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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작물 구매 시 소비자들은 주로 신선도, 맛, 향 등 품질과 국내산 여부 를 중시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구매 시 생산자 브랜드 및 상표 등도 고 려하기는 하지만, 안전성(GAP 등), 간편성(소포장 등)보다는 후순위로 나 타났다. 또한 소비자가 국내산 여부를 중요시하는 것에 비해 국내 산지가 고려되는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게 조사되었다.

주요 밭작물에 대한 SNS 빅데이터를 활용한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작 물의 소비처(특정 브랜드나 생산단체)보다는 맛(식감), 요리법(조리방법, 함께 먹으면 좋은 음식), 효능에 대한 언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 서 맛과 신선도를 유지하고 조리가 용이할 수 있는 생산/유통이 필요하다 고 여겨진다. 이러한 분석결과는 식품소비행태조사 결과와도 일관성이 있 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소비자에 맞춰 다양한 맛, 모양, 크기 등이 요구된다. 토마토 같은

경우 생식용보다 가열용 토마토가 외식산업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었으며,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고 손질이 쉬운 ‘대추방울토마토’는 2015년 대비

2016년 소비량이 급증하였다. 매운맛을 내기 위한 주재료인 고추의 경우,

매운맛의 단계를 다양화하여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는 것도 하나의 판매 전략이 될 수 있다.

소비자가 원하는 맛(식감)을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를 유지하는 것도 밭작물의 중요한 과제이다. 이를 위해서는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는 유통망 구축이 필요하다. 쪽파의 시원한 식감과 버섯의 쫄깃한 식감이 긍 정 감성어로 언급된 것을 보아 작물 고유의 식감 유지는 경쟁력 요소가 될 수 있다. 글로벌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도 2007년에 신선식품 배송서비 스인 ‘아마존프레시’를 출시해 구매한 식료품을 24시간 내에 배송하고 있 으며, 국내에서는 지마켓의 ‘지테이블’, 옥션의 ‘파머스토리’와 같은 신선 식품 브랜드가 출시되었다.4 네이버는 ‘푸드윈도’, ‘FARM’, 카카오는 ‘카 카오파머제주’ 등을 출시하여 신선식품을 판매하고 있다. 즉, 신선식품의 유통구조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변화하고 있어, 생산자들도 이와 같 은 유통망 활용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작물에 따라 원물 자체의 섭취보다 요리의 재료로 많이 활용되거나 다른 식품과 함께 섭취되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작물의 소비 유형을 고려하여 소포장 및 단순 1차 가공(세척, 절단 등) 등 조리와 섭취가 용이하도록 포 장/가공되어 유통될 필요가 있다. 고구마, 감자와 같이 껍질 제거가 번거로 운 작물의 경우, 껍질을 제거하거나 껍질째 먹을 수 있도록 세척/소포장을 할 수 있다. 잡곡의 경우, 조리가 용이하도록 ‘불릴 필요 없는 현미’와 같 이 알곡에 홈을 내어 판매하는 방안도 생각해 볼 수 있다. 마늘/양파, 고추, 대파의 경우 양념용으로 자주 사용되므로 조리하기 좋게 전처리하거나 양 념용 큐브로 가공하여 판매할 수 있다. 부추, 양파/마늘, 버섯의 경우, 육류 섭취 시 무침이나 구이용으로 함께 소비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이러한

재료를 ‘구이용 세트’로 구성하여 판매하는 전략을 제시할 수 있다. 고구마

4 ZDNet Korea. 2017. 3. 30. “‘아마존과 다르네’...국내 오픈마켓, 신선식품 전략은.”

48 밭농업 관련 소비 및 트렌드 변화 분석

와 토마토의 경우, 다이어트 관련 연관어들이 많으며, 잡곡과 부추 역시 작 물의 효능에 대한 검색어가 많이 나타났다. 이는 소비자가 건강에 대한 관 심이 높고, 이를 위해 작물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또한 같은 가공식품류일지라도 건강한 재료를 활용했을 경우(예: 잡곡김 밥) 이에 대한 관심과 선호가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밭작물 소비 증진을 위해 작물의 영양성분과 효능 등을 연구하고 홍보할 필요가 있는데, 개별 생산단체가 이러한 역할까지 담당하는 것은 부담이 있을 수 있으므로 정부 차원에서의 홍보 또는 이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