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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통일이전의 접경지역의 자연환경관리

4.2 구 동독의 자연환경관리

통일이후 독일연방환경부는 구 동독지역의 자연환경현황 및 실태조사를 추진하였다. 구 동독지역의 전반적인 자연환경실태는 매우 다양한 결과를 도 출하였는데, 생태적으로 매우 의미가 있는 지역과 자연환경의 훼손이 매우 심각한 지역으로 대별되었다. 일반적으로 자연생태계의 훼손이 심각한 지역

은 집중적영농지역이며, 양호한 지역은 인간의 이용이 적었던 접경지역인 것 으로 나타났다.10)

식량증산을 위한 동독 농업의 산업화는 농약 및 비료의 과잉사용 결과를 초래하였으며, 이는 토양오염 및 지하수․지표수 등의 수질오염을 야기시켰 다. 이는 육상 및 수중 생태계 파괴를 초래하였고, 이로 인한 동식물의 현저 한 감소현상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 분석되었다.

생물종다양성 조사결과, 총 동물종 약 40,000여종의 15-20%인 5,000-7,000 종류가 위기에 처하고 있음이 파악되었다. 척추동물의 경우, 총 600여종의 약 25%인 150종류가 멸종위기에 처하였거나, 위험한 상태인 것으로 분석되 었다. 또한 식물종은 6,000여종으로 조사되었는데, 그 중 양치 및 현화식물의 27.5% 및 이끼류의 25%가 위험에 처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구 동독지역의 접경지역은 보안유지를 위한 군대주둔의 목적으로 자연환 경을 변화시켰다. 동독의 접경지역은 분단이후 동독에서 서독으로의 이주를 억제하기 위하여 철조망 2869.1km, 장벽 216.7km, 차량방지둑 730.4km, 감시 탑 857개, 조명거리 403.3km, 군사행진용 도로(Kolonnenwege) 1,746.0km등 을 설치하였으며, 지역에 따라 100m에서 5㎞까지를 지뢰밭을 설치하는 등 민간인출입통제구역으로 설정 관리하였다(<그림Ⅱ-8>). <그림Ⅱ-8>의 1의 동서독 경계철조망에서 22. 통제지점까지를 민간인 통제구역인데, 그 넓이는 평균 5㎞이다. 동독의 경우, 접경지역의 개념은 일반화되지 않았으나, 엄격히 구분하면 동독지역의 접경지역은 민간인 출입통제지역까지를 포함한다고 볼 수 있다.

10) 연방환경부, Ökologischer Aufbau. Eckwerte der ökologischen Sanierung und Entwicklung in den neuen Ländern, 1991, 22-23면.

※주 : 1. 동서독 경계철조망, 2. 구 서독지역, 3/12/13. 감시탑, 4. 구 동독지역, 5. 1차 장 벽(콘크리이트), 8. 차량방지둑, 9. 군사도로, 10. 감시조명등, 14. 사령관, 17-21. 2 차 장벽, 22. 통제지점

※자료: M. Stehböck, Abbau der Grenzlagen und Minennachsuche, Mitteilungen aus der NNA 3/94, 24면.

< 그림Ⅱ-8 > 구동독의 접경지역 구조

구 동독은 자연환경보전 등 환경보전에 대한 인식이 미비하였으며, 접경지 역에 대한 자연환경보전대책 또한 미흡하였다. 그러나 30여년동안 훼손지역 에 새로운 생태계가 형성되어 구 서독지역에는 멸종위기에 있거나 희귀종으 로 분류되는 동물종이 접경지역에 다양하게 조사되어 생태적으로 매우 가치 있는 생물서식지로 증명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