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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세민의 식품소비구조 분석

2.1. 이용자료 및 분석방법

영세민의 식품소비실태 분석에는 통계청에서 매년 실시하고 있는 도시가 계조사의 원자료가 이용되었다. 도시가계조사는 가계부기장방식을 통해 품 목별 소비지출구조를 조사하고 있고, 가구의 소비지출뿐만 아니라 경제․사 회․인구학적 특성에 관한 정보를 포함하고 있어 이 분석에 유용하다.

2001년 도시가계조사 원자료의 61,689표본을 이용하여 영세민가구, 잠재 적 빈곤가구, 비영세민가구를 추출하였으며 각 대상가구별로 소비지출 행 태를 분석하였다. 영세민가구와 잠재적 빈곤가구 선정은 국민기초생활보장 제도의 수급가구 선정시 기준이 되는 가구별 최저생계비를 참조하였다. 영 세민가구는 가구별 가구원수와 최저가계비 수준이 <표 3-2>와 같이 1인 가구의 경우 55만원, 6인 가구 123만원 등 최저생계비의 100% 이하에 해 당되는 가구이다. 잠재적 빈곤가구는 가계비가 최저생계비의 100∼120%

수준에 속한 가구로 설정하였으며, 비영세민가구는 가계비가 최저생계비의 120% 보다 높은 가구로 설정하였다22).

22) 잠재적 빈곤가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4장 98쪽을 참조할 것.

표 3-2 2001년 가구규모별 최저생계비

단위: 원 구분 1인 가구 2인 가구 3인 가구 4인 가구 5인 가구 6인 가구 최저생계비 333,731 552,712 760,218 956,250 1,097,256 1,226,868 자료: 한국보건사회연구원, 2001년 최저생계비 및 재산기준에 관한 연구.

통계청의 도시가계조사는 도시지역 거주가구를 대상으로 하며 독신가구 를 제외시키고 있기 때문에 조사결과는 도시지역에 거주하는 2인 이상 영 세민 가구의 소비지출 행태를 반영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비근로자 가구의 경우 소득 및 총지출액 자료 등이 발표되지 않아 소득수준을 기준 으로 할 경우 분석결과에 편차(bias)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므로 가계비를 기준으로 영세민을 분류하였다. 따라서 이 분석에서의 영세민 분류는 국민 기초생활보장제도의 수급가구와 일치하는 것은 아니며, 기초보장 수급가구 의 상당수와 동제도 하에서 지원 받지 못하지만 생계비가 최저생계비 이하 인 가구가 포함된다. 단, 기초생활보장 수급가구 중에서 차입 등으로 통해 생계비가 최저생계비를 초과하는 경우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즉, 이 분석 에서 영세민가구, 잠재적 빈곤가구, 비영세민가구의 구분은 실질적인 가계 비 지출 수준을 기준으로 분류된 것이다.

표 3-3 분석가구수

단위: 가구(%)

근로자가구 근로자외가구 계

총가구 34,040 27,649 61,689

영세민가구 2,600(44) 3,370(56) 5,970(100)

잠재적 빈곤가구 2,298(51) 2,194(49) 4,492(100) 비영세민가구 29,142(57) 22,085(43) 51,227(100)

가구구분별 분석가구는 영세민가구가 9.7%(5,970가구), 잠재적 빈곤가구 가 7.3%(4,492가구)을 점하고 있다<표 3-3>. 영세민가구와 잠재적 빈곤가 구 중 근로자가구 비중은 각각 44%, 51%로 비영세민가구의 57%에 비해 작은 반면, 근로자외가구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크다.

2.2. 소비지출수준 비교

2.2.1. 소득 및 가계비 비교

소득자료가 조사되고 있는 근로자가구를 대상으로 가구구분별 소득수준 을 비교하면 영세민가구(근로자가구)의 한달 평균 소득은 114만원으로 비 영세민가구(근로자가구)의 40.2%이며, 잠재적 빈곤가구(근로자가구)의 소 득은 149만원으로 비영세민가구의 52.3%수준이다.

그림 3-1 영세민가구의 소득 및 가계비 수준 2844

1488 1142

2270

933 640

0 500 1000 1500 2000 2500 3000

천원

소득 가계비

비영세민가구 잠재적 빈곤가구 영세민가구

영세민 가구의 월평균 가계비는 64만원으로 비영세민의 28%수준에 불 과하다. 잠재적 빈곤가구의 월평균 가계비는 92만 3천원으로 영세민가구 에 비해 44% 많으나 비영세민가구에 비하면 40%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그림 3-1>.

2.2.2. 비목별 지출수준 비교

영세민가구와 잠재적 빈곤가구의 비목별 지출액을 비영세민가구와 비교 하면 필수재화 성격의 지출(광열․수도, 식료품비, 주거비, 보건의료비 등) 은 평균 가계비 지출수준보다 높은 반면, 선택재화 성격의 지출(가사용품, 교육, 교양오락, 피복․신발, 기타소비지출)은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림 3-2>. 영세민가구⋅잠재적 빈곤가구와 비영세민가구 간에 지출액 격 차가 가장 작은 것은 광열․수도와 식료품비로 영세민가구는 비영세민가구 의 61.1%와 46.5% 수준이며, 잠재적 빈곤가구는 각각 74.8%와 62.1% 수준 이다. 또한 주거비와 보건의료비의 경우 영세민가구는 각각 30.6%, 28.7%

수준이며, 잠재적 빈곤가구는 각각 43.1%와 36.1% 수준으로 나타났다.

선택재화의 경우 영세민가구와 비영세민가구의 지출액 격차가 상대적으 로 더 크게 나타나 가사용품 16.0%, 피복 및 신발 20.9%, 교육 18.4%, 교 양오락 15.6%, 기타소비지출 21.5% 수준이었다. 잠재적 빈곤계층의 경우는 비영세민가구와 비교 시 가사용품 25.1%, 피복 및 신발 34.1%, 교육 33.0%, 교양오락 24.1%, 기타소비지출 34.5% 수준으로 나타났다.

가계비 중에서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내는 엥겔계수는 소득 수준 향상에 따라 감소하는 경향을 보여 영세민가구는 36.7%, 잠재적 빈곤 가구는 33.2%, 비영세민가구는 25.3% 수준이었다. 즉, 영세민가구와 잠재 적 빈곤가구의 경우 엥겔계수가 비영세민가구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높 은 것으로 산출되었다.

그림 3-2 영세민가구의 비목별 지출수준

0 100 200 300 400 500 600

식 료 품 광 열 ,수 도 가 사 용 품 피 복 신 발 보 건 의 료 교 육 교 양 오 락 천 원

비 영 세 민 가 구 잠 재 적 빈 곤 가 구 영 세 민 가 구

2.2.3. 비목별 지출비중 비교

영세민가구와 잠재적 빈곤가구의 경우 지출비중이 큰 항목은 식료품비, 교통통신, 기타소비지출(담배, 이미용, 장신구, 경조비 등), 광열・수도의 순서이었다. 반면 비영세민 가구의 지출비중은 식료품비, 기타소비지출, 교 통통신, 비소비지출(조세, 보험료, 송금 및 보조 등), 교육 순으로 나타났다.

즉, 영세민가구의 경우 비목별 지출비중은 식료품비 35.9%, 교통통신 13.9%, 기타소비지출 12.4%, 광열・수도 9.3%이며, 잠재적 빈곤가구의 경 우 식료품비 32.9%, 교통통신 14.3%, 기타소비지출 13.6%, 광열・수도 7.8%의 수준을 보인다. 한편 비영세민가구의 경우는 식료품비 21.8%, 기타

소비지출 16.2%, 교통통신 14.2%, 비소비지출 14.1%, 교육 9.8%로 지출비 중 측면에서 다른 계층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그림 3-3>.

그림 3-3 영세민가구와 비영세민가구의 비목별 지출비중 비교

비 영 세 민 가 구

식 료 품 22%

교 육 10%

교 통 통 신 이 미 용 ,경 14%

조 비 등 16%

기 타 38%

잠재적 빈곤가구

식료품 33%

광열,수도 교통통신 8%

14%

이미용,경 조비등

14%

기타 31%

영 세 민 가 구

식 료 품 36%

광 열 ,수 도 교 통 통 신 9%

14%

이 미 용 ,경 조 비 등

12%

기 타 29%

2.3. 식료품 소비지출실태

식품소비지출을 가정식과 외식으로 구분하여 살펴보면 영세민가구와 잠 재적 빈곤가구의 외식지출 비중은 각각 28.7%, 33.6%로 비영세민 가구의 41.3%에 비해 크게 낮은 반면 가정식의 비중이 높다<그림 3-4>.

그림 3-4 영세민가구의 가정식 및 외식 지출 수준

2 9 0

2 0 4 2 0 4

1 0 3

1 6 4

6 6

0 50 100 150 200 250 300

천원

비영세민가구 잠재적 빈곤가구 영세민가구

가정식 외식

가정내 소비지출 수준을 식품별로 비교하면 영세민가구와 잠재적 빈곤 가구의 소비지출은 전 품목에서 비영세민 가구에 비해 적으며, 소비지출패 턴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표 3-4>.

영세민 및 잠재적 빈곤 가구와 비영세민가구간에 소비지출 격차가 적은 품목은 쌀, 채소, 닭고기, 돼지고기 등이며, 소비지출수준에 큰 격차를 보인 품목은 기타식료품(건강식품, 커피 등), 쇠고기, 과실류 등이다.

영세민 및 잠재적 빈곤 가구의 품목별 소비지출액은 비영세민가구의 소

비지출을 100으로 할 경우 쌀이 82∼88%, 채소 81∼83%, 돼지고기 69∼

80%, 닭고기 79∼87% 수준이다. 반면 쇠고기(41∼52%), 과실류(47∼58%), 기타식료품(25∼37%) 등은 영세민 및 잠재적 빈곤 가구의 소비지출액이 비영세민가구의 절반 또는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