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이탈리아 트렌티노(Trentino)
트렌티노는 이탈리아 북서 지역에 위치한 자치도이며
,
산간 지역이다.
트렌티노에는7
개 의 지역박물관이 있다.
시컬투어 프로젝트 사업 대상지로 트렌티노 면적의23%
규모에 해당하는 이7
개 박물관의 주변 지역이 선정되었다.
이 지역들은 모두 덜 발달된 농촌지역이 며 문화 자원을 가지고 개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녔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지역의 문화 자원을 활용하여 관광사업화하는 데 있어서
,
이 지역은 여러 가지 장애물을 가지고 있었다.
먼저 농업,
관광,
공예,
문화 관련 단체 등의 주체들 간에 소통 창구나 연결점이 없어 협업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지 않았다.
또한 지역 상품을 준비하거나 상품화하는 데 필요한 일반적인 구조가 형성되어 있지 않았고,
지역 상품을 만들 기술력이나 인적자원도 부족했다.
사업을 이끌 수 있는 역량도 부족했고,
판매 및 홍보 활동 등의 경험도 부족했다.
트렌티노주 지자체에서 먼저 지역이 가진 이러한 한계점들을 개선해 나가며 시컬투어 프로젝트를 지원하였다
.
트렌티노주에선 통합적인 접근을 기반으로 한 지역개발계획을 세 우고 지역사회의 개발 활동을 지원하고자 하였다.
이 지역개발계획의 비전은 농업,
관광,
혁신 활동이 협업해야만 지속 가능한 개발과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지속가능한 문화관광의 개발을 위한 주요 자원으로는 농업 문화 유산을 활용하기로 하였다.
시컬투어 프로젝트의 총괄 매니저 역할은 지역 박물관 네트워크 조직이 맡아, 7
개 박물관 주변 지역 간의 원활한 소통을 책임졌다.
사업에 필요한 자금은‘
유럽 통합 프로젝트’
등과 같은 지역 외부의 공모 사업에 참여하여 마련하였다.
7
개 지역박물관 주변 지역이 가지고 있는 문화 자원을 발굴하는 작업을 진행하였고, <
표2>
와 같이 관광 상품화할 수 있는 자원들의 리스트를 작성하였다.
아르젠타리오(Argentario) 박물관 도리고니 밀, 알바니오 밤 축제, 은광 등 쥬디카리아(e Judicaria) 박물관 헛간 다리, 채색되어 있는 촌락, 당나귀 우유 등 치즈( Chiese) 박물관 식물원, 카이노 강가의 역사적 길
라고라이(Lagorai) 박물관 건초를 나르는 그물, 문화 및 역사 관련 기록 등 페이오(Peio) 박물관 아마 줄기 재배 및 가공 등
바노이(Vanoi) 박물관 박물관 주변 역사적 길, 허브 재배 등
테시노(Tesino) 박물관 테시노 고원, 테시노 수목원, 전통 야생 식물과 약초에 대한 기록물 등 자료: Znanstveno raziskovalni center(2015)
<표 2> 트렌티노 7개 박물관 주변 지역의 문화 자원
지역 박물관 네트워크 조직을 중심으로 하여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주요 주체들로는
,
약재료 또는 방향제 원료 식품 생산자,
관광 진흥청,
허브 정원 관리 및 허브와 관련된 축제 등을 주관하는 단체,
지역의 웰빙 센터,
지자체,
지역주민,
연구원,
컨설턴트 등이다.
지역 박물관 네트워크 조직은 이 프로젝트에서 특히 주체들 간의 중심 연결점 역할을 하면서 이들의 원활한 소통을 증진하기 위해 노력했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지역주민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지역의 전통문화와 관련된 지식과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였다.
사업 초기에 발견된 가장 큰 문제점은 지역 주민 조직과 관광조직 간의 입장 차이가 크다는 점이었다.
지역 주민 조직은 지역 문화의 정체성을 보존하는 데 더 큰 관심이 있는 반면,
관광조직은 문화적 관점을 간과한 채 관광객을 유치하여 수익을 얻는 것을 중시하였 다.
두 주체 간의 접점을 만들고 공통의 지향점을 찾기 위해,
주민 조직과 관광 조직 뿐만아니라
NGO,
문화 전문 조직,
연구자,
컨설턴트 등이 한자리에 모여 여러 차례의 워크샵을진행하였다
.
그 결과 대규모 관광객을 유치하는 관광업을 지향하거나 난개발로 생물다양성 을 해치고 큰 규모의 시설을 건설하는 것에만 초점을 맞춘다면,
지역의 문화적 전통성을 보존하는 데 위협이 될 수 있다는 합의에 도달하였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창출된 성과는 다음과 같다
.
먼저 지역을 대표하는 농산물인 약초 및 방향제 원료 식물을 활용한 관광 상품들을 개발하였다.
재배지,
관련 제조상품,
공예품 등이 관광 패키지를 구성하는 요소가 되었고,
이 관광 상품들을 서비스하는 데 필요한 주체 들이 함께 조직을 구성하였다.
또한 관광 상품으로 개발하는 과정을 통해서 식물의 재배 및 제조와 관련된 전통 문화를 보존하고 증진시킬 수 있었다.
관련 제조품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약초 및 방향제 원료 식물을 다루는 벤처기업이 설립되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였다
.
그리고7
개 지역 박물관 주변 지역에 대한 정보를 담은7
개의 관광가이드북도 발간하였다.
지역박물관,
연구시설,
지역 농장,
관광조직 등 다양한 주체들 간의 파트너쉽이 조성된 것도 큰 성과다.
<그림 5> 약초 및 방향제 원료 식물 재배 및 활용
자료: Znanstveno raziskovalni center(2015)
3.2. 그리스 펠리온(Pelion)
펠리온은 그리스에서 가장 유명한 산간지역 중 하나로
, 24
개의 산촌이 모여있는 곳이다.
시컬투어 프로젝트는 이24
개의 마을 중에서 마일리스(Milies),
비짓차(Vizitsa),
마크리니차(Makrinitsa)
등3
개 마을에서 진행되었다.
마일리스 마을은 전통 양식으로 지은 돌집으로유명하고
,
비짓차 마을은 펠리온 지역에서 가장 전통 생활 양식이 잘 보존되어 있는 마을이 다.
마크리니차 마을은 펠리온의 발코니라는 수식어를 가지고 있을 만큼 아름다운 경관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문화 자원으로 관광 상품을 개발하는 데 있어서 가장 큰 걸림돌은 마을 주민들이 문화 자원을 활용해본 경험이 없어서 문화적 가치에 대한 개념이 없다는 것이다
.
프로젝트의 첫 단계로 사업 주도 조직이 문화 자원 리스트를 작성하고자 했을 때,
해당 자원을 문화적 가치가 있다고 평가하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주민들도 있었다.
심지어 특정 문화 자원들을 지역의 정체성과 결부시키는 것 자체에 대해 회의적으로 바라보는 주민들도 있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첫 단계로 지역 개발의 수단으로서의 문화 자원의 중요성을 지역사회에 이해시키는 것이었다
.
이와 함께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없인 문화 자원 리스트 를 작성할 수 없고 이 사업 자체를 실행할 수 없다는 점을 이해시켜야 했다.
이를 위하여 지역주민과 공공 단체를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였고,
관광업 종사자와 관광조직 들을 위한 워크샵도 진행하였다.
이 과정에서 참가자들은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개진할 수 있었고,
자연스럽게 문화 자원 리스트를 만드는 작업에 참여하고 사업 전반의 실행계획을 세우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었다.
<그림 6> 펠리온의 문화 자원
<펠리온 기차역 및 기찻길> <피리키(Firiki) 사과>
<비짓차 마을의 전통 건축 양식> <전통 음식> <허브차>
자료: Znanstveno raziskovalni center(2015)
관광 사업화하기로 최종 결정된 문화 자원은 펠리온 기차
,
피리키(Firiki)
사과,
비짓차 마을,
지역 음식과 허브 등이다.
먼저 펠리온 기차는 지역의 자연환경을 관람할 수 있는 경로를 지나고 있다.
관광객들은 펠리온 기차를 타고 펠리온 지역 마을을 거치며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인상적인 다리도 감상할 수 있다.
피리키 사과는 지역의 특산물로 주요 소득원이 기도 하다.
비짓차 마을은 독특한 건축양식을 가지고 있는 마을이다.
펠리온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관을 가진 마을이자 그리스 안에서도 전통 양식을 가장 잘 보존하고 있는 마을이다
.
또한 고대 때부터 허브 생산으로도 유명했고,
지역의 전통 음식도 독특한 전통 방식을 유지 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는 지역 연합 조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