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론
6. 여성문화인력 양성과 지원
가. 여성문화전문인력 양성과 지원
문화 분야 여성전문인력의 양성은 현재의 수요상황에 비추어 보아 시급하다. 문화 예술분야의 각 하위 영역을 선정하여 각 영역별로 적정수요인원을 파악하고 적절한 인력양성 프로그램 하에서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거치도록 해야 한다. 예를 들어서, 문 화산업 전문인력, 여성문화기획지, 우리말 지킴이 인력 번역가, 국가간 문화재 교류·
협력사업에 여성전문인력, 컨벤션산업 여성인력, 관광산업진흥인력, 스포츠외교 분야 여성전문가 등 무수한 분야에서 여성인력에 대한 수요가 점증하고 있고, 이와 관련된 분야에서 자신의 능력을 펼치고자 하는 여성들의 수도 급증하고 있다.
이러한 분야들은 기존의 여성적 성향으로 강조되어 왔던 섬세함, 인화력, 상대방 입 장 이해와 배려, 인내력, 복합적인 상황에 대한 총체적 고려,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 등 의 점들을 장점으로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다양성과 개인의 창의성을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하는 작업들이 점점 더 요구되는 상황에서는 특정 권력이나 권위를 이용한 상부하달시 문제해결이 아니라, 상호간의 입장의 이해와 배려, 다수의 변인들의 조화 를 통한 해결방안의 모색 등을 통해서 해결되어야 할 것이다.
이를 보다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 <전문인력 양성평등목표제>를 도입할 것 을 제안한다. 이는 문화구조적인 차원에서 자신들의 문화예술적인 자질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기회를 타의적으로 박탈당할 수밖에 없었던 사람들을 국가의 지원을 통해서 제도적인 차원으로 끌어들여와 중요한 문화예술활동인력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함이다.
이것은 전문인력의 활용방안을 구체적으로 모색해보고자 하는 것으로 각 분야별 신 진 유망 인력 발굴 및 해외 기관 연수·활동을 지원하는 것이나, 여성 관점의 문화 활동 교육 프로그램 기획 개발 및 운영 지원, 여성 문화 전문 인력의 전국 문화기관 등 인턴 쉽 운영, 분야별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 운영 시 양성평등목표제 도입, 여성의 지속 적인 문화활동을 위한 지역·단체 간 연대 프로그램 개발 지원, 창의적인 문화예술 교 육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기관과 단체 실무자 교육, 여성을 문화소비자에서 문화생산 자로 인식할 수 있는 교육 강화 등의 사업으로 구체화 된다.
여성의 문화예술 창조활동과 관련해서는 <문예흥기금의 성인지적 분석>을 주요 연구사업으로 제안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기존의 문화정책 사업의 효과와 결과를 비판적인 입장에서 고찰해 볼 수 있게 할 것이다. 지난 10년간의 문예진흥기금 지원상
황과 그 효과를 추적조사와 설문조사, 인터뷰 조사를 통해서 분석해 내고, 기금지원의 효용성 측정과 실제로 남여 동일한 정책효과를 산출해냈는지에 대한 평가를 해야 할 것이다. 즉 문화예술진흥기금 지원 사업 결과 예산분배에 대한 성인지적 분석을 통하 여 기존 지원사업의 성별효과와 정책성과에 대한 비판적 검토를 통해 기존 지원사업 의 성별 효과와 정책성과에 대한 비판적 검토를 수행하고 향후 기금지원의 방향성과 여성문화정책의 현실적인 대처방안의 구체적인 방향성을 도출해 낼 수 있을 것이다.
국가예산보다 기금을 이용한 여성문화예술 창조활동지원이 정책효과의 측면에서 더 높은 효율성을 보일 것이라는 측면에 대해서는 앞에서 이미 언급한 바 있다.
예술활동지원은 예술 창작인에 대한 지원과 예술창작활동 자체에 대한 지원, 예술 창작 여건에 대한 지원 등으로 나눌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창작인의 성별, 사회적, 문화적 특성에 대한 기본분석이 선행되어야 보다 효과적인 예술 활동이 이루어지고 정책지원효과를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앞서의 <표2-8> 근거해서 볼 때 문화예술인들의 취업상태에서 여성 예술인은 남성 예술인보다 임시고용직 종사자가 두 배 많으며, 안정된 직종에 종사하는 경우도 여성 보다 남성이 많다.27) 월평균 예술 관련수입에서 고액으로 올라갈수록(200만원 이상) 남성이 두 배 정도로 여성보다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이로 미루어 볼 때, 예술활동을 통해 생겨나는 수입이나 안정된 직장의 여부는 남성 이 여성보다 보다 우월한 상황에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예술창작활동지원에 관련 된 사업에서 정책사업 대상에 대한 기본적인 리서치 작업과 성별영향평가가 우선되어 져야만, 예술활동 지원의 효과가 보다 더 분명히 드러나게 될 것임은 분명해진다.
2005년 문화관광부 수탁과제로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에서 수행한 여성의 문화 예술 창조활동 실태조사 및 분석보고서에서는 여성의 문화예술 창조활동의 실태를 전문 종사자와 잠재적 종사자로 나누어서 분석하였다.
이 연구에서는 여성의 활동을 기획/제작, 창작, 교육, 스텝 활동으로 나누어 분석하 였는데, 여성들은 이 중에서 창작/작품 활동에 참여하거나 참여하기를 희망하는 사람
27) <표4-5> 문화예술인 응답자 특성표 - 교육관련직종
(단위 %)
응답내용 사례수 대학교수 대학강사 정교사 준교사 학원강사 기타 무직
/비교육직 계 2003 남 1354 11.0 5.2 5.0 0.5 1.8 0.2 76.3 100.0
여 593 6.4 9.8 3.0 4.0 9.3 1.3 66.1 100.0
2006 남 1306 9.3 6.7 4.8 0.8 2.3 0.0 76.0 100.0
여 694 4.8 8.6 3.3 1.9 8.8 0.1 72.5 100.0
문화관광부, 「문화예술인실태조사」, 2003, 2006
들이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잠재적 종사자의 경우에는 기획활동을 원 하는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 이로 미루어서 기획/제작과 관련된 문화예술 교육프로 그램의 확충이 필요한 것을 알 수 있다. 여성예술가들에 대한 충분한 프로그램의 존재 여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대답이 더 많았고, 특히 스탭 활동의 경우 부정적 대답이 평균을 상회하였다.
전문종사자들의 경우에, 생산능력 활용과 고용창출을 위한 대응방안에서는 전문인 력양성을 지적한 사람들이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이 교육활동 지원 강화였다. 경제적 소득에서는 전문 종사자의 경우 평균 138만원으로 나타났고, 100~200만원의 분포가 가장 많았다.
잠재적 종사자들의 경우에, 문화예술 전반 및 정책에 대한 만족도에서 문화예술분 야 수준에 대해서는 불만족스럽다는 대답이 더 많았다. 활동여건에 대한 불만족도가 가장 높은 지역은 강원지역이었고, 지원체계에 대한 불만족도가 가장 높은 지역은 대 구/경북지역이었다. 불만사항으로는 장기적/체계적 문화예술정책의 부족이 가장 많이 지적되었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서 드러난 여성문화예술 창조활동의 문제점들로 지적된 것들을 종합해보면, 여성문화예술인의 열악한 경제적 상황, 미흡한 지원체계 및 장기적 문화 예술정책의 부재, 공교육체계를 통해서 공급되는 문화예술 교육제도에 대한 불만, 소 수에게 편중된 문화예술 활동, 활동영역별‧장르별로 구분된 다양한 문제에 대한 정책 적 관심의 결여, 남성 중심적 기관운영, 지역적 차별성, 가족과 사회 내의 성역할 구분 과 성차별 문제 등이 있었다.
여기서 제기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제시할 수 있는 것들로는, 문화예술계 여성 전문인력의 실태 파악, 기획‧경영‧행정직 여성인력 양성, 여성의 문화예술 창작활동 지원, 여성문화예술단체 활동 지원, 국고와 기금의 효율적 활용, 성인지 문화예산의 확충 등을 들 수 있을 것이다.
나. 일반여성문화인력 양성 및 지원
일반여성의 문화예술활동 지원체계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이것은 여건 불충분으로 문화예술활동을 하지 못하던 여성들을 공공의 예술문화 활동의 장으로 끌어냄으로서 예술문화활동의 공공성을 강화하여, 보다 더 발전적인 방향으로 개개인의 재능과 관 심을 구체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증대시킬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것은 문 화예술을 전공한 여성이 예술적 재능과 예술적 창조요구를 현실적으로 표현하여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기 위한 적극적인 지원 정책이 되리라 본다.
소규모 지역차원의 아마추어 또는 준 아마추어 문화예술교육인력을 초중등학생들의 예술교육에 활용하여, 저렴한 비용으로 문화예술향수계층의 저변을 확대하는 것 등으 로 정책효과를 도모할 수 있으리라 본다.
이것은 국가 예산이나 문예진흥기금 지원 시 여성예술가들에 대한 ‘기금할당제’도 입, 국공립 공연장이나 미술관에서의 여성예술가의 발표기회 확대보장, 국공립도서관 에서의 여성 도서구입비 책정이나 여성저작물의 독서프로그램 운영, 여성문화예술에 대한 연구와 전시 활성화 지원 등의 사업들로 구체화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