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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페인 포럼 : 한국과 스페인 공공외교의 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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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로 본 한-스페인 관계

2. 한-스페인 포럼 : 한국과 스페인 공공외교의 발판

하비에르 파론도 바바로 카사 아시아 원장

수교 이후 70년 동안 스페인과 한국은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으며, 특히 지난 16년간 한국국제교류 재단(KF)과 카사 아시아(Casa Asia)가 공동으로 주최한 한국-스페인 포럼을 통해 돈독한 관계를 유지 해왔다. 매년 개최되는 이 포럼에는 양국 기관뿐만 아니라 정치인, 기업인, 학자 및 시민들도 참여 하여 양자 관계에서 다양한 공통 관심 분야에 대해 논의하는 기회를 가졌다.

2001년에 설립된 스페인 공공 외교 기관인 카사 아시아는 설립 이래 스페인 국민과 기업, 기관들로 하여금 아태지역, 특히 한국에 대한 관심을 높이도록 하는 한편, 이들에게 한국과 관련한 정보를 제공하는데 일조해왔다. 지속적인 대화의 장으로 자리잡은 한-스페인 포럼의 개설은 양국 민간 단체 간의 관계를 강화할 필요성에서 나온 결과로 볼 수 있다.

2019년 1월 바르셀로나 카사 아시아 본원에서 개최된 제12회 한-스페인 포럼은 2003년 이후 장족의 발전을 이룩한 한국-스페인 양국 정부 및 민간단체간의 우호관계를 다시금 확인하는 기회였다.

2003년 서울에서 열린 제1회 포럼부터 2019년의 바르셀로나 포럼에 이르기까지 16년의 세월동안 더욱 성숙해지고 강화된 양국관계는 이 지역 다른 주요 국가와 스페인간의 관계에 견줄 만한 발전을 이루었다.

오늘날 한국에 있어 스페인은 유럽 연합 내 핵심적인 우방국가이고, 유럽 및 라틴 아메리카 투자의 거점 중 하나이다. 또한 스페인이 가진 문화, 역사, 생활양식은 한국 사회에서 큰 관심을 모아, 한국

사람들이 유럽에서 가장 선호하는 여행지 중 하나로 꼽힌다. 스페인과 스페인 사람들에게 있어 한국은 더 이상 지리적, 문화적으로 먼 미지의 국가가 아니라, 아시아는 물론 아시아를 넘어 전세계 적으로 커다란 문화적 영향력을 지닌 경제적 파트너로 자리매김하였다. 뿐만 아니라 양국이 함께 참여하는 다수의 다자기구 및 국제회의에서 논의하고 결정되는 사안들에 대해 공통된 시각과 입장을 취한다.

제12회 한-스페인 포럼 행사에 맞춰 주바르셀로나 대한민국 총영사관의 개관식이 있었다. 한국인의 스페인, 특히 바르셀로나 관광 수요가 급증하고,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는 다양한 박람회와 국제 회의에 참석차 방문하는 수가 늘어남에 따른 결정이었다.

물론 양국 간 교류가 이렇듯 단기간에 급격히 증가한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양국이 전략적, 지정학적인 사안에 있어 공통된 시각과 정치적 관점을 공유하고 있는 점, 무역과 투자 분야 에서의 협력, 개방성을 중시하는 경제와 문화 체제를 지닌 국가라는 점, 권위주의 역사를 극복하고 민주적 정치 체제의 국가로 변화한 과정의 유사성, 사회 혁신의 핵심 요소로 교육을 들어 이를 장려한 점 등이 있다.

특히 80년대와 90년대 세계적으로 영역을 확장한 한국의 대기업들은 생산공장 건설 및 고도 기술을 요하는 설비나 상품의 판매와 유통을 위해 스페인에 진출했다. 이 시기 한국의 이미지를 스페인에 각인시킨 것은 이런 기업들로, 한국은 매우 견고하고 경쟁력 있는 기업망을 갖추고 있으며, 전후의 경제적 어려움과 불안한 정치 상황을 확실히 극복한 국가라는 이미지를 갖게 했다. 그러나 이것이 스페인이 한국에 대해 아는 전부였다. 한국은 여전히 스페인에서 ‘아주 먼’나라였다.

따라서, 양국 민간 단체의 교류를 통해 상호 이해를 높이고, 양국 주요 분야의 공공 기관 및 대표자들 간 접촉과 교류를 증진할 필요가 있었다. 이런 이유로 2003년 서울에서 처음으로 한국-스페인 포럼을 개최하게 되었고, 이 포럼에서 KF와 카사 아시아는 협정을 맺고 포럼을 통해 정기적으로 양국 공통의 관심사안들을 논의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국민 간의 협력을 이끌어내고자 하였다.

최근의 한국-스페인 교류 활동이 장족의 발전을 보였다는 점에서, 한-스페인 포럼이 양국을 연결 하고 관계를 증진시키는데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그러나 2003년 이후 여러 분야에서 분위기를 조성하며 새로운 사안들을 논의하기 위한 양국 간의 협력체계를 만드는데 기여한 바 역시 강조할 필요가 있다. 양국 외교부와 대사관, KF와 카사 아시아가 만남과 대화의 장인 포럼을 15년 이상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 온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카사 아시아 입장에서는 포럼을 구성하는 한국측 파트너로 KF가 참여하게 된 점이 중요했다. 한국-스페인 포럼을 추진하고 유지하기 위한 KF의 결정은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근간이 되었다. 또한 한국외국어 대학교 역시 몇 차례 공동개최기관으로 참여하는 등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간 총 12회에 걸쳐 개최된 한-스페인 포럼은 매회 양국 대표들이 다루는 주제와 논의의 기록 이다. 각각의 프로그램을 구체적으로 나열할 필요는 없겠지만 포럼에서 수년간 논의되고 지속적인 관심의 대상이 된 주제들을 언급하고자 한다.

정치와 지정학 분야에서는 한반도 안보 문제와 관련한 협력이다. 한반도 평화를 위한 한국의 시각과 전략, 북한의 핵무기 및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을 반대하고 비핵화를 추진하는 것에 대한 스페인의 협력, UN체제와 안전보장이사회 개혁에 대한 스페인과 한국의 공통된 관점, 이베로아메리카 정상 회의의 옵저버 국가로서 한국이 가지는 기회, 개발분야에서 한국과 스페인의 기여 (ODA)와 ‘지속 가능발전목표 (SDGs)’에 대한 기여방안 및 양국 간 이민 정책 등이다.

한국과 스페인의 정치인들은 여러 차례의 포럼을 통해 스페인과 한국의 정치권 에서 가장 중요한 의제들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공동의 도전에 맞서기 위해 다양한 시각과 생각을 교환하기 위한 대화를 이끌어왔다.

경제 분야에서는, 양자 무역 및 투자 동향을 분석하는 것 외에 기술 및 과학, 혁신, 디지털 플랫폼 (정보통신기술 산업), 재생 에너지, 한-스페인-라틴아메리카 삼각 경제 협력, 양국 대표 브랜드 (국가 및 기업) 및 산업, 2011년 발효된 한-유럽연합 FTA와 이에 따른 양자무역, 관광, 운송 및 물류, 국제 무역 관련 전략 및 대응책 등을 논의했다.

문화, 교육분야에서의 협력은 매회마다 포럼의 의제였다. 교수 및 학생 교류 프로그램과 상대국 대학에서의 학업을 위한 장학금 제도,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위한 대학 간 협약이 매년 논의 되었다. 상대국 언어와 문화에 대한 서로의 지대한 관심도 분석 대상이 되었다.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수는 지속 증가하고 있으며, 동아시아 연구를 진행하는 대학 및 스페인한국연구소(CEIC)와 같은 비영리단체의 숫자 또한 증가하고 있다.

서울 세르반테스 교실과 한국 대학 내 여러 스페인어학과, 주스페인 한국 문화원, 스페인 세종 학당 연구소, 스페인 대학 내 여러 동아시아학과, 그 중에서도 말라가 대학처럼 한국학을 연구하는 대학은 포럼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였을 뿐 아니라 한국 대학들과 긴밀한 협력을 위한 협약을 맺기도 했다.

또한 수 차례에 걸쳐 문화 산업과 문학, 스포츠 분야에서의 협력을 조장하기 위한 주제를 다뤄왔다.

한국과 스페인의 지자체, 광역단체 대표들은 거의 모든 포럼에 참석하여 양성 평등이나 안전, 도시 개발, 신기술 (전자 정부, 유비쿼터스 도시), 스마트 도시, 경제 및 관광도시 또는 문화 및 교육 도시 로서 서로의 경험과 업적, 난관에 대해 서로의 경험과 업적, 어려움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다.

앞서 언급한 주제들은, 한-스페인 포럼에서 논의된 주제들로, 한국과 스페인 양국 민간 단체 간의 교류를 증진하고 강화하고자 하는 목표 하에서, 다양한 부문과 분야에 걸쳐 토론이 이루어졌음을 보여준다.

3. 한국의 스페인 짝사랑... 작은 만남이 큰 변화를 만든다

이종률 주스페인대사관 한국문화원장

얼마 전 스페인 북부 라 리오하 주정부가 마드리드에서 개최하는 관광 프로모션에 초청받아 참석 했다. 옆 자리에 앉은 스페인 주간지 올라(Hola)의 특집판 부장으로부터 “한국 방송사가 산티아고 순례길의 한 도시에서 리얼리티 쇼를 촬영했다고 들었는데 맞느냐?”라는 질문을 받았다.

나는 즉석에서 그에게 유튜브로 현지 지상파 방송 ‘안테나 3(Antena 3)’에서 보도한 한국 tvN 방송의 ‘스페인 하숙’ 프로그램 관련 뉴스를 보여 주었다. 같은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던 라 리오하 주정부 문화관광국장, 세계관광기구(UNWTO) 스페인 대표 등 모두가 큰 관심을 보였다.

나는 이들의 반응에 아주 신이 나서, 2018년 초순 한국에서 방영되었던 ‘윤식당 2’프로그램의 로케 이션 현장이었던 대서양 테네리페 섬의 조그만 마을 ‘가라치코(Garachico)’에 한국인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고 이야기 해 주었다. 그리고 이러한 대규모 한국인 관광객의 방문을 환영하는 가라 치꼬 시장의 지역언론 인터뷰 기사를 내가 읽고, 가라치코 시정부를 설득하여 우리 한국문화원과 공동주관으로 개최했던 ‘가라치코 한국문화주간(Semana Cultural de Corea en Garachico)’의 유튜브 동영상도 보여주었다.

이어서 2014년에 방영된 방송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방영으로 한국인 관광객의 스페인 방문이 증가하기 시작했고, 이들 한국 관광객 증가로 인해 한국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에서 서울과 마드

이어서 2014년에 방영된 방송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방영으로 한국인 관광객의 스페인 방문이 증가하기 시작했고, 이들 한국 관광객 증가로 인해 한국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에서 서울과 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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