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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차 산업혁명 전개과정의 산업구조 변화

문서에서 제4차 산업혁명과 국토발전 (페이지 27-30)

1. 기업의 가치사슬 혁신 및 비즈니스 모델의 변화

제4차 산업혁명의 전개과정에서 나타날 변화 가운데 우선적으로 주목할 내용은 제4차 산 업혁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선도기업들의 가치사슬상 혁신과 그에 따른 비즈니스 모 델의 변화이다. 스마트폰의 샤오미, 화웨이, 드론의 DJI, 가상현실의 오큘러스, 전기차의 테슬라, BYD, TV의 비지오, TCL/하이센스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혁신적인 기업들은 제 4차 산업혁명의 전개과정에서 등장하는 새로운 성장 환경에 최대한 적응하면서 기존 통 념에서 벗어나 새로운 성장 전략들을 추구하고 있다.

이들 혁신적 기업들의 공통점은 연구개발, 마케팅, 판매, 유통부문 등 기존의 가치사슬 에서 파괴적 혁신을 이끌어내는 한편, 글로벌 디지털 플랫폼 구축 등을 통해 상품기획, 품 질제고, 소비자 대응속도, 가격개선 등에서 시장을 주도하고 지속적인 글로벌 경쟁우위 를 유지한다는 점이다. 또한 그 어떤 기업보다 먼저 변화의 흐름 속에서 형성되고 있는 새 로운 인터넷 기반의 산업생태계 환경을 최대한 활용해 저비용이면서도 효율적인 비즈니 스모델을 구축하고, 고객의 숨겨진 니즈를 파악하여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거나 선점하고 있다.

기존의 대기업 역시 거대한 고객층과 인프라, 그리고 기존 제품과 서비스의 디지털전환 (digital transformation)을 통해 제조업과 서비스업 등 분야 간 경계를 넘나들며 그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GE, 캐논, 지멘스, 보쉬 등 선진국의 거대 제조기업들은 제4차 산 업혁명이 태동되던 초기부터 대기업 고유의 기민성, 유연성, 적응성 부족 문제를 극복하 기 위해 불필요한 낭비 요소들을 과감히 줄이는 한편 자신만의 차별화된 역량을 찾는 노 력을 다각도로 전개하고 있다.

한편 제4차 산업혁명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나타나고 있는 수요측면의 변화 또한 기업 의 파괴적 혁신을 불가피하게 하는 주요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높아진 투명성, 소비자 참여의 증대 그리고 모바일 네트워크와 빅데이터의 분석결과로 파악되는 소비자 행동양식 변화는 기존의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마케팅 및 전달방식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게 되었다. 기업들은 새로운 방식의 디자인과 마케팅으로 대응하지 않고는 더 이상 시 장에서 살아남지 못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2. 제4차 산업혁명의 전개에 따른 산업구조의 변화 방향

출처: Porter and Hepplemann 2014.

과의 연계가 가능해진다. 이러한 방식으로 새로운 비즈니스로 확장할 수 있다. 따라서 전 체 시스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제품과 서비스를 보유한 기업은 이러한 통합과정 전 체를 리드하여 상대적으로 더 큰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역량과 전략적 시야를 확보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겠다.

■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융합화 진전으로 인한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융합화

제4차 산업혁명의 전개과정에서 지능정보기술 기반의 디지털화가 급속히 진전되면서 일 상의 모든 영역이 끊임없이 상호 연결되며, 네트워크화된 자원에의 의존도가 점차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네트워크화된 센서, 액추에이터, 내장형 하드웨어·소프트웨어 등을 통해 물질세계와 가상세계가 통합되면서 산업모델도 점차 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 결과 기 존의 제품기반(product-based) 산업이 서비스 기반(service-based)으로 전환되고, 자동 화·표준화의 진전 및 개인 맞춤형 제품 생산이 확대될 것이다. 이러한 제조업의 서비스 와 융합화의 진전으로 장기적으로 제조업의 비중이 다소 줄어들지만, 엔지니어링, 소프트 웨어, 컨설팅, 기업법률자문 등 지식기반 서비스산업의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과정에서 기존의 제조업체가 융합형 혁신을 통해 제품과 서비스의 영역을 재정립하 는 등 선도자의 우위를 유지하는 경우에는 신규 기업의 진입을 방해할 수 있다. 그러나 기 존 제품과 서비스를 보호하려는 소극적 대응으로 일관할 경우, 기존 제품이 범용상품으로 전락하거나 새롭게 부상하는 플랫폼 기반의 신규 진입기업에게 주도권을 상실하고 OEM 공급자로 전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3. 국가, 지역과 도시에 미치는 영향

최근 제4차 산업혁명이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모든 국가와 지역, 도시가 동일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은 아니다. 제4차 산업혁명이 주로 디지털기술과 다양한 핵심기반 기술(kew enabling technologies)과의 융합을 기반으로 한 혁신과 다양한 혁신적 기업들 의 활동을 통해 진행되므로 해당 국가와 지역, 도시의 혁신생태계가 어떻게 형성되어 있 고, 무엇보다 이들 국가나 지역, 도시가 제4차 산업혁명에 어떻게 적응하고, 그 적응력이 어떤 수준인가에 따라 크게 다른 결과가 초래된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다보스 포럼에서 스위스 은행인 UBS가 발표한 보고서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제4차 산업혁명에 대한 적응력은 평가대상 139개국 중 25위에 그친 것으로 보고되었다.5)

5) 보다 자세한 내용은 UBS(2016) 참고.

여기서 제4차 산업혁명의 적응력은 국가와 지역, 도시의 경쟁력을 결정하는 노동시장 유 연성, 기술수준, 교육시스템, 인프라스트럭처, 법적 안정성 등을 말한다. 이처럼 제4차 산 업혁명 적응력에서 교육시스템과 법적 안정성 등의 요소가 포함된 것은 향후 제4차 산업 혁명이 진행되면서 어떤 특정 국가나 지역(도시 포함)이 고비용 또는 저비용 구조인가 또 는 신흥시장인가 성숙시장인가의 구분은 그 중요성이 약해지는 대신 그 국가와 지역의 혁 신생태계가 얼마나 효과적으로 구축되어 있는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그와 함께 그 국가와 지역이 제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고 있는 부문, 예를 들면 5세 대 이동통신, 드론, 신재생에너지, 사물인터넷 등에서 우선시 될 국제규범이나 관련 규제 와 입법이 얼마나 신속하게 설정되고 운용되는가가 중요해질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따 라서 제4차 산업혁명 관련 국가와 지역전략산업 육성을 위해서 중앙 및 지방정부, 학계, 민간이 이전과는 다른 협력시스템을 구축하고, 성과 창출에 집중하고, 속도감을 가지고 무엇보다 혁신주체들에게 혁신의 영감을 불어넣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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