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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1기부터 6기까지 도지사 당선자의 선거 공보물을 대상으로 내용분석을 실시한 결과, 총 504개의 단어가 추출되었다. 각 민선 기수 별 선거 공보물 중 가장 많은 단어가 추출된 자료는 민선 6기 원희룡 도지사의 선거 공보물이었으 며, 가장 적은 단어가 추출된 자료는 민선 3기 우근민 도지사의 선거 공보물이었 다. 대체적으로 선거 과정에서 공약 및 정책이 강조되기 시작한 2010년대 실시된 민선 5기 도정부터 선거 공보물 내에 구체적인 공약사항들이 명확하게 등장하기 시작하였으며, 이에 따라 추출된 단어 또한 급격히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카테고리별 단어 비중을 비교 분석한 결과, 사회복지⋅여성 영역의 단어들은 이 민선 1기부터 6기까지 꾸준히 높은 비중으로 등장하는 경향을 보였다. 뒤이어 지역(도시)개발, 정치⋅행정⋅재정, 산업경제, 1차산업 순으로 많은 단어들이 등 장한 것으로 분석되었으며, 관광이나 문화⋅예술⋅체육, 교육 카테고리의 단어들 의 등장 빈도는 낮은 수준인 것으로 분석되었다.

구분 민선

민선 1기부터 6기까지 선거 공보물을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은 단어가 등장한 카테고리는 사회복지⋅여성 영역이었다. 이는 분석 대상인 선거 공보물의 특성 상 해당 자료의 목적이 유권자료부터 표를 획득하는 것이기 때문에, 특정 계층을 대상으로 표를 획득하고자 하는 경향에 따라 나타나는 현상인 것으로 보여진다.

다만 사회복지⋅여성이라는 같은 카테고리에 포함되어 있더라도 시기별로 발견 되는 흐름이 조금씩 다른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민선 1기, 2기에는 여성의 사 회진출이나 인권과 관련된 키워드가 높은 빈도로 등장한 반면, 민선 3기, 4기에 는 보육과 관련한 키워드의 등장 빈도가 높게 나타났으며, 민선 5기부터는 여성 기업과 관련한 키워드의 등장빈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즉 ‘여성’이라는 키 워드와 연관된 흐름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화한 것은 해당 키워드와 연관된 당시 시대적인 요구 사항이 변화하였음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또한 민선 5기 부터 사회복지⋅여성 영역에 다문화 가정과 관련한 키워드가 등장하며, 민선 6기 부터 정착주민에 대한 키워드가 등장하고 있는데, 이는 해당 키워드와 관련된 이 슈들이 당시 사회적인 주요 이슈로서 관심받고 있었음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지역(도시)개발 카테고리의 경우 민선 1기부터 5기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높 은 수준으로 연관 단어들이 등장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민선 6기에 들어 급격 히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민선 3기에서 연관 단어들이 매우 높은 수준으 로 등장하였는데, 이는 당시 수립된 제1차 제주국제자유도시종합계획에 따른 각 종 개발사업들(첨단과학기술단지, 서귀포 관광미항, 쇼핑아울렛, 생태신화역사공 원 등)과 관련된 키워드들이 대거 등장함에 따라 나타난 결과인 것으로 보여진 다. 이처럼 개발과 관련된 키워드는 2000년대 중반까지 지속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민선 5기부터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경향을 보 였다. 개발과 관련한 키워드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는 이유는 2000년대 후반 세 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 생물권보전지역 등 제주지역의 환경과 관련한 각종 이슈가 등장하면서 개발 사업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으로 바뀌게 됨에 따라 나타 난 결과인 것으로 보여진다.

정치⋅행정⋅재정 카테고리의 경우 민선 2기와 민선 4기 임기에 유독 높은 비중으로 나타난 것으로 분석되었다. 1990년대 후반 IMF 이후 경제 회생, 행정

개혁과 관련하여 국민적으로 관심이 고조되었다. 실제 이러한 관심은 1990년대 후반 김대중 대통령 인수위원회에 접수된 민원 사항들을 내용별로 구분하여 살 펴보면 알 수 있는데, 당시 접수된 내용 중 행정개혁에 관한 내용이 전체의 44%

로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IMF 관리체제 극복방안과 관련된 내용 또한 19%수준으로 높게 나타나기도 하였다.8) 이러한 국가적인 흐름에 따라 당시 우근민 도지사의 선거 공보물에는 행정개혁, 행정 구조조정, 정책⋅행정실명제 등 행정개혁과 관련된 키워드들이 다수 포함되었으며 그 결과 정치⋅행정⋅재정 카테고리의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민선 4기에서도 이 카테고리의 비중이 높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는 당시 제주특별자치도가 출범함에 따라 이와 관련된 키워드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나타난 현상인 것으로 판단된다.

산업경제 카테고리의 경우 민선 4기와 6기에서 유독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 으로 분석되었다. 2000년대 후반 전 세계적인 경제⋅금융 위기가 고조됨에 따라 민선 4기 도정의 주요 키워드는 산업경제 영역과 밀접한 관계를 보이는 경향이 있었으며, 따라서 당시 전 세계적인 흐름에 따라 민선 4기 도정에서는 일자리 창 출이나 산업지원과 관련된 산업경제 카테고리의 키워드가 급격히 증가하였다. 이 러한 흐름은 민선 6기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났는데, 민선 6기의 경우 일자리 창출 과 신 산업 발굴과 관련된 키워드가 높은 비중으로 나타난 것으로 분석되었다.

1차산업 카테고리의 경우 민선 2기와 3기에 높은 비중을 차지했던 것으로 나 타났다.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의 경우 FTA 등이 이슈로 떠오르면서 감귤 가격이 폭락하였던 시기였다. 또한 지속적인 감귤가격 하락으로 인해 감귤 가격 안정화를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이던 시기였기 때문에, 감귤 가격 안정화와 관련된 단어들이 높은 빈도로 등장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민선 2기와 3기 선거 공보물에 등장하는 주요 키워드는 가공산업, 산지폐기, 정보수매, 휴식년제, 생과 처리 등 감귤 가격 안정화를 위한 정책과 관련한 키워드들이 매우 높은 빈도로 등장하였다.

교통⋅안전⋅정보 카테고리의 경우 앞서 언급된 타 카테고리에 비해 상대적 으로 등장 빈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유독 민선 6기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

8) “인수위 각종 민원접수 폭주” (연합뉴스, 1998. 1. 31.)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전반적인 등장 흐름을 보면 민선 초기에는 정보기 반시설의 설치나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 정보 영역의 단어들이 주로 등장한 반면, 민선 중기에는 항공자유화, 제2공항 등 교통과 관련한 키워드들의 등장이 주를 이루었다. 또한 민선 6기에 해당 카테고리의 출현 빈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 되었는데, 이는 대중교통이나 재해방지, 주차, 안전 등 다양한 영역에서 지역 주 민들의 생활 안전⋅편의를 위한 각종 정책들이 등장함에 따라 나타난 현상인 것 으로 보여진다.

사회복지⋅여성 지역(도시)개발

정치⋅행정⋅재정 산업경제

1차산업 교통⋅안전⋅정보

<표 4-2> 민선 기수에 따른 주요 카테고리 단어 수 변화 추이