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수산물유통의 발전
◦ 로버트 블렛버그(Blattberg, Robert C.) 교수의 시장의 역사적 발전 단계는 전시장단계→비차별화 상품의 분산된 시장거래 → 비차별화 상품의 집중된 시장거래→차별화 상품의 집중된 시장거래 → 차별화 상품의 분산된 시장 거래 형태로 전환되는 것으로 예측하고 있음.
- 이와 같은 시장발전 또는 유통의 발전단계는 일반 공산품과 농산 물 뿐만 아니라 수산물유통에도 그대로 적용가능한 논리라고 할 수 있음.
- 우리나라 수산물시장의 발전단계를 적용하면 현재 제3단계(비차별 화 상품/집중된시장)에 머물고 있으며, 일부 유통채널상에서 제4단 계(차별화 상품/집중된 시장)와 제5단계(차별화 상품/분산된 시장) 로 동시에 전환 중에 있음.
- 제3단계는 수산물의 표준규격화와 브랜드화가 이루어지지 않아 차 별화되지 않은 상품이 도매시장이나 공판장 등 대규모 집중된 시 장에서 주도적으로 유통되는 형태임.
- 제4단계는 수산물이 표준규격화와 브랜드화 등을 통하여 상품차별 화가 이루어진 후 도매시장, 물류센터, 도매물류회사 등 대규모 집 중된 시장에서 거래되는 형태임.
- 제5단계는 표준규격화와 브랜드화 등을 통하여 차별화된 상품이 전자상거래, 홈쇼핑, 주문거래 등의 표적 세분시장에서 거래되는 형태이며, 이 경우 시장형태는 도매시장 등 대규모 집중된 시장이 아니라 다양하게 분산된 특정 세분시장 형태로 존재함.
-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 수산물유통의 발전단계는 제3단계에서 제4 단계와 제5단계로 동시에 전환되고 있으나, 전환속도는 부류별․품 목별, 시장단계별 유통환경에 따라 매우 상이하게 나타나고 있음.
- 향후 수산물시장의 발전단계는 제4단계와 동시에 5단계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나, 일정기간 우리나라의 수산물 유통체계는 제4단계 중심으로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
<표 3-19> 시장의 발전단계별 마케팅 역할과 시장형태
◦ 수산물의 경우 상품의 생산구조, 상품자체가 가지는 특성 및 유통상의 특성으로 인하여 유통체계가 타 상품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비효율적이 라는 사실이 지적되고 있음.
- 가격변동이 상대적으로 심할 뿐만 아니라 높은 물류비용으로 유통마 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이 특징임.
- 이와 함께 수산물 유통은 수산물의 상품적 특성, 전반적인 유통기구의 영세성과 구조적 취약성 등으로 다른 상품에 비해 유통개선의 속도가 느리고 그 효과가 미미할 뿐만 아니라 유통효율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인식되고 있음.
◦ 수산물은 상품의 생화학적 특성으로 부패성과 변질성이 강하고, 저장성 이 매우 약하여 유통중 감모․폐기가 많이 발생함으로써 높은 유통비 용의 증가요인이 되고 있음.하고,
- 강한 부패성․변질성 및 약한 저장성 등으로 품질유지를 위한 특수 유통시설 및 유통비용이 과다하게 발생함.
- 유통조성기능이 매우 미약하여 표준규격화와 물류표준화가 어려울 뿐 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부패성이 강하고, 저장성이 약한 것이 특징임.
- 수산물은 농산물보다 더욱 신선도유지가 중요하며, 신선도가 떨 어지는 것이 비하여 시장가치의 하락율이 1차산품 중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음.
- 강한 부패성과 약한 저장성은 상품성과 시장가치의 매우 큰 변화요인 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상품성 유지를 위한 물류비용의 비중이 상대적 으로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음.
- 특히 정보공유의 미흡, 품목별 물량부족, 구색 갖추기 등을 위해 대도 시 도매시장으로 1차 출하된 후, 다시 지방 중소 도매시장으로 재배송 되어 유통비용을 증대시키는 요인이 됨.
◦ 수산물은 자연조건의 변화, 즉 해황여건에 따라 생산의 불확실성과 계 절성(어기) 등으로 생산․공급의 기복이 심하며, 계획생산이 어려워 수 급조절의 어려움이 있음.
- 어획물이 양륙되는 산지 위판장별로 생산․공급되는 어종이나 수산부 류가 전문화가 상대적으로 뚜렷하고, 부류별․품목별 생산․공급의 계
절성이 뚜렷함.
- 수산물은 양식물이나 자연산 모두 인위적으로 양식이나 포획 어종을 조절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시장공급의 계절성이 상대적으로 뚜렷 하여 가격변동도 뚜렷한 계절변동 패턴을 나타내고 있음.
- 자연산 수산물은 인위적으로 생산량을 증감시키는 것이 곤란하기 때 문에 생산량 예측의 불확실성이 커져 시장결과의 변동성과 경영의 위 험성이 농산물보다 상대적으로 높음
- 소비자가 원하는 어종이나 수요량을 생산자가 단기간에 충족시키기 어려워 소비자 선호도를 충족시키지 못할 뿐만 아니라 수급조절이 어 려워 가벽의 변동성이 매우 높음.
◦ 수산물은 생산물의 종류가 무수히 많을 뿐만 아니라 품목별․부류별로 상품 및 유통상의 특성이 모두 다르고, 어획대상의 인위적인 조절의 어려 움으로 규격화와 등급화가 곤란하고 관련 유통조성기능이 매우 미약함.
- 소량․다품종의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양육지별 생산 품종 및 양육물 량이 크게 달라 그들을 취급하는 유통구조도 다르게 나타나고 있음.
- 품목별․부류별로 유통과정이 전문화되어 있고, 산지에서 소비지에 이 르는 유통주체들 간 물량․가격․자금 등의 연계가 오랜 관행으로 형 성되어 있어 부정적 유통의 원인이 되고 있음.
◦ 수산물의 소비는 소규모 분산적이며, 대체로 활선어 중심의 소비성향이 높아 냉동 또는 가공수산물 중심의 서구와는 다른 유통구조를 나타내 고 있음.
- 활선어 중심의 영세․분산적 소비특성으로 유통과정에 참여하는 유통 참여자는 종류와 수가 상대적으로 많으며, 유통단계가 다단계로 복잡 하여 유통마진의 비중을 높이는 요인이 되고 있음.
- 특히 소매단계 상인들의 취급물량이 매우 영세하고 조직화되어 있지 못하여 전체 유통마진 중에서 소매단계의 비중이 매우 높은 것이 특 징임.
- 대체로 수요의 가격탄력성은 비탄력적이나 품목에 따라 매우 다르게 나타나고 있음.
- 고급일식집 및 대중 생선횟집의 증가로 활어 및 선어의 유통구조에
대한 변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
◦ 수산물의 유통의 또 다른 특성은 수산물 부류별로는 차이가 있지만, 전반 적으로 농산물에 비하여 가격형성의 이중구조를 나타내고 있다는 것임.
- 대부분의 연안어업은 생계형으로 소량생산에 따른 소비지 직거래나 도매시장 직접출하가 거의 없는 상태임.
- 따라서 전국의 주요 항구에 위치한 다양한 산지위판장에서 양륙된 수 산물이 1차적으로 가격이 결정되고 있으며, 일부 산지위판장의 경우 취급물량 등에서 소비지 도매시장의 기능을 능가하고 있음.
- 1차적으로 산지위판장에서 경매 등의 방법을 통하여 기준가격이 형성 된 수산물이 소비지 도매시장으로 반입되는 경우 농안법 거래원칙에 의해 2차적으로 경매 등의 방법으로 가격이 결정되고 있음.
- 따라서 수산물 유통과정에서 산지와 소비지에서 동일한 기능을 수행 하는 유통참여자가 중복적으로 개재하여 유통효율성의 제고의 저해요 인으로 작용하고 있음.
- 양륙지 위판장에서 1차 가격형성의 경우 참여주체는 생산자, 도매상, 중도매인, 산지수집상 등이며, 소비지 도매시장에서 2차 가격형성 참 여주체는 도매시장법인, 중도매인, 매매참가인, 산지수집상 등이 있음.
◦ 수산물 유통의 특성으로 수산물 유통에 대한 접근은 공산품 또는 농산 물 유통과는 거래 및 제도적 측면에서 접근의 차별성이 요구되어지고 있음.
- 법․제도적 측면에서 농산물은 산지 및 도매단계에서 농안법 단일법 률을 적용받고 있으나, 수산물의 경우 산지유통은 수산업협동조합법 그리고 소비지도매시장에서는 농안법을 적용받고 있음.
- 거래제도 측면에서 사실상의 이중적 가격형성 제도의 적용으로 유통 효율성이 저하되고 산지와 소비지간 유통의 괴리현상이 발생되고 있 어 수산물의 상품 및 유통상의 특성을 고려한 차별적인 거래제도의 고려가 필요함.
◦ 수산물은 생산․공급조절의 어려움, 계획생산의 어려움, 수급 및 가격
의 심한 변동성, 유통비용의 과다성, 부패성 등 생산․유통상의 특성에
구분 수산물 유통 농산물 유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