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 서비스의 품질 관리를 통한 신뢰도 향상의 필요
네덜란드의 케어팜 품질 시스템은 제공되는 서비스에 대해 이용자들 및 보건복지 영역의 신뢰를 쌓음으로써 케어파밍이 발전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
품질 시스템은 또한 케어 파밍의 지향점을 어디에 두는가와도 맞물려 있다.
케어파밍을 통한 서비스가 공공 보건의 영역이라면 다른 일반적인 공공 보건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일정 기준에 맞춘 품질 관련 규정이 필요할 것이다.
한편,
공공 보건의 성격보다는 다른 목적으로 활용되는 케어파밍의 실천 사례라면 그에 맞는 적절한 기준이 필요할 것이다.
케어파밍을 어떤 목적을 위해 활용 하는지,
또 어떤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지에 따라 적용되는 품질 기준은 달라질 수 있는데,
중요한 것은 전문적인 영역의 서비스일수록 품질 기준 마련이 중요하다는 점이다.
이는 서비스에 대한 신뢰도 부여를 통해 케어파밍이라는 영역이 지속될 수 있게 해준다.
5.3. 농업과 타 분야간의 긴밀한 협력
Hassink and Van Dijk(2006)
는 네덜란드의 케어파밍을 농업과 헬스케어의 결합으로 정의 하였다.
즉,
농업의 하드웨어를 활용하여 포괄적 건강증진을 위한 서비스라는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것이 케어파밍이다.
따라서,
케어파밍의 제대로 된 발전을 위해서는 농업과 보건·
복지 등 연관 분야와의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이다.
네덜란드에서 초기 케어파밍의 발전을 이끈 국가지원센터의 경우 농업부와 보건복지스포츠부가 각각 절반씩 운영자금을 지원하여 설립되었다.
케어파밍의 발전을 위해서는 서로 다른 분야의 결합이 필요함을 인식하고 있었 던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농림축산식품부를 통해 사회적 농업 지원사업이 시행되고 있고
,
농촌진흥청은 치유농업의 발전을 주도하고 있다.
그 외에도 여러 지자체에서 관련 조례를 만들거나 시범사업을 추진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으나,
대부분 농업 활성화의 관점에서 시행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이런 기관들이 타 영역들과 협력 없이 독자적으로 사업을 추진 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공공에서 농업이 아닌 타 분야에서 케어파밍에 대한 관심은 상대 적으로 덜 한 것으로 보이고,
농업만의 아젠다로 이해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보건복지를 비롯한 타 영역에서의 보다 적극적인 관심과 그에 따른 적절한 제도적 개선이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
5.4. 독립된 지원 조직을 통한 효율적인 발전 도모
네덜란드에서 초기 케어파밍의 발전을 이끈 국가지원센터는 소수의 외부 전문가들이 모 인 조직으로 농업부나 보건복지스포츠부의 업무 지시를 수행하는 성격이기보다는 독립된 업무 수행을 통해 케어파밍의 발전에 필요한 일들을 할 수 있었다
.
케어파밍은 여러 분야가 융합된 영역이기 때문에 이러한 성격을 잘 이해하고 제도적으로 필요한 부분들을 만들고 개선하는 데 역할을 할 수 있는 조직을 통한다면 빠르게 발전할 수 있다.
아직 국내에서는 케어파밍 실천과 관련한 별도의 법적 지원과 규정이 미비하다 보니 실제 이를 운영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부딪히는 장벽이 높은 편이다.
예를 들면 먹거리 생산을 위한 농업시설에 적용되는 규정이 케어파밍을 하고자 하는 농업인에게도 똑같이 적용됨으로서 적절한 시설 개선 등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무엇보다도 운영에 있어 지속가능성을 보장해줄 수 있는 방안이 아직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않다.
네덜란드의 사례와 같이 독립된 지원 조직을 통해 서로 다른 분야의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케어팜 운영자들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부분을 파악하여 적절한 제도 개선을 위한 노력을 한다면,
또 민간에서의 높아진 관심에 맞는 교육 과 정보 전달,
대중의 인식개선 등의 역할을 한다면 좀 더 효율적인 케어파밍의 실천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질 것이다.
참고문헌
Briers, S., Burlando, C., Doimo, I., O’Connor, D. and Elings, M. 2021. Social Agriculture Market Outlook. Erasmus+ Green4C project Deliverable 3.4: EU Market Outlooks.
Di Iacovo, F. and O’Connor, D. 2009. Supporting Policies for Social Farming in
Europe. Progressing Multifunctionality in Responsive Rural Areas. Firen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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