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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사례지역 현장 조사

3.4. 사례조사 결과 유형화

3.4.1. 가공제품 개발을 통한 부가가치 제고

안동지역에서 생산되고 있는 콩(청자콩)을 사용하여 낫토를 주로 생산하 고 있으며, 이외 화장품 및 의약품 원료와 사료 첨가물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콩의 기능성 물질을 개발하고 있다.

콩은 수확기에 원료 구입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일시에 큰 자 금이 필요하며, 수매단가가 상대적으로 높고, 수량 확보, 수급가격 불안정 등으로 인해 안정적 원료 수급에 애로가 있어 계약재배를 통해 원료를

100% 수급하고 있다.

계약재배 농가와는 콩의 파종에서부터 생산까지 전 과정에 관여하여 종 자선택과 생산기술, 수확후 관리 등에 대하여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종자와 농자재 등에 대한 기술교육은 농촌진흥청과 해당 지역의 농업기술 센터 관계자를 통해 관련 사항을 교육하고 있다.

국산 원료를 사용한 농기업의 수출이 활성화될 경우 국내 재배농가들의 수익이 보장되는 점을 감안하면 보다 다양한 수출 지원정책이 필요하다.

우포바이오푸드 영농조합법인에서는 양파농가들이 양파 등외품을 활용 한 가공상품화를 추진하고 있다. 초기 ‘양파즙’을 주 품목으로 가공을 시작 하였고, ‘국수’로 가공범위를 확장하여 높은 재구매율을 기록하고 있다. 양 파 생과 등외품은 정가의 1/5, 1/10 수준밖에 값을 받지 못해 등외품 판매 를 고민하여 ‘양파즙’을 가공하기 시작하였다. 이후 양파즙을 넣고 반죽한 대중적인 ‘국수’로 범위를 넓히게 되었고 양파즙 첨가의 효과와 제조 공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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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개편으로 탄력성이 높은 국수를 생산하였다. 국수 제품은 경남 전체 골 프장, 경남농협, 로컬푸드 등에 납품하고 있고 최근 HACCP 인증을 받아 대중적인 판매처로 확장을 고려하고 있다. 타깃 마케팅 전략으로 가격이 높더라도 판매가 가능한 곳에 납품하고 있다. 지역 특산물을 전면에 내세 운 효과가 있으며 가공을 통한 부가가치 향상의 효과가 있고 마늘, 양파, 밀 등 좋은 재료를 쓰고 있어 재구매율이 높은 편이다. 다만 제품 홍보, 판 로 확보, 판매시장으로의 진출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인식된다.

3.4.2. 생산기반 확충 및 지원을 통한 부가가치 제고

여주시는 전통적 전략품목인 고구마를 제외한 가지, 부추, 감자, 참외 등 의 재배면적 확대 및 고품질 농산물 생산을 유도하기 위한 생산시설 지원 확대 및 생산-출하 원칙과 품질 기준 재정립 등 생산기반을 강화하였다.

또한 농가조직 강화를 위해 품목별 공선출하회 회원 농가 확대를 위한 조직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품목별 연구회와 공선출하회 간 역할분담체 계를 구축하여 신규 농가 육성 및 정예화를 도모하고 있다. 실효성 있는 생산지원 추진을 위해 개인 판매 위주의 산지유통구조를 통합마케팅 체계 로 전환하여 농가에게 실익을 줄 수 있는 공동육묘, 수확단, 작업단 운영 등 생산지원 사업을 마련하였다.

특히 농촌진흥청, 경기도농업기술원 등을 중심으로 고구마 바이러스 무 병묘 생산 및 보급 확대를 통해 수량과 상품화 비율을 증대하였다.

남해군은 마늘과 시금치를 상호보완적인 재배작목으로 지원해 가격 등 락으로 인한 위험성을 낮추었다. 마늘과 시금치를 함께 재배하는 농가가 많다. 예를 들어, 시금치가 주 재배작목이면 마늘을 보조재배작목으로 영 농하는 형태이다. 고령화로 인해 마늘 농사를 포기하여 면적 감소가 나타 나는 것에 반해 시금치의 물량은 배로 증가하였다.

남해군은 논(벼)+시금치 또는 마늘을 함께 재배하고 있어 농가소득이 증 대되는 구조지만, 기반시설(배수)이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투자대비 수익 이 창출되지 않는 경우가 다수 있다. 논에 암거배수시설 정비가 부족해 습

해에 영향을 받아 동계작물(마늘, 시금치) 생산이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논에 동계작물을 활용할 수 있도록 기반 정비를 한 농지범용화 형태 가 남해군에 유리한 구조이다.

새남해농협 자체 특색사업으로 마늘재배 인력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행정(50%), 농협(10%), 농가(40%)의 부담으로 마늘영농지원단을 운영하여 고령 농가, 질병, 사고 등으로 인해 농작업이 어려운 농가를 대상으로 농작 업에 필요한 인력을 지원하고 있다.

3.4.3. 법인 주도의 일관 생산 체계 구축

밀양시는 감자와 보리 등 전작물을 중심으로 깻잎, 고추 등을 주로 생산 하고 있다. 특히 무안농협은 주로 청양고추에 대한 사업을 공선출하회를 통해서 운영하고 있으며, 취급물량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공선출하회는 1990년대 후반에 15~20명의 회원으로 최초 조직되었으며, 현재에는 168농가(무안면 전체 500여 농가)가 활동하고 있다. 또한 지자체 지원금과 자조금을 활용한 적정 수준의 산지 폐기(1차 수확물량 폐기, 2차 나무를 절단하여 폐기)를 통해 시세가 떨어지는 것을 대체하고 있다.

별도의 농협 출자를 통해 농업회사법인 미르맛나야를 설립하여 올해 4 월 교촌치킨 레드윙소스에 첨가되는 원물로 170톤을 출하하기 시작하였으 며, 고추어묵에 들어가는 원료도 납품할 계획이다.

해남군 배추의 경우는 법인 주도로 일관 생산‧가공‧유통체계를 구축하 였다(영농조합법인 성진 사례). 농가에 동일한 빨간배추 종자를 보급하고 농약, 농자재까지 전부 공급하고 있다. 조합원의 업무는 물 주는 것과 제초 작업을 하는 것이다. 참여농가를 대상으로 기술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농 식품부가 인증하는 농산물 포전매매계약서를 농가와 사전에 체결하고 파 종, 수확 등에 필요한 농작업 인력도 법인에서 직접 공급하였다. HACCP 인증을 취득하고 수출을 위해 해외 인증 JAS(일본)도 완료하여 친환경으 로 재배‧가공‧유통하고 있다. 품질관리는 세계김치연구소 등의 협조를 받 아서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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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4. 고정출하처 확보 및 안정적 소득 보장 지원

괴산군 농업회사법인 괴산잡곡농산은 생산물 전량을 생활협동조합으로 판매할 수 있는 고정 판로를 확보하였다. 생산되는 상품은 전량 국산 잡곡

(지역산 40%, 지역 외 60%)을 활용하고 있으며 친환경 인증업무를 대행하

고 관리하고 있다. 또한 GAP 인증 및 이력추적시스템을 통해 관리하고 있 다. 생산물은 생활협동조합(한살림 80%, 행복중심생협, 푸른평화 등 20%

의 판로비중)을 통해 ‘참알곡’이라는 자체 브랜드로 판매되고 있어 고정적 인 판로를 구축하고 있다.

서산시 팔봉영농조합법인에서는 마늘, 감자, 양파를 주로 생산하여 유통 하면서, 생산 단계별 관리를 통해 품질을 극대화하여 대량수요처 등의 고 정적인 판로를 확보하였다. 감자는 농심 등 대량수요처 등에 원물로 납품 하고 있으며, 양파는 변산농협, 무안원예농협과 계약생산하고 있다. 품목별 재배매뉴얼을 자체적으로 개발하거나 농업기술센터 및 품목별 계약 농협 과 재배기술을 교류하여 정보를 집적하고 있다. 계약농가에 지속적인 생산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농가에 대한 영농교육은 기술센터와 협력하여 진행 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상품성과 품질을 높이는 데에 주력하고 있다.

제주시 김녕농협과 하귀농협은 채소류와 잡곡의 생산이 주를 이루는 복 합영농지역으로 농협을 통한 품질관리와 계약물 전량 수매·정산을 통해 농 가는 생산에 집중할 수 있다. 풀무원과는 10년 이상의 거래를 통해 일반 시장가보다 높은 수취가격(일반 시장가보다 5~10% 높은 가격)을 받고 있 으며, 품질관리에도 특별히 까다롭지 않아 계약농가들의 반응이 좋다.

재배와 생산에 대한 교육으로는 풀무원 자체 교육으로 매년 1회 이상 품 질교육을 중점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재배 관련 기술(파종에서 생산 단 계에 이르기까지 병해충방제 및 수확후 관리 등)에 대한 사항은 농촌진흥 청과 농업기술센터 등의 관계자를 통해 교육을 받고 있다. 학교 급식으로 사업의 확대를 시도하였으나 다른 품목과 구색을 맞춘 세트로 계약을 해야 하기 때문에 한계가 존재한다.

4. 시사점

1990년대 후반 원예브랜드화 사업으로 정책적 대응이 이루어졌으나, 지

금은 원예브랜드화 사업과 같은 정책이 한계에 도달한 듯하며, 밭농업의 생산기반 조성을 위해서는 종묘의 생산·보급이 우선되어야 한다.

밭농업 생산시스템화에 있어서 지역 단위 종자와 육묘기술을 확립해야 한다. 이는 생산 단계 자체의 혁신뿐 아니라 노지작물의 안정적 생산을 위 한 밭농업 생산시스템의 확립에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현장 사례조사를 통 해서 확인하였다. 특히 노동력과 기계화의 효율성 증대를 위해서는 종자를 중심으로 농자재와 생산 전 과정의 다양한 기술이 체계적으로 결합되어야 한다.

조직적 노력을 통해 종구개발, 농작업 효율화 등 생산부문의 내실화를 통해 부가가치, 수익구조 개선에 노력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이러한 생산 부문의 투자 대응 노력은 80년대 이전의 생산부문 노력과는 차원이 다른 것으로 생산조직화, 비용절감이 강조되고, 판매망 확대, 경로 다양화 등을 도모한다. 단순한 고품질화, 고가격 추구만으로는 시장에서 살아나기 힘들

조직적 노력을 통해 종구개발, 농작업 효율화 등 생산부문의 내실화를 통해 부가가치, 수익구조 개선에 노력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이러한 생산 부문의 투자 대응 노력은 80년대 이전의 생산부문 노력과는 차원이 다른 것으로 생산조직화, 비용절감이 강조되고, 판매망 확대, 경로 다양화 등을 도모한다. 단순한 고품질화, 고가격 추구만으로는 시장에서 살아나기 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