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결과가 없습니다.

관광이 갖는 사회경제적 영향은 일반적으로 고용 효과가 크고, 진입장벽 (barriers to entry)이 낮은 소규모 관광관련 사업을 활성화시키며, 매우 높은 후 방 연관효과를 갖는다는 점이다. 즉 관광은 지역사회에 상당한 소득분배기능과 산업구조 조정기능을 갖게되며 이러한 이유에서 관광이 지역개발이나 사회복지 차원에서 중요한 정책수단이 되기도 한다. 해양관광개발은 이러한 사회․경제적 영향에 있어서 일반관광과 동일한 특성을 갖는다고 할 수 있으나 자원, 입지, 환 경에의 영향 등에 있어서 일반관광과 구별되는 특성을 갖는다.

이 모든 특성은 해양자원 관리에 중요한 연관성을 갖는 요소이다.

1) 자연조건에 대한 높은 의존도

해양관광은 '해양'이라는 자연환경에의 의존도가 절대적이다. 대부분의 해양 레크리에이션은 역동적인 해양의 자연조건을 다양한 방법으로 즐기기 위한 활동 이라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요트를 즐기기 위해서는 일정 기준이상의 수심을 갖 는 정온수역이 필요하며, 해수욕을 즐기기 위해서는 해변의 넓은 공간과 해역의 완만한 경사 및 일정 수준이상의 수온이 유지되어야 한다.

39) 곤도 다케오, 전게서, 1997, pp.183-185.

이러한 조건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경우에 따라서는 환경보전적인 시책이 수행 되거나, 방파제나 호안, 선착장과 같은 기본시설의 설치를 통한 환경개선적인 기 술이 적용되어야 한다. 즉, 해양관광개발은 그 목적에 따라 보전에서 개선까지 해양관광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고 할 수 있겠다.

2) 입지에 따른 지역사회와의 마찰 가능성

해안지역은 해상통로로 연결되는 입지성과 수산자원이 풍부하게 부존하는 자 원성에 따라 경제적 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인간의 주거지가 밀집된 지역이 다. 우리나라의 경우 해안지역에 위치하는 대표적인 지역사회는 어촌이라 할 수 있다. 어촌은 산촌에 비해 대체적으로 인구밀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 이러한 여 건으로 인해 국내에는 해양 관광지 조성을 위한 가용지가 부족한 경우가 많고, 해면쪽으로는 공동어장이 밀집되어 있어 해양 레크리에이션 공간 확보가 어려운 실정이다.

따라서 해양 관광지 조성이나 관광시설의 건설을 위해서는 공유수면매립이 수 반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공유자산인 해양자원관리 차원에서 매우 중요한 정 책적 판단을 요하는 사안이며, 지역주민의 참여 및 협조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할 수 있다.

3) 환경 수용력에 의한 제약

장기적으로 볼 때 관광의 경쟁력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환경이다. 오 늘날 많은 관광객들이 목적지를 결정함에 있어 환경오염에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여주고 있다. 환경의 질은 관광 만족도에 큰 영향을 주는 amenity수준과 밀접 한 관계를 갖고 있다. ‘amenity’란 시설, 자연조건 등의 주변여건이 기분에 맞는

‘정도’를 의미한다. 해양관광이 이루어지는 연안지역은 육지와 해양 환경이 교차 하는 지역으로서 환경 변화에 민감하며 육지의 폐기물 배출지로서 매우 취약한 환경구조를 갖고 있다.

따라서 연안지역에서 이루어지는 해양관광은 환경오염에 특히 민감한 영향을

받는다고 할 수 있다. 인기 있었던 해양 관광지가 환경오염에 의해 급격히 쇠퇴 하는 사례는 세계적으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예를 들면 아드리아해에 빈발하는 적조로 인해 해수의 온도가 증가하여 수영 객이 대폭 감소되거나, 방사능 오염에 의해 영국의 해변이 폐쇄되었으며, 캐나다 의 일부 지역에서 산성비로 인해 연어의 개체수가 줄어듬에 따라 바다 낚시가 크게 쇠퇴하고 약 600여 개의 숙박시설이 문을 닫았던 예를 들 수 있다. 특히 연 안 오지지역의 경우, 용수확보와 하수 및 쓰레기 처리문제는 해양관광개발에 있 어 커다란 제약요인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지역에 일정한 ‘amenity’ 수준을 유지 할 수 있는 정도 이상으로 해양관광이 이루어질 경우 그 지역의 관광의 매력도 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크게 감퇴될 수밖에 없다. 다시 말해 해양관광개발은 대 상지역의 ‘환경수용력(environment carrying capacity)'에 대한 철저한 배려를 바 탕으로 추진되어야 한다40).

4) 접근성에 의한 제약

해양관광개발에 있어서 또 한가지 고려하여야 할 요인은 관광지까지의 접근성 이다. 해양관광은 보통 표적시장인 도시 지역으로부터 멀리 있어서 접근성이 불 량한 경우가 많다. 시간에 쫓기는 현대인의 생활양식으로 인해 관광지의 접근 편 의성에 대한 요구는 더 커지고 있다. 관광지의 접근성은 구체적으로 항로나 도로, 해로 등의 접근경로와 교통 기반시설에 달려있는데 이를 관광지의 ‘루트수용력 (route carrying capacity)' 이라 한다. 루트수용력은 환경수용력과 함께 교통오지 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은 해양 관광지의 개발규모를 좌우하는 요인이 된다41).

5) 자원적․이용적 측면의 특성

우선, 자연적인 측면에서는 해양의 영향을 받는 입지를 가져야 한다. 또한 해안

40) 제종길, “해양생태관광의 현황과 전망”, 2002년도 세계생태관광의 해 기념 포럼,「한국의 생 태관광 발전 전략 모색」,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2002. 4, pp.241-252.

41) 마문식․황기영, 전게서, pp.11-13.

관광 자원은 해양과 연관을 가짐으로써 해양활동이 없는 자원은 그 가치를 상실 하게 되며, 자연생태적인 활동의 영향을 크게 받는 곳이 곧 해안이어서 자연환경 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지형적인 영향과 기후에 영향을 크게 받는다.

이용적인 측면에서 살펴보면 첫째, 해안지역은 해양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며 자연현상에 크게 영향을 받고 있어 이용기간이 한정적이며 기후, 기상변화에 민 감하다 하겠다. 특히, 해수욕장은 7, 8월의 한정적 기간에 지나지 않으며 해양조 건과 이용객 수의 변화는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둘째, 해양관광지는 관광 시장에서 목적지까지의 연결조건은 도로, 철도, 항공과 함께 다양한 규모와 이용 객 한정성이 없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셋째, 해안 관광지는 크게 경관이나 기후 를 이용한 휴양지와 해양활동을 이용하는 스포츠, 위락활동지로서 분리되고 있다.

전자의 휴양지는 모두가 이용이 가능하다 하겠으나 보다 특성화된 지역은 건강 을 위한 활동을 추구하는 장․노년층의 관광객층이 많으며, 후자는 스포츠, 위락 활동지로 청소년층의 이용이 많다. 이에 따라서 해안 관광지에는 이용객 층을 고 려한 편의시설의 배치가 분리되어야 하는 것도 하나의 특성이라 하겠다42).

제 3 절 해양생태관광개발의 배경과 정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