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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출산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출산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근본적으로 의학적인 요인이기 때 문에 의학계를 중심으로 오랫동안 이에 관련하여 많은 연구들이 행하여 져 왔다. 이러한 의학적인 요인은 이 보고서의 목적에는 직접적인 연관 이 없으므로 여기서는 사회경제적·인구학적 관점에서의 요인들로 제한 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우선, 임산부의 연령은 앞서 언급했듯이 생물학적인 요인에 영향을 줌 으로써 직접적으로 출산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산모의 고령은 조산 아 출산의 위험과도 관련이 있다고 하였고(Feldman et al., 2007), 여성 의 첫 출산 연령이 저체중출생아 출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한 연구에서 는 고령 산모가 첫 아이를 분만하는 경우 만25세에서 만29세의 초산부에 비해, 다른 요인들을 보정한 상태에서 저체중아를 출산할 확률이 2배 이

28 저출산‧고령화 대응 인구 자질 향상 방안: 고령 임산부의 출산 실태와 정책 과제

상 높아졌다고 보고하고 있으며(이정주, 2007), 의학적 제반 여건들을 보 정한 상태에서 고령은 조산, 저체중출생아 출산, 신생아 사망 등의 출산 결 과와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다(Delbaere et al., 2007). 이와는 반대로 건강한 초산부에게 있어서 산모의 연령은 저체중 출생아 출산과 연관성이 없다고 보고된 연구도 있다(Kirz et al., 1985).

다른 연구에서도 임산부의 연령보다 사회경제적이며 개인의 행동에 관련 된 요인이 출생아의 체중에 더 큰 영향을 미친는 것으로 나타났다(Kelly et al., 2008).

연령의 효과를 상쇄시키는 사회경제적인 요인으로는 교육 수준, 혼인 상태, 가족의 사회적 지위, 소득 등이 언급된다. 특히 사회경제적인 요인 에 있어서 교육 수준은 가장 사회경제적 지위를 대변하는 요인으로 알려 져 있기도 하다(Delbaere et al., 2007). 저체중출생아 출산의 빈도가 고 령 임산부 집단에서 높게 나타나지만 다른 요인들을 보정했을 때는 연령 보다는 학력(저학력)과 혼인상태(미혼)가 저체중출생아 출산에 영향을 주 었다고 연구된 바 있다(Dickute et al., 2004). 또한 많은 선행연구에서 산모의 고학력은 영아 사망률을 낮추는 보호 요인(protective factor)으 로 입증되었다(Hogue & Vasquez, 2002; Pena et al., 2000; Wise, 2003). 저체중출생아 출산이라는 출산 결과에 있어서도 산모의 학력과 저체중출생아 출산과의 상관성은 꾸준히 보고되어 왔다(Acevedo- Gracia et al., 2005·2007; Cramer, 1987; Din-Dizietham &

Hertz-Picciotto, 1998). 그 외에도 스웨덴의 출생 자료를 이용한 선행연 구에 있어서도 고학력일수록 저체중아 출산과 영아 사망률을 낮춘다고 보고되어 있다(Gisselmann, 2005). 재미 한인 산모에 관한 연구에서 산 모의 교육 수준은 신생아의 체중과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알 수 있었고 (Cho & Frisble, 2005), 국내의 선행연구에서도 산모의 교육 수준이 높

제2장 선행연구 및 이론적 고찰 29

아질수록 바람직한 출산 결과를 가진다는 것이 입증되었다(이정주, 2007). 싱가포르의 임산부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부의 직업을 포함 한 가족의 사회적 지위가 안정될수록 바람직한 출산 결과를 도출할 수 있 다고 하였다(Chia et al., 2004). 이밖에도 거주지에 따라서 다른 출산 결과를 보이기도 하는데, 한 연구에 따르면 가난한 지역에 거주하는 임산 부들이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임산부에 비해 사산 및 조산과 같은 부정적 인 출산 결과를 보인다고 하였다(Luo et al., 2006). 결과적으로 산모의 저학력과 낮은 소득은 임신 기간 동안의 부적절한 영양 상태와 산전 관리 의 낮은 접근도(accessibility), 가족 및 사회적 지지의 부족과 관련이 있 기 때문에 부정적인 출산 결과를 낳는다고 볼 수 있다(Singh & Yu, 1996).

이 외에도 적절한 산전 관리는 출산 결과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캐 나다, 체코, 핀란드, 퀘백, 스코트랜드, 스페인, 스웨덴, 미국의 조산아 출 산 등의 출산 결과에 관한 한 연구에서는 조산아 출산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 요인들로 임신 중 흡연 및 약물 복용, 부적절한 영양 섭취, 스트레스 와 우울, 물리적 학대 및 사회적 지지의 부재 등을 꼽았다(Kramer et al., 2000). 재미 한인 산모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산모의 교육 수준 과 더불어 산전 관리의 적합도(adequacy of prenatal care)가 출산 결 과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결정적인 요인으로 인지되었다(Cho et al., 2005). 국내에서는 김태은 외(2009)가 산모의 산전 관리가 바람직한 출 산 결과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하였다.

이러한 여러 요인들을 고려해 보았을 때 학력이나 소득이 높고, 적절한 산전 관리를 받은 임산부에게 고령이라는 요인은 출산 결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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