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시설을 활용한 기초서비스 확충

다양한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기존의 공공시설을 적극적 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특히 복지회관, 주민자치센터 등 읍‧면 단 위의 기존 시설과 문화 관련 프로그램을 연계할 수 있다.

한 예로, 옥천군 안남면에서는 일종의 자치 프로그램으로서 어머니학교 를 면 소재지의 주민자치센터 건물을 이용하여 운영한다. 어머니학교는 지 역의 활력과 지역의 일에 관한 인적 네트워크를 만들어가는 데 중요한 역 할을 한다. 안남면의 각종 사업추진에 있어 지역 주민들이 필요한 인력을 담당하여 사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안남면에서는 면 소 재지에 안남배바우작은도서관이라는 소규모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배바 우작은도서관은 단순히 도서관에 그치는 것이 아닌, 일종의 지역 커뮤니티 공간으로서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여 컨텐츠를 구성하여, 도서관이 자 아이들의 방과후 놀이방, 아이들 먹거리를 만들 주방, 주민교육‧토론회 의 회의장 등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러한 시설들 간에는 긴밀한 네트워크 가 형성되어 있어 지역의 일을 주도적으로 담당해 나간다.

홍성군 홍동면의 여성농업인센터도 기존에 활용되지 않던 복지회관 공 간을 리모델링하여 운영하고 있다. 여성농업인센터는 홍동면 주민을 대상 으로 농업을 포함한 농촌생활 및 자녀양육 등과 같은 여성농업인의 생활을 지원하는 각종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곳이다. 그러나 이에 머무르지 않고, 홍동면 지역에 정착하기를 희망하는 귀농‧귀촌 가정을 대상으로 주 택을 알아보는 일부터 자녀 교육에 이르기까지 귀농 가정의 생활과 관련한 모든 사항에 대하여 상담하고 안내하는 기능까지도 수행하고 있다. 이곳의

프로그램들은 홍동면의 주민들, 특히 자녀를 양육하는 여성농업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으며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민간 부문과 경합을 피하는 선에서 목욕탕, 이발소, 찜질방 위탁 운영도 가능하다. 특히 영양군의 입암면, 수비면, 일월면, 일죽면, 방림면 등 민간 부문 서비스 시설이 발달해 있지 않은 원격지 면 단위에서는 복지회관 등 의 시설을 활용하여 주민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기초적인 서비스를 제 공하고 있다. 영양군과 비슷한 여건의 많은 농촌 면 단위에서는 이처럼 기 존 시설을 리모델링하여 주민들이 보다 용이하게 이용하도록 목욕탕 등의 편의시설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⁸¹.

각급 소재지 간에 주요 시설의 운영 프로그램 및 컨텐츠를 연계하여 시 너지 효과를 도모할 수도 있다. 순회 방식의 서비스 제공으로 여러 읍‧면 단위 시설들의 효율적인 운영을 시도하는 것이다. 안성시 일죽면의 ‘작은 도서관’에서는 안성시립도서관과 도서 상호대차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주민이 시내까지 가지 않고 원하는 책을 빌려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81 연간 약 2천만 원 가량의 유류비를 지원하면 면 소재지 당 이러한 시설을 1개 소 운영할 수 있다고 한다.

<참고> 영양군의 면 복지회관 운영 사례

󰋫 입암면 종합복지회관

○ 2007년 준공하여 올해 9월 8일부터 운영 개시하였으며, 한 동은 보건지소로 사용하고, 다른 한 동에서는 목욕탕을 운영함.

- 이 밖에 입암면을 찾는 외부 사람들이 묵어갈 수 있는 숙소로 사용하는 시설이 목욕탕 건물 3층에 마련되어 있음.

입암면 종합복지회관

󰋫 수비면 종합복지회관

○ 수비면 종합복지회관은 농촌구조개선대책의 일환으로 1999년에 정부 지원 (농특회계)을 받아 설치한 시설임.

- 사업명: 농업인건강관리실(시설 규모 약 188㎡)

○ 건강관리실은 찜질방(피로회복실, 샤워실 포함)과 체력단련실을 운영하며, 복지회관 내에는 목욕탕과 이용원도 있음.

수비면 종합복지회관

그림 6-2. 면 소재지 복지회관을 리모델링해서 조성한 작은도서관

주: 안성시 일죽면에 소재한 작은도서관 사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