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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커스 운동

문서에서 4차 산업혁명 미래 일자리 전망 (페이지 133-136)

2.3.1. 메이커스 운동의 의미

메이커스 운동(Maker’s movement)은 아이디어를 제품화하고 싶지만 자본 과 시장 기반이 없는 개인이 누구나 제조, 판매를 할 수 있도록 오픈소스 하 드웨어, 디지털 장비 등을 개인들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여 시 제품을 제작해 보고 아이디어를 실현하도록 지원하는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개인블로그, 트위터, 유튜브 등이 개인미디어콘텐츠 창작자에게 활동의 플랫폼 을 제공해준 것처럼 메이커스 활동을 위한 랩에서 3D프린터, 소프트웨어 등을 활용하여 아이디어 기획, 장치의 설계, 제작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을 시도해 볼 수 있다. 이 과정에서 개인들은 여러 사람과 아이디어나 지식을 공유하게 된다.

예를 들어 기업이 공장에서 비싼 레이저절단기나 금속절삭기로 제품을 만 들던 것이 이제는 그보다 훨씬 저렴한 3D 프린터로 개인이 제품 프로토타입 을 만들 수 있다. 디자이너는 까다로운 코딩을 하나하나 하지 않고도 컴퓨터 보드의 일종인 아두이노54)를 이용해 간단하게 디자인을 디지털화 할 수 있다.

사진이나 비디오를 인터넷에 올리려면 복잡한 레이아웃 코드를 넣어야 했지만 이제 복사, 붙여넣기와 업로드 버튼으로 끝나는 것처럼 작업 도구의 혁신이

메이커스 운동의 기반이 되었다.

전통적으로 무언가 제조, 판매하려는 사업자에게는 높은 진입장벽이 있었 다. 기업형 대량생산 시대에 무언가를 제조하기 위해서는 자본이 필요했다. 제 철에는 용광로가, 자동차 제조에는 조립라인이, 엔진 제조에는 기계 장비가 필 요했다. 부품 공급업자도 찾아야 하고, 유통망과 보관용 창고도 필요했다. 사 업을 시작하는 것은 비싸고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어려운 일이었다. 하지만 누구나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기술적 환경(3D스캐너, 디지털 커팅기, 촬영 스튜 디오, 평판 프린터, 플로터 등)을 활용한 메이커스 운동으로 제조업의 개념이 달라지고 있다. 제작 도구를 무료 또는 매우 저렴한 비용으로 쓸 수 있는 ‘메 이커스 공간’(maker-spaces)과 같은 민간의 공동작업장도 늘어나고 있다. 만든 상품을 알리고 판로를 찾는 국내외 전시 행사도 확산되고 있다. 정부, 지자체 및 기업의 관심과 지원도 늘고 있다.

하나의 제품이 완성되어 출시되기까지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는 예전 과 달리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는 누구나 디지털 제작 도구를 활용하여 본인 이 희망하는 제품을 만들고 판매할 수 있는 것으로 기업의 제조환경이 급변하 고 있다. 또한 플랫폼을 통해 제조공정이 오픈되고, 대량생산이 아니라 소비자 가 원하는 개인맞춤제품을 즉각적으로 만든다는 특징이 있다. 특히 제작에서 부터 판매에 이르기까지 독자적으로 수행하는 1인 기업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 된다. 메이커스 운동은 아동, 청소년, 성인 등 누구나 본인이 상상하던 것을 제품으로 당장 실현해 보는 시험의 장이 된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

일반적으로 일자리 창출은 회사의 초기 몇 년 동안 집중적으로 일어난 다.55) 메이커스 운동은 스타트업 회사나 1인 기업의 창업이 쉽도록 지원함으 로써 일자리 창출 측면에서 주목받고 있다.

2.3.2. 메이커스 운동의 확산

미국의 팹랩(Fab Lab: Fabrication Laboratory)은 대표적인 메이커스 랩 중 의 하나이다. 2004년 MIT 닐 거센필드 교수가 시작한 팹랩은 당초 정부 지원 을 통해 교내에 레이저 절단기, 3D프린터 등을 구비하여 대학생에게 실험 환 경을 제공하는 것이었다. MIT를 비롯하여 미국과 캐나다에 107개소, 유럽에

270개소(2015년 9월 기준)가 만들어져 레이저 절단기, CNC, 밀링머신, 3D프린 터를 이용해 아이디어를 제품화할 수 있는 곳으로 운영되고 있다. 팹랩은 재 원 출처, 조직, 운영 목적과 형태에 따라 공공형, 교육형, 사업형으로 구분된 다. 이 중 사업형은 제조업 기반의 스타트업들이 가장 많이 활용하는 곳으로 개인 사용자가 장비나 공간을 유료로 대여해 시제품을 제작하는 공간이다.56)

기업에서는 GE(제너럴 일렉트릭)의 메이커 스페이스(Maker Space)인 ‘퍼스 트빌드(FirstBuild)’가 대표적이다. 퍼스트빌드는 GE가 민첩한 메이커 정신을 디 자인 및 제조 과정에 반영하기 위해 가전제품 부문 자회사로 만들었다. 퍼스 트빌드는 더 작고, 더 빠르고, 더 다양한 고객맞춤형 선택지를 제공하는 것을 고민한다. 퍼스트빌드 담당 CEO 벤카트는 “10년 전에는 이런 방식의 접근은 불가능했다. 메이커스 운동은 소규모 제조를 가능하게 하는 도구를 발견하고 이용한다”라고 말했다.57)

미국 정부와 지자체 차원에서도 메이커스 운동에 주목하고 있다. 백악관은

‘메이커를 위한 주간(National Week of Making)’ 행사를 열어 메이커스 운동에 대한 지원과 확산에 노력을 기울인다.58) 지역 사회의 메이커스 운동과 지자체 및 재계 간 연결을 모색하는 ‘메이커 시티 계획(Maker City Initiative)’도 진행하 고 있다.59) 메이커스 운동과 이를 지원하는 지역사회의 역할을 모색하는 ‘메이 커 시티’를 위한 교육 및 제도적 지원 등의 구상도 ‘미래를 위한 기관(Institute for the Future)’ 등 비영리 연구기관 등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60)

메이커스 운동이 조직적으로 확산한 대표 사례로는 미국의 ‘메이커 페어 (Maker Faires)’61)가 있다. DIY 정신에 입각해 예술, 공예, 엔지니어링, 과학 프 로젝트를 만들거나 참여 과정 및 결과를 소개하는 행사이다. ‘메이크 매거진 (Make magazine)’62) 주최로 캘리포니아 산 마테오, 디트로이트, 뉴욕에서 열리 며, 뉴욕 행사는 ‘월드 메이커 페어’로도 알려져 있다. 2008년 산 마테오에서 처음 개최되었을 때 사람 크기의 마우스트랩(Mouse Trap) 보드게임과 움직이 는 오징어 모형, 55인치 날개를 단 철제 자동 나비, 자전거로 생산한 전력으로 운영되는 음악 스테이지 등 다양한 창작자(Maker)가 참여해 500개 이상의 부 스가 설치되었다. 참가자는 6만 5,000여 명을 기록했다. 스타워즈와 매트릭스 의 특수효과를 맡았던 산업디자이너 등 업계 유명 인사도 참여한다. 작은 규 모의 메이커 페어는 미국 전역뿐 아니라 캐나다, 영국, 홍콩 등에서도 열리고

있다63). 서울 메이커 페어는 2017년 10월 열린 행사로 6회째이다.64)

한국에서도 종로 세운상가에 2013년 ‘팹랩 서울’이 오픈되었다. 금속절단 기, 목재가공 CNC, 3D프린트 등을 비치하고 창업을 원하는 사람들이 시제품 을 만들거나 정보를 공유하고 사업 컨설팅을 받을 수도 있다. 무료 오픈데이 를 통해 일반인 누구나 무료로 장비를 활용하여 원하는 제품을 만들 수도 있 다.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도 제공된다. 최근 건국대(스마트팩토리), 서울대 (해동스마트팩토리) 등 대학에서도 메이커스 랩을 통해 학생들이 자유롭게 제 품을 만들고 창업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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