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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적 평생교육체제

문서에서 평생학습의 새 패러다임 (페이지 151-154)

제 6 장

1. 개방적 평생교육체제

모습을 보이지만 동시에 긴밀하게 통합된, 완전히 새로운 패러다임의 체제로 구성하지는 못한다.

이하에서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조로서, 개방적 평생교육체제제와 평생학 습 지원 시스템, 그리고 경험학습 결과의 평가와 인정체제를 살펴보도록 하 겠다.

의 괴리는 불가피하겠지만, 다양한 학습 경험들을 적극적으로 가치화하는 사 회적 기제가 마련된다면 양자의 간격은 얼마든지 좁혀지고 극복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학력에 대해 제기되고 있는 불신은 오직 학교교육을 통한 학습 경험만을 사회적 학력으로 인정하는 데서 비롯되는 것이며, 이것은 학력의 본래적 의미를 회복함으로써 극복될 수 있다. 이것은 곧 형식적 학습만을 학 력으로 인정해주는 현재의 학교교육 중심의 폐쇄적인 교육시스템으로부터 다 양한 비형식․무형식적 학습을 학력으로 적극적으로 인정해주는 개방적인 교 육시스템으로 이동해야함을 의미한다.

한숭희는 현재의 사회적 학력이 학문적 학습경험만을 용인하고 있음으로 인하여 비학문적인 학습경험들을 사회적 학력으로 담아내지 못하는 수평적 한계와 청소년기 이후의 비형식적․무형식적 학습 결과가 학력으로 축적될 수 없는 수직적 한계를 지니며 이것은 현재의 교육시스템이 폐쇄형 종점교육 모형의 성격을 띠는 데에서 비롯된다고 주장한다. 여기서 폐쇄형이라는 것은 교육이 지정된 시간과 장소에서 닫힌 꼴로 운영될 뿐만 아니라 전일제 학생 을 중심으로 교육이 진행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교육과정 역시 학교 자 체가 가지고 있는 프로그램만을 통한 완결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특별한 경 우를 제외하고는 학교 밖에서 획득한 학점의 전이가 원칙적으로 제한되어 있 다. 종점교육이라는 것은 10년에 걸친 국민기초 공통교육과정과 고등학교 2-3학년 동안의 약간의 선택형 교과가 첨가된 교육, 그리고 아동기 교육의 연장으로서의 초기교육의 성격을 갖는 고등교육으로 종결되는 성격을 나타냄 으로써 시작부터 종결까지 중단없는 학업을 전제로 하는 학교교육의 성격을 지칭한다.

개방형 평생교육체제에서 학교교육은 더 이상 폐쇄적 종점교육모형의 성격 을 가질 수 없다. 이제 학교는 학교 밖의 학습체제들과 네트워크를 이루게 되며, 학교에서의 학습 경험은 학교 밖의 다양하고 풍부한 경험과 연계된다.

그리고 비형식․무형식적 학습은 형식적 학습과 동등한 가치를 인정받아 상 호 호완을 이루게 된다. 현재, 고등교육 수준에서 시행되고 있는 학점은행제 나 독학사제 등이 개방형 평생교육체제의 일면을 보여주고는 있지만, 이것은

중등교육 단계에서도 허용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더 근본적으로는, 학점 은행제와 독학사제 등이 다양하고 풍부한 학습의 경험들을 단지 부분적으로 담아내고 있다는 문제의식 하에 우리의 삶 전반에 걸쳐 일어나는 학습의 경 험들을 총체적으로 포착해낼 수 있는 교육적 기제를 마련하여야 한다. 이 같 은 개방적 평생교육체제에서 학교는 전체 교육시스템의 다른 부분과 유기적 관계를 맺음으로써 학교에서의 학습의 성격에서도 변화가 초래될 것이다. 교 사 중심의 전통적 강의 방식은 학습자의 참여와 경험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변화될 것이다. 그리고 의무교육 이후는 일반교양보다는 학습자의 미래탐색 을 위한 전공과 계열이 보다 세분화된 형태로 제시될 것이다.

[그림 Ⅵ-1] 생애학력 구축을 위한 시나리오 흐름도

자료: 한숭희(2004),「학력의 재해석을 통한 개방적 평생교육체제 설계」,『한국교육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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