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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 여건에 따른 주민의 중심지 이용도 차이

지금까지 사업체 통계자료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전체적인 농촌의 중심 지 기능 실태를 파악해보았다. 통계 데이터에 입각한 중심지의 기능 분석 결과들은 대체로 상당수 농촌지역에서 중심지 쇠퇴와 위상 약화가 일어남 을 시사하고 있다. 그러나 사업체 분포 현황을 분석하는 것만으로 농촌 중 심지의 활성화 정도를 온전히 판단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어느 중심지의 사업체 분포 정도는 해당 중심지가 갖는 기능 수준을 간접적으로 알려주는 대리변수일 뿐이기 때문이다26.

따라서 이하에서는 일상적인 서비스 거점으로서 농촌 중심지가 어떻게 기능하고 있는지에 대해, 주민들의 중심지 이용 실태 조사 결과를 바탕으 로 지역 간에 비교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지역의 공간구조라든가 배후 마 을의 중심지 접근성 등 다양한 변수들을 함께 고려함으로써 중심지의 활성 화 정도를 측정할 수 있는 것이다.

주민들의 중심지 이용 실태를 살펴보는 데 활용한 조사 결과는, 한국농 촌경제연구원의 전국 현지 통신원 644명의 응답 내용을 집계한 것이다. 주

26 더구나 사업체 통계자료는 행정구역 전체를 단위로 구축되어 있는 자료이므로 어느 지역의 특정 거점이나 중심지의 시설 분포 정도를 공간적으로 분석하기 는 어렵다.

로 서비스 이용 실태나 중심지 방문 빈도를 살펴보았으며, 우편으로 발송 한 1,200부의 설문지 중 회수된 유효 응답자를 대상으로 분석을 실시한 것 이다27.

<표 3-11>에서는 시‧군청 소재지가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서비스 이용 의 중심지로서 어느 정도의 구심력을 갖는지 지역 유형 간에 비교해 보고 자 방문 빈도를 집계한 결과를 제시하였다. 또한 집계 결과를 지역 유형별 로 분류함과 동시에 주민이 시‧군청 소재지 거주자인지 일반 읍‧면 거주자 인지에 따라서도 구분하여 비교하였다.

전반적으로 볼 때 타 지역과의 상호교류가 활발한 주변도시 연계권 주민 들의 경우 자체생활권 주민들보다 시‧군 소재지 방문 빈도가 다소 낮게 나 타난다. 하지만 이 차이가 그다지 크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보다는 해당 주 민이 거주하는 곳이 시‧군청이 소재한 읍이나 동부(洞部)인가 아닌가에 따 라 방문 빈도에서 확연히 차이가 나타난다는 점을 지적할 필요가 있다28. 즉, 주변도시 연계권에 속한 지역의 경우에도 소재지 거주자들은 해당 지역의 중심지 방문 비율이 높게 나타나는 것이다. 이처럼 주거지와 소재지의 거 리가 멀어지면 농촌 주민들의 중심지의 이용 정도가 체감하는 특성이 있다 는 것을 이 결과가 보여준다.

27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현지 통신원은 모두 농업 종사자라는 점에서 조사 결과 를 일반화하는 데는 다소 한계가 있다. 그러나 이들은 전국에 걸쳐 고르게 분 포하므로 지역 간 응답 결과를 비교하는 데는 강점을 가진다.

28 여기에서 방문 목적지인 ‘소재지’란 해당 행정구역 전체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 라, 시‧군청이나 공공기관, 주요 상업시설과 서비스 시설이 집중된 중심 시 가지를 의미한다. 따라서 응답한 주민들의 거주 장소로서 소재지와 방문 장소 로서의 소재지가 공간적으로 일치하는 것이 아님을 밝혀둔다. 전자의 경우 행 정구역상 시‧군청이 소재한 읍 또는 동부에 속한 배후 마을이라 할 수 있다.

응답자

다. 역시 거주하는 마을의 중심지 접근성에 따라 주민들의 서비스 이용 양

에 거주하는 주민일수록 시‧군청 소재지 방문 빈도가 낮다는 것을 알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