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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절 분석 결과

문서에서 기회의 불평등 측정에 관한 연구 (페이지 101-115)

1. 부모15)의 사회경제적 지위는 자녀의 문화자본의 양과 형태를 결정하는가?

아래 표는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 분포를 보여주고 있다. 양친 모두 고등학교 졸업이 절반 이상으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아버 지의 38.3%와 어머니의 17%는 2년제 대학 이상의 학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버지의 약 절반 정도는 상용직 근로자였으며, 고용주 나 자영자인 경우도 42%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어머니의 45.1%는 전업주부였다. 조사 대상 가구 중 17.2%는 200 만원 미만의 저소득으로 분류될 수 있는 가구였으며, 68.5%는 200만원 에서 600만원 사이로 중산층 정도의 소득을 가진 가구였다. 600만원 이 상의 고소득가구도 14.0%에 이르렀다.

15) 설문에서는 ‘남성보호자’와 ‘여성보호자’로 되어 있지만, 대다수가 부모일 것으로 추정되 어 본문에서는 편의상 부모로 칭하고자 한다.

94 기회의 불평등 측정에 관한 연구

제4장 기회의 불평등과 교육성취 - 문화자본을 중심으로 95

96 기회의 불평등 측정에 관한 연구

제4장 기회의 불평등과 교육성취 - 문화자본을 중심으로 97

둔 학생의 문화활동점수는 그 이상의 학력(2년제대 제외)을 가진 아버지 를 둔 학생의 문화활동점수보다 유의미하게 낮은 점수를 보였다. 어머니 의 학력에 따라서 학생의 문화활동 점수를 상당한 차이를 보였으며, 특 히, 4년제 대학교 이상의 가진 어머니와 고졸이하의 학력을 가진 어머니 간의 자녀의 문화활동 점수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아버지의 경제활동 지위 또한 학생의 문화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 로 나타났으며, Scheffe 사후검증 결과 이는 주로 상용직 혹은 자영자와 실업자 혹은 비경활 아버지 간의 차이로 확인되었다. 임시일용직과 나머 지 경제활동 지위에 있는 어머니 간에 자녀의 문화활동 점수에 차이가 있 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소득이 학생의 문화생활에 미치는 영향은 주로 200만원 미만 소득을 가진 가구와 그 이상의 소득을 가진 가구 사이의 차 이로 나타났다.

다른 변수를 통제했을 때 부모의 사회경제적 특성 변수들이 각각 학생 의 문화자본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하여 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 는 아래 표에 제시되어 있다. 분석 결과, 앞서 분산분석에서의 결과와 유 사하게 부모의 사회경제적 변수 중 어떤 변수도 학생의 독서향유 수준과 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관계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반면, 학생의 문화활동에 영향을 주는 부모의 사회경제적 변수는 주로 학력변수로 나 타났다. 즉, 대체로 부모의 학력이 높을수록 자녀의 문화활동 수준이 더 높았다. 반면, 앞서 분산분석에서 유의미하게 나타났던 가구소득의 경우 다른 변수를 통제하고 난 후에는 더 이상 학생의 문화활동 수준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의 사회경제적 자본을 통제한 상태에서 가구의 문화자본 수준이 학생의 문화자본 수준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기 위하여, 모형 Ⅲ과 모형

Ⅳ에서 가구의 독서환경과 가구의 문화활동 변수를 추가로 투입하였다.

98 기회의 불평등 측정에 관한 연구

Constant 49.24*** 45.40*** 42.82*** 22.51***

N 1,088 1,086 924 923

r2 0.02 0.07 0.04 0.24

제4장 기회의 불평등과 교육성취 - 문화자본을 중심으로 99

특히,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는 학생의 독서향유에 어떠한 영향도 미 치지 않는 반면, 어릴 때 부모가 종종 책을 읽어주었거나, 집에 책의 보유 량이 많은 학생은 독서향유 수준이 높다는 점은 주목할 만한 결과이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앞선 김경근(2007)의 연구 결과와는 상당히 다른 결 과로서 주목된다. 본 연구 결과에서는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자녀의 독서향유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난 반 면, 김경근(2007)의 연구 결과에서의 부모의 교육수준과 직업지위 모두 자녀의 독서향유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 러한 결과의 차이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이는 무엇보다도 교급의 차이로 설명될 여지가 있다. 즉, 본 연구의 대상은 고등학교 3학년 학생으 로 입시에 절대적인 시간을 투입할 시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일상적인 독 서향유나 문화 활동에 투입할 절대적․상대적 시간을 크게 줄일 시기인 반 면, 김경근(2007)의 분석 대상은 중학생으로 상대적으로 입시로부터 자 유로운 시기이다. 따라서 본 연구의 결과는 모든 교급에 일반적으로 적용 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 문화자본은 교육성취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가?

다음으로 학생의 문화자본이 교육성취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하 여 문화자본 변수를 독립변수로 하고, 학생의 수능점수를 종속변수로 한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본격적인 분석에 앞서, 변수 간의 상관관계를 살 펴본 결과는 아래 표와 같다.

100

〈표 4-8변수들의 상관관계 구분언어수학외국탐구수능점독서환경가구문화활동서향유본인문화활동소득사교육 언어1 0.6068*1 0.7960*0.6484*1 0.5765*0.5178*0.5389*1 0.8915*0.8412*0.9007*0.7179*1 0.2137*0.1536*0.2380*0.1713*0.2313*1 -0.04740.03090.00250.0090.00660.1849*1 0.1907*0.02690.1094*0.1354*0.1404*0.1561*-0.00541 -0.05330.0090.0015-0.0011-0.02440.2024*0.4328*0.02131 0.1895*0.2080*0.2476*0.1078*0.2430*0.3356*0.2170*-0.00760.1393*1 0.1105*0.1491*0.2172*0.0966*0.1813*0.2879*0.1566*-0.02670.1470*0.4528*1

제4장 기회의 불평등과 교육성취 - 문화자본을 중심으로 101

Constant 31.78*** 38.57*** 26.97*** 30.37***

N 913 1016 786 913

r2 0.17 0.09 0.2 0.17

102 기회의 불평등 측정에 관한 연구

아버지 학력과 소득을 통제할 때 어머니의 경제활동 여부나 사교육비 는 수능점수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그러나 사교 육을 받기 전 학생의 성적이나 지능을 통제하지 않은 상황이므로 사교육 비가 학생의 교육성취에 미치는 영향을 단정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 인다.

모형 Ⅱ에서는 가구와 학생의 문화자본이 수능점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에 의하면, 모든 문화자본은 수능점수에 매우 유의 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의 독서환경과 학생의 독서향 유, 그리고 가구의 문화활동비는 학생의 수능점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 쳤다. 이에 비해 학생의 문화활동은 수능점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장미혜(2002), 김현주․이병훈(2007), 김경근(2007), 장상수(2008)의 연구 결과와도 일치한다. 즉, 연구 대상을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아닌 중학생이나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을 대상으 로 하더라도 학생의 문화활동이나 가족의 문화활동은 학생의 교육 성취 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모형 Ⅲ은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와 문화자본변수를 함께 투입한 결 과를 제시한 것이다. 그 결과,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 변수는 모형 Ⅰ에 서와 마찬가지로 부의 교육수준과 가구소득이 유의미한 변수로 확인되었 다. 그러나 장미혜(2002), 장상수(2008)의 연구 결과와는 달리, 부의 교 육수준 변수에서 B값은 문화자본 변수들을 추가로 투입한 경우에도 크게 줄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가구소득의 B값은 2.52에서 2.15 로 14.7% (=(2.52-2.15)/2.5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가구소득이 학생의 교육성취에 미치는 효과 중 14.7% 정도는 문화자본의 효과임을 보여준다. 문화자본 변수들 중 독서환경은 사회경제적 변수와 함께 투입 했을 때 더 이상 유의미하지 않았으며, 독서향유는 여전히 수능성적을 높

제4장 기회의 불평등과 교육성취 - 문화자본을 중심으로 103

Constant 27.54*** 27.47*** 33.31*** 25.22***

N 405 335 508 451

r2 0.14 0.16 0.15 0.21

104 기회의 불평등 측정에 관한 연구

문화자본변수를 추가로 투입했을 때 두드러진 점은 남학생의 경우 부 의 교육수준이 수능점수에 미치는 영향은 오히려 증가한 반면 가구소득 이 수능점수에 미치는 영향은 크게 감소하였다. 그리고 문화자본 변수들 중 본인의 독서향유만이 수능성적을 높이는 데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 지만 그 영향력은 미미한 수준이었다. 또한, 설명력(R-square)도 0.14에 서 0.16으로 0.02p만 증가하였다. 이에 비해 여할생의 경우 문화자본 변 수들을 추가로 투입했을 때 부모의 교육수준과 가구소득의 영향력이 모 두 오히려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본인의 독서향유가 수능 성적에 미치는 영향 또한 남학생에 비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설명력 또한 0.15에서 0.21로 0.06P 증가하여 문화자본이 수능점수에 미치는 영향력 이 전체적으로 남학생보다는 여학생에게 더 큰 것으로 추정된다.

마지막으로 문화자본이 언어, 수리, 외국어, 탐구와 같은 수능 영역별 점수에 미친 영향을 확인한 결과는 아래 표와 같다. 분석 결과, 문화자본 중 특히 독서환경과 독서향유는 수리영역을 제외하고는 학생의 수능점수 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버지의 교육 수준과 가구소득은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의 수능점수에 상당히 큰 영 향을 미쳤지만, 탐구 영역의 수능점수에는 대학 이상의 아버지를 둔 경우 에만 미미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의 독서환경과 본인의 독서향유는 특히 언어영역의 수능점수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데 비해, 문화활동은 수능점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 다. 반면 수리영역에서는 문화자본의 영향력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나타나지 않았다. 외국어의 경우도 언어와 마찬가지로 독서환경과 독서 향유의 효과가 높게 나타났지만, 독서향유의 영향력은 언어영역에 못 미

마지막으로 문화자본이 언어, 수리, 외국어, 탐구와 같은 수능 영역별 점수에 미친 영향을 확인한 결과는 아래 표와 같다. 분석 결과, 문화자본 중 특히 독서환경과 독서향유는 수리영역을 제외하고는 학생의 수능점수 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버지의 교육 수준과 가구소득은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의 수능점수에 상당히 큰 영 향을 미쳤지만, 탐구 영역의 수능점수에는 대학 이상의 아버지를 둔 경우 에만 미미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의 독서환경과 본인의 독서향유는 특히 언어영역의 수능점수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데 비해, 문화활동은 수능점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 다. 반면 수리영역에서는 문화자본의 영향력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나타나지 않았다. 외국어의 경우도 언어와 마찬가지로 독서환경과 독서 향유의 효과가 높게 나타났지만, 독서향유의 영향력은 언어영역에 못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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