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결과가 없습니다.

신산업 및 신직업의 등장

문서에서 4차 산업혁명 미래 일자리 전망 (페이지 54-58)

자료: 한국고용정보원 작성

[그림 2-10] 기술 진보에 따른 숙련 수준의 변화

재숙련화든 탈숙련화든 간에 산업현장에 기술이 빠르게 도입됨에 따라 하 는 일의 내용도 빠르게 바뀔 것이다. 4차 산업혁명 선도 기업을 중심으로 증강 현실(AR) 및 가상현실(VR) 기기·스마트워치·스마트글러브·모바일기기 등 디 지털기기, 3D프린터 등 첨단기기를 활용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코봇 (collaborative robot: 협업로봇, 협력로봇)과 협업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앞 으로 많은 직업에서 업무 중 소프트웨어를 다루는 일의 비중이 증가할 것이다.

직무 내용과 숙련의 문제는 고용 문제와 직결된다. 산업현장에서 요구되는 직무 내용과 숙련의 변화를 알아야 기존 근로자의 재훈련이나 신규 인력양성 을 통해 고용 유지 또는 창출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앞으로 기술 진 보로 산업현장에서 직무 내용과 숙련이 어떻게 변해 가는지를 구체적으로 분 석하고 정리할 필요가 있다. 최근 산업현장에서 실제 이루어지는 직무를 표준 화한 국가직무능력표준 개발이 일단락되었으므로, 이를 활용하여 4차 산업혁 명에 따른 직무 변화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이다.

기술과 산업의 융·복합화가 촉진되면 새로운 기술과 제품, 산업의 등장이 활 발해지고, 이를 통해 신규 일자리가 창출되고 직업구조도 변화하게 된다.

세계 10대 기업 중 IT 및 텔레콤 기업은 2006년 MS 1개 기업에 불과하였 으나 10년이 지난 2016년에는 애플, 아파벳, MS, 아마존, 페이스북, 차이나모바 일 등 6개 기업이 포함되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새로운 산업과 직업이 등장할 분야로는 플랫폼 기반 서비스 분야, 공유경제 분야, 기술융합 분야 등이다. 이들 분야는 서로 중첩될 수도 있는데, 기존 산업에 새로운 기술이 접목되어 플랫폼 기반으로 운영될 수도 있고,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공유경제 모델이 되기도 한다.

우선,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플랫폼 경제와 플랫폼 기업이 득세할 것이 다. 디지털 기술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각 경제 주체 간에 다양한 생산과 소 비가 이루지는 것을 플랫폼 경제라고 한다. 대표적인 플랫폼 기업으로는 우버, 에어비앤비, 아마존 등이 있다. 우버와 에어비앤비는 플랫폼 기업이면서 공유 경제의 대표적 기업이다. 이들 기업은 기존 숙박업이나 운송업에 플랫폼 기술 과 모바일 기술을 접목하여 O2O24)를 실현하고 있다. 이들 선도적 플랫폼 기 업들은 해당 산업생태계에서 독점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향후 플랫폼 경제 의 확대로 사회, 정치, 경제, 전반에 있어 기술적 확장과 호환성 확보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 증가할 것이다. 예를 들면, LG전자를 비롯하여 지멘스, 보슈 등 은 자사의 IoT 기반 가전제품을 아마존의 AI 비서 알렉사와 연동되도록 하고 있다.

기존 산업과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융합하여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 한 사례도 많다. 기존 산업 또는 기술에 ICT,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과 정보가 접목되어 새로운 비즈니스가 등장하거나 O2O로 확장되고 있다.

금융분야에서는 금융기술과 IT기술을 접목하여 카카오뱅크, K-뱅크 등 핀 테크 기업들이 등장하여 기존 금융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

기존의 제조 기업들은 자사의 강점 분야에 ICT를 접목하여 서비스 부문으 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GE는 주력 생산 제품에 소프트웨어 기반의 IT 를 더하여 사업구조를 혁신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예를 들면, 항 공엔진이나 터빈에 센서를 부착하여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항공엔진 사후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항공기 운항 상태 정보를 기반으로 실제

와 동일한 가상엔진(Digital Twin)을 만들어 항공기 운항의 방해요소를 예측하 고 사고를 예방하는 데 활용하였고, 실제 사우스웨스트항공에 적용하여 1억 달러 이상의 항공유를 절감한 성과를 냈다. 지멘스는 제품 수명주기 등 생산 공정에 대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벤츠와 BMW, 폭스바겐 등의 자 동차제조회사들은 자동차(특히 자율주행자동차)를 통한 경험을 제공하는 업체 로 변신 중이다.

우리나라 업체들도 4차 산업혁명 기술 도입을 통한 사업 영역 확장에 적 극 나서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하여 선박진단분석, 유지 관리, 컨설팅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발전플랜트 운전 위 험요소를 실시간 감시 및 진단하여 고객의 발전소 경영을 지원 및 컨설팅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기존 건설기계에 IoT 기능을 적용하여 건설기계 관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웅진코웨이는 KT와 합작하여 IoT 기반 의 공기청정기 제품을 생산하며 기상청으로부터 대기상태, 미세먼지, 습도 등 의 정보를 받아 건강솔루션 회사로 변신 중이다. SK텔레콤은 현대건설과 함께 스마트 홈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KT는 건설업체와 IoT를 활용한 안전 솔 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새로운 산업과 비즈니스 모델의 등장은 기존 직업과 일자리를 위협하는 대 신에 새로운 직업과 일자리를 만든다. GE의 2016년도 보고서에 따르면, 인공지 능, 3D프린팅, 빅데이터 및 산업로봇 등 분야에서 200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고, 그중 65%는 신생직업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25). 보스턴컨설 팅그룹은 인공지능과 로봇 배치의 일반화로 로봇 코디네이터 등 관련 분야 일 자리가 4만 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였다(Boston Consulting Group, 2015).

<표 2-2> 일자리 변화의 역사

출처: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2015).

이상과 같이 신기술의 등장은 새로운 직업과 일자리를 탄생시키기도 하지만 기존 직종에서 역할이 확대되는 경우도 있다. 즉, 신기술의 등장은 기술로 대체 되는 직업이 발생하는 반면에 그 빈자리를 채우는 보완 직업이 동시에 등장한 다. 20세기 초, 제2차 산업혁명 시대에 전기동력과 컨베이어벨트에 의한 공장자 동화로 블루칼라 숙련노동자는 단순노동자로 전락하는 듯하였으나, 기술개발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더 많은 숙련기술자가 필요하게 되었다(<표 2-2> 참조).

기존 숙련기술자 중에는 탈숙련화하여 비숙련기술자로 전락하는 경우도 있 지만, 한편으로 다른 분야 숙련기술자의 수요를 증가시킨다는 점은 다행이다.

예를 들면 숙련된 치과기공사의 경우, 3D모델링과 3D프린팅 기술의 도입으로 수작업 숙련기술자 수요가 줄어들고 숙련기술이 필요한 직무가 필요 없게 될지 모르지만, 한편에서는 치과기공 전문 3D모델러 수요가 증가할 것이다.

GE(제너럴일렉트로닉스)는 미래 생산성을 높일 기술인 클라우드와 자동화 기술, 예측 분석 및 선행제어를 위한 스마트시스템 기술 등의 기술과 고객의 니즈(Needs)를 충족시킬 수 있는 기술인 기계 센서, 커뮤니케이션 기술, 3D프 린팅 등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보스턴컨설팅그룹은 독일 제조업 분야 내 노동력의 수요는 대부분 IT와 SW 개발 분야에서 경쟁력을 가진 노동자를 대상으로 나타날 것이고, 특히 IT

및 데이터 통합 분야의 일자리 수는 11만 개(약 96%)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 였다(Boston Consulting Group, 2015).

선진국 문턱에서 한참을 머뭇거리고 있는 우리나라 경제가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엿볼 수 있는 이유가 바로 4차 산업혁명의 융·복합성과 불확실성의 특징 때문이다. 기업과 개인은 창의적 아이디어와 도전으로 4차 산업혁명에서 새로운 사업 모델을 발굴하고 기업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 4차 산업혁명을 천 우의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이를 선도할 우수 인재를 선제적으로 양성하 고, 기존 숙련기술자를 새로운 기술 환경 변화에 적응하도록 재교육을 강화해 야 한다. 역사적으로 기술 진보는 기계가 아닌 사람이 끌어 왔다는 점을 명심 할 필요가 있다.

문서에서 4차 산업혁명 미래 일자리 전망 (페이지 54-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