은 외환위기 이후에 해결해야 할 많은 문 제가 생겼고, 중국은 개방에 따른 발전을 계속 유지하면서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마련하여야 했다. 게다가 전 세계적인 FTA 체결 추세와 지역주의의 확산 현상은 동북아시아에도 FTA 논의를 낳았다.

최근 들어서 한․중․일 3국 사이에 경제협력에 대한 공감대가 형 성되었고, 동북아시아 FTA 추진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이러한 관 심은 지역주의가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동북아시아 3국이 경제통합 에 좋은 여건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동북아시아 지역은 세 계경제의 중심지로 발전할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이 있으며, EU와 NAFTA 지역을 견제할 수 있는 경제규모를 가지고 있다.

(2) 동북아 FTA의 필요성

동북아 FTA가 체결될 경우, 역내국 사이의 무역이 활성화 될 뿐만 아니라, 각국의 기업들은 산업구조의 재편과 아울러 이들 기업들이

118) 남영숙․이창수․지만수․정인교, ��한․중 FTA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주요쟁점��, 정책연구 04-03, 대외경제정책연구원, 2004. 12, 135면.

6 장 한-중 FTA 및 동북아 FTA의 전망과 법적 대응 과제

지닌 경쟁력에 의해서 특정 상품이나 부문에 특화할 수 있다. 또한 기업들은 유통과 관리의 지역적인 기준을 확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합 병이나 협력을 통하여 국제무대에서 여러 가지 방식으로 공조체제를 유지할 수 있다.

지리적으로 인접한 국가일수록 생산과정에서 국제적 분업이 더 용 이하다. 그러나 EU지역의 역내무역 비율이 60%가 넘고 NAFTA가 47%, ASEAN도 22%에 이르는 데 비해서, 동북아시아 지역은 20% 정도에 머물러 상대적으로 역내무역이 차지하는 비율이 낮은 편이다. 그 이 유는 한․중․일 3국의 산업구조와 이에 따른 분업구조에서 찾을 수 있다.

동북아시아의 역내수출은 13%에 지나지 않지만 역내수입은 30%에 이른다. 3국의 주요 수출대상국이 역외국인 미국인 반면, 한국과 중국 이 일본으로부터 고부가가치의 중간재를 수입하고 한국과 일본이 중 국으로부터 원자재와 저부가가치 상품을 상당량 수입하기 때문이다. 즉, 일본에 대한 무역적자를 미국 등과의 무역흑자로 메우는 양상을 보이며 불균형적인 분업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119)

따라서 동북아 FTA가 체결되면 역내의 일본과 한국의 기업들은 자 본과 기술집약적인 제품들의 생산과 공정과정에 집중할 수 있으며, 이들 국가에 비해 임금이 싸고 생산기술이 낮은 중국은 노동집약적 상품에서 더욱 큰 경쟁력을 지닐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동북아시아 국가 사이의 국제적 분업이 이루어지는 상황에서 역내외의 다국적기 업이나 외국인 투자가 증가하고 규모의 경제가 이루어지며, 경쟁이 촉진되어 FTA의 효과는 더욱 크게 나타날 것이다.

범위를 넓혀보면, 동북아 FTA가 동아시아의 경제통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전 세계의 생산과 무역은 크게 EU, NAFTA, 그리고 한․중․일 3개국으로 대표되는 동아시아 지역이 주도하고 있다.

119) 노재봉, 「동북아경제협력의 현황과 전망」, ��외교��, 한국외교협회, 2002, 14면.

1998년 세계 총생산의 약 31%를 NAFTA, 28%를 EU, 20%를 동아시아 지역의 국가들이 하였고, 무역의 약 36%는 EU, 21%는 동아시아, 20%

는 NAFTA 지역에서 이루어졌다.120)

그런데 동아시아는 EU와 NAFTA에 비교될 만큼의 경제적 규모를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안정적인 지역협력체로 발전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동북아 FTA가 동남아시아의 AFTA와 연계된다면, 이를 통해 서 동아시아 전체가 보다 큰 지역협력체의 형태로 발전하여 국제경제 질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이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볼 때, 현재와 같은 지역주의 추세가 지속된다면 세계경제는 유럽지역, 북미 지역, 동아시아지역에 의해 좌우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121) 따라서 동 북아시아 자체의 지역주의 발전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전역의 경제협 력을 위해서도 동북아 FTA가 구심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 표 18 > 동북아시아 자유무역협정의 필요성

120) Robert A. Pastor, Toward a North American Community, Institute for International Economics, Washington D.C., 2001, pp. 20∼22.

121) 박희정․이현훈, 「동아시아 지역주의 경향과 한국의 선택」, ��국제지역연구��, 한국 외국어대학교 외국학종합센터, 2003, 269면.

공통적 필요성 각국의 필요성

역내무역의 활성화 분업과 특화에

의한 경쟁력 확보 국제경제에서

영향력 증대

한 국 일 본 중 국

동북아시아의 경제중심국가로

도약 한반도 정치와

경제의 안정 외환 및 경제의

안정적 성장

동북아시아의 주도권 확보

안정적인 시장의 확보

장기불황의 극복

투자유치 및 기술의 이전

다자주의의 영향력 확대를 위한 발판마련

고용창출 및 경제성장

6 장 한-중 FTA 및 동북아 FTA의 전망과 법적 대응 과제

(3) 동북아 FTA의 전망과 과제

동북아 FTA 추진은 여러 가지 방법이 제시되고 있다. 우선, 현재 협 상이 진행되고 있는 한국과 일본의 FTA에 중국이 포함되는 등 양국 간 FTA 체결 이후 나머지 국가가 참여하는 방법이 가능하다. 2개국이 FTA를 각각 체결하고 이 협정들을 조율하여 동북아FTA를 도출할 수 도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3개국이 동시에 FTA를 체결하는 방법도 있다.

지역주의의 전 세계적인 추세와 동북아시아 각국이 가지고 있는 상 호보완성은 FTA를 추진하기 위한 충분한 동기를 부여한다. 중국은 거 대한 소비시장과 자원 및 저임금이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일본 은 자본력과 첨단기술 및 품질관리에서 비교우위를 가지고 있다. 한 국은 여러 가지 면에서 중간적 위치에 머물러 있으나, 이러한 중간적 위치를 통하여 동북아 FTA를 비롯한 경제협력에 촉매제로 작용하거 나 중국과 일본에 대한 조정적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

동북아 FTA는 동남아시아 지역과의 연계를 통하여 보다 큰 지역주 의로 성장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중국의 지역주의 기본정책이 화교 문화를 기반으로 한 동남아시아 지역과 경제적 영향력이 매우 큰 동 북아시아 지역의 FTA 논의를 동시에 진행한다는 점은 양자의 통합가 능성을 매우 높게 한다.

그러나 동북아시아의 경제협력에는 장애요소가 많다. 한반도를 둘러 싸고 있는 정치적 상황은 FTA 추진에 호의적이지 못하고, 아직도 청 산되지 못하고 있는 역사적 문제와 국민감정은 쉽게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이다. 또한 동북아 FTA는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협력이라는 점 에서도 고민해야 할 요소가 많다. 미국․캐나다․멕시코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FTA인 NAFTA를 체결하기 위해서 10년 이상의 시간을

투자한 것에 비추어보면, 이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동북아 FTA의 추진은, 그 가능성과 필요성을 공감하면서도 현재까 지는 연구단계에 머물러 있는데, 위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보 다 적극적이고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

제 2 절 한국의 FTA 관련 법체계

다음은 한국의 FTA 관련 주요 국내 법규 또는 FTA 관련 규정을 포 함하고 있는 주요 규범들이다.

< 표 19 > FTA 관련 주요 국내법규

아래에서는 이러한 국내 법규들의 구체적인 내용을 분석하고, 이에 무역 관련 법규

- 관세법

- 자유무역협정의 이행을 위한 관세법의 특례에 관 한 법률

- 대한민국정부와 칠레공화국정부간의 자유무역협 정의 이행을 위한 관세법의 특례에 관한 법률 - 대외무역법

- 불공정 무역행위 조사 및 산업피해 구제에 관한 법률

산업구조조정 및 지원 관련 법규

- 농어업인 등의 지원에 관한 특별법 - 농어업인 부채경감에 관한 특별조치법 - 제조업 등의 무역조정 지원에 관한 법률

정책 추진 절차 관련 법규

- 정부조직 관련 법규

- 자유무역협정 체결절차규정 (대통령령)

- 대한민국정부와 미합중국정부간의 자유무역협정 체결 지원위원회 규정 (대통령령)

6 장 한-중 FTA 및 동북아 FTA의 전망과 법적 대응 과제

따라 각 법규들의 문제점들을 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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