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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대의 직무역량 변화

문서에서 4차 산업혁명 미래 일자리 전망 (페이지 146-149)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단순노무 직종뿐만 아니라 반복적인 직무를 수행 하는 전문직에서도 일자리가 감소하고, 근로자에게 요구되는 지식과 능력도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측된다.

과거 직업세계를 살펴보면 기술 진보로 많은 직업과 일자리가 사라졌다.

사진 분야가 대표적이다. 디지털카메라의 보급으로 사진사와 필름현상인화원 이 점차 줄어들었다. 특히 스마트폰에 고성능 카메라가 장착되면서 이러한 변 화를 가속시켰다. 과거 암실에서 수행하던 현상인화 작업은 거의 사라지고, 이 제는 포토샵 등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다루며 디지털이미지를 보정하는 작업으

로 바뀌었다. 또 식당, 커피점 등에 설치된 무인시스템으로 인해 주문, 수납 등 단순업무도 감소하고 있다. 현금자동입출력기(ATM)는 은행원의 일자리 감 소에 영향을 미쳤다. 최근 디지털금융이 강화되면서 은행점포가 축소되고 직 원들의 재배치가 추진되는 등 진통을 겪고 있다.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이러한 변화가 가속화될 것이다. 정부의 친환경 정책과 맞물려 전기자동차의 보급이 확산되면 내연기관자동차의 핵심 부품인 엔진과 변속기 등이 불필요하게 되어 부품 개발자 및 조립원 등 관련 직업과 일자리도 사라질 것이다.

스마트공장화에 따른 일자리 감소도 예상된다. 스마트공장은 제품의 기획, 설계, 생산, 유통, 판매 등 전 생산과정을 정보통신기술(ICT)로 통합하여 최소 비용과 시간으로 고객맞춤형 제품을 생산하는 진화된 공장이다. 아직까지 국 내 스마트공장 수준이 100% 자동화와는 거리가 멀어서 일자리 감소가 당면한 문제는 아니나 장기적으로 발생 가능한 시나리오이다.

기술 진보는 근로자의 노동 성격도 바꾸고 있다. 과거 자동화에 따른 생산 근로자의 노동 성격도 변화하였다. 생산직의 경우 자동화설비 도입 이전에는 표준화된 작업 방식으로 제품을 직접 생산하는 일을 하였으나, 이후에는 자동 화 공정을 위한 전산프로그램을 작성하거나 공정과정을 감시하며 관련 장비를 유지·보전하는 업무로 바뀌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제조업의 생산라인에서도 반복적인 활동보다 지식 집약적인 활동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생산공정 개발, 감독, 점검 및 조정 등의 역할이 강화될 것이다. 또 새로운 직무가 나타날 수 있다. 예컨대 작업장에 로 봇이 배치되면 공장라인에서 로봇을 감시하고 조정하며 통제하는 새로운 직무 가 발생할 것이다.

로봇 배치 및 자율지능형시스템 도입은 제조 과정을 줄이고 작업방식을 디지털화하여 숙련기술자의 역할을 축소하고 1인이 여러 직무를 담당하도록 하고 있다. 특히 중소·중견기업 재직자를 대상으로 재교육을 시행해 시스템 활용 인력으로 전환할 필요가 여기에 있다.

한편 인공지능, 로봇, 사물인터넷 등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새로운 변화가 예상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고도의 전문지식과 기술이 요구되는 업무에서는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전 산업에 지능화된

ICT가 접목되면서 소프트웨어개발자, 빅데이터전문가, 인공지능전문가, 로봇공 학기술자 등의 일자리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공장 구축 및 확대 등 사업장 내 첨단기술과 시스템의 도입이 확산되면 로봇과 협업, 가상 현실(VR/AR), 웨어러블 로봇 등 첨단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작업, 데이터 활용 및 처리 작업 확대 등 근로자가 수행하는 직무와 이들에게 요구하는 역량이 크게 변화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경제포럼(WEF)에서는 향후 근로자에게 가장 필요한 역량으로 복잡한 문제해결능력(Complex Problems Solving Skills)을 제시하며 근로자의 재교육과 인재양성을 기업의 선결과제로 제시하였다(WEF, 2016). 근로자의 역량강화는 생산성과 직결되기 때문에 근로자의 교육은 국가, 기업 차원에서 고민해야 할 매우 중요한 과제이다. 특히 새로운 환경에 적합한 교육훈련 방법의 도입과 첨단 교육훈련 매체의 활용은 성과 창출의 핵심 요소가 될 것이다.

독일 자동차 회사인 다임러의 경우 향후 근로자에게 빅데이터와 데이터 보안 관련 지식과 분산지능 시스템 이해, 전체적인 생산공정 이해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온라인플랫폼을 통해 현장에서 직업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독일 연방경제기술부에서는 디지털 전환 시대에 맞춰 직업교육 및 재교육을 위한 사례와 권장행동지침을 제시하고 있다(BMWi, 2016). 기업은 새로운 환경에 맞 춰 작업장에서 주로 학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고 연령에 맞는 업무학습을 촉진하며 청년층과 중장년층이 함께 일하는 ‘복합연령팀’을 구성하여 근로자 의 능력을 향상시키고 게임, 시뮬레이션, 보조시스템, VR 등 디지털미디어를 활용한 교육의 촉진 등을 지침에서 제시하고 있다.

향후 국가나 기업 단위에서 새로운 일자리와 기존 인력의 활용 방안에 대 한 연구가 갈수록 중요해질 것이다. 새롭게 나타나는 직무를 개발 및 발굴하 고 새로운 사업기회를 포착하여 일자리를 잃은 근로자를 교육하고 배치하여 고용을 유지해야 한다. 이를 위해 개별 기업마다 새롭게 요구되는 역량을 밝 히고 교육훈련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직무를 새롭게 설계해야 한다.

본 장에서는 디지털 시대에 새롭게 변화하는 일자리 환경을 분석하여 근 로자의 교육훈련 등 역량 강화를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고용을 유지 창출한 기업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이들 기업은 기업의 주력사업을 토대로 미래 시 장 환경과 고객 요구를 분석하고 새로운 직무를 개발, 분석, 설계하여 근로자

를 교육하고 재배치하여 고용을 유지한 기업이다. 또한 인간을 중심으로 스마 트한 교육훈련 방법을 구안하고 인간 친화적 매체를 도입하여 생산성을 향상 한 사례이다. 근로자 재교육과 재배치 등 기업의 교육훈련 활동은 기업의 생 산성 향상뿐 아니라 일자리 창출과 유지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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