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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교육 평생학습의 새로운 패러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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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 장

1. 학교교육 평생학습의 새로운 패러다임

가. 학교교육 패러다임의 변화의 배경

지식기반경제의 도래와 총체적 사회변화는 산업사회의 대량인력양산을 위 하여 개발된 기존의 거대한 관료제적 공장제 대중교육생산 체제의 한계를 들 러내었다. 사회는 피라미드 조직에서 네트워크 사회로 변하고 있으며, 소품종 대량생산체제에서 다품종 소량생산체제로 전환되고 있다. 인구구조는 저출산 고령화 사회로 전환하고 있다. 정보와 지식개발을 위하여 지적 기술을 중심 으로 조직된 지식기반경제의 도래와 이와 관련된 제반 변화는 다음과 같은 시사를 준다.

첫째, 생산 요소로서 지식의 가치 증대이다. 지식은 ‘치장’으로서의 지식,

‘치리’로서의 지식, ‘치부’로서의 지식이라고 하는 수단적 가치의 변천사를 지 닌다. 이제 지식은 힘일 뿐 아니라 경제다. 지식은 더 이상 소비재, 사치재가 아니라 생산재이다. 그것도 노동, 토지, 자본에 추가되는 개념이 아니라 이러 한 요소들보다 더 중요한 절대적인 요소이다. 노동과 학습이 통합되는 학습 하는 경제, 지식기반경제의 도래로 인하여 지식의 경제적 가치가 증대된 것 이다. 이제 지식기반사회에서 교육은 그 자체가 지식산업으로 자리잡게 되고, 일과 학습이 분리되기보다는 동일한 것이 되거나 더욱 더 통합되는 형태로 나아가게 될 것이다.

둘째, 지식의 생성과 지식에 대한 접근을 제고시켜주는 교육이 필요하다.

미래학자들은 지식이 2020년에는 73일마다 2배로 증가될 것이며, 2050년에는 현재 지식의 1%만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그것은 지식 의 생성 및 소멸 주기가 급속히 짧아짐을 의미한다. 지식기반사회에서는 남 보다 앞서서 지식을 창조하고, 지식에 접근하고, 스스로 지식을 유지․보수할 수 있는 능력, 평생학습 할 수 있는 능력을 필요로 한다. 따라서 배우는 힘과 생각하는 힘, 지적 창조력과 상상력, 이를 통한 혁신이 가치 창출의 원천으로 서 유난히 강조된다.

셋째, 지식기반사회는 인문교육과 직업교육이란 이분법적 구도를 희석시키 게 될 것이다. 지식기반사회에서는 생산의 절대적 요소로서 토지, 노동, 자본 을 제치고 지식이 등장하게 되었다. 생산 라인 대신에 지식 라인이 등장하고, 지식 근로자가 생산 현장을 지배하게 되었다. 그들이 가공하는 것은 물질이 아니라 지식이다. 지식기반사회의 근로자는 상징과 지식을 다루는 지식근로 자들이지 더 이상 기능공들이 아니다. 따라서 지식기반사회의 도래로 인하여 지금과 같은 인문교양교육 대 직업기술교육이라는 이분법적 구분은 무의미하 게 될 뿐 아니라 논리적 모순을 안게 된다.

넷째, 지식기반사회의 도래는 산업사회 교육 패러다임을 지식기반사회의 교육 패러다임으로 바꿀 것을 요구한다.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교수 중심에서 학습 중심으로, 내용적 지식 습득 중심에서 과정적 지식 습득 중심으로, 뭔가를 가르쳐 주려하기보다는 스스로 유연하게 생각하는 힘과 학 습을 하는 학습중심으로 전환하는 데 있다. 한 마디로 지식기반사회는 학령 기란 특정시기에 가르쳐주는 교육에서 생애에 걸쳐 스스로 생각하고 탐구하 고 배우는 학습으로 나아갈 것을 요구한다. 끝없이 나타나는 전대미문의 새 로운 상황 속에서 지식은 적시성, 적합성, 맥락성을 중심으로 재구조화 되어 가기 시작했다. 누구나 그때그때 필요한 지식을 찾아 나서야 하는 평생학습 자로서의 역할이 요구된다. 학교교육은 지식 탐색자, 평생학습자를 길러내는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36)

다섯째, 지식 노폐율의 심화와 인간수명의 연장으로 인해 지식 재충전의 수요는 늘어난다. 화이트헤드의 고민처럼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인간의 수명 이 사회변화의 시간대(Time-span of social change)보다 더 짧아지는 세상에 살게 되었다. 따라서 인간은 전대미문의 이러한 새로운 여건에 직면할 준비 를 갖추도록 도와주어야 하는 것이 훈련의 과업이다.37) 인류는 자신이 배운 지식의 수명보다 장수하는 새로운 시대를 살게 된 것이다. 2004년 우리나라

36) 한숭희(1999),「신지식인 운동의 선결과제로서의 평생학습사회 실현」,『교육마당 21(5월호)』, 37) Knowles, M(1980). The Modern Practice of Adult Education: From Pedagogy to

Andragogy, New York: Cambridge, pp. 40-41.

의 출산율은 세계에서 가장 낮은 1.16으로, 생산가능인구 대비 노년 인구의 비율이 2002년의 10%에서 2030년에는 36%로 생산가능인구 감소로 인한 성 장 잠재력 둔화 뿐 아니라 교육정책의 패러다임 변화를 예고한다. 인적자원 재활용산업(Recycling Industry)으로서 평생교육의 중요성 인식으로 유․초․

중등 중심 교육투자에서 성인/노인 중심 교육투자 정책으로의 전환을 서둘러 야 저출산 고령화의 재앙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다.

나. 학교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과 대학의 역할 변화

지식경제시대를 맞아 대학은 그 기능이 축소되기보다는 지식공장으로서 그 지배력이 더욱 증대되고 있다. 고등교육은 전통적인 교육 시스템의 최고봉을 차지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인적자원개발 면에서도 전 세계적으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전반적으로 성인이 학습하기 어려운 사회적 구조 및 제도를 갖고 있다. 즉 성인 학습을 위한 교육 인프라 미흡, 성인 학습자에게 닫혀 있는 대학 제도, 성인에 대한 학습비 지원 체제 미흡, 기업 등의 근무 환경 상 근로자의 학습 기피, 업무 공백 및 대체 인력 부족으로 학습시간 확 보 곤란 등의 문제가 상존하고 있다.

대학에서의 성인교육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실천방향은 첫째, 고등교육 제 공자가 다양화, 개방화되고, 학생 집단의 특성이 다양화되어야 한다. 우리나 라의 대학들은 점차 비형식/개방형 구조로 나아가고 다양한 이질적 학생들을 받아들여 요구를 충족시킬 준비를 서둘러야 할 것이다. 둘째, 우리나라의 대 학들은 평생학습 친화형 대학 만들기에 대학 스스로 앞장서야 하다. 셋째, 대 학평생학습의 개념을 문화적 접근뿐 아니라 경제적 접근을 가미하여 산학협 동 차원에서 생산적으로, 거시적으로 접근하여야 한다. 넷째, 아동교육 (Pedagogy)관점에서 성인교육(Andragogy)관점으로 전환해야 한다. 대학의 주류를 형성하는 성인을 아동으로 취급하여 아동을 가르치는 Pedagogy(the art and science of teaching children)로부터 성인의 학습을 도와주는

Andragogy(the art and science of helping adults learn)로 전환이 요구된다.

이 같은 활성화 방향은 다음과 같은 구체적인 실천 과제를 통해서 실현될 수 있다.

첫째, 주말대학(또는 성인학부)의 도입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이 방안은 고 등교육기관의 시설 및 인력 등 유휴 고급 인프라를 활용하여 대학별 비교 우위에 있는 분야에 대하여 성인 학습자의 특성과 수요에 적합한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한다는 취지이다.

둘째, 지역사회 “찾아가는” 대학 활성화(University on Demand; UOD)이 다. 이 사업은 지리적/시간적 제약으로 인하여 고등교육수준의 계속교육을 받을 수 없는 성인을 위해 대학이 지역방문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그램 이다.

셋째, 성인 학습자에 대한 학자금 융자 도입 추진이다. ‘별도정원’이나, 성 인학습과정 등록생에 대하여 융자대상에 포함시켜 조기퇴직 또는 자영업 장 년층 등의 학비 부담을 완화한다. 이와 함께 학습휴가제를 활성화한다. 학습 휴가제 실시 우수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부여 방안을 고려한다.

넷째, 기업의 인력육성과 자격제도 연계 프로그램 지원이다. 대학에서의 성 인교육 활성화가 이루어지려면 기업의 움직임이 있어야 한다. 요즈음 기업은 공부하는 조직이다. 기업의 인력육성체계에 국내외 공인자격제도를 도입해야 한다.

다섯째, 기업 중심의 Family Support 프로그램 운영이다. 기업 임직원 가 족이 함께 참여하는 교육과정 지원을 위해 직무와 연계된 가족 교육과정의 범위 규정, 교육과정에 대한 교육비의 고용보험 환급, 연말정산 시 부양가족 의 평생교육 비용 급여 공제, 최초 공인된 대학 평생교육으로 한정하고, 점 차 자격을 갖춘 민간 교육기관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강구한다.

끝으로 평생교육 친화형 학제 개선을 계획해야 한다. 지난 54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우리의 교육은 초․중등교육을 넘어서 고등교육의 보편화 단계 에 진입하였다. 따라서 이제 학제 운영의 핵심 목적이 인문보통교육의 진작 에 기여하던 데에서 벗어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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